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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전에서 길을 찾다
김건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상상력과 창조력이 화두인 요즘, 독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독서로 쌓은 지식과 아이디어가 풍부할수록 상상의 폭도 넓어지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능력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과거나 지금이나 자신을 사랑하고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독서는 꼭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삶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인문학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 책 '중국고전에서 길을 찾다'에는 오늘의 난세를 살아가는 데 있어서 더 없이 좋은 인생 지침서 라고 할 수 있는 중국고전이 담겨있습니다.
학창시절 중국의 역사소설인 13권 짜리 열국지를 열심히 읽은 적이 있습니다. 춘추전국시대에도 역사의 흐름을 바꾼 것으로 평가받는 열두 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그 시기의 역사와 문화, 사회상 등을 살펴보고 아울러 그들이 추종했던 여러 제자백가의 사상을 흥미롭고 재미있게 엮은 책이었습니다.
살면서 이 책에 나왔던 내용을 반추해보면 고전은 어떤 시대를 대표하는 것으로서, 뒷세상 사람들의 모범이 될 만한 가치를 지닌 책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벼르고 벼르며 중국 고전 한두 권쯤은 자세히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 평생 동안 단 한 권도 제대로 정독(精讀)하지 못하고 나이를 먹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어릴 적부터 중국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소리를 귀가 닳도록 들었으니, 아직도 읽지 않았다는 사실은 심리적 압박감이 되어 늘 우리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미처 숙제를 마치지 못한 아이처럼 안달복달하면서도 우리는 그 꿈을 이루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그 후에도 꾸준하게 고전을 섭렵하고자 읽기를 시도했지만 끝까지 읽지를 못하고 책장을 덮기를 반복하게 되더군요.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중국 고전을 읽기가 무척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고전을 간절히 읽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단 한 권이라도 독파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예로부터 내려온 중국의 어법에 따라 한자로 쓰인 글을 풀어서 읽기 어렵고, 지나치게 방대한 분량이어서 짧은 시일 안에 맛보기가 곤란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도비니다. 결국 모든 고전을 넘나들어야 하는 일이 만만치 않다면 부피가 작은 책을 통해 압축하여 이해하는 도리밖에 없을 것입니다.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일반인들이 보다 쉽게 중국고전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게 해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분명 인생살이에 필요한 갖가지 지혜가 듬뿍 담긴 고전을 읽는 것은 매우 의미 있고 즐거운 일입니다. 불과 며칠 사이에 18가지나 되는 중국 고전을 두루 섭렵하면서 지혜를 얻고 인격 형성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