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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착각 ㅣ 세상을 꿰뚫는 50가지 이론 5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6년 9월
평점 :
조명효과는 연극 무대 위에서 조명을 받는 배우처럼, 자신이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는다고 생각하는 현상을 말한다.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으며, 다른 사람이 자신의 외모와 행동을 주시하고 있어 사소한 변화도 다른 사람이 알아차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최인철은 " 가끔 이런 옷을 입고 어떻게 그런 자리에 가지 ? ' 라거나, ' 이 신발과 이 옷은 잘 어울리지 않아' 라고 걱정을 하는데 그러한 걱정들은 과장된 것이다" 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주시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우리를 보고 있는 것은 바로 자기자신이다" (머리말 중에서)
이 책은 저자의 ‘세상을 꿰뚫는 50가지 이론’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이다. 많은 책을 보면서 재미있는 이론들을 많이 접하게 되었다. 디폴트 편향, 애빌린 패러독스, 사회적 판단이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프랙텔 이론, 의도적 눈감기, 퍼지식 사고, 낙수효과 이론, 효율 임금 이론 등등 수많은 이론을 언젠가는 정리 해보았으면 하는 계획을 세워둔바 있었다. 이 책의 주된 흐름은 사회 속에 존재하는 50가지 현상을 제시하고, 이를 풀어내는데에 집중하고 있다. 해당 사회현상의 문제점을 단순히 나열하기 보다는 그 문제의 바탕이 되는 현상을 차근차근 설명함으로써,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한다는 점이 눈여겨 볼만하다. 이와 함께, 현상들을 분류하는 큰 범주인 50가지 주제가 있어서 생각하지도 않고 있었던 다양한 사회현상들에 대해서도 접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 책을 읽고 좋았던 점은 세상을 분석한 다양한 연구이론들을 한국사회에 투영함으로서 “우리 모두 자신을 지배하고 있는 그 어떤 ‘확신’에서 벗어나 우리의 살아가는 모습을 새삼 낯선 듯이 관찰하고 음미해보는 재미와 의미를 누려보고, 우리가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상황을 견뎌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상황을 바꾸는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을 만들기 위해서라면 더욱 좋지 않을까?”라는 의미에서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이론들을 동원해 답해보자는 것”이라고 한다. 누구나 인생의 회의감이 절정을 다다르는 시기를 겪게된다. 수많은 선택을 해야 하고, 하고싶은 것은 많지만 그 중에서는 지금 당장 할 수 없는 것이 더 많아 좌절하게되는 경우가 많은것 같다. 사회가 복잡해질 수록 이를 해석하려는 움직임도 늘어나기 때문인지 그러고보면 요즘들어 이러한 책이 꽤 인기를 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람들이 자신이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변명거리를 만들어 두는 것. 이러한 심리적 요인과 사회현상이 만나게 되면서 나타나는 사례들도 눈여겨볼만하다. 이런 이유에서 우리나라 20대 청춘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이 책에서 논의되고 있는 최근 50가지 사회현상을 통해, 새롭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어보도록. 또한 이 책의 장점은 50가지라는 많은 양의 현상들이 각각 짧은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읽고 싶은 부분부터 골라서 본다면 전혀 지루하지 않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