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찌하모 잘되노? - 촌놈 하석태의 세일즈 성공 스토리
하석태 지음 / 더난출판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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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한국인 최초로 ING생명 명예의전당에 헌액된 하석태 ING생명 서울 강남본부 하석태 상무이다.  하석태식 영업은 실전영업이다. 즉 실전에서 실천을 하기 위해 이시간이 있는 거다라는 주장을 펴는 저자의 맨주먹으로 시작해서 보험업계 챔피언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잘 나타나 있는 책으로 읽으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많이 느껴지는 책이다. 보험업에 들어와 처음 8년 동안은 실적인 변변치 않은 그저 그런 영업자였지만 목표를 정한 후 그는 최고의 보험왕으로 거듭났다. 어제까지 못하던 일도 용기가 있다면 오늘 해낼 수 있다는 저자는 위기의 순간마다 “우찌하모 잘되노?”라고 되뇐다고 한다. 최근 자신에게 어떤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부정적 감정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회복하는 정도가 다르다는 내용의 책을 읽었다. 자신이 예상했던 결과와 다른 결과가 나오면 ‘저 사람 잘못으로 내가 이렇게 됐다’라는 혼잣말 때문에 화를 내게 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상대방이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 경우 ‘용서할 수 없어!’라는 혼잣말이 자신의 화를 키우기도 한다. 사람의 감정과 행동을 좌우하는 혼잣말은 개인의 정체성이나 가치관이 타인의 말과 행동, 사건 등 외부 환경에 의해 자극받을 때 자동적으로 나오는 ‘언어’다.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는 대뇌의 전두엽에서 담당하는데 인간다운 감정과 의욕 역시 이 전두엽에서 담당한다. 즉 인간의 감정과 혼잣말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서 혼잣말을 긍정적인 언어로 바꾸면 감정도 긍정적으로 바뀌는 것이다. 그래서 형체가 없는 추상적인 감정을 바꾸는 것보다는 구체적인 ‘언어’로 이루어진 혼잣말을 바꾸는 것이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는데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남 앞에서 자신의 장점을 자랑하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욕구를 적정선에서 제어하지 못하면 만나기 껄끄러운 사람으로 낙인찍히게 된다. 내면적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과 잘난 척하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장점은 남이 인정해 주는 것이지 자신이 애써 부각시킨다 해서 공식화하는 것이 아니다. 또 너무 완벽해 보이는 사람에겐 거리감이 느껴지게 마련이므로, 오히려 자신의 단점과 실패담을 앞세우는 것으로 더 많은 지지자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발휘하여 일한 것만큼 보상받을 수 있으며, 그 보상에 한계가 없는 공평한 직업인 영업이야말로 누구나 도전해 볼 만한 블루 오션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는 능력의 차이가 아니라 욕심의 차이다라는 저자의 주장은 그가 무엇을 실천하고 어떻게 성공으로 연결시켰는지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많은점들을 시사하고 있었다. 영업활동이든 아니면  다른 업무를 할때도 노력하고 있는데도 도무지 성과가 오르지 않을때도 있다. 저자의 책을 읽으면서 이럴때 일수록 합리적이고 효울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재점검해보는 것이 중요함을 느꼈다. 무턱대고 노력만 한다고 해서 성과가 오르는것은 아닌것 같다. 보험 영업뿐 아니라 마케팅과 세일즈 관련 종사자들 혹은 새로운 출발을 하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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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대화력 - 불안감은 줄어들고 자신감은 늘어나는
스즈키 요시유키 지음, 이서연 옮김 / 다산라이프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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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회에 처음으로 발걸음을 내디뎠던 기억도 참으로 멀리 느껴진다. 그시절에는 자신감으로 살았었다. 10년 20년후의 변화되어 있을 내모습을 상상하며 하루하루의 어려웠던 일들도  희망으로 벼텨냈었다. 남들보다 월급이 적다던가 승진이 늦다던가 하는 문제도 나에게는 그리 큰 문제가 아니었었다. 왜냐하면 그때에는 미래에 대한 꿈이 있어서 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도 별로 달라진것은 없다. 지금은 일이 잘 풀리지 않을때면 나는 낙오자인가 하며 쉽게 체념하고 싶은 생각이 들때가 있다. 어떤 시대든지 앞으로 나아가려고 애쓰는 사람일수록 수많은 벽에 부딪친다. 어떤 일을 해야할지?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하는 의문이 끊임없이 마음속에서 고개를 들었다. 나도 수많은 벽에 부딪치며 많은 어려움에 대해 자신에게 해답을 구하고자 참으로 많은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있다. 최근에는 10년전의 IMF의 기억을 다시 떠오르게하는 금융시장의 위기로 인한 경제불황이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누구도 섣불리 조언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 책 '자기대화력'은 인생의 결정적 순간이나 부정적 환경속에서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는 효과적인 자기감정 조절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인스즈키 요시유키는 일본에서 비즈니스 코칭의 1인자로 불리며 일본 유수 기업의 경영진과 관리직의 코칭을 맡고 있다. 10년이 넘게 ‘다른 사람을 움직이는’ 일을 해온 그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해 자신감을 잃고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이후 자신의 오랜 코칭 경험과 연구를 통해, 사람의 머릿속에 무의식적으로 떠오르는 혼잣말이 사람의 감정과 행동을 좌우한다는 것을 알아내고,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만들어 냈다. 이 책에서는 이것을 셀프토크의 기술, 즉 ‘자기대화력’이라 부르며, 저자는 자기대화력이 독자가 바라는 자신의 이상적인 모습을 실현해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저자소개 중에서)

인간의 모든 행동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움직인다고 한다. 이 의지를 작동시키는 힘을 가진 것 중의 하나가  자기암시다. 자기계발서를 읽다보면 자주 만날 수 있는 내용 또한 이 부분이 많다. 자신이 꿈꾸는 장면을 이미지 트레이닝하는 것처럼 상상속에서 떠올리다보면 어느새 성공의 자리에 올라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 자기 대화력도 일종의 자신에게  계속적으로 자신감을 불어넣는 방법이다.  책이 담고 있는 자기대화력은 이 부정적 셀프토크A를 긍정적 셀프토크B로 바꾸거나, 셀프토크B를 의식적으로 사용하여 셀프토크A를 줄이고 아예 없애버리는 것 등 4가지 방법이다.  

이 책의 핵심은 사람의 감정과 행동을 좌우하는 혼잣말은 개인의 정체성이나 가치관이 타인의 말과 행동, 사건 등 외부 환경에 의해 자극받을 때 자동적으로 나오는 ‘언어’로 인간의 감정과 혼잣말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서 혼잣말을 긍정적인 언어로 바꾸면 감정도 긍정적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감정 조절이 뛰어난 사람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고 충만한 자신감을 유지한다. 그 자신감은 자신이 가진 실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므로 그 모습은 보는 사람의 감동과 신뢰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 자신에게 어떤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부정적 감정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회복하는 정도가 다르다고 한다. 이 책은 자기대화력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는 방법을 알려준다.  자기대화력을 사용하면서 부정적 감정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불어넣고 자신이 가진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 새해 새로운 각오를 또 다시 해본다. 올해는 나 자신에게도 목표를 이루기 위한 힘이되는 대화를 많이 해야겠다.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해 자신감을 잃고 실수하는 사람들에게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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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Book, The Cities of Ballpark : New York, Boston, Chicago, Atlanta, Los Angeles - 전5권 - 뉴욕, 보스턴, 시카고, 애틀란타, 로스엔젤레스에서 만나는 야구의 모든 것
F & F 엮음 / 삼성출판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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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Major League]는 미국 프로야구의 아메리칸리그(American League)와 내셔널리그(National League)를 아우르는 말로, 빅리그(Big League)라고도 한다. 아메리칸리그 소속 14개 팀, 내셔널리그 소속 16개 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 동부지구, 중부지구, 서구지구로 나뉘어 정규 시즌을 치른다. 소속팀들은 팀당 162경기를 벌이는 정규시즌을 가진 후 플레이오프, 월드시리즈를 거쳐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각 리그는 동부·중부·서부 지구로 나누어져 지구당 4~6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셔널리그에는 LA 다저스 등 16개 팀, 아메리칸리그에는 뉴욕 양키스 등 14개 팀이 있다.
MLB에는 총 30개 팀이 있으며, 각 팀당 연간 162게임씩의 정규 시즌을 치른다. 2007년 시즌 MLB 야구장을 찾은 유료 관중의 숫자는 무려 7950만2524명이었다. MLB는 최근 4년 연속으로 관중동원기록을 갈아 치우는 최고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그만큼 프로야구는 스포츠라는 경지를 넘어서 미국인들 생활의 일부이고, 야구장은 가족 나들이나 친구, 친지들과의 놀이터, 애인과의 데이트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140년이 다되가는 메이저리그의 역사는 수많은 스타들을 탄생시켰다. 우리나라의 야구역사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1994년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인 박찬호의 LA다저스 입단과 함께 메이저리그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야구에 있어서는 변방인 한국출신의 한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잔출하리라곤 아무도 상상조차 할 수 없던 때였었다. 나도 이런 이유로  메이저리그를 즐겨 본다. 메이저리그 게임을 즐겨하며 항상 메이저리그 경기에 주목을 한다. 전세계의 야구팬들 역시 행복하다. 그들은 저마다 빅리그의 명문팀에 영웅으로 생각하고 있는 선수를 가슴에 담고 있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뉴욕편으로 뉴욕이 세계 경제,금융,문화,예술,패션의 중심지라는 사실은 뒤로 젖혀주더라도 뉴욕은 한 도시의 경계안에 뉴욕은 극도의 다양성이 조화롭게 어울리며 세계에서 몰려든 다민족 만큼이나 전 세계의 모습을 경험할 수 있는 지구상의 유일한 장소라고 생각합니다.센트럴 파크의 잔디밭에서나 우연히 찾아 들어간 카페에서 멋들어진 재즈 연주를 들었을 때나 소호의 거리에서 정말 마음에 드는 그림을 발견했을때, 타임즈 스퀘어에서 사들고 온 핫도그가 무지하게 맛있을때, 그리고 뉴욕양키즈의 야구시합이 있는날 나는 뉴욕에 와있었음을 실감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뉴욕의 지하철 만큼이나 오랜 햇수를 자랑하는 명문팀 뉴욕양키즈팀은 뉴욕을 뉴욕으로 있게하는 또 하나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 메이저 리그의 명문 야구팀과 이 팀들의 연고지인 5개의 도시를 담고 있는 책으로 야구를 좋아하며 여행을 사랑하는 나에게는 정말 소중한 만남이었다. 스타일리쉬한 미국의 젊은이들을 만날때는 나도 이미 그들과 함께 거리를 걷고 있는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생생한 사진과 도시여행을 야구와 접목해 새로운 테마로서 즐길수 있게 기획한 의도가 너무 좋았다. 야구와 여행이라는 이질적인 요소들을 하나로 자연스럽게 융화시켜  도시의 야구문화를 부담없이 함께  느끼게 한다는 점과 패션과 문화를 접목하여 미국이라는 나라를 느낄 수 있게 해준 책으로 꼭 이 책에 나와 있는 장소들을 찾아가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MLB야구에 대하여 좀 더 눈을 뜨게 해주었으며 그 이면의 연고팀이 속한  도시에 대한 역사를 알게되어 뿌듯한 느낌이 들었던 독서였다. 앞으로 야구를 더욱 사랑할것 같은 마음이 드는 오랫동안 기억될 친절한 여행책이자 가이드북으로도 손색이 없었다. 영원히 간직하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아름다운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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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찬 여행기
류어 지음, 김시준 옮김 / 연암서가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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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은 이 세상에 태어나서 개인, 국가, 사회, 민족, 종교따위에 대하여 여러 가지 느낌을 가지고 있다. 그 감정이 깊으면 깊을수록 울음도 더욱 통렬한 것이다. 이것이 홍도(洪都) 백련생(百鍊生)이 『라오찬 여행기老殘遊記』를 쓰게 된 이유이다.(7쪽, 서문 중에서)



소설의 제목중 라오찬(老殘)이란 늙고 힘없는 사람이란 뜻으로 알려져 있지만 중국어에서 老란 의미는 유교에서의 연장자나 자신보다 나은 사람에 대한 존경의 의미도 있다. 그러므로 늙고 힘없는의 의미보다는 소설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스님의 이름에서 따온' 殘'字에서 존경하는 뜻의 老를 붇인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 소설은 저자 류어가 1903년에 쓰기 시작하여 이듬해 탈고 하였고 이 책에 같이 수록되어 있는 속집은 1905년에 쓴 소설이다. 류어가 소설의 주인공인 라오찬을 내세워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온길과 평소 그가 생각해 오던 여러가지분야에 대한 사상까지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이 소설은 철저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한 자전적인 성격의 소설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제국주의의 침탈과 관료의 부패로 스러져가는 청나라의 실상을 때로는 사실감 있게 때로는 은유적으로 표현해냈다. 소설이 쓰여진 시기는 중국 근대 청나라 말기로 제국의 열강들이 중국을 침략했던 시기 였으며 중국관리들의 부패도 무척 심했던 시기였다. 백성들은 관리들의 핍박에 시달렸고 민심은 흉흉했으며 나라는 점점 쇠퇴일로로 치달았다. 이런 현실 속에서 많은 작가들이 소설의 힘을 빌어 관료 사회의 부정과 부패를 폭로하였고 작중인물의 입을 빌어 서술되고 있는 동서문명의 충돌에 대한 사상적 담론과 논설을 통해 근대의 초입에 서서 제국주의의 침탈 앞에 쇠잔해가던 청나라의 현실을 아파하는 시대에 임하는 작가의 사상을 엿볼 수 있었다.



"죄 없는 수많은 선객들의 생명이 아무 이유도 없이 몇 놈의 뱃놈들에게 짓밟히다니! 이런 억울한 데가 어디 있어!"(19쪽)



『라오찬 여행기』는 견책소설이라는 특이한 분야의 대표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소설은 중국의 의협소설.공안소설과 전통과 서구로부터 소개되어 들어온 탐정 추리소설의 영향을 받아 여러 사건을 해결하는 라오찬의 활약이 생동감있게 묘사되어 있다.


첫머리부터 당시의 중국에 대한 비판적 상징으로 시작된다. 큰 배의 길이 이십삼사 장(丈), 조타를 관장하는 사람들 여덟 개의 돛등을 통해 당시의 조종관료들을, 삶을 의지할 데가 없는 듯한 모습의 배 위의 손님들은 국민들이며, 일장이나 되게 파손된 곳이 있어서 점점 침수되고 성난 파도에 표류하는 큰 배는 러시아와 일본의 전운과 서구 열강의 침략 앞에서 몸부림치는 중국을 비유하고 있다.이 밖에 겨울철 꽁꽁 언 황하에 갇힌 뱃길을 뚫기 위해 밤새 혹한 속에 얼음을 깨는 백성들의 고초며, 몸을 파는 기녀들의 입을 통해 신랄하게 펼쳐지는 지식인들의 가식과 허위에 대한 폭로, 아버지의 권세를 믿고 횡포를 부리다 경을 치는 쑹 공자 이야기 등은 모두 그 시대 현실을 다양한 시각으로 보게 해준다. 이러한 고도의 상징과 비유, 함축으로 엮여진 이 소설은 예스러우면서도 아름다운 문체와 인물과 풍경을 사실적이면서도 낭만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소설로서 중국의 현대소설과는 또 다른 맛이 가득찬 소설로 기억될것 같다.

꿈의 정경이라는 것이 비록 이미 환상이고 허상이라서 다시 복원할 수 없는 것이기는 하나, 꿈속의 나는 엄연히 서술할 만한 어떤 실체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백 년 후의 내가 어디로 돌아갈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꿈과 같은 백 년의 정경은 있어도 이런 정경 속의 나를 서술할 것은 없다. 인생 백 년을 꿈에 비유하나 오히려 백 년이 꿈보다 허무하다고 생각된다. 아! 꿈보다 더 허무한 백 년을 왜 그다지도 부지런하고 세심하게, 바쁘게, 시끄럽게 살려는 것인가?( 341쪽,속편 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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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위기 이후
홍성국 지음 / 이콘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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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금융위기가 끝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가 유럽의 금융기관에도 파급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실물경제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디플레이션이 나타날 경우 세계 체제는 시스템붕괴 위험에 노출된다. 모든 국가가 극심한 경기 침체에 시달리면서 정치적 안정성은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 이는 신자유주의가 유발한 양극화 현상과 결합되어 국민국가 내부뿐 아니라 세계 질서를 흔들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전세계적인 금융위기는 실물경제로까지 영향을 미쳐 지금의 불황과 경제공항의 위기 속에서 가장 심각한것은 바로 부동산값과 주식이다. 한동안 수도권 재개발 붐과 신도시 개발 등으로 드높은 분양가에도 선듯 계약을 하고 대출금을 끌어들여 아파트를 장만하고, 중국, 인도 등 신흥개발국의 기업증시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해외투자펀드가입은 직장인들 사이로 유행처럼 번졌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미국 등 경제를 주도한 국가를 위시로 한 글로벌경제의 위기감에 그야말로 거대한 거품처럼 부풀려만 갔던 꿈과 아파트값과 주가는 거센 칼날아래 반 토막이 나고 있다.

 

저자는 책에서 현상황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디플레이션'이라며 현재의 금융위기를 1930년대의 대공황보다 더 위험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1930년대의 대공황은 당시 선진국만의 문제였지만 근래에는 신자유주의의 기반의 불균형적인 성장으로 중산층의 증가는 수요증가가 미미하여 공급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으로 디플레이션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할 수 있음을 예측하고 현 상황을 '글로벌 위기'로 명명하였다. 이는 경제전체에 이어 사회구조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것에 주목하고  세계 모든 국가에서 시스템이 파괴되고 안정성을 상실했기 때문에 근본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책은 디플레이션의 관점에서 21세기 세계경제를 분석해 온 저자가 세계를 뒤덮고 있는 경제위기에 대한 진단과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모두 2부분으로 먼저, 1부는 글로벌 위기의 원인과 확산과정을 주로 다루고 있다.

신자유주의적 세계화가 글로벌 위기에 미친 영향을 중심으로 21세기 세계경제의 성장엔진으로 등장한 이머징국가들의 발전과정과 위기로 추락하고 있는 과정을 보여준다. 2부는 세계의 시스템 전체를 바꾸려는 의지에서 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세계 전체의 위기이기 때문에 신뢰를 기반으로 국제 동조가 잘 가동되도록 각국의 자발적 협조와 국제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저자는 글로벌위기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향후를 예측하기가 어렵지만 해결에 필요한 핵심이 무었이며 구체적 변수가 어떤것인지를 살펴보고 있다.이 중에는 미국의 위기가 더 심해질 경우 예상되는 중국,일본에 의한 '역마셜 플랜'의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환율 절하,금리 급등, 주가와 부동산 가격 폭락으로 큰 피혜를 입은 우리나라의 대처방안까지 살펴보고 있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본질과 실체를 정확히 분석하고 앞으로의 진행과정을 전망하고 있다. IMF시대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은 우리는 이 경제 위기를 어떻게 돌파해 나아가야 할지 막막한 시점에서 전지구적인 경제위기의 근원인 신 자유주의에 대한 분석과 위기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응책과 자산시장 전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독자라면 꼭 읽어보기를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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