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위기 이후
홍성국 지음 / 이콘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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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금융위기가 끝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가 유럽의 금융기관에도 파급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실물경제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디플레이션이 나타날 경우 세계 체제는 시스템붕괴 위험에 노출된다. 모든 국가가 극심한 경기 침체에 시달리면서 정치적 안정성은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 이는 신자유주의가 유발한 양극화 현상과 결합되어 국민국가 내부뿐 아니라 세계 질서를 흔들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전세계적인 금융위기는 실물경제로까지 영향을 미쳐 지금의 불황과 경제공항의 위기 속에서 가장 심각한것은 바로 부동산값과 주식이다. 한동안 수도권 재개발 붐과 신도시 개발 등으로 드높은 분양가에도 선듯 계약을 하고 대출금을 끌어들여 아파트를 장만하고, 중국, 인도 등 신흥개발국의 기업증시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해외투자펀드가입은 직장인들 사이로 유행처럼 번졌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미국 등 경제를 주도한 국가를 위시로 한 글로벌경제의 위기감에 그야말로 거대한 거품처럼 부풀려만 갔던 꿈과 아파트값과 주가는 거센 칼날아래 반 토막이 나고 있다.

 

저자는 책에서 현상황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디플레이션'이라며 현재의 금융위기를 1930년대의 대공황보다 더 위험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1930년대의 대공황은 당시 선진국만의 문제였지만 근래에는 신자유주의의 기반의 불균형적인 성장으로 중산층의 증가는 수요증가가 미미하여 공급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으로 디플레이션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할 수 있음을 예측하고 현 상황을 '글로벌 위기'로 명명하였다. 이는 경제전체에 이어 사회구조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것에 주목하고  세계 모든 국가에서 시스템이 파괴되고 안정성을 상실했기 때문에 근본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책은 디플레이션의 관점에서 21세기 세계경제를 분석해 온 저자가 세계를 뒤덮고 있는 경제위기에 대한 진단과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모두 2부분으로 먼저, 1부는 글로벌 위기의 원인과 확산과정을 주로 다루고 있다.

신자유주의적 세계화가 글로벌 위기에 미친 영향을 중심으로 21세기 세계경제의 성장엔진으로 등장한 이머징국가들의 발전과정과 위기로 추락하고 있는 과정을 보여준다. 2부는 세계의 시스템 전체를 바꾸려는 의지에서 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세계 전체의 위기이기 때문에 신뢰를 기반으로 국제 동조가 잘 가동되도록 각국의 자발적 협조와 국제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저자는 글로벌위기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향후를 예측하기가 어렵지만 해결에 필요한 핵심이 무었이며 구체적 변수가 어떤것인지를 살펴보고 있다.이 중에는 미국의 위기가 더 심해질 경우 예상되는 중국,일본에 의한 '역마셜 플랜'의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환율 절하,금리 급등, 주가와 부동산 가격 폭락으로 큰 피혜를 입은 우리나라의 대처방안까지 살펴보고 있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본질과 실체를 정확히 분석하고 앞으로의 진행과정을 전망하고 있다. IMF시대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은 우리는 이 경제 위기를 어떻게 돌파해 나아가야 할지 막막한 시점에서 전지구적인 경제위기의 근원인 신 자유주의에 대한 분석과 위기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응책과 자산시장 전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독자라면 꼭 읽어보기를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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