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기의 생존경제 - 대한민국을 위한 희망의 경제학
최진기 지음 / 북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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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말외환위기로 인한  IMF구제금융 , 2003년 카드 대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거치며 정신없이 지내왔다. 그 사이 벤처열풍, 펀드의 광풍도 지나갔다. 70년대 오일쇼크 이후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한 적이 딱 두번이었는데 1997년과 2008년이었다고 한다. 미국 발 세계경제 위기가 한국경제에도 밀어닥치면서 환율, 실물경기, 펀드, 실업자 등 모든 것이 바닥으로 내려가고 있다.  가계빚이 늘면 이자상환 부담이 커지게 되고, 소비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커 실물경제에서 내수 부진으로 이어지고 악순환이 되기 쉽다. 이런 이유로 국내경제전반에 악영향을 끼칠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이런 경제환경을 보면서 참으로 경제환경이 변화무쌍하게 변했다는걸 느끼게 되었다. 그동안 뉴스에서 버블 붕괴, 출구전략 등과 같은 생소한 단어가 들려올때면 이런 단어들의 정확한 의미도 알고 싶었고 금융위기가 어떻게 세계적으로 전파되었는지와  우리 경제의 문제는 무엇이며 세계적인 경제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국이 취하는 정책등에 대해서 궁금하게 생각되었던 차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현재는 비타에듀의 인기 사탐 강사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최진기 강사로 그의 KBS 인터넷방송의 고정 프로그램인  ' '최진기의 생존경제' 에서 강의했던 내용들을 책으로 묶은 강의 모음집이다. 모두 28개의 강의로 구성되어 있는데 경제를 이해하기 위한 기초부터 세계경제의 흐름을 설면하며 끊임없이 변하는 세계 경제의 흐름 속에서 도태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폭넓은 경제현안들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재테크에는 부동산과 주식만 있는것이 아니라는 점과 전 세계의 경제는 커다란 유기체처럼 움직이고 있음과 원유가격과 금값의 변동 요인, 우리나라의 경제의 현상황 등에 대해 윤곽을 잡을 수 있었다. 조금은 경제에 대해 더 보는눈이 뜨이게 되었다고 할까? 그러니까 지금까지의 내가 가지고 있었던 경제상식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은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아직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것을 느꼈다.  그래도 우리가 지금까지의 위기때마다 해왔던 데로 이번에도 위기를 뛰어넘고 다시 한번 도약하리라 믿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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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도쿄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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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도쿄를 읽으면서 내내 머릿속에선 나의 이십대의 모습을 떠 올려 보았다.
그녀의 삶이 유쾌하고 쾌할 한 데 비해 나의 이십대는 무언가에 열정을 쏟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춘, 이 말은 달콤하면서도 그것에 맞는 희생이 따르게 마련이다. 오쿠다 히데오가 들려주는 매력 속에서 꺼낸 인물 히사오는 그런 면에서 보면 자신만의 젊은 특권을 누리면서 하고 싶은 일을 제 발로 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어쩌면 무모한 행동으로 비춰 줄 수 있지만 그래도 난 그녀의 삶에 그리고 그녀가 그리고자 하는 삶의 일부분에 박수를 보내 본다. 그녀에겐 미치도록 무언가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면 그 또한 작은 보람일지도 모르겠다. 젊은 날의 한때라고 보면 작지만 그 속에서 희망과 용기를 함께 갖고 있지 않을까? 


우물 안 개구리처럼 한곳에 오래 머물러 그 속에서 무언가를 찾고자 한다면 그 또한 세계를 향한 꿈과 이상을 가진 사람들보다 작게 것들만을 느끼며 살고 있는 것이 될 것이다. 그것은 다시 말해 나만의 시선은 있을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과 융화되고 다른 사람들 틈에 끼어 나의 발언을 하지 못하게 되어 삶과 문화가 피폐해 질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그녀의 삶은 그렇지 않았다 나고야를 벗어나고 싶어 했고 그것을 꿈이 아닌 일상생활에 접목시켜 도교에서의 삶을 시작한다. 그냥 무작정 그곳을 벗어난 삶에서 그는 자신의 선택에 후회를 하지 않는다. 멋진 삶을 꿈꾸며 그곳에 발을 들여 놓았고 자신이 이제껏 살아왔던 나고야와 도쿄의 차이를 느끼지 못한 채 그녀는 새로운 삶에 빠져 들고 있다. 기대와 설렘이 교차한다. 그의 선택은 언제나 순조롭게 보이며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작게 느껴진다. 그것이 이십대에 느끼는 희열과 무언가에 대한 벗어남일 것이다. 그늘이 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주인공이 되고 싶고 나만의 인생을 그리며 살고 싶은 것일 것이다. 이것이 어쩌면 멋진 이십대의 모습이고 꿈이 아닐까? 하지만 그 삶이 수탄한 삶이였다면 소설의 흐름은 무미건조했을 것이다.

그녀의 삶은 자신이 선택한 것 이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 삶을 순응하고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실패해도 좋다는 생각에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직장 또한 과감하게 뿌리치고 나와 버린다. 그녀의 머릿속엔 온통 자신이 원하는 삶, 그 속에서 나만의 그림이 그려진 자리를 원하고 있다. 사실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녀의 삶은 특권으로 일삼은 젊은 날의 피 끓는 청춘의 모습 그 모습의 전부였던 것 같다. 다른 사람의 시선은 그에게 전혀 선택을 하는데 있어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 오히려 그 충고들이 방해만 될 뿐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삶에서 그는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법을 배워간다. 다른 사람에게서 부러움을 사고 자신만의 영역에서 마음껏 자신감을 발산해 보지만 위의 어른들은 그것을 자신의 뜻처럼 받아들이지 못한다. 

눈 밖에 나고 있다는 증거이며 상사는 그에게 작은 배려 차원에서 충고를 한다. 그러나 그것은 그의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일이 좋고 자신의 적성에 맞아 선택한 일이라 치유해 버리며 자신의 삶에 동화를 시켜 버린다. 누구에게 지고 싶지 않은 나이와 영원히 그 나이에 머물러 있을 거라는 생각이 함께 어울리면서 그녀는 전과 다른 삶을 살지 않는다. 그러나 히사오에게도 스무 살의 해가 저물고 있다. 이제 삼십대가 될 나이가 되어 있다. 무언가를 발견해야 하고 무언가에 빠져 이제는 헤어나지 못하면 안 되는 나이가 되어 버렸다. 시간이 많이 흐른 것은 아니지만 사회는 그녀를 관습과 제도 안에 넣으려고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다. 그리고 그녀가 떠나온 나고야도 슬슬 그리워지고 추억하게 되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모든 것들이 피부에 느껴질 때쯤 그녀의 스무 살, 그 처음 모습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된다. 자신감과 투철한 정신력으로 버텨왔던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 미래는 슬며시 그녀의 앞에 놓여진다. 그리고 생각한다. 무엇이 나를 이곳으로 밀쳐놓았는지...그때쯤이면 이 소설처럼 청춘은 새로운 방식이 아닌 삶의 일부분처럼 따라오는 말. 열정으로 견뎌 내고 또 그 모습들을 보며 또 하루를 보내는 것이라고. 이제 청춘은 갔다. 소설은 후일담의 형식으로 스무 살을 마음껏 추억하게 만든다. 책을 덮으면서 나의 모습도 이러했는지 반성과 함께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보고 싶게 만든다. 또한 이 소설은 풋풋함이 있어 좋았다. 그리고 사회 초년병이 겪는 알콩달콩한 이야기로 공감대를 형성한다. 또한 나의 20대와 비교를 하면서 일었던 탓에 어느 부분은 서로 비슷한 구석이 많았다. 언제나 숨을 쉬고 있는 나이 스무 살, 그 나이가 영원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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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도의 악몽 - 소설보다 무서운 지구온난화와 환경 대재앙 시나리오
마크 라이너스 지음, 이한중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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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 '마크 라이너스'(Mark Lynas)는 저널리스트이자 환경운동가로 기후변화에 대한 전문가이다. 그는 과학자들이 미래의 지구 온난화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예측한 수백 가지 모델이 한두 번 보도되거나 학술전문지에만 실릴 뿐, 이내 잊혀진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지구온난화와 그에 따라 실제로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최근 상황을 냉철하게 다룬 이 책은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 시나리오로서 일종의 경고성 이야기인 바, 결코 SF 추측 같은 이야기가 아닌 앞으로 지구에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가설이다.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은 지구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지구 연평균 기온이 1℃씩 높아질 때마다 닥쳐올 변화를 알기 쉽게 정리한 환경 대재앙 시나리오로 6도의 심각성을 밝히고 마지막으로 우리가 선택할 미래에 대해서 대안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영어 원서 : Six degrees 
 

지난 20세기, 100년 동안 지구의 평균 기온은 0.6℃ 상승하였다. 그런데 최근 5년(2000~2005) 동안 무려 0.14℃나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추세라면 2100년에는 지구 평균기온이 1.8℃에서 4℃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와 같이 지구의 온도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온난화에 따른 생태계가 크게 변화되고 있다. 이러한 온난화는 남극과 북극의 빙하를 녹이고 해수면을 상승시켜 지구촌을 바닷물에 잠기게 한다. 이미 지구 온난화의 결과가 전 세계에서 조금씩 나타나고 있으며, 불길한 징조들이 지구 곳곳에서 온난화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구의 기온상승이 1도부터 6도까지 상승한다면 지구환경은 어떻게 변할까?

1도 상승 : 생태계의 교란으로 멸종위기에 빠지는 연쇄작용이 일어난다. 미국의 대평원을 비롯한 기존의 곡창지대들이 파멸하고, 식료품 값의 국제적 상승으로 많은 사람이 고통받기 시작한다.
2도 상승 :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절반이 바다에 흡수되기 때문이다. 이는 바닷물을 산성으로 변화시키며, 이로 인해 식물성 플랑크톤이 살 수 없게 된다. 이렇게 가장 중요한 1차 생산자의 생존이 불가능해지고 해양화학적 환경도 변화하면서 수많은 어패류도 전멸한다. 중국 북부와 남부에 각각 대가뭄과 대홍수가 닥친다.
3도 상승 : 아마존에도 사막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건조해진 아마존 우림지대에 사상 최악의 화재가 발생, 숲 전체가 전멸한다.
4도 상승 : 시베리아, 알래스카, 캐나다 북부, 그리고 그린란드 남부의 영구동토가 녹으면서 지구 전역에 피난민이 넘쳐난다.
5도 상승 : 해수면 상승으로 해안에 면한 도시들은 모두 가라앉았고, 이제는 대륙 깊숙한 곳마저 침수되고 있다.
6도 상승 : 메탄가스와 물이 합성되면서 만들어진 메탄하이드레이트의 대량 분출로 폭발현상이 일어나고 오존층은 완전히 파괴, 지표면에 방사되는 자외선의 양이 크게 늘어난다. 지구의 전 생물체를 포함해 인류는 멸종단계에 이르게 된다.

지구란 본래 환경오염을 정화하는 자정능력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이 자정능력은 한계를 벗어나게 되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지금 지구상의 환경오염은 자정능력의 범위를 벗어나 걷잡을 수 없는 악순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은 인간의 탐욕이 빚어낸 교란에 있다. 이제 우리의 미래를 걱정해야 하고 또 준비해야 할 때가 도래하였고, 지구의 미래는 지금 우리 손에 달려 있다. 그래서 환경오염이 지구의 자정능력 범위 내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오염물질의 배출을 자제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인상 깊은 구절) 


이 책을 비전문가들에게 설명하면서 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균기온이 2도나 4도나 6도 올라갔음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모른다는 사실을 점점 깨달았다. 밤과 낮 사이에 수은주가 15도씩이나 오르내리는 것을 생각하면 그런 변화는 아주 작게 느껴진다. (…) 하지만 지구 평균기온이 6도 올라간다는 것은 아예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 (23쪽)

이렇듯 산악빙하가 녹는 것은 서서히 악화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훨씬 더 큰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가장 높은 봉우리들에서 빙하가 거의 다 사라지면, 인도 대륙의 수억 거주민들의 생존에 필수적인 물을 공급하는 큰 강으로 흘러들 물이 끊길 것이다. 그로 인한 물 부족과 기근은 이 지역 전체를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다. 그러한 재난의 중심점은 인도나 네팔이나 방글라데시가 아니라 핵무장을 한 파키스탄이 될 것이다. (116쪽)

가수 밥 딜런은 1963년 흑인 인권운동가 메드거 에버스를 쏴 죽인 남부 백인이 "그들 게임의 일개 졸(卒)일 뿐"이라고 노래했다. 우리 모두도 그렇다. 각자가 지구온난화라는 게임의 졸이다. 그러나 우리는 완전히 무력하지 않다. 완전히 책임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런 졸들을 움직이는 집단적인 손은 바로 우리 자신의 것이기 때문이다. (3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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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통화 전쟁의 서막 - 중국과 미국의 힘겨루기
장팅빈 지음, 차혜정 옮김, 김철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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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위기를 금융 위기, 미국발 위기, 미국식 자본주의의 위기 등 다양한 용어로 불리어지고 있다.

중국의 값싼 노동력을 활용한 상품수입으로 막대한 이득을 얻는다. 중국의 고성장은 사실 미국의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덕을 많이 본것이 사실이다. 중국의 개방, 세계화의 확산, 신자유주의 체제의 정착이라는 세계사적 현상과 미국의 취약성이 동시에 결합한 것이다. 이번에 미국발 경제위기는 세계금융질서 편입을 노리는 중국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가 과거 미국 중심의 일극체제에서 미국, EU, 중국의 다극체제로 개편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상황으로 최근 들어 모든 전문가들,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 가장 낙관적인 전문가들조차 앞으로 달러의 가치가 심각하게 떨어질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미 달러의 평가절하가 가속화로 달러에 연동 된 통화들은 큰 압력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위엔화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개발도상국들의 조정국면은 중국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가 높다. 특히 위엔화는 국제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국제화에 호기를 맞고 있다. 중국과 미국의 힘겨루기’지만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려는 중국인들의 야심을 엿볼 수 있다. 중국은 거대한 내수 잠재력, 1조8천억달러라는 세계 제1의 외환보유고, 위엔화 평가절상압력 등이 미국발 금융위기를 방어하는 방패막이 역할도 하고 기회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중국 경제학자들은 분석한다. 이 책도 미국의 경기 부양책 실시로 달러가 너무 많이 발행돼 달러화 약세가 예상되므로 아시아인들은 이에 대한 대비책을 준비하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저자는 지난해 세계 경제를 강타한 글로벌 금융위기의 배경에는 주식, 채권, 펀드 시장, 부동산 시장을 휩쓸고 간 금융 투기꾼 '핫머니 세력'의 음모가 깔려 있다고 주장한다. 최근 중국의 주식ㆍ부동산 등 자산 시장이 급등하며 버블 우려가 커진 주 요인중 하나가 이들 '핫머니'가 급속하게 유입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투기자본은 내년도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확신하며 환차익을 겨냥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중국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있으며 실제로도 중국이 단기투기자금, 이른바 핫머니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로 대거 빠져나갔던 핫머니가 중국의 빠른 경기회복과 위안화 절상에 베팅하며 다시 물밀 듯 밀려들어오고 있다. 핫머니는 국가간 성장률, 금리, 환율 차이 등을 이용한 단기 고수익을 노리고 빠른 속도로 국경을 넘나드는 투기 자본으로 개별 국가의 주식, 부동산 등 자산 버블을 부추기는 것은 물론 한 나라의 통화ㆍ재정 등 거시정책 운용에 상당한 부작용을 야기시킨다.  

'기축통화' 란 국가 간 무역거래 및 금융거래의 결제, 그리고 준비자산으로 널리 이용되는 통화를 말하며, 국제통화라고도 한다. 2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국제통화의 기준을 금으로 삼다가, 영국 파운드화를 거쳐 미국 달러화가 기준이 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장기간에 걸친 쌍둥이적자 와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 사태 이후  버는 것보다 더 많이 쓰는 미국의 재정 적자와 이를 유지하기 위한 부채의 증가라는 구조적 문제로 미국이 세계 경제 위기의 발원지가 되면서 달러화에 대한 신뢰도는 급속히 추락하게 되었다.

책은 국제 금융질서를 냉철하게 분석하며 국제 금융시장에서 미국의 지배력이 약해지고 중국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위안화 절상 요구 이면에 기축통화로써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는 미국 달러화의 위기가 자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글로벌위기 해결에 당분간 세계는 금융부문과 실물 부문 양쪽 위기 처방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기축 통화 지위를 유지하는 국가의 어려움중에 하나가 부채 증가는 당연한 결과이나 일방적인 환율 조정으로 공조가 없다면 모두가 공멸하는 위험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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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전쟁, 한국경제의 기회와 위험 - 잘못된 5대 금융상식과 5대 금융명제
신장섭 지음 / 청림출판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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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이번 세계 금융위기의 가장 주목받는 나라이다. 그 이유는 세계금융위기 와중에서 외환시장 안정과 고도성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유일한 나라라는 점이다. 또한 세계 최대의 외환보유국으로 부상하며 넘쳐나는 외환보유고와 기업,은행들의 자산으로 불황으로 인해 급매물로 나온 부동산신탁회사의 지분, 석유,광산회사 등 전세계 자산을 걷어들이며 이번 금융위기를 기회삼아 국부를 크게 늘린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볼때 1930년대 세계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세계경제의 헤게모니가 영국에서 미국으로 넘어간 결정적 계기였다. 그러나 중국이 당장 과거의 미국과 같이 헤게머니를 넘겨 받으려는 의도는 없다는 것이다. 우선 미국과의 격차가 너무 크며 아직까지는 자국의 경제성장에 매진하며 힘이 더 커질때까지 내실을 다지려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비해 한국은 이번 세계금융위기에서 경기침체와 외환위기를 동시에 당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의 금융 위기는 항상 외환위기였다. 우선 달러 환율이 900원대에서 1500원까지 치솟았으며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도 여의치 않게 되었다. 그러나 2009년 중반이후 사정은 조금씩 회복되어 금융경색도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다. 한국과 중국과 같은 나라들은 실물을 만들어네는 제조업이 강한 나라이기에  위기때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세계금융위기때  가장 빠르게 경제회복을 한 나라도  한국이다.  고환율 혜택때문에 자동차 휴대폰 , LCD TV는 사상 최고판매댓수를 기록했고  삼성전자는 설립이래  최고의 매출액과 이익을 기록 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런 시기일 수록 기존의 금융상식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저자는 '돈은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흐른다', '성장률보다 자산가치가 더 중요하다' 등 저자는 금융시장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5대 금융명제'를 제시하며 한국 금융 위기를 재해석해 한국 경제의 미래를 조망하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은 우리금융에 닥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을지 알아보고 싶어서였다. 어떠한 경제학자의 미래예측도  정확하다고 할수 없기에 의심하면서 읽었지만 책은  과거에 대한 설명과 평가는 이해하기 쉬웠으며 또한 저자의 주장에 많은 공감이 갔다. 작년10월 미국발 서브프라임사태가 불거지면서 우리나라도 10년전 IMF외환위기와 같은 어려움이 닥쳤는데 이제 세계는 같이 움직이는 경제 공동체적 성격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는것 같다. 이런 금융불안의 시기에 우리나라의 경제 회복속도가 비교적 빨라 위안은 되고 있지만 앞으로 언제쯤 이런 경제위기 상황이 좋아질지 무척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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