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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전쟁, 한국경제의 기회와 위험 - 잘못된 5대 금융상식과 5대 금융명제
신장섭 지음 / 청림출판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중국은 이번 세계 금융위기의 가장 주목받는 나라이다. 그 이유는 세계금융위기 와중에서 외환시장 안정과 고도성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유일한 나라라는 점이다. 또한 세계 최대의 외환보유국으로 부상하며 넘쳐나는 외환보유고와 기업,은행들의 자산으로 불황으로 인해 급매물로 나온 부동산신탁회사의 지분, 석유,광산회사 등 전세계 자산을 걷어들이며 이번 금융위기를 기회삼아 국부를 크게 늘린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볼때 1930년대 세계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세계경제의 헤게모니가 영국에서 미국으로 넘어간 결정적 계기였다. 그러나 중국이 당장 과거의 미국과 같이 헤게머니를 넘겨 받으려는 의도는 없다는 것이다. 우선 미국과의 격차가 너무 크며 아직까지는 자국의 경제성장에 매진하며 힘이 더 커질때까지 내실을 다지려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비해 한국은 이번 세계금융위기에서 경기침체와 외환위기를 동시에 당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의 금융 위기는 항상 외환위기였다. 우선 달러 환율이 900원대에서 1500원까지 치솟았으며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도 여의치 않게 되었다. 그러나 2009년 중반이후 사정은 조금씩 회복되어 금융경색도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다. 한국과 중국과 같은 나라들은 실물을 만들어네는 제조업이 강한 나라이기에 위기때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세계금융위기때 가장 빠르게 경제회복을 한 나라도 한국이다. 고환율 혜택때문에 자동차 휴대폰 , LCD TV는 사상 최고판매댓수를 기록했고 삼성전자는 설립이래 최고의 매출액과 이익을 기록 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런 시기일 수록 기존의 금융상식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저자는 '돈은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흐른다', '성장률보다 자산가치가 더 중요하다' 등 저자는 금융시장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5대 금융명제'를 제시하며 한국 금융 위기를 재해석해 한국 경제의 미래를 조망하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은 우리금융에 닥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을지 알아보고 싶어서였다. 어떠한 경제학자의 미래예측도 정확하다고 할수 없기에 의심하면서 읽었지만 책은 과거에 대한 설명과 평가는 이해하기 쉬웠으며 또한 저자의 주장에 많은 공감이 갔다. 작년10월 미국발 서브프라임사태가 불거지면서 우리나라도 10년전 IMF외환위기와 같은 어려움이 닥쳤는데 이제 세계는 같이 움직이는 경제 공동체적 성격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는것 같다. 이런 금융불안의 시기에 우리나라의 경제 회복속도가 비교적 빨라 위안은 되고 있지만 앞으로 언제쯤 이런 경제위기 상황이 좋아질지 무척 궁금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