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에비터블 미래의 정체 - 12가지 법칙으로 다가오는 피할 수 없는 것들
케빈 켈리 지음, 이한음 옮김 / 청림출판 / 2017년 1월
평점 :
품절


저자는 1981년 애플 PC 모뎀에 전화선을 연결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순간 자신의 생각이 통째로 바뀌었다고 한다. 진정한 컴퓨터 시대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느꼈다는 저자. 그러고 보니 내가 컴퓨터 시대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느낀건 언제인가? 90년대 처음 컴퓨터를 구입하고 모뎀접속을 통해 인터넷을 했을때였을까? 그렇지 않다. 그럼 초고속 인터넷이라는 ADSL을 설치했을때였을까? 역시 그렇지 않다. 내가 느끼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년전이다. 조그마한 손안의 PC라고 불리우는 아이폰의 등장하고 나서다. 그저 상대방에게 연락할때만 사용하는거라 생각했던 휴대폰의 등장이 세상을 이 처럼 천지개벽하게 만들줄 몰랐다. 스티브잡스는 알았을까? 아이폰의 등장으로 세상은 엄청나게 빠른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80년대 초에는 그저 먼 미래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던.엄청난 일들이 지금 우리 주위에서 벌어지고 있다. 80년대를 지나 90년대 아니 2000년대가 시작 되고나서도 80년대 생각했던 미래를 내 생애에는 결코 만나보기 힘들지 않을까했던 일들이 불과 몇년사이에 바뀌고 말았다. 그도 그럴것이 과거 수십년의 혁신을 이제는 불과 몇년 아니 1년만에도 넘어서고 있으니 말이다.

 

과연 현기증이 날 정도로 변화하고 있는 세상. 과연 어떤 미래가 우리앞에 펼쳐질지 뉴욕타임즈 선정 '위대한 사상가' 인 케빈 켈리는 이 책 [인에비터블 미래의 정체]를 통해 생생하게 알려준다. 이 책의 목적이 현재 가장 새로운 기술에서 작동하는 경향을 파악하여 그 궤적을 우리 앞에 펼쳐 보이는 것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앞으로 30년을 빛어낼 불가피한 기술의 힘가운데 12가지를 통해 종착지가 어디일지 예측할 수 없지만 어떠한 방향으로 미래를 향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위대한 사상가인 케빌 켈리는 다가올 미래가 어떻게 해서 탄생했는지를 우리에게 알려주는데, 그것은 바로 모든 새로운 기존 기술은 조합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현재의 기술은 더 이전의 원시적인 기술을 재배치하고 뒤섞어서 조합한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뒤섞이고 해체되고 재조합되어 수백가지의 새로운 기술이 탄생할 것이라고 한다. 섞을 수 없는 것을 뒤썩으라는 저자의 가르침. 그리고 좋은 답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하는 질문하기는 바로 피할 수 없이 다가오는 미래를 헤쳐나가는 길이 될거라고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 개정판
안나 가발다 지음, 이세욱 옮김 / 북로그컴퍼니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가장 아름다운 소설이라고 불리우는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를 만났습니다. 이 소설은 이미 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도 꽤 오래전?에 출간이 되었지만 아쉽게도 절판이 되었고, 그간 독자들의 재출간 요청이 끊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결과 재출간이 되었다고 하는 이 소설. 과연 어떤 소설이기에 아름다운 소설이라는 소리르 듣는지, 그리고 왜 국내 독자들은 재출간 요청을 숱하게 했던 것인지 직접확인하고 싶어졌습니다.


책이 도착하고 나서 바로 펼쳐 읽기보다는 일단 제목을 눈여겨봤습니다.아름다운 소설이라는 것외에는 어떤 내용인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합니다. 영화도 그렇지만 소설도 어떤 내용인지 모르고 만나는 걸 더 선호하기에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제목만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유추해봣습니다. 과거형의 제목을 가지고 있기에 혹 사랑하는 사람이 먼저 세상을 떠난 후 남겨진 사람이 그에 대한 기록을 남긴 것일까? 아니면 사랑하는 사람과 이뤄지지 못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각자 가지고 있을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 그러나 제가 가지고 있는 기준에는 이 소설은 들지 못했습니다. 물론 이혼률이 높고, 남녀간의 관계가 조금은 쿨한 프랑스 사람들이 보기에는 가족을 남겨두고 떠나버린 남자를 그리워하며 힘들어하는 소설 속 여주인공의 모습이 아름답게 보였을수도 있습니다. 또 인스턴트 사랑이 대세인 요즘을 사는 사람들의 눈으로 봤을때 시아버지의 이야기역시 아름답게 보였을수도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보수적? 이여서 인지 떠나버린 남자와 떠나버린 남자의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상처받은 며느리에게 훌훌털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라고 하지 않고, 떠나지 않았으며 좋겠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무책임한 어른으로서의 책임감이 부족한 남편의 이해를 돕기위해서인지 시아버지는 자신의 과거의 이야기를 합니다. 자신도 과거에 바람을 피웠다고요.

 

어른으로서의 책임감이 부족한 남편을 둔, 그리고 한때 외도했지만 다시 그자리로 돌아온 시아버지. 시아버지는 사랑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전 여주인공이 그 집안과의 관계에서 벗어났으면 합니다. 그리고나서 아이들과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를 바라며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를 마감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죽는 자는 누구인가 - 유배탐정 김만중과 열 개의 사건
임종욱 지음 / 어문학사 / 201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만중. 그는 누구인가. 대부분은 한 번쯤 이름은 들어봤을 것이다. 나 역시도 그 이름을 들어봤다. 하나 처음엔 김만중을 정면에 내세운 이 책의 제목을 보고서는 그가 누구인지 떠오르지 않았다. 누굴까, 역사적인 인물인건 알겠는데 누구지. 한참을 생각하다가 비로서 '구운몽'의 작가라는 것을 알게됐다.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도 읽지 못하고 책장 한구석에서 깊은잠에 빠져있는 구운몽. 언제 구입했는지도 가물가물하니 김만중의 이름을 보고서도 그가 누구였는지 떠오르지 않는 것은 당연한일이였다.

 

김만중 이름이 떠오르지 않았을 땐 그저 제목만 보고 넘어갔다가 누구인지 생각이 난 후엔 책 소개글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김만중 그저 소설만 쓴줄알았는데 정치가이며 학자였다고 한다. 그런 김만중이 작가의 상상력에 버무려져 꽤 매력적인 인물로 탄생했으니 바로 탐정이다. 그것도 유배지를 배경으로 한 유배탐정.

 

탐정이 주인공이라면 빠지지 않는 인물이 있으니 바로 그의 보조자다. 이 소설에서는 그의 보조자 역활을 하는 인물이 바로 박포교다. 그는 미궁에 빠진 사건들의 도움을 김만중에게 의뢰하고, 김만중은 그를 도와 미궁에 빠진 사건들을 해결해나간다. 유배자를 감시해야 할 친구가 유배자를 도와 사건을 처리해나가고 있으니 궁궐에서 알면 큰일날일 것이다. 그러나 박포교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책에는 열개의 사건이 실렸다. 나름 꽤 재미있긴 하지만 김만중과 그의 보조 박포교의 개미가 조금은 아쉽다. 그러나 반가운 것은 이 소설이 한 편으로 끝나지 않고 무려 삼부작으로 기획하고 있다고 하는데. 다음 편에서는 두 주인공의 캐미를 좀 더 보완하면 한다. 이 이야기도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조선명탐정 못지 않은 즐거움을 줄 수 있을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눈 위, 돋을새김 경기문학 4
오은희 지음 / 테오리아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공무원인 그녀는 요즘 피곤하다. 바로 민선 2기로 새로 취임한 시장때문이다. 시장은 내노라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자기편으로 만들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그 일로 인해서 늘어난 업무로 힘들어하던 그녀에게 시장이 주최하는 발대식에 사회를 맡게 된 것이다. 사회 같은 거 한 번도 해본적이 없다고 거절했지만 직장생활이라는게 어디 맘대로 되던가. 여러사람 앞에 서면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고 말문이 막히는 무대공포증이 있는 그녀이기에 결국 그녀는 스피치 학원을 찾게 된다.

 

 그녀가 무대공포증은 처음부터 있었던건 아니다. 무대공포증이 생긴건 그녀가 고등학교때의 일이다. 고등학교때 자신을 그렇게 만든건 바로 그녀의 담임때문이였다. 그 일로 인해 무대공포증이 생겼고, 결국 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버리고 사람들 앞에 나서지 않아도 되는 일을 찾다가 공무원이 된 그녀. 그런데 그 담임이 이번 발대식에 참석한다. 과연 자신을 단번에 알아볼 수 있을까. 피할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은 자리. 지금은 대학교의 교수가 된 선생. 과연 둘의 만남은 어떤식으로 흘러갈지. 또 그녀의 무대공포증은 사라질 것인지 두 사람의 대면은 어떤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될지 꽤 흥미롭게 펼쳐진다.  결국 둘은 만난다. 그러나 선생은 그녀를 외면한다. 용기를 내서 자신을 아냐고 물어보지만  기억에 없다고 한다. '강인자 교수는 나를 기억해야 해. 어떻게 잊어버릴 수 있어' 라는 그녀. 과연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하연 눈이 온 세상을 하얗게 덮을만큼 펑펑 내리지만 그녀의 기억에 돋을새김 된 그날의 기억을 덮을 수 없었기에 괴로워하는 그녀. 10권의 문학 수상작중 가장 기억에 남는 [눈 위, 돋을새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형놀이 경기문학 5
이세은 지음 / 테오리아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짧은 단편으로 인해 부담없이 만날 수 있는 경기문학 수상작 시리즈.  이번에는 어떤 소설이 나의 시선을 사로잡을까. 미리 만난 한 권을 빼놓고 남은 책들에 시선을 던졌다. 빠르게 한 번 훑어보기도 하고 한 권 한 권 시선을 고정해보기도 하며 잠시동안 즐거운 고민을 하다 건져 올린 단편집이 바로 [인형놀이]다.

 

책을 펼치기전 어떤 내용이 펼쳐질까, 유추해봤다. 인형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의 이야기 일까? 아니면 성인들의 이야기일까? 제목과는 다르게 인형이 등장하지 않는 이야기는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첫장을 펼쳐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짧은 단편이기에 무겁지 않은 이야기를 만나길 기대했으나 이야기는 꽤 무겁다.

 

인형을  만드는 딸과 한 때 인형을 만들던 딸의 엄마가 등장한다. 딸이 만드는 인형은 주문제작을 통해 만들어진다. 그 인형들은 남자의 욕망을 채워주는 성인 인형이다. 엄마가 만들던 인형은 아이들 인형이였다. 아이들인형을 만드는 일을하다가 딸을 갖게되는데 인형들의 주무대인 동화속 이야기처럼 아름답지만은 않다. 오래전 엄마 뿐 아니라 현재의 딸의 이야기도 역시 아름답지많은 않다.  오래서있을 수 없을만큼 아픈 다리의 엄마가 애처로운 딸. 어린 나이의 폐경한 딸을 바라보아야 하는 엄마의 시선이 부담스럽게 펼쳐진다.

 

그런 어느날 엄마의 죽음. 팔 년만에 찾게 되는 엄마의 집. 딸은 남자들의 주문을 통해 만들던 인형을 잠시 제처두고 엄마의 인형을 만든다. 그러나 평소 바르게 서질 못하는 엄마처럼 만든 인형 역시 자꾸만 쓰러진다. 바로 세우려 노력해보지만 뜻대로 되질 않는다. 엄마의 죽음으로 만들게 된 엄마의 인형. 그 시간을 결코 가치없는 시간이 아니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