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위, 돋을새김 경기문학 4
오은희 지음 / 테오리아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공무원인 그녀는 요즘 피곤하다. 바로 민선 2기로 새로 취임한 시장때문이다. 시장은 내노라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자기편으로 만들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그 일로 인해서 늘어난 업무로 힘들어하던 그녀에게 시장이 주최하는 발대식에 사회를 맡게 된 것이다. 사회 같은 거 한 번도 해본적이 없다고 거절했지만 직장생활이라는게 어디 맘대로 되던가. 여러사람 앞에 서면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고 말문이 막히는 무대공포증이 있는 그녀이기에 결국 그녀는 스피치 학원을 찾게 된다.

 

 그녀가 무대공포증은 처음부터 있었던건 아니다. 무대공포증이 생긴건 그녀가 고등학교때의 일이다. 고등학교때 자신을 그렇게 만든건 바로 그녀의 담임때문이였다. 그 일로 인해 무대공포증이 생겼고, 결국 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버리고 사람들 앞에 나서지 않아도 되는 일을 찾다가 공무원이 된 그녀. 그런데 그 담임이 이번 발대식에 참석한다. 과연 자신을 단번에 알아볼 수 있을까. 피할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은 자리. 지금은 대학교의 교수가 된 선생. 과연 둘의 만남은 어떤식으로 흘러갈지. 또 그녀의 무대공포증은 사라질 것인지 두 사람의 대면은 어떤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될지 꽤 흥미롭게 펼쳐진다.  결국 둘은 만난다. 그러나 선생은 그녀를 외면한다. 용기를 내서 자신을 아냐고 물어보지만  기억에 없다고 한다. '강인자 교수는 나를 기억해야 해. 어떻게 잊어버릴 수 있어' 라는 그녀. 과연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하연 눈이 온 세상을 하얗게 덮을만큼 펑펑 내리지만 그녀의 기억에 돋을새김 된 그날의 기억을 덮을 수 없었기에 괴로워하는 그녀. 10권의 문학 수상작중 가장 기억에 남는 [눈 위, 돋을새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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