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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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가족력으로 치매에 걸린 사람이 없어서 그나마 안심을 하고 있지만, 가끔 드라마나 영화 또는 어머니의 치매로 인해 고생하는 지인의 이야기를 간혹 들을때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긴병에 효자 없다는 치매이기에. 많은 병중에 앞으로 절대 걸리고 싶지 않는 병이라면 바로 치매입니다. 나 역시도 치매로 인해 고통을 받고 또 가족들에게도 남편이자, 아빠의 치매로 인해 가족이 겪어야 할 고통이 없었으면 하는게 바람입니다.

 

이 짧은 소설, 다른 작가의 소설이라면 만나지 않고 싶은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오베라는 남자],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 달랬어요]로 팬이 되어버린 '프레드릭 배크만' 이기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만나면서 그동안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이 같은 병인줄로만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알고 있다고 하네요. 치매가 가장 상위개념이고, 치매를 일으킬 수 있는 병은 80여가지가 되는데 그중에 알츠하이머병이 속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이 짧은 소설에는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할아버지와 그의 손자 그리고 그의 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모든 게 사라지고 있어서 노아 노아야.
너는 가장 늦게까지 붙잡고 있고 싶거든."

 

점점 희미해져가는 기억 속, 어른 답게 크라고 잔소리를 하던 사람들이 포기할 정도로 나이를 먹은 할아버지와 아직은 생각을 이 세상 안에 가두지 않을 나이의 손자 노아의 이야기가 잔잔하게 펼쳐지며 할츠하이머병에 대한 생각과 가슴을 찡하게 만드는 동화같은 짧은 소설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작가의 이전 소설들처럼 밝고 유쾌하게 흘러갈줄 알았지만 예상이 조금은 빗나간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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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볼 때 이런 고민해봤니?
박재욱 지음 / 퍼플(pubple)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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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주거단지라면 아마 아파트가 꼽힐 것이다. 단독주택 또한 그에 못지 않게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겠지만 아파트의 인기를 넘기는 힘들 것이다.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라면 아마 토지를 제외한 그 어느 부동산보다 가격 상승폭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아파트라고 해서 모두 오르는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많은 아파트들이 상승한다. 나 역시도 오래전 주택을 구입할때 다세대가 아니라 아파트를 선택했었더라면 하는 후회를 한다. 당시에는 얼마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지금은 거의 3배의 차이가 난다. 누군가는 자신의 선택에 후회를 하지 말라고 하지만, 후회가 된다. 작년 말 올해는 아파트 가격이 하락을 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있었지만, 주식과 부동산 가격은 그 누구도 모른다는 말처럼 또 다시 아파트 가격은 상승을 했다. 그것도 가파르게 상승을 했다.

조만간 이사를 하려고 한다. 이번에는 아파트가 될것같은데 이왕이면 앞으로도 가격 상승이 있는 곳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에 이 책 [아파트 볼 때 이런 고민 해봤니?] 이 눈에 확 띄었다. 아파트를 고를 때 남들이 알려주지 않는 살아있는 정보를 담았다고 해서 손에들게 되었다. 부동산 가치평가 전문가인 저자의 오랜 노하우들이 담긴 책으로 , 아파트를 볼때 실수하지 않고, 또한 다른 아파트에 비해서 가격이 오르지 않는 아파트를 피해, 또 외부 악재에 큰 충격이 없는 아파트를 선택할 수 있는 안목을 키워 성공적인 투자가 될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아파트 맹인 독자들의 모든 궁금증 A 부터 Z까지를 해결해주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

아파트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곁에 두워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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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공부 - 3000년 고전에서 찾아낸 승부의 인문학
유필화 지음 / 흐름출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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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끝이 없는 것인가. 학교를 벗어나면 더 이상 공부하고는 담을 쌓을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 오히려 학교 다닐때보다 더 공부를 하고 있는듯하다. 학교다닐땐 성적 부담감이 있기는 해도 그리 치열하게 하진 않은듯하지만, 사회 생활을 하면서 하는 공부는 그렇지 않다. 이젠 공부에 대한 부담감에서 벗어났으면 하는데 공부의 중요성을 또 알려주는 책을 만났다.  [승자의 공부]라는 책이다. 과연 어떤 공부이기에 부담스러운 공부라는 제목을 달았을까? . 대한민국의 경영구루하고 하는 저자 유필화교수는 말한다. 승자는 공부하고, 공부하는 자는 승리한다고. 공부에 대한 부담감에 선뜻 책을 들기 부담스럽지만 누구라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조건을 충족시키는 글을 쓰고자 하는 저자의 바람이 잘 들어난 책으로 재미있게 읽히는 장점이 있다.

 

인문학과 경영을 창의적으로 융합하는 작업이 우리사회에 꼭 필요한 일이라고 확신해온 저자의 인문학과 경영의 통섭을 잘 보여주는 이 책을 통해 리더십과 인간관계에 대한 통찰과, 기업 경영의 지혜를 제공한다. 수천 년 중국 역사에 무수히 많은 사람들 가운데 그 삶이 흥미진진하고, 위기의 순간에도 공부의 끊을 놓지 않음으로 학습을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기회를 성공으로 이끌어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귀하고 생상한 시사점을 주는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 오랜 중국의 역사에서 명군으로 꼽히는 인물인 당태종의 정치를 통해 우리 기업의 리더들에게 주는 시사점도 만날 수 있고, 그이 사후 쓰여져 중국의 역대 왕조와 우리나라, 일본 등 동아시아 군주들의 필독서인  '정관정요' 에서 찾은 자기경영원칙과 춘추시대 제나라 재상인 관중의 이야기를 통해 리더들 꼭 명심해야 할 원칙들을 비롯해서, 무경칠서에서 찾아낸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등 승자에게 꼭 필요한 내용들을 재미있게 만날 수 있는 [승자의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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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스토리 - 어떻게 가난한 세 청년은 세계 최고의 기업들을 무너뜨렸나?
레이 갤러거 지음, 유정식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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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10년 만에 기업가치가 300억 달러를 넘어선 에어비앤비를 처음 들었던게 몇년전이다. 당시 공유경제에 대한 이야기가 한창 나오고 있을때다.집의 일부를 남에게 빌려줌으로 돈을 번다는 방식이 과연 잘될까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게 무슨 사업이 된다고? 이 책에 나오는 많은 투자자들과 같은 생각을 했었다. 만약 내가 투자자고 에어비앤비에 투자를 하라고 찾아와 설득을 한다면 책 속 누군가처럼 마시던 음료를 나두고 자리에서 일어나 아무말 없이 나와서 그곳을 벗어났을 것이다. 남겨진 자들은 투자자가 잠깐 화장실에 갔다오겠지 생각을 하던 말든 말이다.  그렇다 갑자기 오른 월세를 감당하기 벅찬 실직상태의 두 명의 남자가 집세를 충당하기 위해 논의하다가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 , 아파트 빈 공간과 침대를 사람들에게 빌려줌으로 오른 월세를 충당하는게 어떻겠냐고. 둘은 당장 월세 납부일이 다가오자 어쩔 수 없이 하게 된 일이 오늘날 숙박 기업 1위인 힐튼호텔을 저 만치 따돌리고 기업가치 1위에 올라섰다. 놀라운 것은 이들은 호텔이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참여시키고, 그것이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연결 시키주고 수수료를 받는 일을 할 뿐이다. 이런 일이 어떻게 숙박계의 공룡 힐튼 호텔을 넘어섰다는 것인가. 그게 궁금했기에 이 책을 만났다.

 

 

집을 빌려주고 돈을 버는 아이디어가 엄청난 비즈니스가 될 것이라고는 창업자들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저 집세를 충당하겠다고 시작된 아이디어는 그들이 존경하는 디자이너로 부터도 무시를 당했고,  개인적인 공간을 낯선 사람에게 빌려 준다는 아이디어가 정말로 괴기하고 위험하다고 생각한 투자자들 태반이였다고 한다. 당시 그들에게 투자를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이 마지막 동아줄을 잡은 것도 사실은 그 아이디어가 아니였다. 오바마 시리얼 아이디어 때문에 그들은 기사회생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거기에 굴하지 않고 멘땅에 헤딩하며 아이디어를 다듬어가며 도전하고 또 도전하며 모두가 안될꺼라고 생각했던 것에서 벗어나 에어비앤비의 로켓이 발사되기 까지의 과정과 어떻게 견고했던 기존 산업을 순식간에 초토화시켰는지의 대한 비결이 무엇인지를 잘보여준다.

 

 

이들의 이야기는 대담한 아이디어를 가졌지만 매번 무시당하고 조롱을 받아봤던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꼭 만나라고 하고 싶다. 저자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영감과 용기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책은 막 사업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해주는 피가되고 살이되는 조언들 역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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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앞에 꽃이 피었네 - 글과 그림집
유진수 지음 / 창연출판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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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만난 책 중에서 베스트를 뽑자면  '청림출판'의 [우아한 관찰주의자]와 바로 이 책 이다. 분량은 상당히 짧다.  화선지 위에 검은 먹으로 글씨를 쓰고 채색한 그림, 모조지에 연필로 그림을 그리고 크레파스로 칠한 그림 65개의 작품이 실려 있는  '창연'의 [문 앞에 꽃이 피었네]다. 출근길 버스안이나 기차안에서 잠깐의 짬을 낸다면 금방 볼 수 있는 분량이다. 그러나 이 책은 보고 나서도 다시 들쳐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처음 그림들을 보면 어떻게 보면 아이가 장난친 그림 같기도 하지만 다시 보면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책은 우선 제목에서부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저자는 문 앞에서도 꽃을 보지만 과연 나는 문 앞에서 무엇을 보았는가? 생각해보니 별 생각이 나질 않는다.  물론 집앞은 아스팔트길이다. 흙이 깔려 있고 이름모를 풀과 꽃이 피는 그런 곳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눈길을 사로잡는 특별한 것이 없다고 변명 아닌 변명을 해보긴 하지만, 실상은 그동안의 나는 제대로 보지 못하고 살아왔다. 언제부터일까? 아마 직장생활을 하고 부터인지도 모른다. 뭐 대단한 일을 하고 대단한 프로젝트를 하는 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변명하자면  그간 바쁜 일상으로 인해 주변을 제대로 둘러볼 여유가 없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지루함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은 굴뚝 같지만 그렇지 못하는 현실에 지쳐가고 있는 나에게 큰 울림을 주는 책이다.

 

책은 그런 울림을 기록할 수 있는 배려? 가 있다. 바로 한 작품이 끝난 후의 여백이 있어서 책을 통해 느낀 가슴 따듯한 울림들을 기록할 수 있어서 좋다.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걸 꼽자면 '마음 있으면 다 보인다.' 라는 문장이다. 그동안 주변을 제대로 보지 못한 이유가 바로 마음이 없어서기 때문인거 같은데 이 책은 그동안 없던 마음을 갖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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