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나일본부는 없었다
황순종 지음 / 만권당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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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나일본부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정확히는 알지 못했다. 일본이 주장하는 것이라는 것뿐. 그 정도만 알 뿐 임나일본부에 대해 그동안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관심을 갖게 되었다. 관심을 갖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사실 이덕일작가가 있다. 이덕일 작가는 모대학 역사교수를 지냈던 사람을 식민사학자라고 매도했다는 이유로 명예회손 고소를 당하는 일이 있었는데, 최근 그에 대한 판결, 이덕일 작가의 유죄판결이 나와 화제가 된적이 잠시 있었다. 그소식을 접했을때 도대체 무슨일이기에 이런 일이 벌어졌는가에 대한 궁금증은 없었다. 그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 보냈는데. [임나일본부는 없었다]는 책의 소개글을 보고 이덕일 작가의 일이 떠올랐다. 이책은 이덕일 작가가 주장했던 내용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더욱 강하게 말하고 있으니 그에 대한 궁금증도 풀겸.또 그동안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임나일본부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야 겠다는 생각에 만나게 되었다.

 

 임나일본부는 무엇인가? 도대체 왜 이렇게 시끄러운지 그에 대한 궁금증은 1장에서 바로 풀린다. 임나는 일본서기라는 일본의 고대 역사관이 본격화되는 메이지시대부터 일본서기에 나오는 임나를 우리 역사상의 가야를 말하는 것이라고 주장을 오늘날까지 해오고 있다고 한다. 가야는 일본이라면서 이 지역을 일본이 고대 왕조인 야마토왜가 서기 4세기 후반부터 6게기 후반가지 200년 이상 가야를 지배를 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가야뿐만 아니라 당시 삼국이 미개하여 일본이 간접적으로 삼국을 지배했다는 것이다. 임나일본부는 임나를 지배하기 위해 야마토왜가 임나에 둔 통치기구라는 주장으로 근대의 조선통감부타 조선통독부 같은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더욱 문제는 이러한 일본이 조작해낸 고대사의 식민사관을 부정하지 않는 주류라고 불리우는 국내 사학자들이 있다고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임나일본부는 없었으며 조작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상당히 화가 난다. 과연 이게 진실이라는 것인가. 역사학에 관한 한 아직도 일제 식민통치가 계속되고 있다고 하는 말이 책을 덮고도 머리에서 지워지질 않는다. 책을 읽는 중에도 읽고난 후에도 드는 생각은 이덕일작가도 고소를 당했는데. 황순종작가도 불안하다.

 

역사를 지우려고 하는 사람들, 역사를 부정하는 사람들, 역사를 조작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제발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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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나와 세계 - 인류의 내일에 관한 중대한 질문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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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새로운 책이 나왔다. 그동안 그의 책인 [총,균,쇠],[문명의 붕괴]를 만났지만, 페이지가 쉽게 넘어가지 않아 읽다가 포기, 읽다가 포기하기를 수차례, 결국 제대로 읽지 못하고 책장에서 먼지만 수북히 쌓여가고 있던 것이 안타까웠는데 반갑게도 이번에는 이전 책들의 비해 1/3분 분량도 되지 않는 책이 출간이 되어 이번에는 그의 책을 제대로 한번 만나봐야 겠다는 생각 끝에 만나게 된 [나와 세계]. 

 

 

 저자는 인류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지 50년 뿐이라고 하며, 인류의 내일에 관한 중대한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해답을 이 책을 통해 제시한다. 무거운 이야기로 인해 적지만 읽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지만 반갑게도 그렇지가 않다. 아마 이 책은 저자의 다른 그 어떤 책 보다도 쉽게 읽히는 듯 하다

 

 

 저자는 인류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지 50뿐이라고 했는데, 처음엔 설마 50년이라고 그럴리가 했지만, 저자가 말하는 오늘날 우리 세계에 닥친 문제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을 만나다 보면 50년도 길다. 누구나 알듯이 지금 인류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바로 기후변화다. 이 기후변화는 50년이 아니라 10년 내에 우리 모두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한다. 기후변화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다른 책들도 알려주지만 이 책은 더욱 구체적이다. 특히 이 책은 우리 대다수가 헛갈리고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을 바로 잡아 준다. 그리고 기후변화 뿐만 아니라 가까운 미래에 인류에게 영향을 미칠 두 가지를 꽤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청소년을 대상으로 씌여진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겠금, 페이지가 너무 쉽게 넘어가는게 신기했는데 그 의문은 마지막에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저자가 로마 루이스대학교에서 교수들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 내용을 기초로 꾸며진 것이라는 것이다. 진짜 부담없이 만날 수 있는 이 책은 진짜 세계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 것은 저자가 국내 교육을 칭찬하는 부분은 조금 이해하기 힘들다. 한국 교육을 미국 교육이 따라오지 못한다는 것인데, 하지만 창의적인 교육을 하지 못하고, 그 피해는 결국 지금 우리 사회를 힘들게 하고 있지 않는가. 저자가 우리 사회 교육을 좀더 깊이 들여다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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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견문록
김홍신 지음 / 해냄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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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EBS 채널을 통해 작가님을 만났을 때 상당히 반가웠다. 반가운 이유는 방송을 통해 만난 작가의 모습이 아니라 바로 작가님하면 떠오르는 소설 [인간시장]의 대한 소식 때문이다. 나도 그렇지만 많은 독자들이 인간시장의 대한 새로운 소설이 나오길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혼탁한 세상을 향해 통쾌한 한방을 날렸던 장총찬의 활약을 담은 이야기. 세상이 좋아져 그의 활약이 필요없다면 좋으려만, 세상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혼탁해지고 있으니, 이런 세상 장총찬의 활약이 다시 필요한 때라고 본다. 물론 작가님도 말하셨다 시피 과거와 지금은 전혀 다른 환경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게 힘이 더 들듯하다고 했지만 자신도 다시 써보고 싶다고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 후부터 작가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던 중 작가의 에세이가 출간이 된다고 해서 만나게 된 책이 바로  [인생 견문록]이다.

 

 인생을 좀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겠금, 살맛나는 삶이 될 수 있게 해주는 에세이를 담은 이 책은  <월간 에세이>에 5년간 써왔던 에세이들을 담은 책이다. 5분이면 만날 수 있는 짧은 에세이들이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며, 작가가 오랜 시간 알게된 인생이란 것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특히 인생은 먼 길을 여행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하지만 그 먼길의 여행, 가끔은 그 여행을 중도에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왜 일까? 작가는 그 이유에 대해 우리가 너무 많은 것을 짊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무거운 짐은 바로 제 마음이 마구 퍼 담은 욕심이라고 하는데 뜨끔하다. 나 역시도 많은 욕심을 짊어지고 이 세상을 살아오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또한 나보다 좀더 세월을 산 작가가 알게된 참살이 역시 인생을 사는 참맛이 무엇인지를 OECD 회원국중 행복지수 최하위를 꽤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알게 해주는 이 책. 누구라도 흔들리며 살아가야 할 인생길. 그 인생길을 힘들지 않고 신명나게 걸어날 수 있겠금 해주는  [인생 견문록]. 먼길을 여행하는 인생길 곁에 두고 살면서 부딪히는 난관들로 인해 인생이 힘들 때, 또는  마음 속 욕심이 점점 커져 혼란 스러운 마음을 가라 앉히고 싶을 때 펼쳐 본다면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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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윤후명 소설전집 1
윤후명 지음 / 은행나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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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후명 작가를 알진 못한다. 당연히 그를 알지 못하기에 그의 책들 또한 알지 못한다. 그를 이 책을 통해 또 앞으로 나올 작가의 소설 전집을 통해 알아보고자 하는 마음은 없다. 다만 이 책이 내 눈길을 끈건 바로 강릉이라는 제목 때문이다.  강릉은 작가의 고향이다.그리고 자신이 글을 쓰는데 많은 도움을 준 곳이라고 한다. 과연 작가는 자신의 고향인 강릉을 어떻게 풀어냈는지 궁금했다.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만나다 보면 나 역시 잊고 있던 곳, 내가 태어나 작가처럼 여덟 살 때 떠난 후 좀처럼 찾질 못하는 잊고있던 고향에 대한 기억이 떠오르겠지하는 생각이 이 책을 손에 들게 만들었다.

 

열편의 이야기를 통해 만나는 강릉은 변명을 하자면 먹고살기 바빠서, 앞만보고 달려가도 언제 이탈 될지 모르는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뒤돌아볼 여유를 갖지 못함으로 잊고 있던 고향에 대한 추억이 떠올랐다. 정말 오랜 시간 잊고 있던 그 곳. 가족과 또 어렸을 때 함께 뛰어놀던 친구들 모두가 떠난 그 곳. 어렸을 때 그래도 동네 한가운데 가게가 있었지만 지금은 남아 있는 사람들보다 빈 집이 더 많다는 그 곳. 어렸을 때 추억이 묻어 있는, 지금의 내가 있께 해줬던 그 곳의 대한 추억이 이젠 희미해져 기억이 떠오르지도 않던 곳. 가끔 술한잔 기울일 때 떠오르면 좋으려만 전혀 떠오르지 않던, 잊고 있던 곳에 대한 향수어린 그 곳에 대한 추억 속으로 흠뻑 빠져들게 만든 나름 즐거움을 준 소설 강릉.

 

그러나 열 편의 단편으로 만나는 이야기들이 대체적으로 모두 비슷 비슷 하다. 열 편의 각기 다른 단편들이지만. 한 편의 이야기를 마치고 다른 편의 이야기로 들어가면 이게 과연 다른 이야기 인지, 아니면 전편에 이야기가 또 이어지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나게 한다. 그것도 마지막 편의 이야기를 마칠 때까지 든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비슷한 색을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함으로 인해 조금은 가독성을 떨어트린다. 조금은 색다른 소재의 이야기. 진지함이 묻어나는 이야기,웃음을 유발하는 이야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등 많은 장르의 이야기들이 있다만, 작가가 의도한 것이겠지만 여러 이야기 장르가 한데 어우러졌다면 조금은 읽는 즐거움이 있었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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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라이들의 시대 - 세상에 없던 나만의 방식으로 어떻게든 성공하는
알렉사 클레이.키라 마야 필립스 지음, 최규민 옮김 / 알프레드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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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사람들의 비결은 항상 궁금했었다.그들은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성공을 하게 되었는지. 그들의 성공에서 배울점은 무엇인지. 그 방법을 알면 그들이 성공했듯이 나도 성공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었던 적이 있었다. 또 언제부터인가 혁신의 열풍이 불었을때, 혁신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며 변화시킨 기업들의 혁신방법이 궁금했었다. 그 혁신 방법을 습득해 내것으로 만들면 나도 놀라운 혁신을 보여줄 수 있을거라 믿었던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누구나 다 위대한 기업이라고 생각하는 기업들에게서 배우는 혁신은 어렵다. 그도 그럴 것이 얼마전 만난 '해냄출판사'에서 출간된 [레고 어떻게 무너진 블록을 다시 쌓았나]라는 책을 보면 디지털시대에 접어들면서 위기에 봉착한 레고기업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혁신을 통해 성공한 기업들처럼 혁신을 도입하다가 그만 회사가 문들 닫을 수 있는 최악의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다고 한다. 큰 기업도 혁신을 하기가 어려운데, 그런 혁신을 나도 해보겠다고 한 때 혁신에 관한 도서를 찾아다녔던 나를 반성하게 만드는 책이 바로 이 [또라이들의 시대]다.

 

 이 책을 보면 저자와 인터뷰한 내용을 앞장에 실었는데, 저자도 말한다. 모두가 구글, 애플, 아마존 같은 기업의 혁신을 배우려고 한다고. 그래 나도 그랬다. 그들에게서 배우는 혁신은 나를 성공의 길로 들어서게 할 것만 같았기에. 저자는 말한다. 이제 위대한 기업에게 배우는 혁신은 지겹지 않냐고. 그는 혁신은 위대한 기업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며. 세상에 없던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공을 이룬 진짜 또라이들을 통해서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성공방식의 틀에서 벗어나, 하버드에서도 배울 수 없는 창조적이고 파괴적인 성공 방식을 만날 수 있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위대한 기업들이 보여준 혁신보다 더 뛰어난 창의력을 발휘하는 사람들. 지금껏 그 어디에서도 공개된 적이 없던 세계 최고의 혁신가들. 그들은 누구인가? 바로 와튼스쿨 역사상 최연소 종신 교수라고 하는 애덤 그랜트가 '내가 해적과 갱들에게 성공 비법을 배우게 될지는 몰랐다'는 말이 띠지에 있듯이. 그들은 바로 해적. 해커. 갱스터, 살인자를 비롯해 평범한 사람들과는 거리가 멀다. 과연 그들이 보여주는 혁신은 위대한 기업들의 혁신과는 어떻게 다를지, 그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이 책의 즐거움이라면 즐거움이다. 여러 또라이들을 만나면서 반성을 하게 된다. 바로 그들은 무엇에서든  기회를 찾아 덤뎌 볼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하는데. 그러지 못한 나를 반성하게 만들며. 그들에게서 '허슬'을 배운다. 성공을 원하지만 그렇지 못했던 지난 날. 또 하나의 또라이가 되고 되고 싶은 나를 일깨워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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