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윤후명 소설전집 1
윤후명 지음 / 은행나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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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후명 작가를 알진 못한다. 당연히 그를 알지 못하기에 그의 책들 또한 알지 못한다. 그를 이 책을 통해 또 앞으로 나올 작가의 소설 전집을 통해 알아보고자 하는 마음은 없다. 다만 이 책이 내 눈길을 끈건 바로 강릉이라는 제목 때문이다.  강릉은 작가의 고향이다.그리고 자신이 글을 쓰는데 많은 도움을 준 곳이라고 한다. 과연 작가는 자신의 고향인 강릉을 어떻게 풀어냈는지 궁금했다.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만나다 보면 나 역시 잊고 있던 곳, 내가 태어나 작가처럼 여덟 살 때 떠난 후 좀처럼 찾질 못하는 잊고있던 고향에 대한 기억이 떠오르겠지하는 생각이 이 책을 손에 들게 만들었다.

 

열편의 이야기를 통해 만나는 강릉은 변명을 하자면 먹고살기 바빠서, 앞만보고 달려가도 언제 이탈 될지 모르는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뒤돌아볼 여유를 갖지 못함으로 잊고 있던 고향에 대한 추억이 떠올랐다. 정말 오랜 시간 잊고 있던 그 곳. 가족과 또 어렸을 때 함께 뛰어놀던 친구들 모두가 떠난 그 곳. 어렸을 때 그래도 동네 한가운데 가게가 있었지만 지금은 남아 있는 사람들보다 빈 집이 더 많다는 그 곳. 어렸을 때 추억이 묻어 있는, 지금의 내가 있께 해줬던 그 곳의 대한 추억이 이젠 희미해져 기억이 떠오르지도 않던 곳. 가끔 술한잔 기울일 때 떠오르면 좋으려만 전혀 떠오르지 않던, 잊고 있던 곳에 대한 향수어린 그 곳에 대한 추억 속으로 흠뻑 빠져들게 만든 나름 즐거움을 준 소설 강릉.

 

그러나 열 편의 단편으로 만나는 이야기들이 대체적으로 모두 비슷 비슷 하다. 열 편의 각기 다른 단편들이지만. 한 편의 이야기를 마치고 다른 편의 이야기로 들어가면 이게 과연 다른 이야기 인지, 아니면 전편에 이야기가 또 이어지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나게 한다. 그것도 마지막 편의 이야기를 마칠 때까지 든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비슷한 색을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함으로 인해 조금은 가독성을 떨어트린다. 조금은 색다른 소재의 이야기. 진지함이 묻어나는 이야기,웃음을 유발하는 이야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등 많은 장르의 이야기들이 있다만, 작가가 의도한 것이겠지만 여러 이야기 장르가 한데 어우러졌다면 조금은 읽는 즐거움이 있었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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