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포유다이 언틸유아마인 시리즈
사만다 헤이즈 지음, 박미경 옮김 / 북플라자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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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완전범죄를 이야기 하는 소설을 좋아한다. 마지막까지 범인이 잡히지 않는 그런류의 소설. 그렇지만 그런 소설들은 흔하지 않다. 아무래도 범인이 마지막에 잡혀야하고, 또한 그런 범죄가 일어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인것인지. 마지막 심장을 조이게 만들며 범인이 잡히지 않았으면 하는 심정으로 마지막 페이지까지 단숨에 읽히는 소설을 좋아한다. 그리고 마지막 수사망을 피해 유유히 사라지는 설정. 하지만 이 소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수 있다. 경찰이 주인공인 시리즈물이므로 어떻게든 범인은 마지막에 밝혀지게 되어있다는 것을. 그런데 그 범인의 밝힘이 어떻게 밝혀지느냐가 사실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느냐 아니냐를 가름한다. 그동안 봐왔던 수많은 수사드라마 때문인지, 너무뻔한 사건과 수사, 추리극은 사실 크게 와닿지 않는다.그렇기 때문에 추리극은 왠만해선 손에들지 않는데 이 소설은  독자를 속이는 맥거핀 기법의 진수를 보여준 작품, '알프레드 히치콕'이 살아돌아왔다는 책 소개 문구때문에 손에들게 된 책이다.과연 어떤 이야기를 펼치기에 이런 평을 듣는 것인지,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한 작가의 전편을 만나지 못했지만, 호기심을 발동하게 만든 [비포유다이]. 직접확인해고 싶었다.

 

 


소설의 주인공 로레인 피셔 경위는 여름 휴가를 맞아 그간 바쁜 일로 인해 가족과 보내지 못한 시간, 그리고 챙기지 못한 동생도 만날겸 고향을 찾는다. 그러나 그녀가 찾은 고향에선 연이은 자살사건이 발생한다. 경찰 역시 자살이라 결론을 내린다. 그러면서 그 사건이 수면아래로 가라앉으려고 하는 때 누군가는 그 사건이 자살이 아니라고 하는 인물이 나타난다. 사건의 목격자인 그는 중증 자폐증을 앓고 있는 인물. 그는 그 사건들 그림으로 그리기까지 하지만 그의 의견은 크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러면서 여동생의 아들이 행방불명되는 일이 벌어지고, 휴가를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사건에 뛰어들게 되는 로레인의 활약. 그리고 연이어 자살이라 생각했던 사건들이 사실은 자살이 아니라 누군가의 의해 자살처럼 만들어진것이라는 것을 수사를 해나가면서 조금씩 밝혀낸다. 과연 누가 사건을 위장한건지 마지막까지 손에서 책을 내려놓지 못하게 만들며 읽는 즐거움을 주는 [비포유다이]. 맥거핀기법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소설.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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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먹는 개
손솔지 지음 / 새움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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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를 먹는 개라? 어떤 스토리로 책 속에 빠져들게 만들지 기대를 하게 만드는 제목. 그리고 개그림의 표지. 표지속 개는 왠지 익숙하다. 그런데 그 익숙함은 개가 아니라 고양이다. 표지속 개. 좀 심술맞게 생겼다. 온갖 악동짓은 다하게 생긴 개. 책 뒤표지를 보면 어느날 개가 사라졌다는 문구가 나온다. 개뿐만 아니라 여러 생명체가 사라진다는 문구. 이 문구와 앞표지의 악동같이 보이는 개로 유추해볼 수 있는 내용은 무거운 이야기가 아니라 사라진 여러 생명체들과 개의 유쾌한 활약상이 끝까지 이어지겠구나 했는데, 그런 기대는 몇페이지를 넘기면 바로 어긋났음을 알 수 있다.

 

이야기의 시작은 후라는 개가 사라지고 난 후 개를 찾기 위한 지후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하룻밤이 지나면 누군가는 사라지는 세상. 이런 세상에 개 한마리가 사라졌다고, 그것도 이름없는 족보의 개가 사라졌다고 관심을 가지지 않는 세상. 그런 세상이지만 그동안 후와 꽤 정을 들인 지후는 개를 찾기 위해 발벗고 나선다. 지나가는 사람 누구하나 관심을 가지지 않는 전단지도 돌려보고, 골목길 벽등에 후를 찾는다는 전단지를 붙여보지만 찾을길이 없는 후. 지환이는 가족을 의심하기도 한다. 특히 형을 보고 때때로 짖어대거나, 형방문앞에 오줌을 갈기기도 했다는 것 때문에 형이 개를 사라지게 만든 것은 아닐까 하는 내용이 나오며 형을 의심하게 만든다. 곧 수험생인데 정신못차린다고 혼나기도 하지만 그동안 정이 든 개를 찾는것을 포기할 수 없는 지후.여기까지만 보면 앞으로의 전개가 꽤 유쾌하게 흐를것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곧 조금씩 무거운 내용이 쭈욱 이어진다. 어디로 사라졌는지에 궁금하게 만들며, 후가 사라진 후 도시에는 먼지 괴물에 대한 도시 괴담이 돌기 시작한다. 다양한 장소에서 목격되는 먼지 괴물, 그 괴물은 무슨말을 전하려는 것처럼 보이지만 곳 담배 연기처럼 공중에 흩어져 사라져버린다. 이런 목격담이 여기저기서 들리며 후의 생사가 궁금하게 만들지만, 개의 궁금증보다 더한 궁금증을 가지게 만드는 게 나온다. 바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만든 더스트 휴먼이다. 후를 잃고 몸의 병을 얻은 지후는 가족에 짐이 되기 싫어,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탄생한 사람을 멸균 상태로 만들어 사라지게 하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더스트 휴먼에 관심을 갖는다. 고결하게 삶을 마감하고픈 지후.그러나 그 더스트 휴먼은 지후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찾아 나선다. 그리고 엄마를 죽음에 이르게 했을 것 같은 아빠의 대한 비밀을 밝히려는 기연,그리고 지후의 형 지환 역시  찾아 나서며 예측불허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먼지 먹는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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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친구의 고백 소설Blue 5
미셸 쿠에바스 지음, 정회성 옮김 / 나무옆의자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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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재미있는 책 [상상 친구의 고백] 입니다. 읽다보면 작가의 상상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런 작가의 상상력은 조금 있으면 책이 아닌 스크린을 통해서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헐리우드 메이져 영화사인 폭스사가 이 동화를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로 결정하고 판권을 구입했다고 합니다. 그런 소식을 듣고 나서 책을 보니 확실히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닙니다. 처음 책을 읽다보면 전혀 느낄 수 없지만 초반을 지나면 설마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주인공에 대한 정체가 밝혀지고 나서입니다. 처음을 보면 자신을 보고 짓는 개가 나옵니다. 또한 학교는 모두 자신을 싫어한다고, 그리고 이따금 일요일 가족과 함께 박물관에 가곤 한다는 주인공을 보면 꼭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만들며, 도대체 상상 친구는 언제 나오는 거야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데, 주인공의 대한 정체 즉 주인공이 상상친구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순간 놀라게 만들며 책속에 더욱 빠져들게 만들며 읽는 즐거움을 주는 책 그때쯤에서야 이 책의 제목이 바로 상상 친구의 고백이라는게 그때가서야 이해가 됩니다.

 

책은 여러 인물을 만나는 상상 친구의 대한 이야기 입니다. 아이들이 상상하는 모습으로 변해 아이들의 친구가 되는 상상친구는 은행을 털러 가기도 하고, 그리고 비행기 조종사가 되기도 하고, 사육사가 되기도 하며 여러 아이들이 상상하는 모습으로 변하는데에 지친 나머지 상상 친구가 되는 걸 그만두고 싶어하기도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자유를 찾고 싶어하지만 더욱 꼬이고 마는 현실. 만나는 친구마다 이상한 아이를 만나 자유를 갈망하는 상상 친구, 나중에는 상상 비상사태가 벌어지며 상상의 재배치를 원하며 사무실을 찾아가기도 합니다. 갈수록 꼬이는 상상 친구는 나중에는 전혀 이상한 모습으로 변해버립니다. 그러다 자신이 누군가의 삶이 변화하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상상친구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불허의 유쾌한 소동극을 담은 [상상 친구의 고백]입니다.

 

상상력이 필요한 시대를 살아가게 될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아이들의 상상력을 한뼘 키워주는데 더할 나위없이 좋은 책이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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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유령 - 유령에 대한 회고록
존 켄드릭 뱅스 지음, 윤경미 옮김 / 책읽는귀족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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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귀신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화제다. 남들은 보지 못하는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등장한다.  첫회에 자신의 집에 있는 귀신을 발견하며 놀라기는 커녕 오히려 귀신을 때리기까지 하는 주인공, 그리고 여러 귀신들이 등장하며 나름 즐거움을 주는 드라마. 그 드라마를 보면서 소재가 참신하다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놀랐다. 혹시? 그렇지는 않겠지만 혹 이 책에서 영감을 얻은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 [내가 만난 유령].

 

이 소설도 유령을 보는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등장한다. 유령과의 만남이라, 무서운 이야기로 흐르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상당히 유쾌하다. 책 속에는 여러 유령이 등장한다. 하지만 으시시한 이야기로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며 머리를 쭈삣서게 만들지 않는다. 처음 유령을 만났을 때 돋아난 소름에 성냥의 불을 붙일 수 있을 듯 하다고 했지만, 그것도 잠시다.

첫 시작은 주인공이 여러 유령을 만나면서 유령이 생각처럼 무섭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점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유령은 전혀 무섭지 않으니 유령을 만나면 절대 무서워하지 말라고, 무서워하지 않는다면 유령들이 우리에게 어떠한 피해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될것이라며, 이러한 점만 유념하면 유령과의 만남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하는 주인공.

 

유령이야기 만큼 거짓말이 난무하는 것도 없을테지만, 주인공 주변에 출몰하여 즐거움을 선사한 유령들의 이야기를 거짓없이 이 책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는 주인공이 만난 유령 이야기를 보면, 여름 무더위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주인공에게 나타난 유령을 인해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게 된 이야기. 그리고 유령과의 지능적인 대결을 벌인 이야기, 또한 고스터버스터즈에 나와 즐거움을 준 허깨비라는 말을 유령들이 싫어하는 이유, 초인종을 누르는 유령, 자신을 집요하게 쫓아다니며 짜증나게 하는 유령을 쫓아내려고 노력하는 이야기를 비롯해,  여러 유령들의 이야기가 시종일관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만들며 빠져들게 만든다. 매 이야기를 보다보면 꽤 놀랍다. 번뜩이는 상상력을 보이는 이 책이 무려 120년 전에 출간이 되었다는 사실이. 진정 작가의 상상력의 박수를 보내고 픈, 재미있는 소설 [내가 만난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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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춰라 우리의 밤을 그리고 이 세계에 오는 아침을 맞이하라
사사키 아타루 지음, 김소운 옮김 / 여문책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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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끄는 제목의 책. 제목만 놓고 봤을때 이 책은 암울한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현실의 고단함에 에 메몰되지 않는, 삶에 대한 희망을 주는 책인줄알았다. 제목과 함께 떠오르는 인물은 그리스인 조르바의 조르바였다. 그와 함께 떠오르는 단어는 자유와 춤이였다.

 

 책에 대한 정보가 조금은 부족한 상태에서 만난 이 책은 일본의 니체라고 불리우는 사사키 이타루의 신간으로 제목에서 유추했던 내용과는 거리가 조금은 먼 책이다. 모두 여섯개의 장으로 이뤄졌으며 첫번째 장은 이 책의 제목인 ' 춤춰라 우리의 밤을 그리고 이 세계에 오는 아침을 맞이하라'는 내용이다.

 

왜 이런 제목이 붙었을까 했는데. 일본 간사이에서 풍영법을 빌미로 클럽이 적발되었다고 한다. 이 클럽은 춤을 추는 곳인데, 60년전에 만들어진 낡은 법으로 인해 밤이 새도록 춤을 추던 이들을 적발했다고 이에 대한 부당함을 성토하는 장이다. 사실 이런 법이 일본에 있다는 게 조금은 웃긴다. 저자는 이 사건으로 인해 현존하는 일본의 대의제는 완전히 붕괴되었다며, 낡아빠진 이 법의 개정을 촉구해야 한다는 저자. 저자는 클럽이란 장소는 예술의 장소고 또한 21세기가 요구하는 혁신적이며 창조력을 지닌 장소라고 하는데? 어라 일본의 클럽은 우리와 다른가? 그곳이 예술의 장소라고? 거기에 혁신적? 이건 좀 너무 나간거 같다. 물론 저자는 왜 그런지에 대한 설명을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살아있는 한 춤은 절대로 죽지 않는다고. 우리는 언제나 어디서나 춤을 춰왔다고, 일본인들은 춤에 열광해왔다고 한다? 일본에 살지 않기 때문에 그런지 아닌지는 몰겠지만, 별로 그런거 같지도 않은데. 일본에는 방대한 춤의 역사가 있다고 한다. 일본 열도에 사는 일본인들에게 밤을 밝혀서 춤을 추기에 이 세계에 아침이 온다고 생각해 달라며, 이 세계에 빛을 가져오는 것은 우리의 춤이라는 저자.

 

그리고 세상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던 지진으로 인해 온 국민이 만성피로에 시달리며, 심리적 외상을 입은 이들을 위해 균형과 조화를 되찾고 힘을 회복하겠금 하는 저자의 강의를 기록한 '상처 속에서 상처로서 보라. 상처를' 은 각박해진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을 위로한다. 아직 저자의 책들은 만나보지 못했지만, 이 책을 계기로 다른 책들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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