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유령 - 유령에 대한 회고록
존 켄드릭 뱅스 지음, 윤경미 옮김 / 책읽는귀족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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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귀신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화제다. 남들은 보지 못하는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등장한다.  첫회에 자신의 집에 있는 귀신을 발견하며 놀라기는 커녕 오히려 귀신을 때리기까지 하는 주인공, 그리고 여러 귀신들이 등장하며 나름 즐거움을 주는 드라마. 그 드라마를 보면서 소재가 참신하다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놀랐다. 혹시? 그렇지는 않겠지만 혹 이 책에서 영감을 얻은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 [내가 만난 유령].

 

이 소설도 유령을 보는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등장한다. 유령과의 만남이라, 무서운 이야기로 흐르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상당히 유쾌하다. 책 속에는 여러 유령이 등장한다. 하지만 으시시한 이야기로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며 머리를 쭈삣서게 만들지 않는다. 처음 유령을 만났을 때 돋아난 소름에 성냥의 불을 붙일 수 있을 듯 하다고 했지만, 그것도 잠시다.

첫 시작은 주인공이 여러 유령을 만나면서 유령이 생각처럼 무섭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점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유령은 전혀 무섭지 않으니 유령을 만나면 절대 무서워하지 말라고, 무서워하지 않는다면 유령들이 우리에게 어떠한 피해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될것이라며, 이러한 점만 유념하면 유령과의 만남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하는 주인공.

 

유령이야기 만큼 거짓말이 난무하는 것도 없을테지만, 주인공 주변에 출몰하여 즐거움을 선사한 유령들의 이야기를 거짓없이 이 책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는 주인공이 만난 유령 이야기를 보면, 여름 무더위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주인공에게 나타난 유령을 인해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게 된 이야기. 그리고 유령과의 지능적인 대결을 벌인 이야기, 또한 고스터버스터즈에 나와 즐거움을 준 허깨비라는 말을 유령들이 싫어하는 이유, 초인종을 누르는 유령, 자신을 집요하게 쫓아다니며 짜증나게 하는 유령을 쫓아내려고 노력하는 이야기를 비롯해,  여러 유령들의 이야기가 시종일관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만들며 빠져들게 만든다. 매 이야기를 보다보면 꽤 놀랍다. 번뜩이는 상상력을 보이는 이 책이 무려 120년 전에 출간이 되었다는 사실이. 진정 작가의 상상력의 박수를 보내고 픈, 재미있는 소설 [내가 만난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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