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에 가면 토끼곰 치치의 꿈꾸는 여행
사라 코우리 지음, 황세림 옮김 / 해와나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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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숲 색에 귀여운 토끼 인형이 깃털을 들고 흐뭇한 미소를 짓는 표지가 너무 마음에 들어 선택한 책, '아마존에 가면'

지구의 허파라는 이름의 아마존에 대해 어떻게 보여줄지 궁금했다.

그리고 이 토끼는 누구이며 왜 깃털을 들고 있는지도 책을 읽으면 알 수 있을까 싶었다.

 

 꼬마 모험가 치치가 아마존 숲에 갔다. 이 토끼가 치치인가 보다. 읽어보니 그냥 토끼가 아니라 토끼곰이었다.

이 토끼곰은 아마존 여행을 어떻게 하게 된 걸까?

어디선가 날아온 빨간 깃털. 길을 가던 토끼곰 치치가 관심을 보인다.

날 잡아보라는 듯 날아다니는 빨간 깃털에 눈과 마음이 빼앗겨서 까치발도 해보고, 따라가 보는 치치.

결국 빨간 깃털을 잡게 되고 그 깃털을 타고 아마존으로 여행을 가게 된다.  


빨간 깃털을 따라 오게 된 새로운 세상. 제목을 봐서 이곳이 아마존인가 보다 라고 생각하지만, 만약 제목이 없었다면 이 새로운 세상은 어디일까? 치치를 인도한 빨간깃털은 무엇일까 했을 것이다.

동물원에서 본 듯한 신기한 새가 치치를 쳐다보고 있다.

꽃들사이로 벌레도 윙윙거리고, 여러 동물들을 만나다 원숭이 품에 포옥 안겨보기도 한다.

마지막에 만난 앵무새. 깃털의 주인을 찾은 걸까?

돌아오는 건 앵무새를 타고 오는 걸 보니 주인을 찾았나 보다.

그리고 치치는 이야기 한다.


"있잖아, 아마존은 참 아름다워!"

 

이야기가 모두 끝나면 치치와 함께한 아마존 친구들도 만나볼 수 있다.

이야기에서 그림으로만 만났던 아마존 친구들의 이름이 소개된다.

벌레가 윙윙 거린다는건 사실 벌새. 자긴 벌레가 아니라 벌새라고 따지는게 귀엽다.

 

표지부터 이야기 한 장 한 장 그림이 너무나 편안하고 예뻐서 읽으면서 마음도 편안해 졌다.

그림 속 아마존 동물들이 독특하고 재미있고, 화려한 모습이라 하나하나 만나보는 재미도 있었다.

치치의 여행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걸 지켜보며 아이와 아마존의 동물들과 자연에 대해 이야기도 해볼 수 있었다.

참 아름답다는 아마존. 유아와 읽으면 분명히 아마존이 무엇이냐, 어디냐 라고 질문이 쏟아질 것 같다.

함께 아마존에 대해 알아보기도 하고, 이렇게 아름다운 아마존 환경을 보호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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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제대로 알고 보내시나요? - 우리 아이 성공적인 학교생활을 위한 초등학교 입학&생활 가이드 행복한 육아 즐거운 교육 시리즈
한명훈 지음 / 폭스코너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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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끝에 오랜 집콕생활을 뒤로 하고 1일부터 학교에 등교하게 된 첫째.

이전에 긴급돌봄을 몇 번 보내긴 했지만 정식으로 등교는 첫날이었는데, 마침 이 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동안 5년동안의 어린이집 생활만 하다가 초등학교 생활을 시작하게 하려니, 초등학교는 어린이집과 많이 다르다는 얘기에 불안하기도 하고 알아야 할 것이 있는지 궁금하여 초등학교에 관련된 책을 여러권 읽어보았다. 그동안 내가 읽은 책들은 거의 초등학생이 되면서 생활습관, 어떤 것을 준비해야하는지, 어떻게 생활하는지, 어떤 과목을 배우는지가 중심내용이었다.

이번 책은 뭔가 좀 다를까? 초등학교에 대해 어떤 점을 제대로 알아야 하나, 어떤 정보를 알려줄까 궁금하여 선택하여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어야 할 독자층은 참 넓은 듯 하다. 그 중 난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를 둔 학부모.

목차부터가 뭔가 달랐다. 1장부터 나오는 것이 부모 세대의 초등학교와 밀레니얼 세대, 우리 아이들의 초등학교의 모습이 어떻게 다른지 소개되었다. 기존에 읽었던 책들과 비슷한 내용이 중복될 거라는 예상과 달리 다른 내용이 펼쳐지자 더 이 책에 흥미가 생기고 열심히 읽게 되었다.

2장에서는 2015 초등학교 개정 교육과정을 정리하였다. 여기저기서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맞춘 문제집, 책 같은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 이러한 개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개정 이력 같은 것은 몰랐는데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3장에서의 초등학교 부서별 업무와 방과후 학교 프록램, 돌봄교실에 대한 내용도 참고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초등학교 교사의 특징, 어떤 과정을 통해 교사가 되었는지, 선생님들의 업무 분장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우리 아이 어떻게 챙겨주면 좋을지, 독서의 중요성과 마지막 좋은 부모로 거듭나기 위해 필요한 것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책에서 읽을 수 있었다.

 

저자가 초등학교 현직 교사라 선생님의 입장에서 초등학교를 소개하고 저자가 생각하기에 학부모들이 알면 좋을 내용, 학부모들이 신경쓸 내용들을 정리해서 소개하고 의견을 적어놓았다.

초등학교에 대해서 교육 과정이나 업무 분장은 다른 책에서 보지 못했던 정보를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독서에 대한 내용과 부모 공부에 대한 내용은 저자의 생각을 잘 알 수 있었고, 학교 생활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나 필요한 부분들을 미리 책으로 접할 수 있어서 비슷한 상황이 생길 때 잘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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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고양이를 데려갔나 - 봄 통합교과 그림책 5
어린이 통합교과 연구회 글, 이영림 그림 / 상상의집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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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을 좋아하고, 탐정이 되고 싶은 8살 첫째를 위해 고른 '누가 고양이를 데려갔나'

역시나 표지의 아이의 복장과 제목을 보더니 바로 탐정인가 보다고 좋아하는 첫째.

일단 아이의 관심을 끌면 이야기가 궁금해져서 더 열심히 집중해서 읽게되어 좋다.

제목부터 질문이라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궁금증을 일으키는데, 탐정모자에 돋보기까지 한 아이의 모습이 흥미롭다. 화사한 봄꽃이 가득해서 꽃향기가 날 것 같은 배경에 마음까지 산뜻해진다.

봄에 집콕한다고 꽃구경도 못했는데, 이렇게 책으로나마 대리만족하는 느낌이었다.


 

상상의집에서 나온 통합교과 그림책 시리즈 중 5권인 '누가 고양이를 데려갔나'는 봄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통합교과 그림책은 개정 통합교과의 방향에 맞춰 저학년 발달 단계의 특성을 살려 생활에서 뽑아 낸 주제를 통해 어린이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광범위한 교과연계가 가능하도록 내용을 구성한 그림책으로,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이 된 첫째가 읽기에 딱 좋은 그림책이다.

통합교과 그림책 시리즈는 총 17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야기를 살펴보면, 주인공인 민지를 포함한 오총사가 기르던 고양이 깜냥이가 사라졌다.

민지는 깜냥이를 찾기 위해서 추리를 해나간다.

원래 범인은 가까운데 있다고, 처음에 깜냥이를 서로 기르겠다고 싸웠던 나머지 오총사 멤버들의 행적을 살펴보게 된다.

깜냥이가 사라진 날, 온통 먼지를 둘러쓰고 콜록대던 현호, 봄과 어울리지 않는 두꺼운 잠바를 입고 있던 민재, 흠뻑 젖어 교실로 들어왔던 우진이, 보이지 않았던 예준이.

모두가 의심스러운 가운데 범인이 아니라는 증거를 대기위해 일기장이 공개된다.

아이들이 왜 의심스러운 행동을 했는지 밝혀지는 증거가 되는 일기장.

우진이의 일기만 살짝 보자면 오전에는 비가 안 왔다가 잠시 비가 왔다가 다시 비가 그쳤는데, 하필 비오는 사이 준비물을 가지러 집에 다녀오면서 젖었던 것이었다.

여기서 보여주는 것이 봄의 변덕스러운 날씨.

이외에도 다른 친구들의 의심스러운 행동들이 사실은 봄의 날씨나 특징과 관계된 내용들이었다.

봄에 대한 내용이 이야기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있어서 이야기만 읽어도 '아, 봄에는 이런 현상이 있구나' 를 배울 수 있는게 통합교과 그림책의 장점이다.

어디선가 들리는 야옹~소리.. 과연 오총사는 깜냥이를 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깜냥이는 도대체 어디로 간걸까?

아이도 제목부터 끌렸는데, 내용도 추리하고 확인하고 찾는 내용이라 그런지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재미있게 잘 읽었다.


 

이야기가 모두 마치면 생각 톡과 상상 톡이 있어서, 이야기 속에서 나온 봄에 대한 설명도 읽어볼 수 있고, 봄에 대해 생각하고 상상해 볼 내용들도 나와서 유익하다.

마지막에는 통합교과 그림책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특징과 구성도 나와있어서 교과와 연계하여 아이와 함께 읽기 좋게 구성되어 있다.

 여러 권 보았지만 정말 모두 재미있고, 따뜻한 이야기들이라 좋았던 통합교과 그림책.

이번 봄 편은 특히나 아이가 좋아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라서 더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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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Go 카카오프렌즈 14 : 그리스 - 세계 역사 문화 체험 학습만화 Go Go 카카오프렌즈 14
김미영 지음, 김정한 그림 / 아울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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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프렌즈들의 세계역사문화 모험이 돌아왔다.

어느덧 14권이 된 GOGO 카카오 프렌즈는 이번에 그리스로 여행을 떠난다.

그리스하면 떠오르는 것이 그리스 신화, 제우스, 포세이돈, 마라톤, 파르테논 신전, 산토리니 등등..

소재만 해도 재미있을 것들이 많아서 책을 읽기 전부터 카카오 프렌즈들과 함께 떠나는 모험이 기대가 되었다.

첫째도 처음에는 카카오 프렌즈를 잘 몰랐지만, 이제는 많이 알게 되었다.

아무래도 주변에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문제집에서도 카카오프렌즈가 나오고, 카카오프렌즈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학습만화도 여러 권 있다보니 이제는 친숙하게 느껴지는지 그런 책이나 문제집은 거부감도 없고 잘 꺼내온다.

 

 

귀여운 스티커 부록도 있다. 이번은 표지도 스티커도 무지가 주인공이다.

스티커는 여권에 붙여서 꾸밀 수 있는데, 11권 한국편에 여권이 부록으로 있다고 한다 

귀여운 카카오 프렌즈들과 기타 등장인물들 소개.

마음대로 역사를 바꾸려는 악당 이프와 이브. 그들을 도와주는 시간의 문을 여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이프고.

카카오프렌즈를 돕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카카고가 있다.

악당 이프때문에 세계 곳곳 다양한 시대로 흩어져버린 역사 퍼즐을 찾기 위해 비밀 요원이 된 카카오프렌즈.

여행의 시작. 네오는 고대 그리스 출동 금지가 떠서 출동하지 못하고 나머지 친구들만 출동을 하게 된다.

과연 왜 네오만 출동금지일까? 시작부터 궁금하게 만드네~~

그 이유는 나중에 나오는데, 이것도 그리스의 정치, 문화와 관련이 있다.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녹아나는 그리스에 대한 정보.

실제로 공부를 할 때도, 이 장면이 생각나면서 더 잘 기억이 날 것 같다.  

이번 여행에서는 악당 이프가 잠을 제대로 못자서 이브가 거의 활약하게 된다.

중간에 튜브가 미친 오리로 변신할까 무서워 튜브를 좋아하는 척 하고 역사퍼즐에는 관심없는 척 하는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그리스와는 관련이 없지만 에피소드들이 재미있다.

카카오 프렌즈들의 캐릭터도 잘 나타내 주는 것 같아서 이야기가 더 흥미진진해졌다.  

하나의 에피소드에서 카카오 프렌즈들이 역사 퍼즐을 찾아 떠나면서, 이프와 이브와 경쟁하는 모험이야기가 펼쳐지면서 그리스의 문명, 주요 사건, 정치 문화 등이 자연스럽게 소개된다.

그리고 한 회를 마칠때면 이미 만화에서 언급했던 역사적인 사건들이 라이언의 역사상식으로 다시 나오는데, 이 곳에서는 그 사건들이나 문화에 대해서 좀더 자세한 설명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지도와 사진 등의 자료도 함께있어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산토리니와 크노소스 궁전, 마라톤의 유래, 아테네, 신탁, 스파르타, 파르테논 신전 등의 다양한 그리스의 신화와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다.
책이 도착하고 아이에게 한번 읽어보겠냐고 권했더니 일단 카카오프렌즈를 보고 관심을 보인다.
그러더니 한 번 읽고, 또 읽었다.
다음날도 또 읽었다. 재미있냐니 재미있다고 하고 웃으면서 재미있게 보는 모습을 보니 좋았다.


마지막 부분에는 이렇게 예쁜 색칠놀이도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그리스 역사 연표도 있으니 학습에도 도움이 된다.  

현재 14권까지 나온 GOGO 카카오프렌즈는 15,16권도 출간 예정.

앞으로 새로운 세계 여행은 어떨지, 카카오 프렌즈들과 이프, 이브의 역사 퍼즐 쟁탈전은 누가 승리할지,

앞으로의 모험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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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발랄 하은맘의 불량육아 - 전설의 바이블이 돌아왔다!, 개정판 지랄발랄 하은맘의 육아 시리즈
김선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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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블랙 표지에 노란 글씨. 제목도 '불량육아'

정말 육아서로 보기는 힘든 독특한 표지와 제목이다.

이 책은 2012년 나온 하얀 표지의 '불량육아'책의 개정판이다.

그 당시 초등학교 4학년이던 하은이는 이제 대학생이 되었다.

내가 하은맘을 알게 된건 몇년전 정말 우연히 구매해서 읽게 된 '군대육아' 덕분이었다.

실제로는 불량육아 다음에 나온 책이었지만 그당시 베스트셀러라 우연히 구매해서 읽게 되었는데 처음으로 '책육아'라는 걸 알게 된 계기가 되었고, 그 책을 보고 하은맘 블로그 이웃추가도 해서 간간히 올라오는 글을 보았다. 

책을 보고 나름 느끼는 바는 많았는데 그 당시에는 한창 일을 하던 시기여서 좀더 아이의 생각에 따라줘야겠다, 책을 많이 읽어줘야겠다 생각만 하고 실행은 못하는 사이 좀 잊혀졌다.

얼마전에 하은맘의 최신작 '십팔년 책육아'는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그 책에서 몇번 언급된 '불량육아'를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첫째가 이미 초등학생이되니 굳이 읽어야 될까 싶기도 했고 사실 하은맘의 강한 문체가 편하기만 한건 아니였기에 좀 고민이 되었다.

그러다가 블로그에서 개정판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이렇게 찾아보게 되었다.

 

서론이 좀 길어졌는데, 하은맘의 책은 문체가 좀 쎄고 강하게 밀어붙이는 느낌이라 호랑이랑 찍어봤다.

개인적인 느낌으로 말하자면, 하은맘의 책 3권을 모두 읽어보니 불량육아가 가장 좋았다.

문체도 그나마 가장 덜 강하다는 느낌이고, 하은맘이 한 괜찮은 육아팁들도 있어서 지금 3살인 둘째에게 해주고 싶은 것들도 있었다.

특히나 한글떼기 방법.

안그래도 첫째 5,6살때 책은 거의 못 읽어주고서는 남들 책 읽으며 한글 읽기 뗐다고 하니 불안한 마음에 6살 후반때부터 학습지 사서 매일 시켰는데, 생각보다 아웃풋이 잘 안나오니 매일 쓰기도 시켰다.

그런데 그걸 아이가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 부분이 항상 미안하게 마음에 남아있었다.

결국 그 학습지는 완북을 모두하고, 그 덕에 한글을 떼기는 했지만 하은맘이 한 것처럼 책 많이 읽어주고 한글떼기 놀이를 곁들였다면 나와 아이 모두 즐겁게 한글을 떼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거기다 비싸고 좋은 교구를 사서 하는 것도 아니고 간단하게 만들어서 놀이하는 것이 좋았다.

진작에 내가 이 책을 먼저 만났다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 결국 내 아이를 양육하는 게 아니라,

제대로 양육되어지지 않은

나 자신을 양육해가는 과정이 육아다."

 

깊은 공감이 되었다. 첫째를 키우면서 항상 느끼게 된 것이 '육아는 내뜻대로 안되는구나.'

그래도 순하고 밝고 건강하고 착한 첫째였지만 이런저런 걱정과 어려움은 있었다.

둘째는 뭐 지금 더 말할것도 없고...

그때 늘 '아.. 이렇게 나의 인내심을 기르는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 아이를 잘 돌보기 위해서는 아직 제대로 성숙되지 않은 나 자신을 양육해서 키우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 책에서는 아이만 책을 읽힐 것이 아니라 부모도 책을 많이 읽어야한다고 하고 있다.

책을 많이 읽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도 그 모습을 보고 책을 가까이 하고 책을 읽으려하는 효과도 있지만 내 자신도 점점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의 모습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불량육아 처음에 10계명을 보면 내 책 1년에 50권 이상 읽기! 항목이 있다.

50권이면 1주에 1권정도.

예전에는 정말 불가능해 보였는데 요즘은 그래도 가능하지 않을까 도전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내 책은 1년에 1권도 안 읽었던 것 같은데 올해는 거의 1주에 1~2권씩은 읽는것 같다.

회사다니면서도 이게 어느정도 유지가 되길..  

환경의 중요성. 시간이 없다 얘기하지 말고 나의 게으름과 생활에 맞춰 환경을 최대한 편하게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 부분도 많이 공감이 되었다.

회사 다닐 때, 아이가 책을 안 가지고 온다고 그냥 안 읽어줬던 과거들..

지금 생각해보면 그만큼 재미있는 책을 구비해 놓지 않았고, 도서관도 안 갔고 내가 보여줄 노력을 안했다.

책을 읽다보니 내 책도, 아이책도 구매욕구가 막 올라갔다.  


강하고 밀어부치는 문체는 좀 부담되지만 이런 부분이 또 하은맘의 매력 같기도 하고, 우유부단한 나에게 도리어 이런 독설같은 말이 정신차리게 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말투가 부담되어도 내가 하은맘에 대해서 좋게 느끼는 부분은 정말 아이를 사랑하는 애정이 책에 녹아있고, 그래서 많이 움직이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아이의 요구에 계속해서 잘 대응해 주었고, 몸으로 놀고, 책을 계속 읽어주고, 커서도 책을 읽도록 계속 환경을 제공해 주었다는 부분이 마음에 와닿았다.

하은이도 하루종일 책만 읽은 건 아니라고 한다. 엄청 놀기도 하고, 영어 DVD 몇시간씩 보고, 책도 보고..

그런데 몰입하고 집중해서 보았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고, 그걸 하은맘이 하은이에 맞춰 사교육은 하지 않고 계속 시간과 환경과 책을 확보해 주었다는 것이다.

이번 개정판에는 하은이의 에필로그도 있는데, 하은이가 말한 것처럼 하은맘의 방법이 '육아의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아이가 엄마를 든든한 내 편으로 생각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

그것을 위해 고민하고 공부하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하은맘 불량육아 10계명 중 마음에 와닿았던 또 한가지.

 

" 10. 아이의 삶보다 엄마의 삶이 더 중요하다 "


무조건 '엄마니까'라는 말로 희생을 강요하지 않는, 다양한 심리 법칙이나 어려운 내용이 없는, 어찌 보면 단순한 실천가능한 육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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