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언어 발달 ABA 치료 프로그램
메리 린치 바르베라 지음, 한상민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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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로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큰 제목만 보고 둘째가 말이 느리니 읽어보고 배워서 도와줘야겠다 싶었다.

책을 받아보고 좀 더 자세히 살펴보니 '자폐와 언어장애 아동을 위한 행동과제'라는 문구가 눈에 보였다.

장애라는 말이 좀 무섭게 다가오기도 했는데, 이 책의 저자가 치료사이면서도, 아픈 아이의 엄마이기도 했다. 아이는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았다.

간호사였던 저자는 아이가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으면서  공부를 하여 행동분석 전문가가 되었고, 다양한 현장에서 발달장애 아이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온라인 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다양한 캠페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응용행동분석(ABA)에 토대를 둔 언어행동분석(VBA)을 통해 자폐와 언어장애 아동을 위한 행동과제를 이 책에 정리하였다고 한다.

아이가 진단을 받으면서 저자와 이 가족들은 그 이전과는 다른 제 2의 삶을 살게 된 것이다.

이 책은 머리글을 통해 자폐나 언어장애에 대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함을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ABA와 언어행동분석이 어떤 것인지 이해를 돕고 있다.

나부터도 전혀 지식없이 이 책을 보다보니 모르는 용어들과 두렵게 다가오는 단어들에 책을 편안하게 읽을 수 만은없었다.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에서는 ABA의 시작부터, 아이 평가하기, 강화물 개발하기, 요구하기, 무발화 아동의 언어 향상과 개선 등의 과정들이 순서대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나같은 ABA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매뉴얼 같았다.

10장에 종합하기를 통해 앞의 내용들을 정리해 놓아서 다시 복습할 수 있었다.

다른 ABA 책을 읽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외국인 저자의 책을 번역한 것이라 이해하기 힘든 용어들이 좀 있었다. 그래서 앞부분에 나온 용어인데, 뒷부분에 다시 나오니 이게 무슨 뜻인지 잘 몰라서 앞을 다시 찾아보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부록에 용어 및 약어 해설이 있어서 참고할 수 있었다.

또한 언어행동 평가양식, 몸짓상징 예시, 학습 진도표, 주간 사전평가 양식, 강화물 설문지, 유용한 웹사이트를 부록으로 담아서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았다.


 


처음 읽는 언어발달 책이었는데, 꽤 마음이 무겁게 읽었다. 이런 방법도 있구나, 이렇게 아이에게 가르쳐줘야겠구나 란 생각이 들어서 좋은 정보를 얻기도 했는데 한편으로는 일반 아동과 다르구나, 첫째 키울때보다 몇배는 더 힘들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저자가 실제 본인 아이를 치료하고 가르치며 겪은 경험담도 많이 들어가 있어서, 단순한 치료사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엄마의 마음이 느껴졌다.

그래서 읽으면서 좀 더 공감이 되었던 것 같다.

특히 맺는말 부분이 마음에 많이 와 닿았다.

 


 "
가능한 빨리 아이의 진단을 받아들여라

가능한 빨리, 가능한 많은 치료를 실시하라

아이의 적극적인 옹호자가 되라

자신을 돌보라, 그리고 미리 걱정하지는 말라
"


앞부분은 ABA 프로그램에 대해 초보자도 따라할 수 있을 메뉴얼, 저자의 진심어린 조언, 부록까지 알차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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