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도책 - 롤프의 세계 여행 상상의눈 지식그림책 2
최설희 글, 양종은.이동승 그림, 박경 감수 / 상상의집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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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우리나라 지도책을 재미있게 보았던 첫째 아이.

책장에 시리즈 책이 늘어나자 금방 알아보고 '어? 책이 늘었네. 이건 언제 볼거야?' 하며 좋아하네요.

'어. 금방 볼거야. 지난번에 마지막에 세계로 여행간다고 했지? 그래서 이번에는 세계 여행이야. 더 재미있겠지?'

라고 대답해 주었답니다.

우리나라 지도책 마지막에 산달프로부터 문자가 오고 '롤프, 세계 여행할 준비 됐니?'라는 의미심장한 산타 할아버지의 이야기로 끝이 났었는데요.

다음 시리즈를 예고하는 드라마급 엔딩덕분에 다음시리즈를 빨리 보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빨리 아이와 만나게 된 '세계 지도책 - 롤프의 세계여행' 입니다.

이번에는 또 어떤 모험이 펼쳐질지 궁금하네요.

 롤프와 산타할아버지와의 아름다운 추억이 담겨있는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시작하는데요.

이 장면 보면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더 기대하면서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우리도 여행 사진 인화해서 이렇게 붙여놓는 건 어떨까 이야기도 해봅니다.

우리나라 여행 마지막에 이름으로 등장하셨던 산달프.

산타 마을 족장님이셨네요.

요즘 건물이 너무 높아서 사슴들이 길을 잃어서, 사슴 썰매에도 네비게이션을 담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세계 지리와 기후 정보를 조사하는 임무가 산타할아버지와 롤프에게 주어집니다.  

 

아끼는 카메라도 챙겨가는 롤프.

앗! 그런데 롤프는 세계지도가 무엇인지 모르네요.  

친절하게 세계지도와 세계 기후까지 알려주시는 산타할아버지랍니다.

이야기보면 허당같아도, 역시 든든하게 롤프를 이끌어주는 산타할아버지네요.

위도와 경도도 표시되어 있어요. 산타할아버지와 롤프의 대화로 위도 경도는 무엇인지, 기준은 어디인지, 서울은 위도 경도 좌표가 어떻게 되는지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답니다.

대륙과 기후에 따라 색 표시를 다르게 하여 구분해서 보기에도 편하게 되어 있네요.

여행을 떠나서 신나는 산타할아버지와 늘 배고픈 롤프의 모습.

지식과 함께 재미도 주는 책이네요.  

 

여행의 시작은 유럽이예요.

북부유럽으로 시작되는 유럽 여행은 서부유럽, 남부 유럽 및 지중해 유역, 동부유럽으로 이어지구요.

아메리카는 북아메리카를 거쳐 남아메리카로,  이어서 아프리카, 서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동북아시아, 호주와 뉴질랜드, 극지방까지 이어져서 세계 곳곳을 여행하게 됩니다.

북부유럽에서 대표하는 곳의 사진도 있으니, 진짜 여행가는 느낌도 나고, 실제로 가보고도 싶네요.

주요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한 설명이 적혀 있구요.

롤프와 산타할아버지의 에피소드가 이어집니다.

이번에 이야기에서 알게 된 현상은 '백야현상'이네요.

설명으로 봐도 좋지만 산타할아버지와 롤프의 대화속에서 나오는 정보들은 더 기억에 잘 남는것 같아요.

지도 그림에서도 지형을 알 수 있게 표시가 되어 있고 주요 문화제나 건물이 그림으로 표시가 되어 있어서 지도만 봐도 대략적인 정보들을 얻을 수 있어요.

거기에 산타할아버지와 롤프의 대화를 통해서 각 지역의 특징이나 생태계, 기후 등을 알 수 있지요.  

캐나다 이누이트들과의 기념사진까지 남기는 롤프와 산타할아버지입니다.

이런 기념사진들 남기는 것이 여행의 묘미이겠지요.

지역적인 발달도 다 이유가 있어서 발달한 것이잖아요.

지도에서 왜 캐나다 남쪽에 도시가 발달했는지도 산타할아버지와 롤프의 대화를 통해 알 수 있으니 이해도 잘 되어서 좋네요.

 

"캐나다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나라지만 대부분이 산악 지대이거나 추워서 사람이 살 수 있는 지역은 많지 않아."

"그래서 따뜻한 남쪽에 도시가 발달했군요." 

 

동남아시아에서 안타깝게도 롤프는 아끼던 카메라를 잃어버리고 말아요.

이제 앞으로 롤프의 여행은 어떻게 될까요?

드디어 우리나라가 속해있는 동북아시아랍니다.

대한민국의 사계절이 뚜렷한 것도 '중위도 지방 지역들의 특징'이라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네요.

중국과 우리나라의 위치를 지도를 통해 보면서 황사를 설명하니 더 머릿속에 잘 들어오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여행한 극지방이예요.

우리나라의 세종과학기지까지 잘 표시가 되어 있네요.

남극에는 사람이 거의 살지 않지만, 이렇게 롤프와 산타할아버지가 다녀갔기 때문에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남극에 있는 과학자들에게도 선물을 줄 거라고 하네요.

지도에 설명으로 남극과 북극의 차이점도 알게 되었어요.  

드디어 극지방까지 여행을 마친 롤프와 산타할아버지.

마지막 반전인가요.

산달프의 선물이 왔는데 롤프가 잃어버린 것과 같은 카메라네요 

지리와 지도가 어려운 용어들도 많고 딱딱하게 느껴져서 처음 접근하기 어렵기도 한데요.

세계지도책은 롤프와 산타할아버지와 함께 세계 여행을 하면서 세계의 지리와 지형, 기후를 배우게 되니 아이가 재미있어하네요.

지리적인 특징들도 산타할아버지와 롤프의 대화 속에서 알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쉽게 배울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도 엉뚱하지만 듬직한 산타할아버지와 귀여운 롤프의 여행 이야기 자체가 재미있어서 아이가 애정하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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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언어 발달 ABA 치료 프로그램
메리 린치 바르베라 지음, 한상민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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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로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큰 제목만 보고 둘째가 말이 느리니 읽어보고 배워서 도와줘야겠다 싶었다.

책을 받아보고 좀 더 자세히 살펴보니 '자폐와 언어장애 아동을 위한 행동과제'라는 문구가 눈에 보였다.

장애라는 말이 좀 무섭게 다가오기도 했는데, 이 책의 저자가 치료사이면서도, 아픈 아이의 엄마이기도 했다. 아이는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았다.

간호사였던 저자는 아이가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으면서  공부를 하여 행동분석 전문가가 되었고, 다양한 현장에서 발달장애 아이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온라인 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다양한 캠페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응용행동분석(ABA)에 토대를 둔 언어행동분석(VBA)을 통해 자폐와 언어장애 아동을 위한 행동과제를 이 책에 정리하였다고 한다.

아이가 진단을 받으면서 저자와 이 가족들은 그 이전과는 다른 제 2의 삶을 살게 된 것이다.

이 책은 머리글을 통해 자폐나 언어장애에 대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함을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ABA와 언어행동분석이 어떤 것인지 이해를 돕고 있다.

나부터도 전혀 지식없이 이 책을 보다보니 모르는 용어들과 두렵게 다가오는 단어들에 책을 편안하게 읽을 수 만은없었다.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에서는 ABA의 시작부터, 아이 평가하기, 강화물 개발하기, 요구하기, 무발화 아동의 언어 향상과 개선 등의 과정들이 순서대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나같은 ABA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매뉴얼 같았다.

10장에 종합하기를 통해 앞의 내용들을 정리해 놓아서 다시 복습할 수 있었다.

다른 ABA 책을 읽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외국인 저자의 책을 번역한 것이라 이해하기 힘든 용어들이 좀 있었다. 그래서 앞부분에 나온 용어인데, 뒷부분에 다시 나오니 이게 무슨 뜻인지 잘 몰라서 앞을 다시 찾아보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부록에 용어 및 약어 해설이 있어서 참고할 수 있었다.

또한 언어행동 평가양식, 몸짓상징 예시, 학습 진도표, 주간 사전평가 양식, 강화물 설문지, 유용한 웹사이트를 부록으로 담아서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았다.


 


처음 읽는 언어발달 책이었는데, 꽤 마음이 무겁게 읽었다. 이런 방법도 있구나, 이렇게 아이에게 가르쳐줘야겠구나 란 생각이 들어서 좋은 정보를 얻기도 했는데 한편으로는 일반 아동과 다르구나, 첫째 키울때보다 몇배는 더 힘들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저자가 실제 본인 아이를 치료하고 가르치며 겪은 경험담도 많이 들어가 있어서, 단순한 치료사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엄마의 마음이 느껴졌다.

그래서 읽으면서 좀 더 공감이 되었던 것 같다.

특히 맺는말 부분이 마음에 많이 와 닿았다.

 


 "
가능한 빨리 아이의 진단을 받아들여라

가능한 빨리, 가능한 많은 치료를 실시하라

아이의 적극적인 옹호자가 되라

자신을 돌보라, 그리고 미리 걱정하지는 말라
"


앞부분은 ABA 프로그램에 대해 초보자도 따라할 수 있을 메뉴얼, 저자의 진심어린 조언, 부록까지 알차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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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무엇
레자 달반드 지음, 김시형 옮김 / 분홍고래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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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인지 모르는 것을 만날 때 불안하고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특히나 그것이 검정색에 형체를 제대로 알 수 없는 것일때는 더 그럴 것이다.

내가 알지 못하는 낯선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해 주는 책, '검은 무엇'을 아이와 함께 읽었다.

제목과 표지부터 미스터리한 느낌을 주는 '검은 무엇'

표지를 보면서 먼저 이야기해 보았다. 이 검은 건 뭘까? 둥글둥글하니 공일까?

잘 모르겠다며 일단 책장 넘기기. 이야기에 나올 것 같다 한다.

 

평화로운 듯한 숲속의 나무들 사이로 검은 무엇이 보인다.

표범은 자신의 무늬가 떨어진 것이라 생각하고, 까마귀는 별조각이라고도 한다.

여우는 공주님의 손수건이 바람에 날린 것이라 생각하며, 한술 더 떠 왕이 손수건을 찾으려고 군대를 보낼지도 모른다고 모두에게 피하라고 경고를 한다고 사라진다.

누군가는 기마부대의 말발굽, 용의 알, 똥 등, 검은 물건들이 다 나온다.

그런데 여기서 신기한 건 모두 무섭거나 부정적인 것들, 두려워하는 것들을 생각해 냈다는 것이었다.

아이와 잠시 이야기를 해보았다.

정말 이런 것들일까? 도대체 이건 뭘까? 아이와 검정색 물건을 하나씩 주고받으며 이야기해보았다.

초콜릿, 초코쿠키, 짜장면, 검정비닐봉지, 검은 머리카락, 검정 선풍기, 물티슈 등.

꽤 많은 검정 물건들을 이야기해보았다.

책에서 무서운 것들이 나와서인지 우리가 이야기한건 무서운건 없고 맛있는것들이 많이 나와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검은 무엇은 우리가 아는 물건일 수도 있고, 모르는 물건일 수도 있다.

책에서는 결국 우리의 상상에 맡겼는데, 이 물건을 본 동물들이 이 것을 보고 두려운 것으로 생각하고 그걸 확대해석까지 해서 다른 친구들에게 경고하고 도망가려고 한 것을 보면 낯선 것에 대해서는 우선 두려움의 감정이 생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실제로는 보석이 든 검정 주머니이거나, 맛있는 음식일 수도 있는데 검고 낯선 것은 부정적일 것이라는 우리의 편견은 아니었을까?

아이도 어둡고 무섭고 모르는 것에 대해 항상 두려움을 가지고 "엄마, 무서워"하며 안기고는 한다.

어른은 아무래도 아이보다는 아는 것이 많으니 보통 그럴때 아이를 다독여주며 괜찮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도 모르는 것을 마주치면 일단은 두렵고 무서운 감정이 먼저 들었었다.

이 책을 읽고 낯선것에 대한 두려움과 편견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낯선 것은 무섭고 안 좋은 것이라 생각하고 무작정 피하려고 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보았다.

앞으로는 나도, 아이도 이러한 두려움과 편견에서 벗어나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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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 : 3~4세 편 (30만 부 기념 최신 증보판) - 3~4세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아이 성장에 관한 모든 것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
신의진 지음 / 메이븐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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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아이가 이제 3살, 만 24개월이 다 되어 간다.

첫째 아이 육아를 이미 겪어보았지만, 육아는 여전히 새롭다. 5살이라는 터울때문에 예전에 어땠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한 배에서 나온 아이라도 성향이나 발달, 심리 모든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여러 육아서에서 첫째와 둘째를 비교하지 말라고, 각각 다른 사람으로 생각하고 존중해 주라 했는데 요즘 많이 느끼고 있다.

하지만 첫째 학교와 학습에 많이 신경을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방치가 되는 둘째.

그런 둘째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려보고자 선택해서 읽게 된 책이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 3~4세편'이었다.

이 책은, 제목만 들어도 워낙 유명한데 이번에 30만부 돌파기념 최신증보판으로 나오게 되었다고한다.

그만큼 아이의 심리를 알고 좀 더 잘 양육해보고자 하는 부모가 많이 찾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

3~4세 부모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베스트 질문 20을 수록하였는데, 쭈욱 훑어보니 정말 엄마들이 많이 고민할 내용들이었다.

이후로 3~4세 아이들의 배변과 잠, 자기조절, 말, 습관,놀이와 장난감, 교육기관, 형제관계, 자신감과 사회성,부모와 아이로 9개의 챕터로 나뉘어 아이들의 특징을 알아보고, 행동에 대해서 어떤 심리인지 어떻게 반응하고 대응하면 좋은지 알려주고 있다.

3~4세 아이들은 만 25~48개월 아이들로 어느 정도 말을 알아듣고 조금씩 하며, 어른이 이해 못할 행동을 많이 하는 시기인 것 같다. 그래서 그런 아이를 조금이라도 이해해보고자 이런 심리백과 책을 찾게 되는 것 같다. 

3~4세 부모들이 절대 놓치면 안 되는 아이의 위험 신호 5가지도 있어서, 혹시 내 아이는 이런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지는 않은지 체크해 볼 수 있다.

나의 경우는 아직 둘째가 좀더 어리기에 미리 읽어놓으면 향후 이런 신호를 감지했을 때 바로 대처가 가능하기에 좋을 것 같았다.  

아이의 행동에 대해서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그게 어떤 것을 나타내는 신호인지, 또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가 순차적으로 잘 설명이 되어서 내 아이와 이런 상황이 생겼을 때 잘 대처할 수 있는 가이드를 잘 제시해 준다.

중간중간 Tip 이 있어서 도움이 되는 놀이방법이나 해야 할 일, 하지말아야 할 일, 키워드를 제시해 주니 눈에 쏙쏙 들어오기도 하고 활용하기 좋다.

둘째가 현재 언어 발달이 좀 늦어서 말 부분을 특히 열심히 읽어봤던 것 같다.

읽으면서 내가 더 어렸을 때 잘 해주지 못했나라는 후회나 반성이 들기도 했고, 또 앞으로 이런 부분들에 자극을 주면 더 좋아지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언어발달 체크리스트도 있어서 직접 내 아이에 맞춰 체크해 보고, 간단하게 자가진단도 할 수 있어 유용했다.

 

여러 권의 육아서를 봐도 보통 주관적으로 본인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적혀있어, 아이마다 성향과 기질이 모두 다르니 내 아이에게 맞는 방법도 있고, 또 맞지 않는 방법도 있었다. 그래서 책을 많이 읽어도 좀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아이심리백과는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아이의 심리적인 발달에 따른 정보를 제공하기에 육아하는데 교과서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교과서라고 100% 내 아이와 정확하게 들어맞는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보편적이고 중립적인 정보를 담고 있어 앞으로 내 아이가 자라면서 하는 행동들에 대해서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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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대소동 - 수학 천재와 수학 꼴찌의 수학 구출 대작전!
코라 리.길리언 오릴리 지음, 홍연시 그림, 박영훈 감수 / 다산어린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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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좋아하여 열심히 파고드는 아이들도 있지만, 초등학교 3학년 이후에는 수학포기자가 나올 정도로 수학은 참 호불호가 갈리는 학문이다. 생각해보면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도 점점 학년이 올라갈수록 식도 복잡해지고, 공식도 많아지다보니 점점 질리게 되는 것 같다.

이제 막 수학이라는 학문을 시작하는 첫째도 어린이집에서 배울 때만 해도 내가 따로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수도 곧잘 읽고 잘하기에 역시 아들이라 기본적으로 수학을 잘 하나 싶었는데, 요즘 덧셈 뺄셈이 많아질수록 벌써 조금씩 힘들어하는게 보인다.

수학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교육 과정에서 수학이 사라진다!'라는 소식은 정말 기쁜 소식일 것이다.

이런 참신한 상상으로 시작하는 책, '수학대소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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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장관의 기자회견에서 레이크 장관은 교육과정에서 수학을 없앨 것이라고 발표한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기본적인 산수인데 어차피 이건 계산기로 가능하고, 더 복잡한 수학 문제는 머리만 아프게 하고 스트레스만 가져온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대다수의 아이들이 기뻐하는 가운데, 수학을 사랑하는 '샘'은 레이크 장관에게 자기가 수학이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한다.

차례를 보면 '샘'이 수학이 얼마나 생활속에서 사용되고, 필요한지에 대해서 하나하나 보여주는 것이 나온다.

그리고 그와 함께 수학이 얼마나 재미있는지도 알려주고 싶어한다.

이것은 꼭 수학을 싫어하고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샘'의 이야기를 통해 수학이 얼마나 많이 활용이 되는지, 왜 수학을 공부하는 것이 좋은지 필요성과 재미를 알려주는 것과 같아 보인다.

세상 속 수학, 체육, 미술, 음악, 자연, 마술 속에도 수학이 있다. 언뜻 제목만 보면 어떻게 그 안에 수학이 있을까 싶은 것들이다.

 

재미있는 상상속에서 아이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이끈다. 책을 읽으며 '정말 수학이 사라진다면 어떨까?' 라는 재미있는 상상을 하며 이야기도 함께 나눌 수 있다.

한 파트마다 관련된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 인물들은 나름 해당 파트의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나와서 '샘'을 반대하기도 하고, 도와주기도 한다.

체육의 경우 자전거를 잘타는 체육왕 에밀리가 나오는데, 자전거에 연관된 기하학이 나온다.

책을 읽던 나에게도 자전거와 기하학의 관계는 전혀 몰랐던 사실이라 흥미있게 읽었는데, 비밀은 자전거의 삼각형 프레임에 있었다. 산악 자전거냐, 익스트림 스포츠냐, 로드 바이크냐에 따라 그에 맞춰서 삼각형의 모양이 달라지는 것이다. 그걸 이용해 자전거를 빠르고 부드럽게 달리거나 충격을 잘 흡수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자전거에도 수학이 활용되서 만들어지다니 그걸 연구하고 만들어낸 사람이 대단해 보였다.

이어서 미술에서 모자이크나 CGI, 광선추적법도 엄청난 계산을 이용해서 만들어진 것들이었다.

생각해보면 건축이나 조각도 비율이나 각도 계산 등이 필요하니 수학적인 계산이 많이 필요할 것 같았다.

음악에서 기본적인 악보만 해도 음표를 박자에 맞추어 쪼갠다거나 분수를 이용하고 있다.

이렇게 샘의 증명이 이어지는 가운데 학교다닐 때 배웠던 뫼비우스의 띠 같이 익숙한 것도 나오고, 나도 모르던 수학 정보들도 있어서 신기했다.

결국 샘은 사람들에게 수학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리고 수학이 사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도리어 아이들이 수학의 필요성과 재미를 깨닫게 되어 동아리도 생기고 다양한 수학 문제를 풀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기발한 상상으로 시작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느덧 읽는 사람도 수학이 이렇게 생활 곳곳에 쓰이는구나,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겠구나 설득이 될 것 같은 이야기였다.

 

한 파트가 끝날 때마다 샘과 제레미의 수학 발전소가 있어서 수학을 이용한 재미있는 문제와 수학자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서 수학적인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

 

아이들이 수학을 싫어하고 공부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결국 수학은 그냥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라는 생각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요즘 스토리텔링 방식의 수학 동화도 많이 나와있어 수학을 좀 더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많은 교재와 교구들이 나와있는데, 이 책은 그런 수학을 공부하는 목적과 필요성이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에 녹아들어있어서 아이들에게 수학 공부의 목적을 깨닫게 하고, 수학에 관심을 가지게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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