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간직하고픈 시 - 개정판
윤동주 외 지음 / 북카라반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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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3612

* 페이지 수 : 156

* 분야 : 한국시 / 외국시


* 특징

1. 눈과 귀에 익숙한 시들이 많다.

2. 공감과 이해가 쉽다.


* 추천대상

1. 이해와 공감이 쉬운 시집을 찾는 사람

2. 자주 찾아 읽을만한 시집을 찾는 사람

3. 필사용, 선물용 시집을 찾는 사람


♣♣






시간에 쫓기며 복작복작한 날들을 보내다 보니 머릿속과 마음속에 가득 들어찬 말들이 무겁게 느껴져 비워내고 싶었다. 비워낼 방법으로 필사를 떠올리고는 적당한 책을 찾던 중 이 시집이 눈에 들어와 읽어보게 되었다. 국내외의 유명 시인 40인의 시 70편이 실려 있는 이 시집은 그동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시집의 제목처럼 평생 간직하고픈 마음이 드는 시들로 채워져 있다. 게다가 군데군데 시와 어울리는 예쁜 일러스트도 함께 있어 감상하는 재미를 한층 더 높여준다.


<평생 간직하고픈 시>는 상당히 만족스럽게 읽혔던 시집이다. 어떤 시집들은 읽으면서도 무슨 말인가 이해하기 어려울 때도 있고, 마음에 와닿는 시도 한 권에 겨우 한 두 편 있을까 말까 할 때도 많았는데, 이 시집의 경우에는 시를 어렵게 느끼는 내게도 쉽게 읽히고 이해할 수 있을만한 시들로 구성되어 있어 공감하기 쉬웠다. 학창 시절 교과서와 문제집에서 만나보았던 시들도 꽤나 있어서 더 친숙하게 느껴졌던 것 같기도 하다.


필사를 하며 한 글자씩 천천히 읽어 나가니 시어 하나하나가 마음에 오래 머물러 더욱 깊이 와닿는 듯했다. 시의 말에 눈과 귀, 손을 집중하니 머릿속에 꾹꾹 눌려 담겨있던 말들이 한순간 사라지며 머리가 가벼워졌다.


<평생 간직하고픈 시>는 시를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에게도 잘 읽힐만한 시집이다. 이해하기 쉽고 공감하기 쉬운 시집을 찾는 이에게, 자주 찾아 읽을만한 시집을 찾는 이에게, 필사하기 좋은 책을 찾고 있거나 선물하기 좋은 책을 찾는 이에게 권해보고 싶다.


참고로, 이 책은 2015년에 출간된 책의 개정판으로, 구판에서 48편의 시가 새로 교체되었고 이전과 달리 외국 작가들의 시가 많이 실렸다는 점에서 구판을 소장했던 사람들에게도 새롭게 느껴질 것 같다. 이 책의 구판을 소장하고 있던 나도 같은 도서임을 알아채지 못하고 또 읽게 되었다ㅎㅎ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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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윤정은 지음 / 북로망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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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336

* 페이지 수 : 272

* 분야 : 한국소설 / 판타지소설


* 특징

1. 마음을 치유해 주는 힐링 글귀가 많음

2. 소설이 그려내는 이미지가 예쁨


* 추천대상

1. 마음이 지치고 힘든 사람

2. 편안하고 따뜻한 판타지 소설을 찾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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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얼룩도 그래. 자기 얼룩을 인정한 순간, 더 이상 얼룩이 얼룩이 아니라 마음의 나이테가 되듯이 말이야.

사는 거. 너무 두려워하지 마. 그날까지 살아 있을지도 모르는, 장담할 수 없는 너무 먼 미래의 일도 생각하지 마. 미리 걱정하지 마. 그냥 오늘을 살면 돼. 오늘 하루 잘 살고, 또 오늘을 살고, 내일이 오면 또 오늘을 사는 거야. 그러면 돼.” (p. 70)


마음의 겨울을 지날 때 우리가 견딜 수 있는 이유는 이 계절이 지나갈 거라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희망, 그것은 사람을 살게도 하고 죽게도 한다. 마음에 봄이 오고 때론 여름으로 불타고 그 뒤엔 서늘한 가을도 올 것이라는 희망이 사람을 살게 한다. 희망마저 없다면 우리는 이 삶을 어떻게 견뎌낼까. (p. 157)


이런 말 알아요? 기억이 열이라는 동그란 원으로 이어져 있다면 좋은 기억 하나가 안 좋은 기억 아홉 가지를 덮어준대요. 그래서 하나의 좋은 기억을 늘리는 게 중요하대요. 지나간 안 좋은 기억은 저 밑에 두고, 새로운 좋은 기억을 제일 위에 덮으면 어떨까요. 영희 삼촌한테 오늘의 기억이 다른 기억들을 이불처럼 덮는 커다란 원이 된다면 좋겠어요.” (p. 209)


만약 누군가 나를 비난하고 욕설을 퍼붓는다면, 받지 마세요. 택배도 수취 거부나 반품이 있듯이 나를 모욕한 그 감정이나 언행을 반품해보세요. 물건을 주었는데 받지 않으면 내 것이 아닙니다. 누가 나를 싫어하고 미워한다면 그 마음을 받아서 상처로 만들지 마시고 돌려주세요. 받지 않고 돌려주었으니 상처는 내 것이 아니고 상대의 것입니다. 마음의 천국을 방해하지 말고 수취 거부하세요. 그래도 됩니다.” (p. 212)



꽃 피던 3월에 만났던 책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를 여름이 되어 다시 읽어보았다. 이 책은 힐링 글귀가 많아 마음 치유 에세이 같았던 작품으로 기억에 남아있던 소설집이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오글오글한 장면에서는 살짝 멈칫하게 되었지만,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힐링 글귀들은 다시 읽어도 참 좋았다.


갓 출간된 따끈따끈한 신간으로 읽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는 단기간에 베스트셀러 소설이 된 것에 이어 영미권으로 수출된다는 좋은 소식까지 들렸다. 요즘 한국 소설 작품들이 세계에 알려지는 일들이 점점 늘어나 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로서는 참 기쁘다. 우리와 문화나 사고방식이 다른 그곳의 독자들은 이 작품을 어떻게 느끼고 받아들일지 그들의 반응이 매우 궁금해진다. 한국에서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만큼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


마음이 지치고 힘든 사람, 이야기 속에서 위로를 받고 싶은 사람들은 이 책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를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의 판타지 소설을 찾는 이에게도 권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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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도서와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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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테이스팅 코스
마크 드레지 지음, 최영은 옮김 / 시그마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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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373

* 페이지 수 : 224

* 분야 : 가정 살림 /


* 특징

1. 맥주의 A부터 Z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음

2. 세계의 여러 맥주들을 소개


* 추천대상

1. 맥주를 좀 더 다채롭게 즐기고픈 사람

2. 맥주에 대한 지식을 쌓고자 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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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여름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음료는맥주. 덥고 습한 여름날 차가운 맥주를 들이켤 때의 그 기분이란정신없이 바쁘게 하루를 보내고 고생했다는 의미로 한 잔 들이켜는 맥주의 맛이란


캔맥주의 마개가 똑- 따지는 소리를 들을 때부터 나는 이미 설레기 시작한다. 나에게 맥주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복잡한 만족감을 주는 존재다. 요즘은 세계의 다양한 맥주를 가까이에서 쉽게 접할 수 있어 참 좋다. 맥주의 종류마다 색과 향, 입안에서 느껴지는 느낌, 목 넘김, 맛도 다 다르니 골라 먹는 재미도 어찌나 큰 즐거움을 주는지 모른다.


이번에 읽은 <맥주 테이스팅 코스>는 시원~~한 맥주가 땡기는 지금의 날씨와 딱 맞는 책이었다. 올여름 열심히 들이키게 될 맥주의 이모저모에 대해 알아보며, 좀 더 다양한 측면에서 맥주를 즐길 수 있길 기대하는 맘으로 책을 펼쳤다.


맥주 러버들에겐 매우 흥미롭고 유익한 책이었다. 이 책은 맥주의 역사부터 시작하여 맥주의 풍미, 거품, , 발효, 잔에 따르는 법, 어울리는 잔이나 궁합이 잘 맞는 음식 등 맥주의 이모저모에 대해 설명하고, 뒤이어 맥주의 스타일에 따라 분류된 세계의 다양한 맥주들을 소개한다. 그리하여 읽는 이에게 맥주에 관한 다양한 지식을 채워주며 알아가는 즐거움을 주고, 맥주를 좀 더 깊이 있게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여럿 소개하며 마시고 맛보는 방식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아는 것이 많으면 먹고 싶은 것도 많아진다는데. 이 책을 읽은 내가 딱 그랬다. 아직 맛보지 못한 많은 맥주들의 맛과 향이 나에게는 어떻게 느껴질지 너무나 궁금했고 먹어보고 싶었다. , 기존에 마셔본 맥주 중에도 책에서 추천하는 메뉴와 함께 먹으면 어떠할지 그 맛도 너무 궁금해 다음번엔 꼭 함께 먹어보려 체크해두기도 했다.


<맥주 테이스팅 코스>는 맥주에 대한 지식을 쌓고 싶은 사람, 맥주를 좀 더 다채롭게 느끼고 즐기고픈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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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컨트롤러 - 누가 내 선택을 조종하는가?
김민식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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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3524

* 페이지 수 : 264

* 분야 : 심리학


* 특징

1. 선택, 기억, 의식에 대해 인지심리학적 관점에서 이야기함

2. 예시를 많이 들고 쉬운 말로 풀어 설명함


* 추천대상

1.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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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컨트롤러>는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인 저자가 인간의 선택적 주의와 기억, 의식에 관한 주제로 지난 30년간 모은 연구 자료와 강의 내용을 추려 책으로 출간한 것으로, 2년 동안 신문 칼럼에 기고했던 내용을 재구성하고 추가하여 엮어낸 것이라고 한다. 책에서는 우리가 흔히 빠지게 되는 비합리적인 생각들, 마음이란 무엇이고, 우리 뇌가 어떻게 기억을 저장하고 인출하는지, 무의식이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등에 대해 인지심리학적 관점에서 쉽게 풀어 이야기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행복과 성공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였다. 흔히 우리는 행복과 성공 중에 행복을 더 상위의 가치라 여기고,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행복을 고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저자는 우리가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에 행복감을 느끼는 것일 뿐, 행복도 하나의 도구일 뿐임을 이야기한다. 그에 말에 따르면, 성공을 추구하도록 만들기 위해 우리 뇌가 행복을 당근으로 이용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허상처럼 느껴지는 행복을 포기하고 성공만을 쫓아야 하는 걸까? 이에 대해서 저자는 다시 상반된 이야기를 한다. 우리는 성공하기 위해 행복해야 한다’(p. 79)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전의 심리학 연구들에서 행복감이 높을수록 더 건강하게 오래 살고 성공한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우리가 단기간에 행복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며 독자들이 행복과 성공 둘 다를 가질 수 있는 비밀을 알려준다.


뒤로 갈수록 흥미로운 내용이 많았다. 오랜 기간 연구하고 강의한 내용을 한 권 안에 담아내서 인지 내용이 하나의 큰 줄기로 엮여 있다는 느낌은 조금 약했지만, 다양한 면에서 우리의 생각과 마음에 대해 알 수 있다는 점에서는 유익하고 흥미로웠다. 자신이 꽤나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라고 믿는 사람도 이 책을 읽고 나면 분명히 자신에 대한 확신이 옅어질 것이다. 그래서 좀 더 합리적인 사고를 하고자 노력하는 이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또한 평소 심리학에 관심이 있었던 이에게도 가볍게 읽어 보길 권해보고 싶다.



우리는 이미 믿고 있는 것에 대한 반증보다 이미 믿고 있는 것에 부합하는 정보, 즉 확증을 찾으려고 한다. 이러한 우리의 확증 편형 경향성 때문에 제아무리 이성적 인간이라도 때때로 비이성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p. 26)


우리가 무엇인가를 기억한다고 말하는 것은 그 무엇인가가 과거에 실제로 일어났음을 주관적으로 경험한 것에 대한 표현이다. , 기억이라는 것도 일종의 주관적 경험이며 이런 주관적 경험은 지금껏 살펴본 것처럼 언제든지 틀릴 수 있다. (p. 52)


어떤 생각을 많이 하느냐는 그 생각과 관련된 정보들에 대해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게 만든다. 또 그 정보들이 다른 정보들보다 더 많이 선택되고 저장(기억)되면서 결국 사람들 간의 다양한 개성과 견해차도 만들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생각의 순환 구조며, 평상시에 어떤 생각을 주로 하고 어떤 정보에 많이 노출되는지가 중요한 이유다. (p. 118)


기억과 정서 간의 관계에서 두 번째 발견은, 기억이 처음 생성될 때(부호화 단계)의 정서 상태와 그것을 기억해 낼 때(인출 단계)의 정서 상태가 서로 일치하면 기억해 내는 과정에서 훨씬 유리하다.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어떤 일을 경험했다면, 나중에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그 일을 더 잘 기억해 낼 수 있고, 반대로 어떤 일을 불안한 상태에서 경험했다면 나중에 불안한 상태에서 그 일을 더 잘 기억해 낼 수 있다. (p. 145)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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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4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4
김경민 외 지음, 사물궁이 잡학지식 기획 / arte(아르테)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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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368

* 페이지 수 : 3(228), 4(224)

* 분야 : 과학


* 특징

1. 일상에서 생겨나는 호기심들의 답을 알려주는 책

2. 사물궁이 캐릭터가 귀여움


* 추천대상

1. 여러 분야에 걸쳐 호기심이 많은 사람

2. 과학의 쓸모를 느끼고 싶은 사람

3. 과학을 좋아하는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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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154만 명을 보유한 과학 유튜버 #사물궁이잡학지식 이 기획한 책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줄여서 #사물궁이 )3,4권을 출간해 기쁘고도 반가운 마음으로 읽어보았다. 사물궁이 잡학지식한국과학창의재단 우수과학문화 콘텐츠를 수상했고, 청소년이 추천하는 유튜브 채널 어워드도 수상한 경력이 있는 과학 유튜브 채널이다. 이번 신간에는 유튜브 영상에서 소개하지 못했던 내용들까지 상세히 담아냈다고 하여 더욱 기대가 되었다. 1,2권에 이어 이번에도 역시나 흥미로운 호기심들이 가득했다. 매운 걸 먹으면 왜 콧물이 나는지, 광합성을 하지 않는 식물도 있는지, 강물은 짜지 않은데 왜 바닷물만 짠지, 단풍잎의 색은 왜 여러가지 인지, 가만히 있는데도 왜 가려움을 느끼는지, 디저트 먹는 배는 정말 따로 있는지 등. 이번에도 어디 가서 답을 찾아봐야 할지 몰랐던 질문들을 모아 명쾌하게 답을 알려주었다.






기억에 남는 호기심 중 하나로는 오래된 책은 왜 노랗게 변할까가 있다. 이는 목재 섬유 중 하나인리그닌때문인데, 리그닌은 빛과 산소에 노출되면 분자 구조가 변하여 황갈색으로 색이 변한다고 한다. 또한 종이를 만들 때 백반(명반) 같은 산성 충전물을 넣는데, 이 물질은 따뜻한 온도와 습기에 노출되면 분해되어 노랗게 변색‘(p. 156) 된다고도 한다. 그래서 종이의 변색을 막기 위해서는 책을 보관할 때 산소와의 접촉을 줄이고, 직사광선과 자외선을 피하며,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내용은 디저트 먹는 배가 정말 따로 있을까?’ 란 질문에 대한 답이다. 식사를 아주 배불리 먹고도 맛난 디저트를 찾아 먹게 되는 이유는 뭘까? 맛있어 보이는 디저트를 눈으로 보고 냄새를 맡으면 우리 뇌의 시상하부에서는오렉신이란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은 위 속의 음식물 중 일부를 소장으로 보내어 음식이 들어갈 공간을 마련한다고 한다. 흔히들밥 배 따로, 디저트 배 따로란 말을 하곤 하는데, 진짜 뱃속에 디저트를 위한 공간이 준비되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우리 몸이 디저트를 먹기 위해 위의 음식물을 장으로 내려보내는 것을 보면 완전히 틀린 말도 아니었다.


#사소해서물어보지못했지만궁금했던이야기 시리즈는 우리 주변의 현상들에 대해 가졌던 호기심들의 답을 알려주는 책이다. 궁금하긴 한데 어디에서 찾아봐야 할지 잘 모르던 질문에 대한 이야기라 흥미롭고 유익하게 읽을 수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라면 이 책을 혼자 읽을 수는 있겠지만, 개인의 수준에 따라 어렵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생물, 물리, 화학, 지구과학의 4분야로 나누어 이야기하고 있는 데다가, 내용도 학교에서 배운 과학 지식들을 떠올려보게 만들고 우리 주변의 현상과 연관 지어 이해시킨다는 면에서, 아이들이 과학 과목을 공부할 때 함께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평소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이 많았던 사람, 과학에 흥미가 있는 아동·청소년, 과학이란 학문의 쓸모를 느끼고 싶은 사람, 그동안 사물궁이의 유튜브 영상을 재미있게 보아왔던 사람에게 이 책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3, 4권 또한 읽어 보길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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