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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길 것 버릴 것 간직할 것 - 공간의 가치를 되살리는 라이프 시프트 정리법
정희숙 지음 / 큰숲 / 2025년 8월
평점 :
*
이
글은 도서와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 발행일 : 2025년 8월 18일
* 페이지 수 : 276쪽
* 분야 : 자기 계발
* 체감 난이도 : 쉬움
* 특징
1. 정리를 통해 삶을 되찾은
사람들의 이야기
2. 1세대 공간 정리 컨설턴트의
정리 노하우 수록
* 추천 대상
1. 정리〮정돈 노하우가 필요한
사람
2. 내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고 싶은 사람
2. 내 공간을 좀 더 편안하게
만들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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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갑작스럽게 집을 수리할 일이 생기면서 모른 척 미뤄두었던 집안
이곳저곳을 정리했다. 혹시나 사용할 일이 생길까 싶어 모아둔 나무젓가락, 아이스크림 수저부터 시작하여 예쁜 종이 상자, 언젠가는 읽겠지 하며
쌓아두기만 한 책들, 예쁜 데다 세일까지 해 득템이라 생각하며 구매했지만 한 번도 입지 않은 옷들, 나이에 맞지 않는 아이의 장난감, 아이의 처음과 관련된 모든 물건들까지… 만약을 위해, 구매하는 순간의 즐거움을 위해, 추억을 핑계 삼아 차곡히 모아 두었던 것이 결국엔 모두 쓰레기가 되어 쌓여 있었다.
당장 필요하지도 않은 걸 모아두고 정리를 미루다 결국은 오늘의 내가
이 고생을 하게 되었구나. 치우고 정리하는 내내 후회했다. 그리고
동시에 앞으로는 절대 쟁여두고, 쌓아두고, 미뤄두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고, 그러면서 정리정돈에도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워낙 오랜 시간 동안 정리와 담을 쌓고 살았던 지라 도움을 받고 싶던 차에 이 책을 발견하고는 반가운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남길 것 버릴
것 간직할 것>은 한국의 1세대 공간 정리 컨설턴트
정희숙이 들려주는 ‘정리’에 관한 책이다. 지금까지 1만 명의 집을 정리했다는 그녀는 이 책에서 집 정리로
고민에 빠졌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안 쓰는 물건을 버리고, 나를
위한 공간을 정리하고 가꾸는 일이 삶에서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키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주며,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정리를 통해 이런 변화를 느껴보도록 이끌어 준다.
육아 중인 사람들, 신혼부부들, 은퇴 후 또는 자녀를 독립시킨 사람들이 읽어 보면 도움이 될 내용이 많았다.
이 시기들은 모두 이전과 다른 새로운 역할,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는 시기로, 집 또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에 맞추어 변화가 필요했다. 나의 경우에도
신혼에서 육아기로 넘어오면서부터 살림살이와 가구들에 큰 변화가 있었다. 특히나 육아기엔 아무리 정리해도
정리가 되지 않던 경험이 떠올라 책 속 내용에 공감이 되었고, 이 내용들을 조금 더 일찍 만났더라면
좋았겠다 싶었다.
이 책을 읽으며 머무는 공간에 여유가 있어야 마음의 여유도 함께
따라 생겨난다고 느꼈다. 일상의 고단함을 내려놓고 편안한 쉼을 주어야 하는 집이 어지러우면 몸과 마음이
재충전되지 못하고 오히려 불편하고 피로해져갔다.
언젠가는 필요하겠지란 생각은 버리고, 이제는 지금에 집중하여 나와 우리 가족을 위한 공간을 잘 가꾸어 나가야겠다.
내가 머무는 공간을 좀 더 편안하게 만들고 싶은 사람, 내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고 싶은
사람, 그리고 정리 정돈 노하우가 필요한 사람에게 이 책 <남길 것 버릴 것 간직할 것>을 추천하고 싶다.
【 정리가 필요한
순간은 언제일까? 잘 살고 있다고 느낄 때일까? 삶에 변화를
만들고 싶을 때일까? 정리의 중요성을 알거나 필요해서 의뢰하는 분들도 있지만, 마음이 뒤엉키거나 삶이 뿌리째 흔들릴 때 정리를 의뢰하는 분들도 있다. 그때
정리는 무너지는 걸 막아주는 일이 아니라, 무너진 삶 속에서 자신이 유일하게 손댈 수 있는 바닥이 된다. 】 (p. 38)
【 정리를 하다
보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있다.
“언젠가 쓸지도 몰라서요.”
“아직 멀쩡한데 버리긴 아깝잖아요.”
“이건 누가 선물한 거라서요.”
“버리면 죄 짓는 기분이에요.”
나는
안다. 물건을 향한 변명 같지만, 사실은 감정을 덮고 있는
이야기라는 것을. 그 사람은 지금 물건을 못 버리는 게 아니다. 그
물건을 통해 자신의 과거, 관계, 역할을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 (p. 69)
【 정리의 진짜
목표는 내 삶을 ‘핵심’으로 채우는 것이다. 삶에서 중요한 목표를 명확히 하고, 그에 맞는 시간을 쓰며 집중하는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삶의 가치를 올리는 일이며, 물건보다
중요한 삶의 우선순위를 정리하는 일이다. 】 (p. 90)
【 수납의 굴레에서
벗어나 진짜 정리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물건과의
관계를 점검한다. 정리하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 언제 마지막으로 사용했는지, 정말 필요한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둘째, 물건의 사용 빈도를 생각한다. 자주 사용하는 물건과 그렇지 않은
물건을 나누고, 덜 쓰는 것은 정리하거나 기부한다. 셋째, 쌓아두기보다 비운다.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수납함을 사기보다
물건 자체의 양을 줄이는 데 집중하는 것이다. 】 (p. 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