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꼬미 동물병원 6 - 기묘한 동물 편 쪼꼬미 동물병원 6
권용찬 지음, 이연 그림, 최영민 감수 / 서울문화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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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 발행일 : 2025 3 31

* 페이지 수 : 160

* 분야 : 어린이 학습만화

* 체감 난이도 : 쉬움


* 특징

1. 세계 곳곳의 신기한 동물들을 소개

2. 스토리 속에 동물 지식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음


* 추천대상

1. 동물을 좋아하는 어린이

2. 수의사를 꿈꾸는 어린이

2. 유튜브 채널 애니멀봐의 팬들


♣♣♣












아이가 너무나 좋아하는 동물 만화 백과 시리즈 <쪼꼬미 동물병원> 6번째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지난 리뷰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쪼꼬미 동물병원>은 구독자 509만 명의 인기 유튜브 채널 <SBS TV 동물농장 X 애니멀봐>의 에피소드 영상들 중 일부를 학습만화 형식으로 옮겨 놓은 책이다. 이번 편의 주제는 기묘한 동물, 수의사 선생님이 오싹오싹 동물 테마파크의 초대권을 받게 되어 으스스해 보이는 테마파크를 관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어울리는 오싹한 이야기라 아이도 나도 기대되는 마음으로 이 책을 펼쳐보았다.



이번 신간에서는 검은과부거미, 검은맘바, 오리너구리, 올름, 스컹크, 아이아이원숭이, 혹등고래, 벌거숭이두더지쥐, 대왕 바퀴벌레, 마다가스카르휘파람바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해당 동물들의 특징에 대해 알아본다. 그리고 이어서 동물들의 개성만점 사냥 방법스스로 치료하는 동물들의 이야기, 동물에게 물렸을 때의 대처 방법을 간략히 알려주며 끝을 맺는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검은과부거미의 이름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 검은색 거미는 짝짓기를 하자마자 수컷을 잡아먹어 과부가 되기 때문에 (아빠는 알을 만드는데 좋은 영양분이 된다고 한다…!) 이름이 검은과부거미라고 한다. 책에서는 어벤져스의 블랙 위도우란 캐릭터 이름도 이 거미에서 따온 것이라고 했다(검은과부거미의 영어 이름은 Black widow spider이다). 이 동물이 오싹 동물 테마파크에 가장 잘 어울리는 동물이 아니었나 싶다.



올름이라는 동물 또한 기억에 남는다. 올름의 외형은 언뜻 아홀로틀과도 비슷해 보이는데, 이 동물은 슬로베니아의 깊은 동굴 지하수에 사는 도롱뇽’(p.69) 으로 수명이 약 100년 가까이 된다고 한다. 올름이 다른 동물보다 더 특별하게 느껴졌던 점은 10년을 굶어도 생존이 가능하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이 동물은 너무 오래 굶으면 자신의 내장을 녹여 흡수하며 생명을 이어간다고 한다. 말 그대로 기이한 동물이었다이 외에도 등으로 출산하는 개구리, 휘파람 소리를 내는 바퀴벌레 등 신기한 동물들이 많아 놀라웠다.



이 책은 재미난 스토리 속에 해당 동물들의 특징들을 자연스럽게 녹여두었기 때문에 학습에 대한 거부감 없이 술술 책장이 넘어간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인 내가 봐도 재미있었다. 세상에는 이렇게나 다양한 동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었구나 새삼 느꼈다.



수의사가 새로운 꿈으로 자리 잡은 아이는 전보다 더욱 열심히 책을 읽는 듯 보였다. 아파하는 동물들의 이유를 척척 알아맞히고 치료해 주는 책 속 수의사 선생님을 보면서 아이는 수의사란 직업에 대해서도 알아가는 것 같았다. 우리 아이처럼 수의사가 되고 싶어 하는 어린이들은 <쪼꼬미 동물병원> 시리즈를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추천하고 싶다. 또한 동물을 좋아하는 어린이와 유튜브 채널 애니멀봐의 팬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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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먹 3 맛있는 상식 시리즈 3
푸먹 원작, 샌드박스네트워크 감수 / 서울문화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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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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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5 3 25

* 페이지 수 : 160

* 분야 : 어린이 학습만화

* 체감 난이도 : 쉬움


* 특징

1. 먹방 만화 + 먹거리 상식

2. 푸먹 주인공들의 먹방 수다


* 추천 대상

1. 유튜브 채널 『푸먹』의 팬

2. 먹방을 즐겨보는 사람

3. 맛있는 음식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

4. 식욕을 되찾고 싶은 사람


♣♣♣













맛있는 먹거리 상식을 담은 먹방 만화 <푸먹> 3권으로 돌아왔다. 지난 리뷰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이 책은 애니메이션 먹방 유튜브 채널 푸먹의 먹방 에피소드 영상을 책으로 옮긴 것으로, 유튜브 영상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주인공들의 먹방 수다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이번 3권에서는 고기 먹방, 면 요리 먹방, 일상 음식 먹방, 여행 음식 먹방 4가지로 나누어 맛있는 이야기들을 보여주고 들려준다. 역시나 이번 책에서도 사이사이에 먹거리 상식들을 알려주고 있다. 고기를 먹지 않는 나라들이나 여러 가지 면류들의 역사와 유래, 커리와 카레의 차이점, 명화 속 상차림을 통해 살펴보는 그 시대의 음식 문화 등 흥미로우면서도 유익한 이야기들이다. 덕분에 즐겁게 먹방 만화를 즐기면서 저절로 상식도 쌓을 수 있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다음 편부터는 먹거리 상식의 비중을 조금 더 늘려봐도 좋지 않을까, 내지는 만화 속 주인공들이 스토리 속에서 직접 먹거리 상식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표현해 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



먹방 에피소드가 쌓여갈수록 음식 그림도 점점 더 정교해져 보는 재미가 커졌다. 먹고 있는 음식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듣는 과정 속에서, 함께 먹으면 맛있는 조합이나 음식의 맛에 대한 다양한 표현법도 알게 되었다.



세밀하게 디테일을 살린 음식들과 주인공들의 먹방 수다를 듣고 있으니 자꾸만 입맛이 살아난다. 가장 땡기는 메뉴인 삼겹살에 소주부터 시작해 볼까나…? 숟가락 위에 지글지글 구운 노릇한 삼겹살을 올리고, 그 위로 김치와 파 절임, 구운 마늘을 차례로 쌓아 쌈장 모자를 살짝 씌운 뒤 사이좋게 한 입에 쏘옥~. 오물오물 씹은 뒤엔 씁쓸한 소주 한 잔으로 깔끔하게 입가심하면! 캬아생각과 동시에 입에 침이 고인다.



<푸먹>은 유튜브 채널 푸먹의 팬들, 먹방을 즐겨보는 사람들, 그리고 맛있는 음식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들에게 추천한다. 식욕을 되찾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도 권해보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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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서바이벌 가이드 - 재난에서 나와 내 가족을 지키는 생존의 기술
가자마 린페이 지음, 신찬 옮김 / 시그마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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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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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5 4 7

* 페이지 수 : 194

* 분야 : 건강 / 취미

* 체감 난이도 : 쉬움


* 특징

1. 재난 상황을 대비하는 생존 기술

2.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활용

3. 그림으로 설명하여 이해가 쉬움


* 추천대상

1. 재난 시 생존 기술을 미리 익혀두고 싶은 사람

2. 야외에서 아이와 해 볼 만한 활동을 찾는 사람


♣♣♣













재난은 언제나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재난 뉴스를 들을 때면 생존 기술이야말로 학교에서 필수로 가르쳐야 하는 과목이 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곤 했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학교와 학원만 오가며 곱게만 자란 아이가 갑작스러운 재난에 어쩔 줄 모르고 서있기보다는, 빠르게 대처하여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생존 기술을 미리 알려주고 싶었다. 물론 나 자신도 배워야 함은 물론이지만 말이다.


<비주얼 서바이벌 가이드>는 생존에 가장 필수적인 5가지 요소인 셸터, 식수, , 식량, 응급처치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고, 뒤이어 생존 후 구조대가 올 때까지 버틸 수 있는 기술들을 알려주고, 마지막으로 재난을 대비해 미리 연습해두면 좋은 기술들을 알려주며 끝을 맺는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소개하고 있는 생존 기술들을 상세한 그림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세히 그려진 그림 덕분에 보기에도 훨씬 편하고 이해가 쉬워 만족스러웠다.


신박한 방법들이 많아 읽는 내내 신기했다. 재난 상황에서 식수를 모으기 위해 깨끗한 수건을 다리에 묶고 걸어 다니며 수건 속에 수분을 모으는 방법이나, 택배 상자를 이어 붙여 침낭을 만드는 방법, 물이 담긴 페트병과 신문지로 불을 피우는 방법, 긴 바지로 배낭을 만드는 방법, 강아지풀을 구워 먹는 방법 등 흥미롭게 느껴지는 것들이 많아 읽다 보면 저절로 머릿속에 쏙쏙 들어갔다.


일주일에 한두 개씩이라도 책 속 내용을 직접 따라 해보며 몸으로 익혀보면 매우 좋을 것 같다. 지식으로만 머릿속에 저장해 둔 것보다 몸으로 직접 경험해 본 것들은 재난 상황에서 훨씬 빛을 발할 테니까.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은 뒤 캠핑장 같은 야외에서 따라 해봐도 참 좋을 것 같다. 이런 활동은 아이에게 재미있는 놀이이자 부모와 좋은 추억거리가 될 뿐만 아니라, 평생에 걸쳐 쓸모 있는 좋은 공부가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재난용 가방을 챙겨 현관문 근처에 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알려준 방법들을 위한 기본 용품들을 꼼꼼히 챙겨서 말이다. 물론 이 책도 함께!


<비주얼 서바이벌 가이드>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읽어보기 좋은 책이다. 재난 시 생존기술을 미리 익혀두고 싶은 이들, 아이와 야외에서 해보면 좋은 활동을 찾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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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임의 백년 밥상 - 50년 한식 대가가 정리한 참 귀한 사계절 레시피
이종임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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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 발행일 : 2025 3 5

* 페이지 수 : 320

* 분야 : 요리

* 체감 난이도 : 쉬움


* 특징

1. 50년 한식 대가의 168가지 전통 한식 집밥 레시피

2. 레시피마다 QR코드로 조리 과정 영상 시청 가능

3. 저자의 요리 꿀팁 소개


* 추천대상

1. 한식 대가의 집밥 레시피가 궁금한 사람

2. 다양한 한식 요리를 배우고 싶은 사람

3. 쉽고 알찬 요리 책을 찾는 사람


♣♣♣












우리나라 최초의 스타 셰프였던 이종임 요리 연구가. 그녀가 전통 한식 집밥 레시피를 가득 담은 요리책 <이종임의 백년 밥상>으로 돌아왔다. 이번 책에 실린 168가지의 한식 레시피들은 그녀의 유튜브 채널 이종임 스타일 채널에서 소개되었던 메뉴들 중 인기 있었던 메뉴들을 골라 담아낸 것이라 한다.


이 책은 제철 식재료를 가지고 4계절로 나누어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면 다른 계절에 만들어 먹는 것에 비해 맛도 더 좋게 만들 수 있고, 건강에도 좋으며, 경제적인 장점이 있다. 그래서 계절 별로 레시피를 나눠 볼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만족스럽게 느껴졌다.


오랜 기간 요리 연구가로 활동해온 저자는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포인트들을 잘 알고 그것을 바탕으로 요리책을 써낸 것 같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각 메뉴마다 만드는 법 동영상이 있다는 점이었다. 보통의 요리책들은 레시피를 글로만 전하거나 요리 과정을 몇 컷의 사진으로 담아 보여주곤 하는데, 요리 초보의 경우엔 글과 사진만으로 따라 하다 보면 그 공백 사이에 궁금증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책은 요리 전 과정을 빠짐없이 영상에 담아 두어 레시피에 대한 이해가 쉬웠고 따라 해 보기도 편했다. 조리 과정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을 때면 레시피 아래에 표시된 QR 코드를 이용해 영상을 바로 시청하면 되니 그 점도 간편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장점은 재료를 손질하는 과정도 상세히 알려준다는 점이다. 처음 다뤄보는 재료는 어떻게 다듬고 씻어야 할지 막막한데 이 책에서는 봄동은 뒤집어서 심지 주변에 칼집을 넣어 한 잎씩 떼고 소금(1큰술)을 푼 물에 담가 흙을 제거한 후 깨끗이 씻는다’(p. 43) 라거나, 냉이는 잔뿌리를 칼로 쓱쓱 훑어 손질한다’(p. 49) 처럼 자세히 설명해 주어 좋았다. 혹시 이러한 설명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해도 영상을 보며 방법을 배우면 되니 너무 편했다.


책의 앞부분에서는 고기, 채소, 해물을 활용한 육수와 여러 종류의 양념을 만드는 법도 알려주고 있는데, 이 육수와 양념들은 책 속 레시피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식에 활용될 수 있어 유용했다. 또한 레시피마다 요리 꿀팁도 알려주어 좀 더 완벽한 요리를 완성함과 동시에 요리에 대한 상식도 쌓을 수 있도록 돕고 있어 그 점도 만족스러웠다.


요리 책은 보기만 해도 든든한 기분이 드는데, 이번 <이종임의 백년 밥상>은 내용이 알차기까지 해 든든함이 더 배가 되었다. 올 한 해는 이 책 덕분에 풍성하게 식탁을 차려낼 수 있을 것 같아 매우 기대가 된다. 50년 한식 대가가 알려주는 집밥 레시피가 궁금한 사람, 다양한 한식 요리를 배우고 싶은 사람, 쉽고 알찬 요리 책을 찾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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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코드: 더 비기닝
빌 게이츠 지음, 안진환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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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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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5 2 5

* 페이지 수 : 520

* 분야 : 경영자 스토리 / 에세이

* 체감 난이도 : 약간 쉬움


* 특징

1. 빌 게이츠가 직접 쓴 자신의 회고록

2. 빌 게이츠의 어린 시절부터 20대까지의 이야기


* 추천대상

1. 빌 게이츠의 학창 시절이 궁금한 사람

2, 지금의 빌 게이츠를 만든 요소들이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

3. 사춘기 청소년들 & 그들의 부모


♣♣♣











<소스 코드 : 더 비기닝>은 빌 게이츠가 직접 쓴 회고록이다. 이 책은 빌 게이츠의 조부모와 부모에 대한 짤막한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그의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거쳐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들려주며 끝을 맺는다.


가족 및 주변인들의 가치관과 태도는 자연스럽게 어린 빌 게이츠에게 흘러가 그의 내면을 소리 없이 채워갔다. 독립적인 너드 소년이었던 빌 게이츠가 가족과 친구들, 주변 환경 속에서 어떤 영향을 받으며 자라났는가 하는 이야기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 내게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들었고, 삶을 대하는 태도에도 많은 반성을 이끌어내었다.


책을 읽으며 사춘기가 또래보다 일찍 그리고 높은 강도로 온 빌 게이츠의 모습을 보니 그가 조금 더 인간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그와 동시에 이런 육아 난이도 상급의 아들을 키워낸 빌 게이츠의 부모가 상당히 존경스러웠다. (지금이야 너무도 자랑스러운 아들이지만 학창 시절엔 끊임없는 인고의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까 싶다) <소스 코드 : 더 비기닝>에서는 사춘기의 내적 방황을 겪는 모습과 그 당시의 생각들을 꽤나 솔직하게 들려주고 있어, 사춘기 청소년들과 이 또래의 자녀를 둔 부모들이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유복한 환경에서 태어난 천재가 어느 날 뚝딱 만들어내 운 좋게 성공한 기업이 아니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겁내지 않고 마음이 이끄는 분야에 몰두하며 계속해서 도전했다. 그런 과정에서 여느 사람들처럼 고민도 하고 방황도 했다. 아직 길이 나지 않은 곳을 걸어가면 두려움과 불안함에 주저할 법도 한데, 그는 계속 나아갔고 더 멀리 바라보았다. 이 점이 바로 성공의 필수 코드가 아니었나 싶다.


1970년대 말, 창업에 성공한 빌 게이츠가 포르쉐 911을 운전하며 고향 시애틀로 돌아오는 장면에서 이 책의 이야기는 멈춘다. 마치 영화의 엔딩 장면 같은 이 부분에서 나는 이른 나이에 사업체를 성공 궤도에 올려놓고 원하던 차까지 구매해 고향으로 돌아오던 그의 기분은 어땠을까 잠시 떠올려 보았다. 그러고는 이내 그날의 그는 상상할 수 있었을까 궁금해졌다. 앞으로 그의 앞날은 지금보다 더욱 빛날 것이라는 걸. 전 세계에 마이크로소프트와 빌 게이츠란 이름이 널리 알려질 것이란 걸 말이다.


<소스 코드 : 더 비기닝>은 빌 게이츠의 학창 시절이 궁금한 사람, 지금의 빌 게이츠를 만든 요소들이 궁금한 사람, 그리고 사춘기 청소년들과 그들의 부모들에게 읽어 보길 추천하고 싶다.









Ready…

10 INPUT X,Y

20 LET A=X+Y

30 PRINT A

40 END

이것이 아마 내가 처음으로 입력한 컴퓨터 프로그램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나를 매료시켰다. 네 줄로 된 코드의 정밀함과 간결함이 내 질서 감각에 호소력을 발휘했다.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답을 보며 짜릿한 전율을 느꼈다. (p. 157)




어른이 되어 깨달은 경이로운 한 가지는 세월과 배움을 모두 걷어 내고 보면 나라는 존재의 많은 부분이 이미 처음부터 갖춰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여러모로 나는 여전히 할머니 댁의 식탁에 앉아 할머니가 패를 돌리길 기다리던 여덟 살짜리 아이와 같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되길 열망하는 어린 아이가 여전히 내 안에 남아 있다. (p. 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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