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 쉬운 아이로 키우는 부모의 힘
전미정 지음 / 혜지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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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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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5 11 29

* 페이지 수 : 248

* 분야 : 자녀 교육

* 체감 난이도 : 쉬움


* 특징

1. EBS 강남인강 수학강사가 말하는 초중등 수학 공부

2. 예비 중1 수학 공부에 관한 팁이 많음


* 추천 대상

1. 초등, 중등 학부모

2. 집에서 직접 수학을 지도하는 부모

3. 아이의 수학 공부를 잘 이끌어주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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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수학 학원을 다니지 않는다. 그 대신 엄마와 함께 자습서를 이용하여 학교 수업을 복습하며 공부하고 있다. 그런데 수학 교육 전공자도 아니고 그저 학교 다닐 때 배웠던 기억을 꺼내와 아이를 가르치다 보니, 이렇게 하는 게 맞나 싶을 때가 많았고 고민도 차츰 늘어만 갔다. 그러던 차에 아이의 수학 지도에 관한 신간 <수학이 쉬운 아이로 키우는 부모의 힘>을 발견하고는 이 고민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단 기대감에 펼쳐보게 되었다.



이 책은 EBS 및 강남구청 인강 수학 강사가 말하는 수학 공부 지도법에 대한 내용이다. 책에서는 왜 부모가 아이의 수학 공부에 대해 알아야 하는지 이야기하는 것을 시작으로, 초등 수학과 중등 수학에서 각각 포인트로 삼아야 할 것들과 학부모들이 궁금해할 만한 점에 대해 답해주고, 올바른 수학 공부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마지막 장에서는 중1 수학 전 과정을 살펴보며, 초등 수학 및 중2~3학년 수학 내용과 연결되는 부분이 어디인지 짚어주고, 무엇을 꼭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는지 알려주며 마무리 짓고 있다.



  아이의 수학 학습을 위한 부모의 준비 4가지

초등(중등) 수학의 핵심과 흐름을 알기

시기에 맞는 학습을 정하고 함께 계획하기

부족한 부분을 바로잡고 올바른 수학 학습 습관을 만들어주기

아이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 (p. 18~19)



그동안 아이에게 연산 연습을 시킬 때마다 힘들어하는 아이를 보면서 이게 맞나 싶은 고민을 여러 번 했다. 이런 방식의 공부가 수학을 지루한 과목이라고 여기게 만들까 봐 걱정도 되었다. 그러나 저자는 저학년 때부터 꾸준히 연산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에 따르면, 느린 연산 때문에 문제 풀이 속도가 느려지면 수학 공부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고 한다. 저학년일수록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짧은데, 이렇게 되면 공부의 양도 부족해지고 계산 실수로 헤매다가 수학에 대한 흥미도 줄어들 수 있다. 그러므로 연산 연습을 꾸준히 해두는 게 좋으며, 이는 훗날 만나게 되는 고학년, 중학교 수학도 보다 편하게 만들어준다고 한다.



많은 부모들의 고민인 선행 학습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선행은 학교 수업에 비해 진행 속도가 빠르다 보니, 선행을 했던 아이들은 학교 수업을 느리게 느끼거나 이미 알고 있다는 생각에 제대로 집중하지 않고 듣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런 경우 기본 개념을 탄탄히 익히기보다는 암기 위주의 공부가 되어버려, 난이도 높은 문제를 풀 때 오히려 곤란을 겪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무조건적인 선행보다는 아이의 실력에 맞게 수학 공부를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물론 특목고나 수학 올림피아드를 준비하는 아이들처럼 선행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보통의 아이들은 이해 정도를 확인한 뒤 선행을 할지 말지 결정해야 한다. 저자는 ‘초등 개념서 최종 정답률이 90%, 유형서 80%, 심화서 70% 이상이라면 오답 학습 후 다음 학기의 학습을 이어가도 좋다’(p. 70)고 말하고 있다.



공부에는 예습이 더 중요할까? 복습이 더 중요할까? 저자는 수학 공부도 복습이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복습이라고 해서 전 범위를 모조리 다시 공부한다기보다는, 부족한 부분을 메꾼다고 생각하고 오답을 관리하는 것도 복습이라고 말한다. 이 부분에서 저자는 현행과 바로 아래 학년의 심화과정을 함께 공부하는 방법도 추천하고 있다. 아이의 수준이 현행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 현행의 심화를 바로 공부하면 되지만, 현재 학년의 심화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한 학년을 낮추어 심화 과정을 공부해 보는 것도 좋다고 한다. 이 방법은 아이의 입장에서 심화 공부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면서도 수학 사고력을 기르는 방법이라 우리 아이에게도 한번 적용해 보려 한다.



엄마표 수학으로 아이를 지도할 때,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가르쳐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공식만 암기하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공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기억하는 것이 필요하다던가, 학년이 올라가도 연산 연습을 시켜야 한다 등의 유용한 조언이 많았다. 또한 책에서는 개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개념노트를 만드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는데, 이 부분도 상당히 유용했다. 그동안은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개념을 설명하는 방식으로만 가르쳐왔는데, 이제부터는 아이에게 배운 것을 직접 정리하고 스스로 설명해 보는 시간도 주어야겠다 싶었다.



아이의 엄마이자 수학강사가 말하는 수학 지도법이라 더욱 내용이 와닿았던 것 같다. <수학이 쉬운 아이로 키우는 부모의 힘>은 초등, 중등 자녀의 수학을 직접 지도하고 있는 부모들, 아이의 수학 공부가 걱정되는 사람들에게 권해보고 싶다. 이 책은 특히 1 수학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어, 중학교 1학년 또는 예비 중등 학부모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몰라 몰라 모르겠어라고 할 때, 이해가 쉽고 간단한 최적의 풀이를 제공하면 안 됩니다. ( 중략 ) 흐름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문제를 같이 읽어보면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반대로 물어보세요. 아예 풀이에 접근을 못 한다면 조건에 밑줄을 그어주거나, 중요한 조건을 던져주는 것으로도 아이는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어쩔 수 없이 모르는 것을 설명해줘야 할 때도 있기는 하지요. 그렇다면 70% 정도의 설명으로 풀이를 완성하지 않고 나머지를 아이가 직접 채울 수 있도록 해줍니다. 직접 해결하는 성취감은 큰 학습 효과로 이어집니다. (p. 49)



수학을 못하는 이유는 수학 공부를 안 했기 때문입니다.’

( 중략 ) 저학년이라면 몰라도 고학년이라면 평일 기준 매일 1시간 이상 꾸준히 실천해야 합니다. 방학에는 학습량을 1.5~2배 이상 늘릴 수 있습니다. 학기중에 현행 또는 현행 심화 학습으로 제 진도를 단단히 나간다면, 방학 동안에는 필요에 따른 전 학기 복습이나 다음 학기 선행을 계획하고 실천합니다. (p. 70)



할 수 있는 수준의 쉬운 학습만 해서는 안 됩니다. 풀면 거의 다 맞는 문제를 계속 풀기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의 수준을 점검하여 필요에 따른 유형 학습이나 심화 학습을 계획하여야 합니다. 또 다른 지역이나 다른 학교의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수준을 확인해볼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중학교 시기에는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범위에서 난이도를 조절하여 학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p. 110)



공식에 대입하여 푸는 문제는 기초 문제일 뿐이며, 유형이나 까다로운 문제는 과정에서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먼저 1) 원리를 기억하고 2) 과정을 증명하고 3) 공식을 외우도록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기억한 것은 반드시 4) 쓰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랍니다. (p. 176~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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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기술 - 나이 들수록 지혜, 행복, 가족, 관계, 내면이 충만해지는
이호선 지음 / 오아시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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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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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5 10 20

* 페이지 수 : 200

* 분야 : 자기 계발

* 체감 난이도 : 쉬움


* 특징

1. 건강한 삶을 위한 조언이 가득

2, 40대라면 공감할 내용이 많음


* 추천 대상

1. 불안을 느끼는 40

2. 자신의 삶이 불만족스러운 사람

3. 이호선 교수를 좋아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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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은 다를 거라 기대하지 마라. (p. 20)


나 역시도 마흔은 다를 거라 막연히 생각했다. 마흔이 괜히 불혹의 나이겠는가. 마흔쯤 되면 탄탄히 커리어도 쌓여 있고, 그간의 견문을 바탕으로 현명한 판단들만 내릴 줄 알았다.


그러나 마흔이 되어보니똑같았다.


여전히 똑같이 불안하고, 여전히 삶의 작은 허들조차 넘어가기가 어렵다. 오히려 책임이 커진 만큼 고민도 함께 늘어났고, 지나간 날들에 대한 후회와 다가올 날들에 대한 걱정에 마음은 더 복잡해지기만 했다. 불혹은커녕 더욱 흔들리기만 하는 나의 마흔.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나만 그런 것이 아니구나 싶은 생각에 안도감도 들고 위로도 되었다. 40대에 막 들어선 내게도 공감 가는 내용이 많아 절로 고개가 끄덕였다. 저자는 지금의 40대는 왜 이런 불안을 느끼는지 차근히 설명해 주고, 이럴 때에는 어떤 행동을 하면 좋을지 실천이 쉬운 것들 위주로 추천해 주어 그 부분에서도 도움이 되었다.



불안한 마흔에게 권하는 3가지

- 나가서 뛰기

- 단기 목표와 계획 세우기

- 50대 만나기



40대가 되면 해야 할 것 5가지

- 돈 관리 (노후 준비)

- 몸 관리 (운동)

- (격식에 맞는, 깔끔한 복장)

- 좋아하는 일 또는 성장할 수 있는 일 찾기

- 독서



그럴듯하게 적당한 위로로 꾸며낸 흔한 말이 아니라, 돌려 말하지 않는, 그러면서도 영양가 가득한 글이라 좋았다. 책 속에는 스스로의 삶을 이끌어가고 주변과 원만하게 관계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조언과 실천 팁이 가득했다. 그래서 고민이 많은 40대가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자신의 삶이 불만스러운 사람, 호랑이 상담가 이호선 교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이 책 <마흔의 기술>을 권하고 싶다.




40대는 불안과 그에 따른 강박이 강한 세대이기도 합니다.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타인과 연결되는 데 있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사라지고 타인과의 접촉이 잦아지자 이전보다 보이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이러한 인터넷 발달과 함께 성장한 지금의 40대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세대인 것이죠. 그와 동시에 개인의 성패가 SNS 등을 통해 타인의 시선에서 평가되고 비교되기 시작하면서 상대적 박탈감이 현실화되었습니다. 나아가 개인이 갖고 있던 불안과 강박은 댓글을 통해 공통으로 흘러나왔고, 한 세대가 불안이라는 감정을 함께 경험하고 앓는 상황을 맞이합니다. (p. 7)



불안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와요. 인생의 어려움도 계절을 가리지 않고 옵니다. 우리에게 조건 없이 아무 때나 찾아오는 불안을 선별적으로 다룰 수는 없습니다. 다만 꾸준히 뛰다 보면 불안해지는 빈도가 낮아지고, 마음속 불안을 이전보다 원활하게 통제할 수 있게 됩니다. (p. 25)



나이가 든다고 다 어른이 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어른은 나이가 아닌 역할로 정해지죠. 그러니 어른이란 무엇인지 어른의 말과 행동, 몸가짐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p. 174)



마흔에 달라져야 하는 이유는 더 이상 어리광을 부릴 수 없는 나이이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스스로를 어리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퇴행입니다. 누가 당신을 어리게 보며, 어떤 사람이 마흔을 어리다 말합니까. 누구나 당신을 어른이라 말하고, 성인으로 봅니다. (p.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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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팔리는 스토리의 비밀 - 인물의 변화와 감정의 흐름이 만드는 이야기의 힘
앤서니 멀린스 지음, 이민철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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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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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5 10 15

* 페이지 수 : 324

* 분야 : 예술 / 시나리오 작법

* 체감 난이도 : 약간 쉬움


* 특징

1. 아크 분석법을 이용해 영화 작품을 살펴봄

2. 다량의 영화 예시 수록 (스포 주의!)


* 추천대상

1. 스토리 창작자 (소설, 영화, 드라마 모두)

2. 매력적인 스토리의 비밀이 궁금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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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앤서니 멀린스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시나리오 작가이다. 그는 시나리오 쓰기 강의를 하면서 시나리오 작법에서 유명한 두 이론 영웅의 여정‘3막 구조의 한계를 느껴오다 아크 분석Arc Analysis라는 개념을 만들어냈다. 아크 분석은 상당히 간단한 데다 전공자가 아니어도 개념을 이해하고 활용해보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저자는 이 책 <잘 팔리는 스토리의 비밀>에서 아크 분석의 개념을 그림과 함께 짧게 설명한 뒤에, 다양한 영화 작품 속에서 아크 분석을 활용하여 이야기를 꼼꼼히 살펴보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아크Arc이야기의 전개 과정이나 캐릭터의 변화를 나타내는 곡선적 흐름’(p. 6)이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아크는 감정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한다. 스토리의 초반에는 외부 세계와 내면 세계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가, 외부 세계에 어떤 변화가 생기면서 갈등이 태어나고, 이것 때문에 인물은 내면의 선택을 내리게 된다. 이때, 인물이 긍정적이고 결말에 이르러 갈등이 잘 해결될 경우에는 낙관적 아크’, 결말에 이르러서도 갈등이 해결되지 않는 경우에는 비관적 아크’, 결말이 긍정적이기도 하고 비관적이기도 하다면 양면적 아크라고 구분한다. 또한 등장인물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선택을 내린다면 변화형 인물, 갈등 앞에서도 늘 같은 결정을 되풀이한다면 불변형 인물로 구분한다. 아크 분석의 개념은 이것이 전부이다. 그러나 상당히 간단해 보임에도, 이 분석법은 작품과 인물을 이해하는데 상당히 많은 도움을 준다.



시나리오 작법에 관한 책은 처음 읽어보았는데, 기대 이상으로 흥미롭게 읽었다. 관련 지식이 없는 상태였지만, 아크 분석이란 개념도 쉬웠고, 또 저자가 영화 작품들 속에서 유형별로 나누어 설명해 주니 이해도 쉬웠다. 앞으로 소설이나 영화를 보게 되면 아크 분석을 활용하여 스토리와 인물을 분석해 보게 될 것 같다. 주인공의 아크는 낙관적인지, 비관적인지, 아니면 양면적인지? 스토리의 갈등은 무엇이었고, 그때마다 주인공은 어떤 선택을 해나가는지? 좋은 스토리의 비결을 알게 됨과 동시에, 작품을 즐기는 또 하나의 관점을 얻어 즐거웠다.



한동안 영화를 멀리해서 그런지 책 속 예시 작품들의 대부분이 아직 보지 못한 작품이라 조금 아쉬웠다. 그러나 저자가 영화를 보지 않았어도 문제가 없을 만큼 줄거리를 상세히 들려주어 책을 읽는데 어려움은 전혀 없었다. 다만, 그렇기 때문에 아직 보지 않은 작품들에 대해서는 스포를 당한다는 단점은 있었다. (혹시 영화 스포를 싫어한다면 이 책을 읽을 때 주의하길 바란다!)



예시 작품들 중 한국 영화 <버닝>도 실려 있어서 무척이나 반가웠다. 아크 분석을 통해 작품을 자세히 살펴보다 보니 내가 평소에 어떤 캐릭터를 좋아했는지도 깨닫게 되었다. 어떤 장르든, 어떤 스토리를 입고 있든 간에, 나는 낙관적 아크의 불변형 인물들을 좋아해왔다. 세상은 이 인물들을 변화시키지는 못해도, 그들은 세상을 변화시킨다. 그런 점이 특히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



<잘 팔리는 스토리의 비밀>은 영화나 드라마 시나리오, 소설 등 이야기를 창작하는 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만한 책이다. 대중들의 선택을 받은 스토리에는 어떤 비밀이 담겨 있는지 궁금한 사람, 아크 분석법이 궁금한 사람들에게도 권해보고 싶다.




아크 분석은 본문에서 예시로 든 영화뿐 아니라 TV 드라마나 소설, 연극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자기만의 이야기를 창작할 때 무척 유용하다. 이제 막 글쓰기를 시작한 사람이든, 프로 작가든 간에 앞으로 소개할 이 상식적인 극적 원리를 사용해서 공식으로 찍어낸 틀에 박힌이야기가 아니라 당신의 이야기를 발견하기를 바란다. 아울러 이야기를 풀어내는 당신의 목소리를 찾기를 바란다. (p. 19~20)



갈등이 이야기를 실어 나르는 강물이라면 선택은 이야기의 방향을 결정하는 강둑과 같다. 예를 들어 이야기에 변화가 많아지면 선택해야 할 일도 많아진다. 자잘한 선택은 대개 눈앞의 사건에만 영향을 미친다. 반면 중대한 내면의 선택은 이따금 이야기 전체의 흐름을 바꿔버린다. (p. 33)



그렇다면 여러 인물 가운데 어떤 인물이 단순한 조연에서 주목받는 주연으로 바뀌는 이유는 무엇일까? 간단하다. 바로 관점이다. 이야기가 특정 인물을 주목하고 인물의 내면과 동기, 선택을 드러내기 시작하면, 그 인물은 이야기에 고유한 관점을 부여한다. 작가는 이렇게 말하는 셈이다. “이 인물은 중요합니다. 이 사람을 주목해주세요.” 마찬가지로 이야기에 변화가 발생해 어떤 인물에게 영향을 주고, 그 인물에게 주목하느라 이야기의 시간을 할애한다면, 작가는 이렇게 말하는 셈이다. “이 인물을 주목해주세요. 지금부터 이 사람에게 신경 쓸 겁니다.” 인물이 경험하는 변화’, 인물이 겪는 갈등’, 인물이 내리는 선택이 이야기의 방향을 결정하기때문이다. (p.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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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속의 뱀 리세
온다 리쿠 지음, 양윤옥 옮김 / 반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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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도서와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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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5 9 4

* 페이지 수 : 356

* 분야 : 추리, 미스터리 소설 / 일본 소설

* 체감 난이도 : 약간 쉬움


* 특징

1. 17년 만에 나온 리세 시리즈최신작

2. 탄탄하게 균형 잡힌 스토리


* 추천 대상

1. 온다 리쿠의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

2. 고딕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사람

3. 흥미진진한 스토리의 추리, 미스터리를 찾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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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솔즈베리 인근의 E 마을.

거대한 선돌이 둥글게 줄지어진 환상열석(環狀列石) 유적이 있는 곳.

이곳은 근처에서 미스터리 서클이 자주 발견되었던 만큼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품고 있는 장소였다.



내장까지 차갑게 스며드는 10월의 짙은 안개 속. 이 유적지의 거석 위에서 기이한 형태로 놓여 있는 물체가 발견되었다. 마치 제단 위에 올려진 제물처럼. 그것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희미했던 붉은 기는 선명해졌고, 비릿한 냄새도 점점 짙어졌다.



【 머리와 양손이 절단되고 허리 부분에서 두 동강 난 인간이 마을을 온통 뒤덮은 안개에 제물로 바쳐져 있던 10월 오후.

그게 모든 일의 시작이었다. (p. 13)



켈트 문명의 유적지에서 벌어진 토막 살인. 머리와 양손이 사라져 버려 경찰은 사체의 신원을 밝히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대낮의 언덕 위에서 대담하게 벌어진 일이라 사건은 더욱 기이하게만 느껴졌다.



이 사건에 이어, 소설은 부유한 가문의 당주 오즈월드 레밍턴의 생일 축하 파티가 예정된 대저택 블랙로즈하우스로 시선을 돌려 이야기를 들려준다. 파티에 초대받은 친척들과 지인들로 북적이는 이 저택은 오랫동안 무서운 비밀을 간직해온 듯 보였고, 생일 파티의 당사자를 포함하여 이곳에 참석한 인물들 또한 어딘가 의심스러운 구석이 느껴졌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블랙로즈하우스에서는 근처에서 일어났던 토막 살인을 떠올리게 만드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혼란에 휩싸이게 되는데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더 흥미진진해졌고, 몰입감이 커져 책장을 넘기는 속도도 점점 빨라졌다. 블랙로즈하우스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이고, 이 사건의 진범은 누구일지. ‘미즈노 리세라는 비밀스러운 인물의 정체는 무엇이며, 이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또 다른 인물들 요한남자는 누구일지 궁금증이 커져갔다. 그에 따라 결말에 대한 기대도 커져갔는데, 막상 결말은 생각보다 살짝 약하게 마무리되어 아쉬웠다(물론 반전은 놀라웠음!). 그러나 그전까지 너무 재미있게 달려와서 그런지 그럼에도 상당히 좋은 인상으로 남은 작품이었다.



이 작품을 통해 온다 리쿠의 소설을 처음 만나 보았다. 기대 이상으로 매우 재미있게 읽어서 이전 작품들도 하나씩 읽어보려고 한다. (일단 오랫동안 책장에서 잠자고 있던 『꿀벌과 천둥』부터 읽어봐야겠다!) 이 책이 포함된 리세 시리즈도 예쁜 표지로 새롭게 출간되었던데, 하나씩 모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온다 리쿠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 그중에서도 특히 #리세시리즈 를 좋아했던 독자들이라면 이번 신간 <장미 속의 뱀>이 매우 반갑게 느껴질 것이다. 작가의 말처럼 더욱 강하고 더욱 아름다워져 돌아온 미즈노 리세를 만나고 싶다면 이번 신간도 꼭 읽어 보길 바란다. 고딕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사람, 흥미진진한 추리, 미스터리 소설을 찾는 사람에게도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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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길 것 버릴 것 간직할 것 - 공간의 가치를 되살리는 라이프 시프트 정리법
정희숙 지음 / 큰숲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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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도서와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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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5 8 18

* 페이지 수 : 276

* 분야 : 자기 계발

* 체감 난이도 : 쉬움


* 특징

1. 정리를 통해 삶을 되찾은 사람들의 이야기

2. 1세대 공간 정리 컨설턴트의 정리 노하우 수록


* 추천 대상

1. 정리〮정돈 노하우가 필요한 사람

2. 내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고 싶은 사람

2. 내 공간을 좀 더 편안하게 만들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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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갑작스럽게 집을 수리할 일이 생기면서 모른 척 미뤄두었던 집안 이곳저곳을 정리했다. 혹시나 사용할 일이 생길까 싶어 모아둔 나무젓가락, 아이스크림 수저부터 시작하여 예쁜 종이 상자, 언젠가는 읽겠지 하며 쌓아두기만 한 책들, 예쁜 데다 세일까지 해 득템이라 생각하며 구매했지만 한 번도 입지 않은 옷들, 나이에 맞지 않는 아이의 장난감, 아이의 처음과 관련된 모든 물건들까지만약을 위해, 구매하는 순간의 즐거움을 위해, 추억을 핑계 삼아 차곡히 모아 두었던 것이 결국엔 모두 쓰레기가 되어 쌓여 있었다.



당장 필요하지도 않은 걸 모아두고 정리를 미루다 결국은 오늘의 내가 이 고생을 하게 되었구나. 치우고 정리하는 내내 후회했다. 그리고 동시에 앞으로는 절대 쟁여두고, 쌓아두고, 미뤄두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고, 그러면서 정리정돈에도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워낙 오랜 시간 동안 정리와 담을 쌓고 살았던 지라 도움을 받고 싶던 차에 이 책을 발견하고는 반가운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남길 것 버릴 것 간직할 것>은 한국의 1세대 공간 정리 컨설턴트 정희숙이 들려주는 정리에 관한 책이다. 지금까지 1만 명의 집을 정리했다는 그녀는 이 책에서 집 정리로 고민에 빠졌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안 쓰는 물건을 버리고, 나를 위한 공간을 정리하고 가꾸는 일이 삶에서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키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주며,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정리를 통해 이런 변화를 느껴보도록 이끌어 준다.



육아 중인 사람들, 신혼부부들, 은퇴 후 또는 자녀를 독립시킨 사람들이 읽어 보면 도움이 될 내용이 많았다. 이 시기들은 모두 이전과 다른 새로운 역할,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는 시기로, 집 또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에 맞추어 변화가 필요했다. 나의 경우에도 신혼에서 육아기로 넘어오면서부터 살림살이와 가구들에 큰 변화가 있었다. 특히나 육아기엔 아무리 정리해도 정리가 되지 않던 경험이 떠올라 책 속 내용에 공감이 되었고, 이 내용들을 조금 더 일찍 만났더라면 좋았겠다 싶었다.



이 책을 읽으며 머무는 공간에 여유가 있어야 마음의 여유도 함께 따라 생겨난다고 느꼈다. 일상의 고단함을 내려놓고 편안한 쉼을 주어야 하는 집이 어지러우면 몸과 마음이 재충전되지 못하고 오히려 불편하고 피로해져갔다.



언젠가는 필요하겠지란 생각은 버리고, 이제는 지금에 집중하여 나와 우리 가족을 위한 공간을 잘 가꾸어 나가야겠다. 내가 머무는 공간을 좀 더 편안하게 만들고 싶은 사람, 내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고 싶은 사람, 그리고 정리 정돈 노하우가 필요한 사람에게 이 책 <남길 것 버릴 것 간직할 것>을 추천하고 싶다.




정리가 필요한 순간은 언제일까? 잘 살고 있다고 느낄 때일까? 삶에 변화를 만들고 싶을 때일까? 정리의 중요성을 알거나 필요해서 의뢰하는 분들도 있지만, 마음이 뒤엉키거나 삶이 뿌리째 흔들릴 때 정리를 의뢰하는 분들도 있다. 그때 정리는 무너지는 걸 막아주는 일이 아니라, 무너진 삶 속에서 자신이 유일하게 손댈 수 있는 바닥이 된다. (p. 38)



정리를 하다 보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있다.

언젠가 쓸지도 몰라서요.”

아직 멀쩡한데 버리긴 아깝잖아요.”

이건 누가 선물한 거라서요.”

버리면 죄 짓는 기분이에요.”

나는 안다. 물건을 향한 변명 같지만, 사실은 감정을 덮고 있는 이야기라는 것을. 그 사람은 지금 물건을 못 버리는 게 아니다. 그 물건을 통해 자신의 과거, 관계, 역할을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p. 69)



정리의 진짜 목표는 내 삶을 핵심으로 채우는 것이다. 삶에서 중요한 목표를 명확히 하고, 그에 맞는 시간을 쓰며 집중하는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삶의 가치를 올리는 일이며, 물건보다 중요한 삶의 우선순위를 정리하는 일이다. (p. 90)



수납의 굴레에서 벗어나 진짜 정리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물건과의 관계를 점검한다. 정리하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 언제 마지막으로 사용했는지, 정말 필요한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둘째, 물건의 사용 빈도를 생각한다. 자주 사용하는 물건과 그렇지 않은 물건을 나누고, 덜 쓰는 것은 정리하거나 기부한다. 셋째, 쌓아두기보다 비운다.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수납함을 사기보다 물건 자체의 양을 줄이는 데 집중하는 것이다. (p.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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