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윤정은 지음 / 북로망스 / 2023년 3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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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336

* 페이지 수 : 272

* 분야 : 한국소설 / 판타지소설


* 특징

1. 마음을 치유해 주는 힐링 글귀가 많음

2. 소설이 그려내는 이미지가 예쁨


* 추천대상

1. 마음이 지치고 힘든 사람

2. 편안하고 따뜻한 판타지 소설을 찾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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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얼룩도 그래. 자기 얼룩을 인정한 순간, 더 이상 얼룩이 얼룩이 아니라 마음의 나이테가 되듯이 말이야.

사는 거. 너무 두려워하지 마. 그날까지 살아 있을지도 모르는, 장담할 수 없는 너무 먼 미래의 일도 생각하지 마. 미리 걱정하지 마. 그냥 오늘을 살면 돼. 오늘 하루 잘 살고, 또 오늘을 살고, 내일이 오면 또 오늘을 사는 거야. 그러면 돼.” (p. 70)


마음의 겨울을 지날 때 우리가 견딜 수 있는 이유는 이 계절이 지나갈 거라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희망, 그것은 사람을 살게도 하고 죽게도 한다. 마음에 봄이 오고 때론 여름으로 불타고 그 뒤엔 서늘한 가을도 올 것이라는 희망이 사람을 살게 한다. 희망마저 없다면 우리는 이 삶을 어떻게 견뎌낼까. (p. 157)


이런 말 알아요? 기억이 열이라는 동그란 원으로 이어져 있다면 좋은 기억 하나가 안 좋은 기억 아홉 가지를 덮어준대요. 그래서 하나의 좋은 기억을 늘리는 게 중요하대요. 지나간 안 좋은 기억은 저 밑에 두고, 새로운 좋은 기억을 제일 위에 덮으면 어떨까요. 영희 삼촌한테 오늘의 기억이 다른 기억들을 이불처럼 덮는 커다란 원이 된다면 좋겠어요.” (p. 209)


만약 누군가 나를 비난하고 욕설을 퍼붓는다면, 받지 마세요. 택배도 수취 거부나 반품이 있듯이 나를 모욕한 그 감정이나 언행을 반품해보세요. 물건을 주었는데 받지 않으면 내 것이 아닙니다. 누가 나를 싫어하고 미워한다면 그 마음을 받아서 상처로 만들지 마시고 돌려주세요. 받지 않고 돌려주었으니 상처는 내 것이 아니고 상대의 것입니다. 마음의 천국을 방해하지 말고 수취 거부하세요. 그래도 됩니다.” (p. 212)



꽃 피던 3월에 만났던 책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를 여름이 되어 다시 읽어보았다. 이 책은 힐링 글귀가 많아 마음 치유 에세이 같았던 작품으로 기억에 남아있던 소설집이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오글오글한 장면에서는 살짝 멈칫하게 되었지만,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힐링 글귀들은 다시 읽어도 참 좋았다.


갓 출간된 따끈따끈한 신간으로 읽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는 단기간에 베스트셀러 소설이 된 것에 이어 영미권으로 수출된다는 좋은 소식까지 들렸다. 요즘 한국 소설 작품들이 세계에 알려지는 일들이 점점 늘어나 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로서는 참 기쁘다. 우리와 문화나 사고방식이 다른 그곳의 독자들은 이 작품을 어떻게 느끼고 받아들일지 그들의 반응이 매우 궁금해진다. 한국에서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만큼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


마음이 지치고 힘든 사람, 이야기 속에서 위로를 받고 싶은 사람들은 이 책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를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의 판타지 소설을 찾는 이에게도 권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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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도서와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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