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컨트롤러 - 누가 내 선택을 조종하는가?
김민식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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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3524

* 페이지 수 : 264

* 분야 : 심리학


* 특징

1. 선택, 기억, 의식에 대해 인지심리학적 관점에서 이야기함

2. 예시를 많이 들고 쉬운 말로 풀어 설명함


* 추천대상

1.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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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컨트롤러>는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인 저자가 인간의 선택적 주의와 기억, 의식에 관한 주제로 지난 30년간 모은 연구 자료와 강의 내용을 추려 책으로 출간한 것으로, 2년 동안 신문 칼럼에 기고했던 내용을 재구성하고 추가하여 엮어낸 것이라고 한다. 책에서는 우리가 흔히 빠지게 되는 비합리적인 생각들, 마음이란 무엇이고, 우리 뇌가 어떻게 기억을 저장하고 인출하는지, 무의식이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등에 대해 인지심리학적 관점에서 쉽게 풀어 이야기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행복과 성공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였다. 흔히 우리는 행복과 성공 중에 행복을 더 상위의 가치라 여기고,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행복을 고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저자는 우리가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에 행복감을 느끼는 것일 뿐, 행복도 하나의 도구일 뿐임을 이야기한다. 그에 말에 따르면, 성공을 추구하도록 만들기 위해 우리 뇌가 행복을 당근으로 이용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허상처럼 느껴지는 행복을 포기하고 성공만을 쫓아야 하는 걸까? 이에 대해서 저자는 다시 상반된 이야기를 한다. 우리는 성공하기 위해 행복해야 한다’(p. 79)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전의 심리학 연구들에서 행복감이 높을수록 더 건강하게 오래 살고 성공한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우리가 단기간에 행복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며 독자들이 행복과 성공 둘 다를 가질 수 있는 비밀을 알려준다.


뒤로 갈수록 흥미로운 내용이 많았다. 오랜 기간 연구하고 강의한 내용을 한 권 안에 담아내서 인지 내용이 하나의 큰 줄기로 엮여 있다는 느낌은 조금 약했지만, 다양한 면에서 우리의 생각과 마음에 대해 알 수 있다는 점에서는 유익하고 흥미로웠다. 자신이 꽤나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라고 믿는 사람도 이 책을 읽고 나면 분명히 자신에 대한 확신이 옅어질 것이다. 그래서 좀 더 합리적인 사고를 하고자 노력하는 이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또한 평소 심리학에 관심이 있었던 이에게도 가볍게 읽어 보길 권해보고 싶다.



우리는 이미 믿고 있는 것에 대한 반증보다 이미 믿고 있는 것에 부합하는 정보, 즉 확증을 찾으려고 한다. 이러한 우리의 확증 편형 경향성 때문에 제아무리 이성적 인간이라도 때때로 비이성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p. 26)


우리가 무엇인가를 기억한다고 말하는 것은 그 무엇인가가 과거에 실제로 일어났음을 주관적으로 경험한 것에 대한 표현이다. , 기억이라는 것도 일종의 주관적 경험이며 이런 주관적 경험은 지금껏 살펴본 것처럼 언제든지 틀릴 수 있다. (p. 52)


어떤 생각을 많이 하느냐는 그 생각과 관련된 정보들에 대해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게 만든다. 또 그 정보들이 다른 정보들보다 더 많이 선택되고 저장(기억)되면서 결국 사람들 간의 다양한 개성과 견해차도 만들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생각의 순환 구조며, 평상시에 어떤 생각을 주로 하고 어떤 정보에 많이 노출되는지가 중요한 이유다. (p. 118)


기억과 정서 간의 관계에서 두 번째 발견은, 기억이 처음 생성될 때(부호화 단계)의 정서 상태와 그것을 기억해 낼 때(인출 단계)의 정서 상태가 서로 일치하면 기억해 내는 과정에서 훨씬 유리하다.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어떤 일을 경험했다면, 나중에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그 일을 더 잘 기억해 낼 수 있고, 반대로 어떤 일을 불안한 상태에서 경험했다면 나중에 불안한 상태에서 그 일을 더 잘 기억해 낼 수 있다. (p. 145)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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