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L논술·구술학원이다. L학원을 세운 이는 대치동 일대에서 자녀 교육 잘 시키고 사교육 인맥과 정보가 많기로 유명한 이른바
‘돼지엄마‘다. 2004년 장녀를 서울대 법대에 합격시킨 뒤 이듬해인 2005년 딸을 가르쳤던 유명 강사들을 모아 직접 학원을 차렸다. 그리고 그 장녀는 유명 로펌에 입사했다.
L논술학원 설립자가 ‘영업‘과 ‘건설팅‘의 전문가라면 강의라는 ‘콘텐츠‘로 학원을 반석 위로 올려놓은 이는 90년대 중후반학번인 K 씨다. K 씨는 대학 재학 당시 학생운동을 하지는 않았고, 오히려 학계를 이끌어갈 기대주에 가까웠다. 이 학원은 지망학교별, 전형별로 각각 10~12명 정도 소수 정예로 분반을 나눠관리하는데, K 씨 등 스타 강사가 강의를 하고 서울대 대학원생들을 ‘조교‘로 채용해 구술 면접 준비, 토론 수업, 논술 첨삭 등을 맡기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지난 2018년 금융감독원 직원이겸직 금직 규정을 어기고 강사 생활을 하다 적발된 곳이 이 학원이다. 이 직원은 금감원 입사 전부터 오랫동안 [학원에서 일해왔다. 그리고 여기서 강사 활동을 했던 이들이 P학원, A학원 등자신의 논술학원을 차려 독립해 나갔는데, L학원과 함께 1군‘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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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배운 사회적인 담론들, 역사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들은 대개 한 시대를 지배하는 단일한 기배이님과 관련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런 식의 근본격인 프레임 가제가 김차 무용해지는 시대가, 세대가 오고 있기 않나 하는 생각이 종종 든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세대들이 만들어낸 미래란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다. 그것은 어쩌면 무수한 다양성들이 춤추듯 매일같이 전복되는 세상일지도 모르고, 어디에 의지해 자기 삶의 중심을 잡아야 할지 모른 재 표류하는 개인들이 공포와 불안에 휩싸인 채 건더나가는 세상일기도 모른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어느 하나의 가치관이 폭력적으로 다른 것들을 짓누르거나, 지배적이고 이분법적인 이념들이 나뉘어 대립하는 시대보다는,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색깔의 마을을 이루어나가는 그런 다채로운 세게들이 공존하는시대가 오는 것이다. 밀레니얼들이 만들 세계는 그런 것이었다.

 밀레니얼의 가장 핵심적인 특성이 있다면 ‘이중성‘
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개개인의 삶의 경계를 엄격히 지키고 추구하려고 하지만, 동시에 개인의 삶이 바탕이 되는 사회의 공정성을 중시하고 끊임없이 서로 연결되어 있으려는 특성이 강하다. 이들은 삶을 자기중심으로 만들어 효율적으로 관리하려고 하지만, 동시에 타인들과의 조화로운 관계도 무척중시하며, 나아가 자기를 넘어서 타인에게 베푸는 선의나 세상에 기여하는 삶에 큰 가치를 부여한다.
 이런 이중성은 밀레니얼 삶의 전반에서 나타난다.
어느 한쪽의 가치에 절대적으로 기울지 않고, 어느 하나를 추구하는가 싶으면 다른 한 측면으로 이동하는 식의 ‘시소적인 세계관‘이 이들에게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이는 좋게 말한다.
면 균형감각이고,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면 ‘결정장애‘적인 특성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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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패할 때도 있다. 그리고 실제로 실패한다. 아주 흔치 않은 경우, 아주 특정한 정황에 국한되기는 하지만말이다. 필자는 비감상주의 unsentimentality를 둘러싼 스캔들 -감상성이 덜 빠졌다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지나치게 감상주의를 배제한다는 비판에 이끌려 이 책의 여성들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현격한 사례는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 세계적으로 불러일으킨 논쟁이다. 아렌트의 판단 과 성격-즉, 아렌트의 비정함을 두고 일어난 엄청난 논 란을 차치하고라도, 이 여성 작가들은 모두가 감정의 실패를해명하라는 요구를 받은 적이 있다. 메리 매카시는 "자비심이 없다"는 평을 받았으며, 시몬 베유는 "얼음처럼 차다"는말을 들었고, 다이앤 아버스는 "임상적" 이며 조앤 디디온은
"차갑고" 수전 손택은 "몰개성적" 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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