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읽는 <열린책들>의 책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타나토노트>였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친구가 빌려줘서 읽게 되었죠. 그렇게 처음으로 장편소설을 경험했는데 이 독서경험이 이후에도 단편소설보다는 장편소설을 선호하게 되는데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후 <개미>, <나무>, <파피용>, <신> 같은 베르나르의 다른 작품들을 읽었고, 베르나르에 대한 선호가 자연히 <열린책들> 출판사에 대한 선호로 이어지면서 열린책들 세계문학 전집을 고등학교 시절 많이 읽었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까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지하로부터의 수기>,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카렐 차페크의 <도롱뇽과의 전쟁>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도롱뇽과의 전쟁은 정말 편집상 받을 만한 '예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행운의 신께서 <열린책들> 책을 열심히 하는 저를 굽어 살펴주셔서 무려 움베르토 에코 전집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 사실 고등학교 땐 어려워서 제대로 읽지 못했어요(각주가 얼마나 많던지!). 추리소설 형식으로 쓴 <장미의 이름>과 장미의 이름 노트, 에코 전집 1권과 미의 역사 조금, 추의 역사 조금 읽고 묵혀 두고 있는데 미의 역사, 추의 역사는 꼭 완독해보고 싶어요. 


 Mr.know 세계문학 시리즈를 좋아해서 중고책 방에 가면 하나씩 책장에서 빼내 오고요(아, 물론 돈을 지불한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책은 엄청 많았는데 최근에 연천에 위치한 군남중학교에서 지식나눔봉사를 가면서 친구들에게 나눠 줬어요~ 제가 딱 중학교 때 베르베르에 '입문'해서 흥미를 느끼고 열심히 읽었기 때문에 그 친구들과 그런 추억과 기쁨을 공유하고 싶었어요. 


 아마 앞으로는 열린책들 세계문학과 프로이트 전집 위주로 <열린책들>과의 인연을 이어가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아, 요즘 <초현실주의 선언>을 읽었는데 이런 책들도 많이 출간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그러러면 노인이 창문 너머로 좀 더 많이 도망치고, 매력적인 외쿡인들이 등장하는 소설이 많이 나와야 겠죠? ^^)

p.s 미메시스의 책들도 애정하는데 좋은 그래픽 노블 많이 출간해주세요~ 아스테리오스 폴립, 폴리나, 담요, 하비비 정말 좋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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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keiss 2016-02-15 23: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로썬 읽고 싶은 책들, 가지고 싶은 도서들이 무척이나 많네요. 구경 잘하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