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은 몸통에 비해 날개가 너무 작아서 원래는 제대로 날 수 없는 몸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꿀벌은 자기가 날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르고, 당연히 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열심히 날갯짓을 함으로써 정말로 날 수 있다는 것이다. - <내 생애 단 한 번>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37915 - P3

그러나 나는 꿀벌과 같이 그냥 무심히 날갯짓을 한다. 그러므로 나의 글은 재능이 아니라 본능이다. 그래서 머릿속에 있는 말보다는 마음속에 있는 말을 고르지도, 다듬지도 않고 생긴 그대로 투박한 글로 옮긴다. - <내 생애 단 한 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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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책을 엮게 된 것이 무척 자랑스럽다. 재능도, 재주도 없으면서 ‘꿀벌의 무지’만으로 쓴 글들을 남에게 보인다는 것은 참으로 어불성설이지만, 그래도 스스로 날지 못하는 줄도 모르고 무작정 날갯짓을 하기 시작한 나의 무지와 만용에 스스로 갈채를 보낸다. 못한다고 아예 시작도 안 하고, 잘 못한다고 중간에서 포기했다면 지금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 <내 생애 단 한 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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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는 일은 그들의 영혼을 훔쳐보는 일이고, 그래서 나는 그들의 영혼 도둑이다. 그들의 젊고 맑은 영혼 속에서 나는 삶의 보람과 내일의 희망을 주는 글거리를 찾는다. - <내 생애 단 한 번>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37915 - P5

"너 그것 괜찮게 썼더라."
영혼도 큰 소리로 말하면 듣는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큰 소리로 외친다.
"아버지, 이 책 어때요? 괜찮게 썼어요?" - <내 생애 단 한 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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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잘빠진 육체는 가지지 못했어도 그런대로 꽤 아름다운 영혼을 가졌다고 생각하지만, 아마 내 아름다운 영혼에는 3억 원은커녕 3백 원도 주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러니 어차피 둘 다 못 가지고 태어날 바에야 아름다운 몸뚱이를 갖고 태어날 일이지 왜 ‘하필이면’ 3백 원도 못 받는 아름다운 영혼을 갖고 태어났는가 말이다.
그래서 ‘하필이면’이라는 말은 내게 한심하고 슬픈 말이다. - <내 생애 단 한 번>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37915 - P14

‘하필이면’의 이중적 의미를 생각하니 내가 지고 가는 인생의 짐이 남의 짐보다 무겁다고 아우성쳤던 좁은 소견이 새삼 부끄럽다.
창문을 여니, 우리 학생들이랑 일산 호수공원에 놀러 가기로 한 오늘, ‘하필이면’ 날씨가 유난히 청명하고 따뜻하다. - <내 생애 단 한 번>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37915 - P16

미운 사람 보고도 반가운 척 웃고, 입에 발린 말로 아부하고, 지키지 못할 약속인 줄 알면서도 무조건 남발하고, 누군가의 말에 상처받고 또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이 ‘살아감의 절차’를 다시 되풀이해야 할 일이 한심하다. - <내 생애 단 한 번>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37915 - P17

태어남은 하나의 약속이다. 나무로 태어남은 한여름에 한껏 물오른 가지로 푸르름을 뽐내리라는 약속이고, 꽃으로 태어남은 흐드러지게 활짝 피어 그 화려함으로 이 세상에 아름다움을 더하리라는 약속이고, 짐승으로 태어남은 그 우직한 본능으로 생명의 규율을 지키리라는 약속이다. - <내 생애 단 한 번>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37915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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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살기 위해서는 타인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지금 당장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저 자신을 믿고 걸어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 <참 괜찮은 태도>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6103 - P10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상대의 진심을 모르고 살아간다는 걸 알았을 때는 마음이 아팠고, 저도 후회하지 않으려면 상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그때그때 표현하며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 <참 괜찮은 태도>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6103 - P10

혹시 길을 헤매고 있거나 자신이 너무 싫어 못 견디겠다거나 위로가 필요한데 마음 둘 곳이 없어 외롭다는 생각이 들 때 이 책에 소개된 여러 삶들 가운데 그 어떤 것이든 당신이 읽고선 힘을 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 <참 괜찮은 태도>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6103 - P12

언제부터인가 암 환자들이 자주 찾는 숲이 있다. 바로 편백 나무 숲이다. 편백 나무는 침엽수 중에서도 가장 많은 양의 피톤치드를 뿜어내는 나무로 유명하다. 피톤치드가 많은 곳에서 산림욕을 하면 기분이 상쾌해지고 면역력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암 치유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전남 장성의 축령산 편백 나무 숲에는 현대 의학으로는 치료를 기대하기 어려워 마지막 방법으로 자연 치유를 택한 암 환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 <참 괜찮은 태도>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6103 - P14

말기 암 환자에게는 내가 촬영한 모습이 마지막 기록일 수 있다는 생각에 PD는 최대한 예쁘게 찍는 걸 우선으로 하라고 말한 것이다. 다행히 아직 촬영이 남아 있었고, 나는 PD의 말대로 촬영을 허락해 준 암 환자와 남편의 자연스러운 일상 속에서 새어 나오는 예쁜 모습을 많이 찍을 수 있었다. - <참 괜찮은 태도>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6103 - P17

그러니 아무리 일로 만난 사이라 할지라도 일을 잘하고 싶다는 욕심에 사람을 수단으로 대하면 안 된다. 일도 결국 사람이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일보다 사람을 앞에 두어야 하는 이유다. - <참 괜찮은 태도>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6103 - P17

나는 아무 잘못이 없다고, 억울하다고, 내 과거를 망가뜨린 사람들을 원망해 봐야 이미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 하지만 오늘도 그 과거에 매여 나를 이렇게 만든 사람을 원망하며 하루를 망칠지, 아니면 나를 위해 이제 그만 과거를 놓아줄지는 나의 선택에 달려 있다. 그렇게 보자면 용서란 상처받은 내 영혼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 <참 괜찮은 태도>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6103 - P23

진정한 용서는 나를 괴롭힌 사람을 위한 게 절대 아니다. 그 사람이 저지른 짓에 면죄부를 주는 것도 아니다. 그저 장동익의 말처럼 "마음속에 품고 있어 봐야 나 자신이 힘드니까" 나를 위해 용서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래서 현명한 사람은 용서를 하되 잊지 않는다고 했다. - <참 괜찮은 태도>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6103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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Ⅹ 라틴어를 배우는 것은 자기완성의 시험대가 될 수 있다.
혹자는 라틴어가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라틴어처럼 정확한 언어도 없다. 반대로 영어는 처음에는 쉬운 것 같지만 배울수록 난해한 언어이다. 라틴어에 도전하는 것은 자신의 문화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자신과의 도전을 완수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 <라틴어 문장 수업>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904496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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Ⅸ 문화적 수준을 높이는 언어이다.
로마 문명 천 년 동안 이룩한 문학과 예술은 지금도 유럽인들의 핏속에 면면히 흐르고 있다. 라틴어를 배우면 로마인들의 교양 있는 삶과 예술에 대한 사랑 등을 언어를 통해서 익힐 수 있다. 영어와 프랑스어의 뿌리인 라틴어를 공부한다는 것은 중국 문화의 뿌리인 한자를 공부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영어의 예술Arts과 문학Literature이란 말이 라틴어 Ars와 Litteratura에서 나왔다. - <라틴어 문장 수업>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904496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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Ⅷ 기독교의 언어이다.
한국에서도 가톨릭 미사는 1966년까지 라틴어로 거행하였다. 라틴어는 가톨릭 미사의 교류 언어이자 로마 가톨릭의 산 증인인 셈이다. 미사Missa란 말도 ‘파견하다’라는 라틴어 동사 mittere에서 나왔다. 파견된 목적이 ‘선교의 임무’를 수행한다는 뜻에서 미션Mission의 어원과 같다. 라틴어 성경이 영어를 비롯한 유럽의 여러 언어로 번역된 것은 근대 이후이다. - <라틴어 문장 수업>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904496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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