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oy is coming down a flight of stairs.
The passage is narrow and twists back on itself.
He takes each step slowly, sliding himself along the wall, his boots meeting each tread with a thud. - P5

Nothing. Just the creaking of beams expanding gently in the sun, the sigh of air passing under doors, between rooms, the swish of linen drapes, the crack of the fire, the indefinable noise of a house at rest, empty. - P6

Hamnet’s mind is quick: he has no trouble understanding the schoolmasters’ lessons. He can grasp the logic and sense of what he is being told, and he can memorise readily. Recalling verbs and grammar and tenses and rhetoric and numbers and calculations comes to him with an ease that can, on occasion, attract the envy of other boys. But his is a mind also easily distracted. - P7

The noise of a bird in the sky can make him cease speaking, mid-utterance, as if the very heavens have struck him deaf and dumb at a stroke. - P8

Every life has its kernel, its hub, its epicentre, from which everything flows out, to which everything returns.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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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계단을 내려온다.
좁고 구불구불한 계단이다. 벽에 몸을 대고 미끄러지며 천천히 한 발씩 딛는다. 한 걸음 디딜 때마다 신발 바닥에서 탁탁 소리가 난다.

-알라딘 eBook <햄닛> (매기 오패럴 지음, 홍한별 옮김) 중에서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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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친절을 전제로 한다고 생각하면 불친절이 불이익이 되지만 친절 없음이 기본값이라고 여기면 불친절은 그냥 이득도 손실도 아닌 ‘0’으로 수렴된다.

-알라딘 eBook <대온실 수리 보고서> (김금희) 중에서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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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판이나 담장 같은 아이. 어쩌면 아이는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지도 몰랐다. 그런 일들은 외부의 두드림에도 응답을 내놓을 수 없는 심한 무기력을 만들어내니까. 나는 서울에서 돌아온 이후 내가 보낸 시간을 떠올렸다. 그때 성당을 통해 소개받아 상담치료를 받았지만 결정적으로 나를 우울증에서 구해낸 건 결국 섬에서의 시간이었다.

-알라딘 eBook <대온실 수리 보고서> (김금희) 중에서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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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는 예기치 못한 순간에 찾아온다. 미리 정해진 때에 예상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생각을 아이디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나뭇잎더미를 휩쓸어버리는 한 줄기 바람처럼 머릿속을 어지럽히고 뒤흔드는 생각만이 아이디어라고 할 만하다. - P20

예전에 우리가 주고받은 손 편지처럼 사람들 그리고 사물들과 조응하는 행위는 타자를 존중하면서도 각자가 고유한 방식으로 삶을 지속해 나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 P24

상호작용은 관계 사이에서 나타난다.
하지만 조응은 어우러져 나아가는 일이다. - P33

내가 계속 보여주려고 하듯,
조응은 삶들의 끊임없는 전개와 생성 속에서, 서로 합류하고 구별 짓는 방식이다.
상호작용에서 조응으로의 전환은 존재자와 사물 간 관계를
사이between-ness에서
와중 in-between-ness
[in-between-ness를 직역하면 ‘중간‘이지만 저자가 나타내고자 하는 바는 물리적 중간이 아닌, 각각의 존재 및 생성 과정이 한데 얽힌 흐름의 한가운데이므로 그 뉘앙스를 살려 ‘와중‘으로 옮겼다.] - P33

세 가지 특성이 있다.
첫째, 모든 조응은 계속 이어지는 하나의 과정이다.
둘째, 조응은 열려 있다. 정해진 목적지나 결론을 향하지 않으며 모든 말과 행위는 꼬리에 꼬리를 문다.
셋째, 조응은 대화적이다. 조응은 한 개체가 아니라 여러 참여자 사이에서, 그와중에 이뤄진다. 이러한 대화적 참여로부터 앎이 끊임없이 샘솟는다.
*조응한다는 것은 사유하기 thinking가 사고 thought의 형태로 자리잡으려는 바로 그 지점에 계속 있는 ever-present 것이다. - P36

응답 respond은 책임 responsibility으로, 호기심은 보살핌으로 나아간다. 라베츠는 특정한 조응을 일컬어 ‘활력이 느껴지는 조응‘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엄격성과는 거리가 멀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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