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ding a Way>
She brings apples in a sack,
perfect apples she arranges
in a bowl on the shelf,
opposite the book of poetry.
-December 1935 - P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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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끼고 비 내리는 11월은 스산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나 아멜리에게는 이 음울한 계절을 이겨내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었다. 쥐 죽은 듯 고요한 마을을 혼자서 몇 시간이고 걸어 다니는 것이다. -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김진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b6a9d7d45e54519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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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morning the dust hung like fog, and the sun was as red as ripe new blood.

The children peeked at the faces of the men and women, and then drew careful lines in the dust with their toes.

Women and children knew deep in themselves that no misfortune was too great to bear if their men were wh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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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
I tell him he is like the sod,
and I am like the wheat,
and I can’t grow everywhere,
but I can grow here,
with a little rain,
with a little care,
with a little luck.
-August 1935 -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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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의 눈에 비친 아버지는 배알도, 성깔도, 배짱도 없는 어른이다. 평생 회계장부나 들여다보면서 눈에 띄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이 목표인 ‘회색 인간’이다. 그런 아버지에게 아멜리는 감당하기 힘든 딸이었다. 무슨 일을 하든 눈에 띄는 열여덟 살짜리 전과자 딸은, 검은 옷만 고집하고 반 파운드는 족히 나갈 금속을 얼굴에 달고 다니며 록밴드 도쿄호텔의 빌 카울리츠를 연상시키는 의상과 화장을 즐겼다. 아버지에게는 생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리라. -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김진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b6a9d7d45e54519 - P54

"여기 슈네베르거가 살았어." 티스가 로봇 같은 단조로운 억양으로 말했다.

아멜리는 깜짝 놀라 티스를 쳐다봤다. 오늘 만난 이후 처음으로 얼굴을 똑바로 보는 것이었다. 그러나 티스는 여느 때와 같이 그녀의 시선을 무시했다.

"정말이야?" 아멜리가 믿기지 않는 듯 물었다. "토비아스 자토리우스한테 살해된 여자애들 중 하나가 우리 집에 살았단 말이야?"

티스가 여전히 딴 곳을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백설공주가 여기 살았어." -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김진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b6a9d7d45e54519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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