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양육기: 처음 부모가 되어서 자녀 양육이라는 불확실성하고 힘든 과제에 적용하는 시기이다.
∙빈 둥지 증후군: 자녀의 독립으로 집을 떠나면 부모는 상실감을 느끼며 삶의 목적을 잃어버릴 수 있다.
∙폐경기: 폐경기 호르몬 변화로 여성의 경우 일부가 감정 기복을 경험하며, 불안에 취약해진다.
∙노화와 은퇴: 노화 과정과 건강 문제와 더불어 은퇴 이후 전환기에는 정체성과 건강, 재정 안정성에 대한 불안이 나타날 수 있다.
∙중대한 삶의 변화: 이사, 전직, 사별, 재정적 어려움, 또는 트라우마 경험도 불안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저자는 오랫동안 불안에 시달려 온 사람들이 불안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모습을 지켜봐 왔다.
누군가는 스스로 불안에 관한 문제가 있음을 깨닫고 그 사실을 받아들인다. 그런가 하면 자신에게 나타난 신체적 증상이 불안에 따른 것임을 알고 당황하는 사람도 있다. 불안이 신체 증상을 유발한다니, 꽤 당혹스러울 수 있다. 이와 같은 혼란은 불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 일단 불안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면, 불안을 느낀다는 것이 생각보다 논리적인 과정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불안을 깊이 이해할수록 생각과 감정, 행동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연결되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또 뇌의 작동과 방식과 그것이 몸과 마음에 미치는 영향도 이해할 것이다. 불안은 우리의 정신적인 일상생활을 방해할 때 문제가 된다. 건강 염려증이나 공황장애, 사회불안장애일 수도 있다.
불안은 즉각적인 위험이나 두려움을 느낄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도 계속 나타날 때 문제가 된다. 우리의 뇌가 튼튼한 배이고, 트라우마를 바다 위에 몰아치는 거친 폭풍우라고 상상할 수 있다. 격렬한 폭풍우가 몰아치면 배가 흔들리며 항로를 벗어나듯, 트라우마는, 뇌의 섬세한 균형 상태를 깨트린다.
폭풍우를 견딘 배가 안정을 되찾고 제 경로로 되돌아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트라우마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개념은 서로 다르다. 트라우마는 고통스러운 사건이나 경험에 대한 감정 반응을 말하며, 공식적인 진단명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