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도 실력이다 - 기회를 부르는 비주얼 전략
장소진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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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난 화장도 해본적이 없고 스타일링이나 머리는 오로지 일본잡지만 보고 공부하고 있다. 난 머리수가 너무 많아서 미용실도 못가고 내가 머리 땋고 자르고를 일본 잡지로 공부를 했다. 옷입는 것도 일본잡지만 보고 공부를 했다. 그런데 길을 걸어가면 사람들이 나한테 일본어로 말을 건다. 너무 일본풍스러워서 그런 것 같다. 이 책을 보고 우리나라풍스럽게 외모를 어떻게 가꾸는지 알고 싶었다.

저자 장소진은 20대에 MBC 분장사로 커리어를 시작해 패션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30년 넘게 뷰티∙패션 ∙색채 분야를 종합적으로 탐구해온 비주얼 컨설턴트, 방송현장에서 다져온 감각과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퍼스널 컬러와 이미지 메이킹을 아우르는 입체적인 스타일링을 제안하고 있다. 외모 향상을 통한 ‘자신감 회복’ 이라는 삶의 중요한 화두를 통한 ‘자신감 회복’ 이라는 삶의 중요한 화두를 함께 나누고 있다. 사람마다 지닌 고유의 매력을 발견하고, 이를 능동적으로 관리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일에 깊은 애정과 사명을 가지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이미지’란 단지 외적인 아름다움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능력, 태도, 신뢰감, 전문성 등이 조화를 이루어야 진정한 의미의 좋은 이미지가 완성된다. 단정한 외모는 신뢰감을 주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은 자신감을 높여주며 적절한 표정과 태도는 호감을 형성한다. 결국, 우리는 이미지를 통해 ‘보이는 성능’을 전달하는 것이다. 첫인상은 단 몇 초 만에 결정되지만, 그것이 신뢰를 얻는 요인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기회를 놓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옷차림 하나로 상대방의 기대감이 달라지고 표정 하나로 자신의 태도를 판단 받을 수도 있으며 목소리 톤과 제스처로 자신감을 보여줄 수도 있다. 외적인 이미지는 자신이 가진 능력과 가치를 더 잘 전달하는 도구이다. ‘외모도 스펙이다.’라는 말을 요즘 들어 한 번쯤은 들어 봤을 것이다. 이제 외모도 경쟁력인 시대가 되면서, 자신의 생김새나 스타일에 대해 한 번도 고민해 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사실 외모든 내면이든 완벽한 사람은 거의 없다. 저자는 외모에 대한 열등감이 컸던 시절이 있었다. 어찌 보면 그 열등감 덕분에 지금의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전문가 입장에서 보면, 안경은 가능성을 넘어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오히려 디자인이 좋은 안경 하나 잘 고르면 인상이 더 세련돼 보일수도 있다. 우리는 누구나 첫인상을 통해 상대방을 평가한다. 이 평가는 외모의 문제를 넘어, 그 사람의 능력, 성격, 사회적 태도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이는 피상적인 인간의 본능적인 심리와 사회적 구조에서 비롯된 현상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외모가 곧 경쟁력이 되는 시대라고 한다.

길을 걷다 보면 수많은 사람이 스쳐 지나간다. 우리는 그들을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단 몇 초 만에 외모만 보고 이 사람은 신뢰가 가는가? 전문성이 있어 보이는가? 매력적인가? 같은 판단을 내리게 된다. 이러한 첫인상을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사회적, 심리적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이다. 첫인상이 결정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3-7초라고 한다. 이 짧은 순간에 사람들은 상대방의 신뢰도, 능력, 사회적 지위를 가늠한다.



이는 ‘외모평가’ 가 아니라 인간의 본능적인 판단 메커니즘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짧은 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과거에는 실력과 성품이 중요하다고 여겼고, 외모를 가꾸는 것은 ‘허영’ 혹은 ‘부차적인 요소’로 취급하곤 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보이는 것’ ‘보이지 않는 것’을 결정하는 시대가 되었다. 많은 사람이 ‘외모라고 하면’ 얼굴의 생김새나 신체적 매력만을 떠올릴 것이다. 정리된 헤어스타일과 깨끗과 피부는 단정한 인상을 만들어주고 적절한 패션과 색상 선택은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주며 표정과 자세는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외모 관리란 ‘나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기술’이며, 이를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경쟁력이 된다. 잘 꾸민 사람은 더 능력 있어 보이고 신뢰를 주며, 더 많은 기회를 얻는다. 이것이 바로 ‘외모도 실력’인 이유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외모가 뛰어난 사람을 더 신뢰하고 능력이 있다고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를 ‘외모 편향’ 이라고 부르는데, 외모가 좋은 사람이 직장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더 많은 기회를 얻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또한, 외모는 자신감과 자기효능감에도 영향을 미친다.

외모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수록 자신감이 상승하고, 이는 업무 성과와 대인관계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외모는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요소로까지 확장된다. 인플루언서, 모델, 배우처럼 외모를 직업적 자산으로 활용하는 직업군이 늘어났고, 이들은 외모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또한 기업들은 외모가 좋은 직원을 채용함으로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고객과의 접점에서 더 큰 효과를 얻고자 한다. 매력도 하나의 자본이 될 수 있다.

21세기를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네 가지 자본을 이야기한다. 첫째는 돈, 두 번째는 교육, 세 번째는 인간관계, 그리고 네 번째는 바로 매력이다. 그렇다면 매력이란 단순히 잘생기고 예쁜 걸 의미할까? 절대 아니다. 매력을 구성하는 요소로 스타일, 건강한 몸, 사교술, 그리고 유머 감각을 꼽는다. 즉 외모뿐만 아니라 자신을 잘 표현하는 능력, 긍정적인 에너지까지 포함된다. 실력만 있다고 성공하는 시대가 아니다.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야말로 강력한 무기이다. 매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개발할 수 있는 경쟁력이다. 자신을 가꾸고 매력을 키우는 것은 개인의 성공뿐만 아니라 행복한 삶의 중요한 요소이다. 비즈니스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매력적인 사람은 자연스럽게 신뢰와 호감을 얻고, 중요한 기회를 더 많이 잡을 수 있다. 매력은 결국 자신감과 직결된다는 사실이다. 자신감 있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매력을 키우는 전략을 보면

1, 자신만의 개성 찾기, 나만의 장점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

2, 긍정적인 태도 유지, 긍정적인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게 된다.

3, 자신감 있는 말투와 태도로 명확한 발음과 적절한 톤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4, 외적인 관리와 스타일링, 나에게 어울리는 패션, 헤어스타일, 메이크업을 신경 쓰는 것도 매력을 키우는 중요한 요소이다.

5, 공감 능력과 소통 기술 향상, 대화할 때 상대의 감정을 공감하는 태도를 보이면 관계가 훨씬 좋아진다.

6,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유지, 활기찬 사람에게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친다.



뇌가 빠르게 판단하는 이유는 우리의 뇌는 새로운 정보를 접하는 순간, 이전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즉각적인 결정을 내린다. 첫인상은 단순한 외모 평가가 아니라 상대방의 신뢰성, 친근함, 능력을 직관적으로 판단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첫 3초 동안 뇌는 상대방의 얼굴 표정, 목소리, 자세, 옷차림 등을 분석하여 초기 평가를 내린다. 한 번 형성된 첫인상은 이후 관계에서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외모 지상주의는 사람의 가치나 능력을 외모로 판단하는 사회적 경향을 뜻한다.

‘예쁜 사람이 더 대우받는다.’ 잘생기면 기회가 많다. 이런 인식을 반영해서 외모가 좋은 사람이 더 호감을 얻고, 심지어 직장에서도 신뢰를 더 받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현실적으로 실력만으로 평가받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외모와 실력 중 무엇이 더 중요할까 사실 이 둘은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라,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실력이 바탕이 되어야 하지만, 외모도 첫인상과 신뢰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과거에는 성형 수술이 주로 연예인이나 유명 인사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현재는 일반인 사이에도 널리 퍼져 있다. 다양한 시술이 등장하면서 많은 사람이 성형을 선택하게 되었다. 성형 수술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개인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성형 수술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사회적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성형 수술은 외모 개선뿐만 아니라, 사고나 질병으로 인한 신체적 결합을 보완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점에서 성형 수술은 미적 추구를 넘어,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성형 수술에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우선, 성형 수술에 대한 지나친 집착은 개인의 정신적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외모에 대한 만족이나 외모에 대한 불만족이 성형 수술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이는 반복적인 수술로 이어질 수 있으며, 결국 심리적 고통을 가져온다. 또한 성형 수술이 미의 기준을 더욱 좁히고, 사회적 압박을 가중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 ‘완벽한 외모’에 대한 강박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자연스러운 모습에 불만족을 느끼게 하고, 이는 사회 전반에 걸쳐 외모 지상주의를 강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수술 후 감염, 출혈, 흉터, 비대칭 등의 신체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마취로 인한 합병증도 우려 된다. 성형 수술 후 기대와 다른 결과가 나올 경우 우울증, 불안감, 자존감 저하, 대인기피 등의 정신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성형수술의 결과 변할 수 있으며, 이는 추가적인 수술이나 치료를 필요로 할 수 있다. 성형 수술이 일반화되면서 외모에 대한 사회적 압박이 증가할 수 있으며, 이는 개인의 심리적 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다.

미용 목적의 성형 수술은 대부분 비급여로 고비용이며, 부작용으로 인해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할 경우 경제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고려할 때, 성형 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충분한 정보와 상담이 필요하다. 적어도 세 군데 이상에서 전문의의 상담을 받고 결정해야 한다고 한다. 난 성형수술은 절대로 할 생각이 없다. 나의 원래 있는 상태에서 잘 꾸미고 스타일을 찾게 위해서 여전히 일본 잡지를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외모가 실력이라는 기본적인 생각들을 알려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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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오 클리닉의 건강하게 나이 드는 법 - 나이를 초월하는 건강수명의 과학
네이선 르브라쇠르.크리스티나 첸 지음, 김주희 옮김, 이윤환 감수 / 청림Life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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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엄마랑 역노화 저속노화가 되고 건강하게 100살이상 장수했으면 좋겠다. 항상 젊어보이고 세련되고 멋져보이면서 건강하고 장수했으면 좋겠다. 저자는 네이선 르브라쇠르∙크리스티나 첸이다. 네이선 르브라쇠르 박사는 코고드 노화 센터의 소장이자 글렌 노화 생물학 연구 센터의 공동 소장이다. 메이오클리닉 의과대학의 재활의학교수이자 생리학 부교수이기도 한 그는 현재 국립노화연구소에서 노화 및 발달에 관한 세포 메커니즘 연구 부문의 의장을 맡고 있다. 노화의 생물학 메커니즘 연구로 인정받으며, 네이선 W, 쇼크상, 빈세트크리스토팔로의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했다. 미국 노인학회의 석학회원이다.

크리스타나 첸 박사는 미네소타주 로첸스터에 위치한 메이오클리닉의 내과, 노인의학 및 완화 치료 부서의 노인병 전문의이며, 침술 치료를 수련한 통합 의학 및 건강 분야에서 겸직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여러 임상 시험을 주도 첸 박사는 메이오 클리닉 팟캐스트 ⟨메이징 포워드⟩의 진행자이다. 건강에 대해서 좋은 소식은 여러분이 이러한 요인 가운데 상당수를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이다. 타고난 유전자를 바꿀 수는 없지만, 그 유전자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자신에게 달렸다. 일상적으로 하는 행동 혹은 하지 않는 행동은 건강과 수명에 예상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과학자들은 90대와 100세가 넘는 고령자를 연구하며 무엇이 이들의 장수에 기여하는지 알아내려 했다. 100세에 도달한 사람은 ‘백세인’이라고 한다. 110세가 넘는 사람은 ‘슈퍼백세인’ 이라고 불린다. 현재까지 연구진이 발견한 바에 따르면, 장수하는 사람들은 교육 수준과 소득, 직업 측면에서 공통점이 거의 없다. 그런데 이들 대부분은 비흡연자이고,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고, 사회적으로 잘 연결되어 있으며,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등 공통의 생활 습관을 공유한다.

평균수명과 건강수명의 격차를 줄이는 법은 지난 한 세기 동안 인간 수명은 2배 가까이 늘어났다. 1900년대 초에 태어난 미국인의 평균수명은 45세를 조금 웃돌았지만, 요즘 태어난 사람이라면 무리 없이 평균 80세 가까이 살 것이라고 예상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인간의 건강수명은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수명은 생명을 유지하는 기간의 햇수다. 이때 ‘건강수명’이란 만성 질병과 노화가 유발하는 장애없이 건강하게 보내는 생애 기간을 말한다. 오늘날 사람들은 과거와 비교하면 대체로 오래 살지만, 인생의 마지막 10년간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만성 노인성 질환으로 고통 받는 경우가 많다. 평균수명과 평균 건강수명의 차이는 이제 10년 넘게 벌어졌으며, 갈수록 그 격차가 커지고 있다. 메이오 클리닉을 비롯한 여러 연구 기관에서는 수명과 건강수명의 격차를 좁혀 노년을 가능한 한 윤택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그러한 해결책은 노화의 영향에 대응하는 치료법, 재생의학과 같은 새로운 의료 분야의 성장, 건강에 해로운 습관을 피하고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공중 보건적 노력 등 다방면에 걸쳐 있다. 재생의학은 질병 퇴치에서 건강 회복으로 중점을 옮기는 새로운 치료 분야다. 재생 치료는 향후 암, 심장병,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기대된다. 의학의 발전과 기술로는 한계가 있다. 좋은 소식은 노화 과정의 상당 부분을 우리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건강한 평생 습관을 들이는 노력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세포노화는 연구에 따르면 신체를 구성하는 일부 세포는 유전자 손상, 텔로미어의 축소, 산화 스트레스, 단백질이 유발하는 혼잡 등 다양한 이유로 상태가 나빠진다. 그러다 결국 분열이 멈추고 이른바 ‘노화’단계에 접어든다. 노화 세포는 죽는 상태는 아니지만 정상적으로 기능하지도 않는다. 이러한 세포는 때때로 ‘좀비 세포’라고 불린다. 노년층의 경우 노화 세포가 더 쉽게 누적되며 이러한 세포가 골다공증, 신경퇴행, 심혈관 질환 같은 노인성 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연구자들은 비만 등을 앓는 일부 젊은이에게도 노화 세포가 존재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는 노화가 질병과 노화를 초래하는 동시에 질병과 노화의 결과로도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염증은 신체가 보이는 자연 방어 과정의 일부로, 감염, 독성물질, 외상 등 외부 요인에서 신체를 보호하며 손상을 복구하도록 고안되었다. 이는 신체의 염증 반응이 작동하는 상태로, 세균을 제거하고 손상된 세포를 복구하는 일련의 면역 반응이 활성화된 것이다.

과학자들은 또한 치유가 덜 된 상태로 남아 있는 염증 반응, 다른 말로 저등급 염증을 몸 전체에서 발견했다. 이러한 형태의 염증은 ‘염증노화’라고 불린다. 노년기에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세포 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만성 저등급 염증은 류마티스관절염, 당뇨병, 비만 같은 기저 질환과 더불어 건강에 해로운 식단, 운동 부족, 지속적인 고강도 여러 연구에 다르면 만성스트레스, 즉 삶에서 한 가지 문제에 지속적으로 압도당하는 감정은 기억의 생성과 저장에 중요한 뇌 영역인 해마의 수축을 초래한다.

장기간 지속되는 스트레스는 또한 세포 염색체 말단에 존재하는 구조인 텔로미어의 길이에 악영향을 준다.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해 호르몬 수치가 상승하면 혈압은 상승하고 혈관은 좁아진다. 스트레스가 그 자체로 장기 고혈압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지만, 고혈압 위험도를 높이는 요인과는 확실히 관련이 있다.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는 등 건강에 해로운 습관에 빠지게 되는데, 이 모든 습관이 고혈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스트레스를 줄이면 한층 더 행복하고 생산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 관리는 정신 건강을 증진하는 과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트레스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심호흡, 명상, 요가 등 심신 요법과 운동 그리고 하루 일과의 간소화 등이다.

지중해식 식단이나 메이오 클리닉 식단과 같은 식물성 위주의 식단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과일, 채소, 올리브유, 콩류, 통곡물, 생선으로 풍부하게 고성된 식단을 섭취하면 뇌 전반의 건강에 유익하며 치매 위험도 낮추는 데도 효과가 있다.

연구에 따르면,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중해식 식단은 노인의 정신 기능 감퇴를 늦추고, 경미한인지 장애가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예방하며, 그 위험도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혈관 건강은 뇌 건강에 필수적이다. 혈관이 약해지거나 손상되면, 뇌의 신경세포가 기능할 때 필요한 영양소와 산소를 공급할 수 없게 된다. 담배 연기를 흡입하면 화학물질이 폐에서 혈액으로 순식간에 이동해 신체의 모든 기관에 도달하면 접촉하는 모든 조직에 염증을 일으킨다. 고혈압은 온몸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을 손상시킨다. 동맥이 문제가 생기면 뇌졸중이 발병할 수 있으며, 특히 환자가 뇌졸중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는 이른바 조용한 뇌졸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 뇌졸중은 혈관에 상처를 남긴다. 이러한 상처는 뇌의 혈류에 문제를 일으켜 뇌의 여러 영역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 당뇨병을 앓는 사람은 높은 혈당으로 혈관이 손상되는 까닭에 뇌졸중이 발생할 가능성이 증가한다. 노인성 기억력 감퇴는 예방 습관 형성을 아무리 일찍 시작해도 이르지 않다. 주의력은 일어나는 사건 또는 타인과 상호작용에 집중할 때 발생한다. 주의력을 유지하고 싶다면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 현재에 집중하는데 도움이 되는 감각을 활용할 수도 있다.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새로운 정보를 반복해 말하는 것은 주의력을 집중하고 정보를 적절히 부호화하는 데 유용하다. 이름이나 숫자처럼 사실에 기반한 정보를 처음 접했을 때는 여러 번 반복해서 말한다. 내이가 척두골에 자리한다는 점에서 튼튼한 뼈는 청력에 무척 중요하다. 측두골의 골밀도 감소는 또한 음파를 뇌로 전달하는 내이내부의 작은 뼈에 영향을 미친다. 골밀도가 감소하면 내이가 제대로 작동하는 데 필요한 화학적 과정에서 변화가 생길 수 있다.

건강한 식단은 다양한 방식으로 청력 소실을 예방한다. 우선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액이 잘 흐르도록 돕는다. 바람직한 식단은 또한 뇌 기능을 건강하게 유지하며 뇌와 귀를 잇는 신경 경로를 보호한다. 소금, 포화지방, 설탕이 제한되고 과일과 채소가 풍부한 저열량 식단은 청력 소실의 위험도를 낮추는 데 유용하다. 포화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심장으로 이어지는 동맥이 좁아질 수 있다. 과도한 염분은 혈압을 높인다.

현미, 퀴노아, 야생 쌀, 파로, 오트밀 같은 통곡물과 통곡물로 만든 시리얼은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통곡물을 가장 적게 섭취한 사람들보다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1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선은 심장과 동맥에 유익한 식품으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고 혈전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 오메가 –3 지방산을 함유하기 때문이다.

올리브유와 견과류에 함유된 단일 불포화지방은 심혈관 건강에 오메가-3와 같은 효과를 보인다. 건강한 체중을 달성하고 유지하는 것은 심장을 지키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다. 체중 증가는 혈중 콜레스테롤 상승, 고혈압, 당뇨병과 관련이 있으며 질환은 관상동맥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저자가 말하는 건강은 지중해식 식단과 운동을 하고 110세 이상이 슈퍼 장수인이라는 건 또 처음 알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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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엄마의 감정을 먹고 자란다 - 세상의 모든 딸, 엄마, 여자를 위한 자기 회복 심리학
박우란 지음 / 향기책방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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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친구도 별로 없고 엄마랑 친해서 엄마의 영향이 정말 크기는 한 것 같다. 이 책을 보고 회복할 수 있는 부분이 뭔지 알고 싶어서 읽었다. 저자 박우란은 정신분석가, 동국 대학교 교육 대학원 상담 심리학 석사를 마치고 서울 불교 대학원 대학교 상담 심리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안산 정신과 병원 심리 치료실, 서울시 청소년 상담 지원 센터 등을 거쳐 현재 심리 클리닉’피안‘에서 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1만 5,000회 이상의 심리 상담 및 꿈 분석을 진행했고 강의 활동과 정신 분석 집단을 운영했다.

저자는 분석가가 되기 전 , 대학교를 다니다 수도원에 입회해 10여 년을 살며 영성과 심리를 공부했다. 고통스런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소명으로 여기며 살았으나, 인간의 삶과 마음에 대해 멈추지 않는 물음에 답을 찾고자 환속했다. 수도원 생활에서도 끝끝내 찾지 못했던 자신에 대한 혼란과 고민의 정체를, 정신 분석을 받고 경험했다. 3년 동안 LPI에서 라캉 정신 분석가 수련을 끝내고, 현재 분석실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중이다.

저자가 지은 책은 ⟪애도의 기술⟫, ⟪여자의 심리코드⟫, ⟪남편을 버려야 내가 산다등이 있다. 저자는 엄마로 살아가는 일이, 딸로 살아가는 일이 어렵다는 생각을 자주한다. 저자는 책에서 엄마와 딸의 거리를 재설정하고, 이 관계 안에서 ’나다움‘, 그저 나로서 중심을 잡고 자립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엄마의 감정적 소외 속에서 자란 딸이 엄마가 되어 자신의 딸을 소외시키는 방법으로 되풀이되는 엄마, 딸, 여자의 완벽한 심리적 결합 현상을 파헤쳤다.

구조적 관점 혹은 가부장적 구조에서 보면, 가정에서 여성은 남성에 비해 타인을 만족시키는 방식으로 자신을 실험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은 남성(남성아이)을 메워 넣는 방식, 보살피고 결핍을 메꾸는 방식으로 자신을 증명하기도 하는데, 그 보살핌이 온전히 그들을 위한 것만은 아니다. 여성의 헌신을 그저 희생으로만 볼 수 없는 분명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여성이 타인의 만족을 채우는 식으로 자신의 결핍을 메우고 자신의 존재 방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지만, 이러한 방식은 특히 아들에게 그대로 적용된다.

그런데 딸아이에게는 방식이 똑같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은 매우 아이러니한 일이다. 저자는 딸아이 친구 엄마들과 몇 차례 아이들을 데리고 만나는 과정에서 재미난 현상을 하나 목격했다. 간식을 푸짐하게 주문해서 식탁에 차려 놓자, 딸아이들은 자연스레 자기들이 하던 것을 멈추고 식탁 주변으로 모여들어 엄마들 곁에서 간식을 먹었고, 시선을 엄마들을 향했다. 그런데 남자아이들은 자기들이 하던 게임이며 놀이를 중단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 이러한 일이 유난히 몇 사람이 아닌, 우리 주위에서 꽤 흔히 벌어지는 광경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엄마가 아들을 대하는 방식의 차이는 분명해 보인다.



함께 모인 자리에서 여자 아이들이 엄마를 중심으로 관계를 형성했다면 남자아이들은 놀이, 즉 자기 자신에게 더 몰입하는 경향을 보였다. 남자아이는 엄마를 자신의 일부로 인식하므로 성인이 된 후에도 아내나 연인을 자신의 일부, 혹은 부분으로 여기면서 그녀의 희생이나 헌신이 마치 당연한 것처럼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다 보니 딸과 아들을 모두 키우는 경우, 엄마의 요구를 딸아이가 재빨리 먼저 알아차리고 맞히는 경우가 많다.

엄마 또한 그것을 매우 자연스런 현상처럼 여기고, 아들보다 딸에게 더 많은 요구와 포기, 양보를 은근히 강요하기도 한다.

여자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거나 지각하기 이전에 엄마라는 대상, 타인의 감정에 자기를 동의시하고 그것을 자기라는 대상, 타인의 감정에 자기를 동일시하고 그것을 자기라고 느낀다. 즉, 엄마의 상태에서 자신을 포함시킨다. 남자아이처럼 좀 더 충족된 내 상태에 엄마를 포함시키는 것이 아니라, 여자아이는 내가 없이 타인인 엄마의 상태에 나를 포함시킨다.

딸을 보는 엄마의 감정은 매우 복잡하다. 엄마가 어린 시절에 홀대 받으면서 자랐다면, 자신의 어린 시절의 모습을 딸에게 투영시켜 자신의 부모와 같은 방식으로 딸을 홀대하기도 하고 소외시키기도 한다. 그리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딸아이에게서 발견할 때는 불안해지고 어떻게든 그 부분을 없애려 한다. 또 엄마가 결핍이 많으면, 지나치게 퍼붓는 방식으로 자신을 보상하기도 한다. 엄마가 딸아이를 타인으로 대하지 않고, 어린 자신으로 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아이를 자기 대상으로 삼을 때, 딸아이는 고유한 자기를 경험할 순간을 놓치기 쉽다.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알아차릴 수 없게 되어 타인의 감정과 상태를 살피기에 급급하며 살아간다. 아무리 자기 아이를 소중하게 대해도 이렇게 누군가가 함부로 아이에게 정신적 폭력을 가하면 대책이 없지 않으냐고 물을 수도 있다. 내 아이만 잘 키운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는 것이 사회이고 세상인 것은 분명하다. 이유 없이 당하는 폭력은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어떤 방식으로 일어날지 부모가 제대로 알아차리기 어렵다. 아이의 말을 잘 듣지 않으면 분별하기 더욱 어렵다. 엄마나 아빠 고유의 생각과 경험의 틀 안에서 들으면 아이의 말이나 신호를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기 어렵다.

부모는 힘들어 하는 아이를 바라보는게 힘이 든다. 상처 없이 자라기를 바라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지만, 상처를 피할 수만은 없다. 상처에도 불구하고 타인을 믿을 수 있는지 경험하고 그것을 겪어 낼 수 있는 단단한 정서적인 맷집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의 말을 제대로 들을 수 있어야 하고, 엄마인 자신이 생각하는 관심이 아니라 아이가 필요로 하는 관심을 세심하게 기울일 수 있어야 한다.



시대가 변하고 사회는 매우 달라졌다. 엄청난 양의 정보가 쏟아지고, 얼마나 많은 전문적 지식과 양질의 정보들이 우리에게 제공되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이다. 그럼에도 정작 내 상태를 가늠하고 찬찬히 들여다본다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감지하지 못한 많은 부모들은 육아, 아이와 관계 맺기 등을 책에 의존해 나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어느 순간에 참기 힘들고, 어느 순간에 정말 만족감과 흡족함을 느끼는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

우리는 자신에게 무수한 질문을 해야 한다. 내가 나에게 던져야 할 질문을 아이나 배우자에게 던지며 그들이 그 답을 찾고 해결하길 요구하고 있지는 않은지 지금 멈추어서 한번 살펴보아야 한다. 엄마의 말과 태도, 비언어적인 메시지는 아버지와 딸의 관계를 가로막고 딸에게서 아버지를 지우기도 한다. 많은 딸이 기억하는 아버지는 내 아버지가 아니라 엄마의 남편이다. 상담실에서 자신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웃으며 이야기하다가도, 엄마 이야기만 나오면 눈물을 흘리는 여성이 많다. 엄마만 생각하면 그 삶이 너무도 안쓰럽고 애틋하여 눈물부터 나고 목이 메인다고 한다.

“우리는 트라우마나 나쁜 기억이 생기기 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을 품고서도 충분히 회복될 수 있다.” 저자는 항상 고군 분투하며 열심을 다해 살았지만, 어느 순간 멈추어보니 내가 지나온 시간들을 충분히 회고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도원 생활 10년이 결코 적은 시간이 아님에도 수도원을 나와 정신 분석 공부에 몰두하는 동안, 저자는 그 10년을 밀쳐놓고 있었다. 오직 정신 분석 이론과 현상에만 집중하고, 그 틀로만 저자를 해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시간을 과도하게 미화할 필요는 없지만, 분명 ‘있었던’ 그 시간을 저자는 왜 충분히 내 안에서 재해석하고 소중하게 상징화할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싶었다.

믿을 만한 분석가를 찾아 자신을 언어화를 해본다.하는 일이다. 여러 실제적인 사건과 자신 속에 있는 충동, 상상과 환상을 언어화하는 것은 자신의 시간을 재구성하고 상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성, 남성할 것 없이 치료자, 분석가라 불리는 전문가 중에는 자신이 믿고 있는 이론의 틀에 증상과 현상을 끼워 맞춰 해석하고 판단하려는 경우가 많다. ‘인간은 집요하게 과거를 찾아내고 유지하고 보수하며 현재를 이해하고자 한다’.

자기 글쓰기를 해야 한다. 이것은 혼자 할 수 있는 방식이면서도, 좀 더 많은 자기 통제와 수련이 필요하다. 글을 잘 쓰고 못 쓰고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하루에 한 줄씩이라도 내 안의 것들을 그저 써 내려가는 것이다. 그것에 익숙해지고 탄력이 붙으면 분석가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 이상으로 자기의식의 흐름이 자유로워지고 의식보다 자신의 글이 앞서서 써 내려가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 글을 수정하는 일은 글 속에서 말을 걸어오는, 자신과 나누는 대화의 과정이다.

글을 쓰는 과정은 끓임없이 본인정화의 과정처럼 느껴지도 한다. 저자가 많은 사람들과 대화로 분석을 이어 가다 보면, 강박적일 정도로 본인 안에 부정적인 요소들을 제거하고 고치는 데 몰두하는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그런 사람들은 글을 써야 한다. 난 엄마가 윤리도덕 기준이 높고 걸어다니는 성경처럼 살고 공부와 책에 파묻혀서 사는 박사라서 엄마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그래서 엄마가 우주에서 최고라고 생각하니까 불만이나 부족함을 잘 느끼지 못하고 그게 나한테 선한 영향을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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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전쟁 - 전 세계를 뒤흔드는 트럼프 2.0시대 최악의 충격파
추동훈.이승주.강영연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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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트럼프의 관세 전쟁은 어떤 나라를 살리기도 하고 어떤 나라를 지구에서 사라지게 할 수도 있다고 해서 잘 알아야 하고 미국에 거스르면 안되는 것 같다. 저자는 추동훈, 이승주, 강영연이다. 전 세계를 뒤흔드는 트럼프 2.0시대는 최악의 충격파 트럼프가 일으킨 21세기 경제 핵전쟁에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전대미문의 경제위기가 찾아온다. 저자 추동훈은 매일경제신문 산업부 기자이다. 2013년 매일경제신문에 입사해 디지털테크부∙부동산부∙증권부∙정치부∙ 뉴욕특파원 등을 거쳤다.

저자는 현재 산업부에서 국내외 기업들의 경영전략, 사업트렌드를 취재하고 있다. 세계 유명 기업들과 브랜드의 이야기를 다루는 ⟨흥부전 (흥미로운 부랜드 전)⟩코너를 네이버와 매일경제에 연재 중이다. 저서로는 ⟪일론 머스크 디스럽션X⟫, ⟪부동산 1만 시간의 법칙⟫, ⟪최소한의 정치공부⟫가 있다. 또 다른 저자 이승주는 문화일보 경제부 기자이다. 저자는 2014년 뉴스시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해 부동산⦁금융부⦁증권부⦁국제부 등을 거쳤고, 3년 전부터 세종시에서 경제정책을 맡고 있다. 최근까지 산업통상자원부를 출입하며 트럼프 당선을 지켜봤다. 저서로는 ⟪토익보다 부동산⟫, ⟪부동산 투자를 잘한다는 것⟫, ⟪통계로 미리 보는 핵심 키워드7⟫, ⟪코인 부자는 무엇이 달랐나⟫공저 등이 있다.

또 다른 저자인 강경연은 한국경제신문 기자이다. 2011년부터 한국경제신문에서 일하며 산업부∙IT과학부 ∙생활경제부∙국제부∙증권부∙정치부∙ 뉴욕특파원 등을 거쳤다. 저서로는 ⟪주식, 나는 대가처럼 투자한다⟫,⟪대치동이야기⟫(공저), ⟪이토록 쉬운 경제학⟫(공저)⟪시네마노믹스⟫(공저)가 있다. 2025년, 도널드 트럼프가 돌아왔다. 그의 귀환은 세계 질서에 또 다른 변곡점을 만들어냈다. 관세전쟁은 더 이상 경제지표 몇 줄로 요약될 수 있는 간단한 개념이 아니다.

그것은 세계 경제를 뒤흔들려는 트럼프의 복잡한 셈법이자, 미국식 패권주의의 새로운 표현방식이다. 중국에 집중했던 트럼프 1기와 대조적으로 2025년 트럼프는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캐나다처럼 전통적인 미국의 동맹국들과도 관세를 정확히 한다. 관세는 이제 그 자체로 미국의 외교 수단이면서 지정학적 메시지다. 표면적으로 ‘거래 조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압박도구’로 쓰이고 있다.



트럼프 재집권 이후 첫 100일 동안 미국은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 거의 모든 산업을 관세의 영향권 아래 두고 있다. ‘국가안보’와 ‘경제주권’이라는 명분이 내세워졌지만 그 이면에는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사업가 트럼프의 진면모가 어김없이 발휘되고 있다. 트럼프의 협상 기술을 장착한 미국의 관세정책은 세계 각국의 경제정책을 어지러이 흔들고 있다. 미국, 유럽, 아시아, 할 것 없이 전 세계 주식시장은 관세정책에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는 중이다.

달러와 금, 채권 시장은 트럼프의 말 한마디에 널을 뛰고 있다. 이번 관세전쟁은 ‘미국의 보호무역’ 논리로만 접근할 단순한 일차 방정식이 아니다. 트럼프의 철저한 정치적 의도와 안보적 계산 등 매우 까다로운 조건들이 결합한 고차원 방정식이다. 트럼프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제도적 울타리를 오래전에 넘어갔다. 트럼프가 2기 무역전쟁은 미국이 자국 중심의 질서를 재편하려는 구조적∙전략적 선택이다. 그리고 그 마중물로 ‘관세’라는 통상정책을 택했을 뿐이다.

미국의 관세라는 칼의 한쪽 날이 경쟁국을 겨누고 있다면, 그 반대편 날은 다름 아닌 동맹국을 스치고 있다. 이게 바로 트럼프가 손에 쥔 양날검의 무서움이다. 관세는 시작에 불과하다. 트럼프의 진짜 목표는 세계경제의 규칙을 다시 정의하는 것이다. 한때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며 글로벌 제조업의 심장부로 군림했던 중국은 지금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값싼 노동력, 대규모 인프라, 정부 주도의 산업지원 정책을 바탕으로 애플의 아이폰에서부터 테슬라의 배터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으로 향했다. 그러나 미∙중 전략 경쟁이 격화되면서 ‘중국 중심형 공급망’은 구조적 한계에 직면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고율 관세와 기술제재로 중국을 압박했고,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AI, 통신 등 핵심기술 부문에서 정교화된 디커플링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중에 가장 주목되는 품목은 우리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다. 4월 초 품목별 관세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자동차 등 다른 산업군보다 상황이 조금 나은 편이지만, 향후 관세가 부과될 여지가 남아 있는 만큼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태다. 반도체는 우리 수출 최대 품목이지만, 미국으로 수출하는 비중이 적은 편이라고 피해는 다른 산업군 대비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반면 한국산 반도체의 대체재가 없다는 점에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범용 메모리는 한국과 중국 시장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다 보니, 한국반도체에 매겨진 관세가 오히려 미국 기업에 원가 부담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가 반도체 관세를 일종의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등 실제로 관세를 부과되더라도 반도체 관세 주요 생산국인 우리나라는 물론 대만과 중국, 동남아 등이 똑같이 적용받는 만큼 우리만 크게 불리하진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자동차에 25% 관세율이 매겨지면, 그동안 한미 FTA에 따라 무관세로 미국에 자동차를 수출하며 실적을 올렸던 우리 자동차 기업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우리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 캐즘 등의 영향으로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전쟁에 한국산이 중국산 대체될까봐 걱정이다. 미국이 유독 중국에 145%에 달하는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 가격 경쟁력이 저하될 위기에 처했다. 그러자 중국도 미국에 125% 관세로 맞대응하면서 양국 간의 관세전쟁이 점차 격화되는 모양새다. 양국의 관세 부과가 점차 확대되면서 치킨게임 양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를 두고 중국보다 낮은 관세율이 부과된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얻게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이 대중국 무역제재를 본격화한 2025년부터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급속도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관세 폭탄은 장기 전략이 아닌 단기 충격요법에 더 가까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런 만큼 트럼프의 관세 부과를 과도하게 우려해 협상 테이블에서 서둘러 우리 것을 내어주는 것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미국은 무역장벽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망사용료부과, 고정밀지도 공유 불허, 플랫폼 공정거래법 등을 무역장벽으로 거론했다.

미국의 관세율 부과에 일회일비하며 트럼프가 원하는 것을 서둘러 내어주기보다 중장기적인 이해득실을 따지는 등 페이스를 유지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업계도 마찬가지다. 관세로 인한 수출 저하를 우려해 전략을 급히 선회하다간 중장기적으로 늪에 빠질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에 대한 압박은 전방위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무역, 기술, 외교, 군사 등 모든 분야에서 중국을 견제할 것이다. 첨단기술 분야에서는 수출 통제와 투자 제한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조치는 미국의 국가안보와 경제적 이익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과의 디커플링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더 세밀해진 압박은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자유무역주의의 후퇴와 함께 각국이 자국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 간의 경제 블록화와 보호무역주의가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트럼프2.0시대의 미∙중 패권 경쟁은 단순한 양국 간의 갈등에 그치지 않는다. 그간 전 세계에서 통용돼온 경제 질서가 재편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근본적인 변화 속에서 기업과 투자자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적 사고와 실행력이 요구된다. 미국과 관세 협상이 잘 마무리되면 좋겠지만 이 역시도 확신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10%가 최저세율이라고 밝힌 만큼 부담은 생각보다 클 수 있다. 관세전은 범세계전이고 다차원전이라서 정말 잘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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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마지막 기회가 온다 - 한미러 합종으로 북극항로를 열다
김태유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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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이 책은 한미러 합종으로 북극항로를 여는 책이다. 저자 김태유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대학교에서 경제학학 석사 학위를, 콜로라도 CSM대학교에서 자원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박사후과정을 거쳐 아이오나 대학교 경영시스템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1987년부터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다.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이며,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 한국혁신학회 회장, 초대 대통령정보과학기술보좌관,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 대외직명대사 등을 두루 역임하였다. 과학기술(공학), 경제학, 역사학을 학문적 기반으로 현재 인류문명(국가)의 발전과 쇠퇴에 관한 연구와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국가발전론, 에너지∙자원경제학, 산업∙기술경제학 등의 분야에 많은 논문을 발표했으며, 대표 저서로『정부의 유전자를 변화시켜라』 『국부의 조건』 『은퇴가 없는 나라 :국가경제를 이모작하라』 『패권의 비밀』 『한국의 시간』 『한국의 선택』 『선착의 효』 등이 있고, 역서로 『황금의 샘Ⅰ,Ⅱ,Ⅲ』 『자원의 지배』등이 있다.

패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산업혁명과 국가 발전의 원리를 살펴봐야 한다. 패권이라고 하면 우선 군사력이나 경제력이 떠오른다. 농업사회의 패권이란 단순한 군사적 우위에 가까웠다. 그러나 산업사회의 패권은 기술과 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경제력과 군사력 같은 하드파워와 전략, 사상, 문화 등 소프트파워가 결합된 복합적인 구조이다. 산업사회에서 국가의 패권은 기술과 에너지를 결합한 확보, 즉 산업혁명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수입과 수출을 통해 국부를 축적함으로서 비로소 패권이 그 실체를 세상에 드러내게 된다.

산업혁명을 처음 일으킨 영국, 2차 산업혁명을 선도한 미국 등 강대국들은 역사적으로 모두 기술과 에너지를 결합해 산업혁명을 일으켰고, 이를 통해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생산을 통해 이윤을 축척하고, 그 이윤을 재투자하여 더 나은 기술을 개발하며 더 많은 에너지를 확보한다. 이것을 ‘확대재생산’이라고 한다. 이를 통해 발생한 이윤을 다시 자본으로 축척하여 더 나은 기술 개발과 더 많은 에너지 확보로 투자와 생산 규모를 계속 키워 가는 과정을 말한다. 이러한 순환이 반복되면서 국가의 산업과 경제는 점점 더 크고 빠르게 성장하게 된다. 이와같이 확대재생산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경제가 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내생적 성장’이라고 한다.



구한말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우리나라의 운명을 우리 손으로 결정하지 못했다. 위정척사라는 시대착오적 환상에 빠진 조선은 근대화를 거부하고 산업문명으로부터 소외되었고, 그 결과 청나라의 속방에서 일제의 식민지로 외세의 각축 결과에 따라 승자의 제물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다.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한 미국과 소련과 소련이 한반도를 남북으로 나누어 일제의 무장을 해제한 결과 우리 의사와는 무관하게 한민족은 남북으로 분단되고 말았다.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으며 대한민국은 미국이 이끄는 자유민주주의 세계의 일원이 되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이 맞이한 불행도 또 행운도 우리의 선택이라기보다는 주변 열강의 선택이라기보다는 주변 열강의 선택에 자연스레 종속된 결과이다. 이제 서방 자유민주 진영과 동구 공간 진영으로 양분된 냉전시대가 가고, 셰일 혁명으로 미국은 중동 석유에 의존하며 자처해 온 세계 경찰 역할을 포기하게 되었다. 트럼프의 등장으로 시작된 미국 우선주의는 진영논리와 세계화의 흐름에 몸을 맡기던 세계 각국에 각자도생의 어려운 결정을 요구하고 있다.

미중 패권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양자택일이라는 진퇴양난의 결정을 강요당하고 있는 대한민국에게 이것은 위기 중의 위기이다. 국제질서 속에서 넋 놓고 떠밀려 가면 한국은 주변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의 희생양으로 또 한번 전락하고 말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급변하는 세계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올바른 전략을 앞서 추진하면서 오히려 한국은 새로운 세계질서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 수도 있다. 자리 잡을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 수 있다.

북극항로 개통에 따른 수혜를 받기 위해서는 거점항구를 유치해야 하며, 이를 위한 필수 전제조건으로 한국과 미국과 러시아의 합종을 제시했다. 이 전략이 정말 현실적인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초강대국 미국의 패권 전략을 이해해야 한다. 한국이 처한 국제적 환경을 제대로 분석하고, 우리의 외교적∙경제적∙군사적 대응 방침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우선 미국이 어떤 방식으로 세계를 경영하는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미국의 패권 전략을 분석하면, 한국이 어떤 전략적 방향을 설정해야 할지가 보다 명확해진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점차패권을 포기하기 시작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중동 철수, 글로벌 개입 축소, 그리고 “AmericaFirst” 라는 구호는 미국이 더 이상 국제질서를 유지하지 않고 고립주의로 회귀하겠다는 신호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한 표면적 해석이자 착각일 뿐이다. 미국은 실제로 패권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국제질서 변화에 따라 패권을 유지 또는 강화하기 위한 우선순위를 재정리하고 있을 따름이다.

이 변화의 핵심을 강대국의 패권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은 역사적으로 끓임없는 침략과 갈등의 중심에 서 있었다. 일본과 내륙국 중국 사이에 위치한 연안국 한국의 지리적 구조에 기인한 지정학적 운명때문이다. 농업사회에서는 쌀이든 밀이든 모든 생활이 토지를 기반으로 창출되기 때문에 영토 확장이 곧 국가 발전이었고 우리는 영토 확장을 두고 동서로 인접한 일본 및 중국과 치열하게 다투어 왔다.



과거 농업사회에 있었던 연안국의 지정학적 저주가 현대 산업사회에서 지경학적 저주로 되살아나고 있다. 반도체 등 첨단 중간제 생산에 비교우위를 가진 한국은 소재, 부품, 장비 등 상류 부분에 비교우위를 가진 일본과 하류 소비자 제품 생산에 비교우위를 가진 일본과 하류 소비자, 제품 생산에 비교우위를 가진 중국 사이에서 ‘넛 크래커’처럼 협공을 당하기 십상이다. 이런 산업사회의 지적학적 저주를 이해하는 핵심키워드는 주변국과의 상품 경합도이다.

상품경합도란 특정 상품 내지는 산업에서 여러 나라나 산업 간에 경쟁하는 정도를 의미한다. 1980-1990년대 한국은 석유, 가전, 선박, 자동차, 반도체 등 시장을 두고 일본과 치열하게 경쟁했다. 2000년대에는 LCD, 배터리 등이 추가된 상태에서 중국과 또 다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과거 우리 선조들이 작은 연안국으로서 큰 도서국 일본과 더 큰 내륙국 중국 사이에서 불리한 싸움을 피할 수 없었던 것이 지정학적 저주라면, 현재 작은 산업국 한국이 상류에 있는 큰 산업국 일본과 하류에 있는 더 큰 산업국 중국과 불리한 위치에서 경쟁을 피할 수 없는 것을 지경학적 저주라 할 수 있다.

농업사회에서는 토지가 부의 유일한 근원이었기에 주변국을 침략하고 영토를 넓히는 것이 곧 국가 발전의 길이었다. 섬나라 영국이 강력한 해군을 앞세워 백년전쟁 이래 연안국 프랑스를 십수 차례나 침략했던 역사, 그리고 내륙국 독일이 주변국 점령으로 덩치를 키워 양차에 걸친 세계대전에서 프랑스를 침략한 역사는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연안국은 지리적 특성상 국방력이 해군과 육군으로 분산되어 강력한 도서국 해군에게 침략을 당해도 바다 건너 섬나라를 침략하기는 어려웠다.

북극항로가 현실화되고 있다. 물리적으로 얼음이 녹고 있으며, 국제 해운∙물류 기업들이 새로운 항로 확보를 위한 준비에 착수하고 있다. 이 항로가 뚫리면 아시아에서 유럽까지의 항해 거리가 대폭 단축되고, 기존의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루트보다 운송 시간과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북극항로는 더 이상 상상의 이야기가 아니다. 수소의 등장만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새로운 경제권의 형성, 세계 패권 질서의 재편, 에너지 자원의 재배치와 연결된 문명사적 변화이다. 북극항로 개통의 수혜를 선점하는 국가는 국제질서 속 새로운 중심축으로 도약할 것이다.

북극항로의 실질적 변화의 수혜를 가장 먼저, 가장 크게 누리기 위해서는 미국과 같은 강대국들과 연대해야 한다. 미국 역시 북극항로라는 변화를 시급한 일이 하나 더 있다. 바로 급부상하는 경쟁국인 중국을 견제하며 미국의 패권을 공고히 다지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미국은 1+3 전략에 매진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적 ∙군사적∙ 기술적전을 뿌리치고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다. 그런데 마침 북극항로의 개통과 러시아와 동진은 , 미국이 러우 전쟁으로 밀착되어 있는 러시아와 중국을 떼어놓을 수 있는 기회이다.

미국의 경제적∙기술적 지원 없이는 북극항로를 가장 많이 활용하게 될 한국과 일본이 미국과 안보 동맹하에 있어 미국의 동의하에만 협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이런 상황을 알려준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이었다. 이러한 문명사적 변화, 국제 질서의 혼돈은 서로 무관한 움직임처럼 보이지만, 대한민국의 전략적 선택에 따라 하나의 큰 기회로 수렴될 수 있다. 그 핵심은 한반도 남단에 거점항구를 유치하는 것이다. 부울경을 중심으로 정체된 부산 항만 도시를 재건하고 녹슬어 가고 포항, 울산, 창원 등 레거시 공업단지를 첨단산업 기술 배후단지로 활성화하면 위 세 가지 글로벌 변화를 모두 흡수할 수 있는 위치에 우뚝 서게 된다.

놀랍게도 이 전략은 미국 1+3전략은 물론 러시아 동진전략과도 자연스럽게 맞물린다. 중국과 일본이 먼저 기회를 잡으면 우리에게는 영영 기회가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미국과 중국 포위와 러시아의 동진이 북극항로의 개통과 절묘하게 일치하는 이런 기회는 우리 민족사에 천재일우, 문자 그대로 천 년에 한번 올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되는데 중국사람들이 지금 부산, 경기도, 제주도, 강원도, 서울 강남, 용산에 전부 땅을 사놓고 있는 것을 윤석열 대통령이 알려줬다. 민주당이 외국인에게 자국민보다 혜택을 받고 땅을 살 수 있게 만들고 공무원까지 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윤석열대통령이 아니면 국민들은 모르고 넘어 갔을 것이다. 천 년에 한 번 올 수 있는 기회를 윤석열 대통령이 잡을 수 있었는데 역량부족한 국회의원들이 놓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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