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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고칠 수 없는 병은 없다 - EBS 의학 다큐 [명의] 완결판
EBS <명의> 제작진 지음 / 홍익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아프기전에 영화에 불치병환자들이 나오면 말도 안돼 저 정도까지일까라고 너무 감상에 젖은 영화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아파 보니까 아픈 건 다큐이고 리얼이었다.
아프면 우선 사회생활을 못한다.
집에만 있어야 한다.
우리집이 3층인데 3층도 왔다갔다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처음에 눈이 자꾸 아팠다.
그것도 5년정도 된 것 같다.
유명한 병원에 돌아 다녔지만 괜찮다고만 했다.
눈에 샴푸가 들어 간 것처럼 따갑고 눈을 뜨고 있지 못할 정도로 아팠다.
그래도 병원에서는 이상 소견이 나오지 않았다.
엄마는 내가 점점 게을러지고 자꾸 졸고 의욕이 사라지는 것 같다고 야단을 치셨다.
나는 나의 정신상태가 헤이해진거라고 생각했다.
몸에 이상이 온 것을 몰랐다.
난 성경말씀 한가지를 어기면 어떻게 되는 건지를 자꾸 생각하게 된다.
바로 절제이다.
과식하고 폭식하고 밤에도 먹고 싶은 것은 절제하지 않고 몽땅 마음껏 먹었던 것이 문제였다.
엄마는 나의 얼굴이 달라지는 것 같다고 했다.
아프면 얼굴도 변한다.
어느 순간 집에서 음식을 엄마가 음식을 하시는데 가스냄새를 맡기가 힘들어 졌다.
먼지도 힘들고 조금만 더워도 추워도 몸이 힘들어서 병원에 가니까 아픈 상태라고 했다.
그렇게 병명이 나오는데도 병원을 여러군데를 갔다.
아플 때 병원은 여러 군데를 가야지 한 군데만 가면 안 될 것 같다.
두 번째로 간 병원은 죽을 수도 있고 자신은 날 고쳐 줄 수 없기 때문에 큰 병원에 유명한 의사한테 가보라고 전화를 해줬다.
그 의사도 약간은 싸이코틱했다.
레지던트에게 날보면서 특이한 케이스라고 와서 보라고 날 구경꺼리 취급을 했다.
병원을 다닐 때도 난 너무 힘들어서 겨우겨우 다녔는데 불친절한 의사를 만나면 절망을 느꼈다.
최악의 경우만을 얘기해서 인생을 포기하게 만는 것 같다.
엄마께서 나을 수 있다고 야단을 치시고 판사가 되어야 한다고 꿈을 가지라고 얘기를 하셨다.
아프면 책도 보기가 힘들다.
젖가락도 들 힘도 없고 걸어 다니는 것도 꿈과 같은 얘기다.
교회에 가기도 힘들었고 친구들과 연락하는 것도 힘들다.
그래서 그때 많이 연락이 끓겼다.
아프면 건강할 때 쉽게 했던 일상이 일상이 아니라 특별한 일들이 된다.
아플 때 현상은 숨쉬기가 힘들고 머리가 아프고 눈이 아프고 위마비가 와서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긴다.
왼 팔 왼 다리에 마비가 와서 몇 달동안 필기도 하지 못하고 컴퓨터 차판도 두드리지 못한다.
허리가 약해져서 누워서 지낸적도 많다.
기운이 없어서 책도 잡기가 힘들다.
그래서 엄마는 유명하다는 병원 나의 건강에 좋다는 음식은 인터넷을 통해서 알아 보고 건강에 대한 책들을 통달해서 면허증없는 의사가 되셨다.
아픈 사람들에게 이런 책은 희망의 끈이 된다.
이 책은 의사 개인 비중이 줄고 질병 정보가 늘었고,
한 명의 의사 대신 두세 명의 치료법을 다양하게 소개한다.
이 책은 한 편 안에서 질병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 매 편마다 제각각이던 방송아이템 관련 있는 질병들을 하나의 주제로 묶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예를 들면 '한국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10대 암 시리즈.'
'만성질환 시리즈'가 있어서 정말 도움이 된다.
알고 싶은 질환과 해당 명의들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질병에 대해 좀 더 넓은 통찰을 하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
명의라는 프로를 책으로 만들었는데 5년간 큰 변화가 없던 시청률이 단박에 두 배로 뛰어 올랐고, 홈페이지 게시판의 반응도 훨씬 뜨거웠다. 매주 금요일 저녁이 되면 <명의>를 꼭 챙겨보는 고정 시청층도 몇 갑절 두터워졌다.
이 책은 어찌 보면 이미 다루었던 질병을 다시 묶었을 뿐이라 할 수도 있고, 두 번 이상 출연한 명의들도 있으니 조삼모사(朝三暮四)아니냐고 따질 법도 한데, 눈에 띄게 달라진 시청자의 반응들은 무슨 까닭일까? 한번 소개했던 질병을 다시 다룰 때는 새로운 치료법이나 연구 결과를 찾아 넣었고, 의사들마다 조금씩 다른 접근 법이나 특화된 의술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이 질병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의료진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의료 환경이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고 이런 시대의 '명의'는 이제 의사 개인이 아니라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갑상선암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다.
일부 예민한 사람들이 피로감을 느끼긴 하지만 그것도 심각한 정도는 아니며, 그 외에도 갑상선 크기가 커진다거나 경미한 통증, 쉰 목소리, 음식물을 삼키는 일이 어려워지는 연하곤란과 같은 압박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지만 흔치 않다.
조 교수는 환자를 우선 촉진으로 목 언저리를 검사했다.
예상했던 대로 오른쪽 목에 작은 덩어리가 만져졌다.
갑상선 이상이 의심되면 우선 내분비 내과 전문의 혹은 갑상선 전문의를 찾아 상담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보다 정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갑상선암은 흔히 30~ 40대에 발생하지만 최근 발생연령이 낮아져 10~20대에서도 발병률이 늘었다.
다행히 간단한 초음파검사로 암의 유무를 파악할 수 있으니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갑상선 주변에는 목소리를 내거나 음식물을 삼키는 등 인체에 꼭 필요한 기능을 중요한 신경과 기관들이 모여 있다.
정상인 주변 조직은 보존하면서 암으로 의심되는 부분은 최대한 완벽하게 제거해 내야만 재발율도 줄일 수 있다.
우선 초음파상으로도 종양이 확실히 보였던 오른쪽 갑상선을 먼저 제거했다.
다음으로 종양의 성격을 알아내어 앞으로의 수술 방향을 정하기 위해 동결절편검사를 시행했다.
수술을 통해 떼어낸 갑상선을 급속도로 얼린 다음 얇게 처리해서 조직을 보는 것인데 20~30분이면 결과를 알 수 있어서 수술 중에 환자에게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빠르게 정확하게 암을 확진할 수 있다.
갑상선암 수술은 기본적으로 갑상선을 절제하는 것이다.
종양의 위치나 크기, 주변 조직에 대한 침범 정도에 따라 성대 신경이나 불가피하게 성대가 손상되면 목소리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갑상선암이 착한 암이라 불리는 이유는 진행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지만 이처럼 느린 속도 때문에 10년 후, 아니 20년 후, 완치 판정을 받고 나서도 재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기에 명의들은 갑상선을 만성질환이라 말한다.
갑상선암은 5년 생존율을 넘어 10년 생존율을 논할 정도로 예후가 좋은 암이다.
그래서 흔히 '착한 암' 이라고 하지만 갑상선암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유두암의 경우는 아무리 예후가 좋다고 해도 국소 재발, 국소 경부 림프샘으로의 전이가 나타난다.
내 주변에 갑상선이 아픈 사람들이 많다.
만성질환으로 앓다가 암이 된 사람도 있다.
수술하고 난 다음 몇 달동안은 말도 안 나온다고 했다.
건강은 복불복 같다.
건강은 장담할 수 없다.
건강을 일으면 인생의 전부를 잃는다.
다시 건강을 찾으면 인생을 돌려 받는 것이다.
그때까지 너무 많은 댓가를 치른다.
많은 비용과 감정적인 소요, 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최근 위암의 조기진단으로 위암 치료성적이 급상승하고 있다.
전암병변 발견과 영상진단의 발달은 위암 치료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위암은 증상과 진찰만으로는 진단이 어렵고 방사선검사나 위내시경을 통해 진단하며, 조직검사로 최종 진단을 내리게 된다.
위암은 조기에만 발견한다면 완치율이 95%이상인 병이다.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선 40대 이후 내시경검사를 1년에 한 번씩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전암병변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진단 후 위암환자는 6개월~1년마다 내시경검사를 받으라는 권유를 받았다.
그것은 그의 증상이 위암의 고위함군 증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고위험군 증상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위벽이 얇아지고 주름이 생기는 만성 위축성 위염과 위점막 세포가 재생과 손상이 반복되면서 마치 장점막처럼 딱딱하게 변형되는 장상피화생이 있다.
그리고 위점막과 점액 사이에 기생하는 헬리코박터균 감염도 위험한 증상이다.
위암의 치료법.....수술은 먼저 내시경을 통해 병변 부위에 특수 약재를 뿌려 암의 경계면을 표시하고, 경계면이 확인되면 절개할 부위를 주사기를 통해 표시하고 용액을 주입한다.
주입한 용액으로 병변 부위가 근육층으로부터 떨어져 부풀어 오르게 되면 암이 침범한 점막하층까지 전기올가미를 이용해 360도 박리한다.
그런데 다른 암에 비해 왜 한국 사람들에게 유난히 위암 발생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일까?
그것은 우리나라 고유의 식문화가 위암과 깊은 연관관계를 갖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치나 젓갈 같은 고염분이 들어간 염장음식이나 불에 그을린 음식, 그리고 술잔을 공유하거나 음식을 한 그릇에 수저로 여럿이 떠먹는 등의 한국 식탁 문화가 위암 발병에 영양을 미친다는 말이다.
게다가 흡연과 음주, 불규칙한 생활습관은 위암의 가장 큰 발병의 원인으로 꼽힌다.
간 질환..... 2009년을 기준으로 한국인에게 많이 생기는 만성질환 중 8위가 바로 간 질환이다.
만성B형 간염 환자의 간암 위험도는 일반인의
100배이며 C형 간염은 10배가 넘는다는 무서운 진실!
만성 간 질환으로 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는 간염으로 연결되는 순환의 고리를 끓어 내야만 한다.
간염 바이러스가 간 세포 속에 자리를 잡으면, 우리 몸은 이것을 제거하기 위해 바이러스가 있는 각각의 세포를 공격한다.
"평상시에는 아프거나 하는 느낌들을 잘 못 받아요 일단은 계속 피곤하고 눈이 침침해요."피로나 식욕부진이 화낮들이 주로 호소하는 증상이지만 간염의 증상이라고 보기에는 매우 모호하다.
염색을 많이 하는 것도 간이 안 좋아지는 이유라고 한다.
이 책을 보면 치료방법도 자세히 나온다.
건강은 하나이지만 병은 1000가지이다.
치료법도 병에 맞게 1000가지가 될 것 같다.
병은 알아야 하고 미리 대비를 잘해야 한다.
병에 대해 알기 위해 이 책을 꼭 읽는게 좋을 것 같다.
이 책의 제목처럼 고칠 수 없는 병이 없다는게 내가 붙들고 다시 건강해져야 하는 표어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