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으면서 공리주의나 의무주의에 대한 이해가 정확하게 되지 않았다.
이 책을 읽으니까 공리주의와 의무주의에 대한 이해가 정확하게 되었다.
얼마전에 위대한 개츠비라는 영화를 봤다.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문학의 명작이라고 해서 영화를 봤는데 아주 재미있지는 않았고 비애감을 느꼈다.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라는 공리주의자의 입장에서 위대한 개츠비를 봤다면 뭐라고 했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개츠비는 어릴 때 아주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서 자신이 별과 같은 신의 아들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았다.
개츠비는 너무 가난한 집에서 가출을 하고 안 해본 일없이 허드렛일을 다했다.
개츠비는 어떤 부자가 난파되는 것을 구해주고 그에게 신사의 모든 품격을 배웠다.
개츠비는 그 부자에게 재산을 원했지만 그 부자는 가족과 친척들에게 유산을 나눠줬다.
개츠비는 다시 무일푼이 되고 실망해서 세계대전에 참전을 했다.
개츠비는 세계대전에서 공로를 세워서 훈장도 받고 미국에 다시 돌아와서
데이지라는 아름다운 여성을 만나고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
개츠비는 다시 유럽으로 돌아가고 데이지는 개츠비를 기다리다가 운동선수인 뷰캐넌이라는 부호와 결혼을 하게 된다.
여기까지 영화가 끝났다면 공리주의와 의무주의 입장에서 할 말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개츠비가 데이지에게 돌아오면서 공리주의나 의무주의 입장에서 할 얘기가 많아진다.

개츠비는 데이지의 집호수 맞은 편에 어마어마하고 화려한 대저택을 사서 데이지가 오기를 바라면서파티를 연다.
데이지의 사촌인 닉에게 초대장을 보내고 데이지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한다.
닉은 데이지를 자기집으로 초대해서 데이지와 개츠비가 만나고 데이지와 개츠비가 밀회를 나누도록 도와 준다.
개츠비는 데이지에게 뷰캐넌과 자신 사이에서 선택하라고 종용하고 데이지는 개츠비와 운전을 하고 가다가 자기 남편과 바람을 피운 여자를 치고 도망간다.
뷰캐넌은 자신과 바람 핀 여자의 남편에게 개츠비가 범인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데이지와 멀리 여행을 간다.
사고로 죽은 여자의 남편은 개츠비를 찾아 가서 총으로 쏘고 그 자리에서 자살을 한다.
개츠비의 장례식에 데이지를 포함한 파티에 참석했던 어떤 사람도 오지 않는다.
개츠비는 데이지를 사랑해서 데이지에게 성공한 모습을 보여줄려고 밀주업을 해서 부자가 되었다.
의무주의자 입장에서 개츠비는 행위의 올바름을 실천하지 못한 사람이다.
밀주업을 해서 성공하고 유부녀인 데이지를 사랑한 것 자체가 잘못된 행위이다.
데이지도 유부녀이면서 과거의 사랑인 개츠비와 바람을 핀 것은 의무주의자들에게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뷰캐넌도 유부남이면서 항상 바람을 피고 개츠비가 사람을 죽였다고 옳지 거짓말를 한 사람으로 비판을 받는다.
데이지의 사촌 닉도 개츠비와 데이지의 밀애를 도와주고 바람 핀 여자를 친 사람이 데이지라고 밝히지 않은 것은 의무주의자들의 비판을 받는다.
하지만 개츠비가 죽었을 때 옆에 있어 주고 개츠비의 삶을 글로써 사람들에게 알린 것은 올바른 행위를 한 것이라서 의무주의자들의 지지를 받는다.
파티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도 파티에 와서 즐길 것만 즐기고 개츠비장례식에 오지 않은 것은 의무주의자들의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의무주의는 결과가 어떻든지 인간다운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대한 개츠비에 나오는 사람들은 인간다운 인간이 별로 없다.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라는 공리주의의 목적은 감각적인 행복이라서 쾌락주의라고도 한다.
공리주의 입장에서 개츠비가 데이지를 사랑한 경우와 아닌 경우를 생각해 봤을 때
개츠비가 데이지를 사랑했기 때문에 성공할려고 하는 열정을 가진 것은 공리주의 목적에는 좋은 것이다.
하지만 그 성공의 목적을 위해서 밀주업을 한 것은 범죄이기 때문에 공리주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
개츠비가 밀주업을 해서 많은 사람들이 술을 먹고 돈을 쓰게 되고 병에 걸리게 되는 것은 공리주의자들에게 비판을 받는다.
개츠비가 유부녀인 데이지를 찾아 와서 다시 시작할려고 하는 것은 뷰캐넌을 슬프게 하고 데이지가 그 동안 쌓아 왔던 삶을 허물려고 하는 것이다.
뷰캐넌의 가족이나 데이지의 가족들을 불행하게 하고 데이지의 딸도 불행하게 하는 것이라서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원칙에 어긋난다.
데이지와 재결합을 한다면 개츠비 한사람은 행복했을 것이다.
그래도 모든 사람의 총량은 높지 않다.
개츠비가 데이지를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했지만 데이지를 잊고 성실하게 성공할려고 했다면 개츠비 자신뿐만 아니라 게츠비를 잊고 살 던 데이지도 현상 유지는 하면서 살게 돼서 어느 정도는 행복을 것이다.

개츠비가 데이지를 전혀 사랑하지 않았다면 위대한 개츠비같은 미국 명작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고
1920년대 대공황전에 개츠비라는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한 사람에 대해서 모르고 위대한 개츠비라는 명작을 볼 수 없었을 것이다.
그 명작이 나오지 않았다면 수많은 뮤지컬과 영화로 만들어 지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빼앗아 갔을 것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나오는 위대한 개츠비를 본 나와 우리 엄마와 그외의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지 못해서 개츠비가 데이지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손실이라고 말할 수 있다.
위대한 개츠비가 데이지를 사랑하지 않은 것은 행복총량이 가장 낮게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 와닿는 애기들이 정말 많기는 하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보면 볼수록 놀라움과 존경으로 나를 채우는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내 머리 위에서 반짝이는 별을 보여 주는 하늘이요,또 하나는 마음속에서 나를 늘 지켜주는 도덕법칙이다.
-임마누엘 칸트-
라는 구절이다.

내가 이 책을 처음 접하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고민해 보라고 한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고민할 때 우리는 세계관과 윤리학과 철학을 접목시켜 생각을 하고 선택을 하는 것이다.
선택을 하면 인생이 결정되어 진다.
많은 철학자들과 사조들이 있지만 이 책은 현재 가장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공리주의와 의무주의를 언급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사례를 들었다.
난 항상 왜 법이 정의와 공의를 실현하지 못할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것은 바로 신이 아닌 인간들이 법을 만들기 때문이다.
특히 부정부패를 가장 많이 실현하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법을 상정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법은 절대적인 기준이 되지 못하고 법보다 우위가 되는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규범이 필요한 것이다.
철학자들은 인간이 더 올바르고 잘 살 수있는 법칙들을 연구하고 만들어 내는 것이다.
난 내가 가장 어려운 영문학이나 물리학 경영학을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
로스쿨을 준비하면서 철학책을 보니까 철학자들의 준칙이나 법칙들이 정말 어렵고 그들이 천재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법이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들었다.
세계의 황당한 법규들을 보면서 더 느꼈다.
아래의 법규들은 정말 재미있다.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에서는 일요일에 검은 차를 운행할 수 없도록 규정되어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여성이 목욕 가운을 입고 운전을 할 수 없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한 번 입은 속옷으로 차를 닦으면 처벌을 받는다.
싱가포르에서는 차가 보행자에게 50m이내로 접근을 하면 불법이다.
일본은 운전 중 보행자에게 물이 튀게 하면 엄청난 벌금을 물게 된다.
스위스에서는 일요일에 세차를 못하게 되어 있다.
러시아와 루마니아에서는 더러운 차에게는 벌금을 부과한다.
스페인에서는 안경을 섰더라도 여분의 안경이 없다면 처벌을 받는다.
이런 법들을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법 이전에 제어할 수 있는 양심과 규범이 필요한 것이다.

빌 게이츠는 자신의 후배들에게 아래의 얘기를 들려 주었다.
1.인생이란 원래 공평하지 못하다. 그런 현실에 대하여 불평할 생각 하지 말고 받아들여라
2.세상은 네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하지 않는다. 세상이 너희들에게 기대하는 것은 , 네가 스스
로 만족하다고 느끼기 전에 무엇인가 성취해서 보여 주는 것이다.
3. 대학교육을 받지 않는 상태에서 연봉이 4만 달러(4천백만 원)가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마라.
4.학교 선생님이 까다롭다고 생각되거든 사회 나와서 직장 상사의 진짜 까다로운 맛을 한번 느껴봐라.
5.햄버거 가게에서 일하는 것을 수치스럽게 생각하지 마라. 너희 할아버지는 그 일을 기회라고 생각하였다.
6.네 인생을 네가 망치고 있으면서 부모 탓을 하지 마라. 불평만 일삼는게 아니라 잘못한 것에서교훈을 얻어라.
7.학교는 승자나 패자를 뚜렷이 가리지 않을지 모른다. 어떤 학교에서는 낙제제도를 아예 없애고 쉽게 가르치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사회 현실은 이와 다르다는 것을 명심하라.
8.인생은 학기처럼 구분되어 있지도 않고 여름방학이란 것은 아예 있지도 않다.
네가 스스로 알아서 하지 않으면 직장에서는 가르쳐 주지 않는다.
9.TV는 현실이 아니다. 현실에서는 커피를 마셨으면 일을 시작하는 것이 옳다.
10. 공부밖에 할 줄 모르는 바보한테 잘 보여라. 사회에 나온 다음에는 그 바보밑에서 일하게 될지도 모른다.
빌 게이츠가 한 얘기는 모두 추상적인 규범이다.
윤리적인 규범도 아무리 구체적으로 말하려고 해도 이러한 추상성을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
행위와 규범은 다르고 행위는 구체적이고 규범은 추상적이다.
삶은 행위들로 구성되지만 정당화는 대개 규범의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기준이 있다면 정말 살기 편할 것이다.
그 기준이 법과 상식적인 테두리안을 넘지만 않는다면 가장 윤리적이고 규범에 맞는 사람으로 살 수 있다.
이 세상을 잘 살아가는데는 건강과 안전은 꼭 필요한 요소이고 나쁜짓을 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도덕적이어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하는 자아실현이 최종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안철수가 얘기한 것처럼 착한 성공을 해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의문을 가졌던 법은 왜 공정한 사회를 만들지 못하는가가 이해가 된점이 큰 소득이었고 항상 헷갈리고 어려웠던 공리주의와 의무주의의 개념을 확실히 잡은 것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