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 - The Case of Itaewon Homicide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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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는 1997년 이태원에서 벌어진 실제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다.

그다지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탄탄한 줄거리와 배우들의 조화로운 연기,

군더더기 없는 전개 등으로 꽤 잘 만든 영화이다. 

살인이라는 무거운 주제임에도 오광록과 신승환이 자연스럽게 웃음을 선사한다.

법정에서 소변 누는 모습을 묘사하는 정진영과 오광록의 설전은 그야말로

포복절도 할만하다.

억울한 죽음이 되지 않게 하려고 고민하는 정진영의  검사 연기, 

장근석의 냉혹하고 시니컬한 표정, 신승환의 천연덕스러운 연기, 엘리트

역할로는 처음일 것 같은 오광록의 변호사 연기도 나름 잘 어울린다. 

아무 이유없이 살해 당하는 청년과 그 부모형제들을 생각하면 범인은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법리상으로 판결이 난 결론은 허무하기 짝이 없다.

영화를 보는 내내 누가 진짜 범인일까 궁금하다.

잔인하게 살해당한 청년, 두명의 용의자, 범인은 아무도 모른다.

과연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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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표류기 - Castaway on the Moon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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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3 23:22



 
 



   2009, 5, 2 정재영의 무대인사

"짜장면이 희망이다."  "Iam sorry."

삶을 포기했던 남자와 자신 안에 숨어 세상과 단절했던 여자의 소통,

서로를 치유하는 이야기이다.

새똥을 모아 씨앗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밭을 갈고 고랑을 파서

희망(?)을 심어 옥수수가 열렸고...

남자에게 거절 당한 짜장면을 먹으며 희망을 베어 무는 여자...

거짓으로 자신을 속이고 인터넷을 할 때도 여자는 세상과의 소통을

희망했을 것이다.

얼굴의 얼룩, 학교에서 왕따의 기억으로 힘들었던 여자는 남자와의

소통으로 희망을 보고, 남자는 여자가 자신을 알아본다는 것으로 인해

구원 받는다.

누군가 자신을 알아 준다는 사실은 도시 서울의  유배된 밤섬이라는

고독한 공간에서 살아가야 할 희망이 되고 구원이며  힘의 원천이다.

인간만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다는 진리는 순교자 예수의 모습을 한

남자에게서 발견된다.

엔딩장면 ;   My name is 김정연. Who are you?

넘어지려는 여자의 손을 잡는 남자... 그들에게 희망의 씨앗이 자라리라

믿는다.

일본에도 천만명이 넘는 코쿤족이 있다.

모든 코쿤족이 자기 자신의 껍질을 깨고 나와 살아가기를 간절히 바란다.

세상은 참 살만한 곳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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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라인 - Drumline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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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드럼라인  2009. 5. 3   올림픽홀

드럼라인은 100개가 넘는 미국의 흑인 대학생들로 구성된 강한 비트,

금관악기들의 강렬한 사운드, 조화로운 하모니를 자랑한다.

미국에서 히트한 영화 '드럼라인' 에서 탄생, 가스펠을 거쳐 모타운으로

변화해 온 아프리카계 미국 음악의 신명나는 역사 그자체이다.

흑인 특유의 거세고 강렬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아프리카의 음악, 최근의 힙합, 알앤비, 마이클 잭슨의 노래, 다이아나

로스의 노래, 티나 터너의 히트곡들, 리드미컬한 곡들로 신나게 연주한다.

soul 음악의 진수, 넘치는 에너지인데 그 역동적인 에너지는 굳어 있는

마음조차 대번에 풀어 버리는, 놀라운 힘을 가진 에너지이다.

연주하는 중간 중간 내려와 흥을 살리고 관객들의 분위기를 유도한다.

무대매너 또한 뛰어나다

대단한 공연이다. 혼신의 힘을 다해 열정적으로 춤추고 노래하고  연주한다.

화려한 의상과 반짝이, 빨강, 파랑, 노랑, 흰색, 보라 등의 색깔로 무대가

화려하기 짝이 없다.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 저마다 흥겨워하는 분위기이다.

날씨도 좋고 살아 있음이 기쁜 날이다.

아이들과 같이 봤으면 더욱 기뻤을텐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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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와 악마 - Angels & Demons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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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4 00:18



천사와 악마 포토

감독 론 하워드
제작일 2009,미국
별점

 
 



   2009. 5.15

신과 인간, 선과 악은 항상 나의 주된 관심사이다.

신은 내가 열심히 살지 않을 때 나의 아킬레스 건이며 내가 잘 산다고

생각할때면 내 삶의 근원이고 에너지이다.

 

반물질을 만든 과학자의 살해로 일루미나티 범죄가 대두되고

추기경 4명이 납치된 채로 한명씩 죽어 간다.

생각지도 못했던 궁무처장이 그 배후이다.

그, 이완 맥그리거는 야심을 채우기 위해 일루미나티를 조종했고

반물질을 가지고 헬기를 타고 가다가 버리고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그리하여 사람들을 구하려는 제츠추어를 보임으로써 영웅이 되고 마침내

교황이 되려는 음모를 꾸민다.

계략을 꾸몄으리라 짐작되던 근위대장, 콘클라베를 주도하던주교, 비서만이

진실을 알고 대처한 것이다. 영화 속의 엄청난 반전이다.

하기야 반전 없는 영화는 너무나 싱겁다.

궁무처장은 천사와 악마의 양면성을 지닌 것이다.

아니다. 야심 때문에 인간이 가진 천사의 속성을 완전히 포기한 것이다.

 

로버트 랭던 교수가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바티칸에 간 것은 주교에 의하면

신의 뜻이다. 선과 악, 종교와 과학은 같은 의미의 상반은 아니지만 둘다 양존한다.

인간세계에서 선과악은 불가피하게, 종교와 과학도 별수없이 양존한다.

존하워드 감독에 로버트 랭던 역을 맡은 톰행크스, 궁무처장 역의 이완 맥그리거의

연기력 등에 힘입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다.

덤으로 바티칸의 성당들 모두와 광장 등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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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2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2
박경철 외 지음 / 리더스북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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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의 저자는  30명의 명사들이다.  

그들과 그들의 삶에 영향을 끼쳤던 많은 책들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공병호씨, 박경철씨, 노회찬씨, 배한성씨, 문용린씨 등의 사회 각 분야를 주도하는

명사들은 자신들의 오늘이 있게 한  여러 장르의 책들을 소개한다.

명사들의 이야기들과 자신들이 소개하는 책을 보면서 그들의 삶의 방식, 가치관에 대해

알게 되는 것도 재미있다.

바다에 그물을 던졌더니 여러 종류의 고기들이 딸려 올라오는 듯한 느낌이다.

'논어', '미운 오리새끼', '어사 박문수', '슬픔이 기쁨에게', '젊은 그들', '돈키호테' 등등

명사들의 활동 분야가 다른 만큼 각자에게 영향을 준 책들이 참으로 다양하다.

책을 읽으면서 지혜와  삶의 에너지를 얻고 자신을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켜 가는 그들의

모습이, 본인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이 아름답다. 

특히, 교과서를 보며 삶의 원칙과 방향을 정한 노회찬씨의 글은 인상 깊다.

좋아하는 시골의사 박경철 씨가 '논어'에서 깊은 울림과 영감을 받았다니 꼭 정독해서

읽어야겠다.

 

어렸을 적에 할머니 손에 자랐던 나의 주위에 책이 있을리가 만무했다.

교과서에 나온 동화를 감질나게 읽었던 나는 5학년 때 놀러 갔던 친구 집에서 빨간 표지의

세계 전래 동화집 50권을 보고 입이 쩌억 벌어졌다.

그날부터 한 권씩 빌려서 전래동화, 잡지, 단행본 등등 그집의 모든 책들을 한권도

남김없이 다 읽었다.

그 친구 집의 책을 다 읽고 여러 집에 있는 책들을 모조리 읽어나가면서 책속에 빠져 들었다.

어린 시절 위인전, 무협지, 만화책, 동화책 등의 상당히 많은 책들을 탐독했다.

그 이후로도 학창시절에 끊임없이 책을 읽었다.

한 권의 책을 다 읽고 드는 생각은 '이 세상에 책이 없다면 무슨 재미로 살아갈까?'

한 권의 책을 읽는 즐거움은 아무것에도 비교할 수 없다.

머물러 생각하고 싶을 때 책장을 지그시 누르며 생각을 정돈하고 다시 읽어 내려갈 수 있으니

빠르지 않은 느림의 미학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책의 세계이다.

생각만으로 안되면 손을 써서 정리할 수도 있으니.

책 읽기는 부족한 내 자신이 삶에 대해 끊임없이 배워 나가는 과정이자 방법이다.

똑똑한 사람들, 현인들이 모두 책 속에서 길을 찾았으니 부족하고 한참 모자란 나야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미지의 세계이기도 한 이 인생길에서... 앞으로도 책은 나의 동반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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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더숲 2011-11-03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D 도서출판 더숲입니다. 저희가 이번에 <종이책 읽기를 권함> 이라는 책을 출간했어요.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94418315&orderClick=LAG 관심 있게 한 번 살펴봐주세요. ^*^ 혹시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