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영화 : 호우시절

촬영지 청두는 중국 당나라 때의 시인 두보가 말년에 잠시 생활한 곳이다.
팬더가 사는 곳이라 그런지 대나무숲이 아름답게 우거져 있는 장면이 많다.
맑고 잔잔한 수채화같은 영화이다.
중국의 최고 인기배우 고원원에 정우성, 비주얼이 뛰어난 배우들이라
대나무, 팬더, 비와 어울려 한폭의 그림이다.
영화를 보다 보면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이 떠 오를 것 같기도 하고
첫사랑의 추억이 없는 이들에게는 '사랑이 참 아름답고 좋은 것이다'는
동경을 하게 만든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외출> <행복>을 잇는 허진호 감독의
5번째 이야기 <호우시절>은 해피엔딩이다.
긴장감이나 스릴은 없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잔잔하고 예쁜 사랑의 이야기들이
화면 가득 그려진다.
때맞춰 연인에게 비까지 내려주고... 비마저 축복한다.
다시 시작되는 사랑, 때를 맞춰 내리는 비...
젊음은 저리 좋은 것을.
봄날밤의 기쁜 비 ~~두보
좋은 비는 그 때를 알아 봄이 되어 내리네.
이 밤 바람따라 몰래 들어와 소리없이 만물을 적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