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긍정의 한 줄
린다 피콘 지음, 유미성 옮김 / 책이있는풍경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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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줄   2009/10/03 22:25 추천 0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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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읽고 나서 선물하고 싶은 사람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누구에게 선물할까 고민했더니 남편이 보고 자신에게 달라고 해서 그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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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때로 보석같은  말 한마디가 용기를 주기도 하고 나침반같은 역할을 할 때가 있다.

인생은 아름답고 즐거운 것이지만 때로 힘겹고 괴로운 순간들도 분명 찾아 온다.

이 책의 진가는 바로 그럴 때 발휘될 것이다.

힘을 얻고 싶을 때, 마음이 우울할 때, 자신감을 잃고 방황할 때 읽는다면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성현들의 말 속에, 책 속에 길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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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훌륭한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 말했던 격언들을 모아 정리하였다.

각 페이지의 맨 위쪽에 영어로 격언을 싣고 친절한 번역이 아래에 달려 있다.

그 아래에 작가의  이야기가 나지막하게 전해진다. 

1년 365일을 한 페이지씩 읽어도 좋고 그날 그날 기분에 따라 자신이 읽고 싶은 내용을 보아도 좋다.

저자는 이 책의 목적이 삶의 여정에 고정된 안내서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방향을

결정지을 수 있도록 반짝이는 별 몇 개를 달아 주려는 것이라고 한다.

아마 그날 그날 묵상할 주제를 가지고 자신의 내면과 만나는 훈련을 한다면 어느 순간엔가

삶을 관조할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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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로게이트 - Surrogates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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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관련영화 : 써로게이트





 



 

아주 가까운 미래에 영화 '써로게이트' 는 우리의 현실이 되어 있지 않을까...

걱정스런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컴퓨터, 이메일, 휴대폰, 그리고 인터넷 그 다음은 대체인간의 시대, 써로게이트의

시대가 정말 준비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지금도 사람 대신 일하는 로봇들이 많지 않은가.

우리는 현대문명의 발달로 너무나 편리하게 살고 있지만 그 편리함이 우리의

목을 조르게 되지나 않을까...

얼마전에 읽은 책 덕파인의 '굿바이 스바루'가 오버랩됬다. 

잘 나가던 뉴요커가  편리하고 안락한 삶을 벗어 던지고 에코농장을 가꾸며

자급자족하고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요즘 사람들과 정반대의 행보를 걷는 그의 삶이 참으로 부러웠다.

영화를보며 새삼 덕파인의 에코농장 충돌기가 떠오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닌 것 같다 .

 



 

 

영화는물질문명이 발달한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린다.

써로게이트들이 사람들을 대신하여 활동하며 사람들은 집에서 안락한 생활을하는 것

같지만 그것은 결국 인간의 퇴화와 소통의 부재만을 가져올 뿐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써로게이트들이 모두가 죽어 버린 후 그제야 사람들은 하나 둘 나와서

서로의 손을 잡고 소통하기 시작한다.

현대인들은 편리함을 추구하고 얻는 대신 보다 더 중요한 것을 잊어 버리는 것은 아닌지...

문명의 이기들로 인하여 편리한 삶을  얻었지만 행복은 편리함과 안락함에서 얻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편리하지는 않지만, 빠르지는 않지만 천천히 생각하고 행동하고 근본을 찾아

가는 것이  진정한 삶이 아닐까.

모든 이의 귀한 인간성이 회복되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해와 사랑이 통하는 사회.

그런 사회가 되면 좋겠다.

 



 

영화는 헐리우드 영화의 충실한 공식을 따른다.

SF 영화답게 미래의 발달한 로봇기술의 절정을 보여주고, 거리 추격신, 헬기 전투신 등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물론 녹색의 핏물이 흐르는 써로게이트들의 시체를 직면해야 하는 것은 분명 고역이지만

약간 힘이 빠진 듯한 브루스 윌리스의 모습은 아직도 멋지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21세기에는 첨단기술이 빠르게 발달하기 때문에 그 환경에

어떻게 적응하느냐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한다. 

이 써로게이트 이야기가 그 답을 주고 있다." ~~ 감독 조나단 모스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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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꽃목걸이
소말리 맘 지음, 정아름 옮김 / 퍼플레인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다시 찾은 꽃목걸이   2009/10/01 17:02 추천 0    스크랩 0
 
http://blog.chosun.com/mariajjh/4229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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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월에 캄보디아에 다녀 왔다.

앙코르왓, 톤래삽 호수 등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다시 찾은 꽃목걸이' 를 읽으며 작년에 내가 기록해 둔  여행 후기를 다시 보았다.

캄보디아는 아직도 뇌물과 매춘이 성행하고 어린 아이들의 구걸이 가는 곳마다 널린

세계 최빈국이다.

책에서도 여러번 언급됬듯이 계속되는 내전과 크메르루주의 숙청을 거치면서 캄보디아는

총체적인 나라 전체의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진다.

2008년 2월에 갔을 때 나는 소리없는 비명을 질렀다.

"아~~ 이 나라는 왜 이렇게 못사는 것인가 !! "

아이들은 신발을 신지 않고 누더기로, 씻지 않은 낯으로 "1달러" 를 외쳤고 그 애걸하는  

눈빛은 광기로 번득이고 있었다.

자신만한 아이를 업은 맨발에 누런 코가 눌러붙은 아이는 계속 따라 오면서 1달라를 요구했다.

가이드는 캄보디아에서 아이들과 눈을 마주치지 마라고 조언했지만, 나의 1달러가 그들의

가난을 구제할 수 없다는 것도 알았지만 그 요구를 거절하기는 참으로 힘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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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캄보디아의 많은 어린이들이 겪는 현실 그대로 부모에게 버려지고 사창가에 팔린다.

모진 고문과 매질, 학대에도 끝까지 살아남아 자신과 같은 처참한 상황에 빠져 있는 여성들을

위해 일한다.

그녀는 자기연민이나 감상주의에 머무르지 않는다.

아직도 과거의 기억과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힘든 가운데 아이들의 고통을 덜고 나누면서

자신의 고통을 치유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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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라는 상황 속에 내던져지면 사람은 두려움부터 생기고

그곳에서,그 기억에서  탈출하려 하는 것이 사람의 본능, 본성인지 모른다.

아니, 수치스럽다고 생각하면서 과거를 덮고 살아갈 것 같다.

저자는 그러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자신이 정의라고 믿는 일을 하고 있다.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는 현실이기에 그의 호소는 진실하다.

저자의 진실은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봐 달라는 것이 아니다.

캄보디아, 나아 가서는 베트남, 태국등 동남 아시아 매춘 여성들의 삶을

이 책에서 보여 주고자 한다.

그가 내는 진실한 목소리는 확실히 힘이 있다.

그들이 낼 수 없는 목소리를 자신의 삶을 통해 보여 주려는 진실을 담고 있기에...

저자의 바램이 이뤄지기를 기원한다.

캄보디아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여성과 아이들의 성적 착취에 대항해 싸우고

지구상에 성폭력과 같은 비인간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얼마 전에 있었던 나영양과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고

제발. 나영양의 앞날이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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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살아있으니까 - 한국을 대표하는 스승들이 전하는 따뜻한 위로
박완서 외 지음 / 마음의숲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괜찮아, 살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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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존재 자체가 축복이고, 희망이다.

이 책은 사람이 행복하게 사는 방법에 대해 찬찬히 알려 준다.

박완서, 이해인, 정호승, 최일도, 신달자, 엄홍길, 김용택, 장영희 등의 입을 빌어

행복과 희망이 자라나는 곳이 물질이 아닌 마음이라는 것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가 나자신이라는 것을 조용한 속삭임으로 말한다.

비가 조금씩 내리는 오후, 창가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음미하듯이 곁에 두고

조금씩 읽고 싶은 책이다.

우리 시대 잘 사는 사람들이 들려 주는  이야기들을 들으며 때로 가슴 뭉클함을,

때로 마음 속으로 끄덕이다 보면 어느새 마음 속에 시원한 한줄기 바람소리가

들린다.

 

철학자 스피노자의 직업은 '안경갈기' 였다.

교수로 와 달라는 부탁을 거절하고 좁은 2층의 셋방에서 안경을 갈고 꾸준히 책을

읽고 썼다.

그는 교수 자리가 거룩하지만 남의 말도 들어야 할 것이고 자신의 직업 역시 밥을

먹고 지내므로 만족하며 교수 자리 못지 않게 거룩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역시나... 그는 '지구가 내일 멸망해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는

진정한 철학자이다.

 

성전 스님은 마음에 고요를 지니고 시간의 중심에 서서 시간을 운영하라고 조언한다.

그것은 지금 후회없이 사랑하고 분노와 원망의 시간이 아닌 자비와 이해의 시간을

사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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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는 작은 것들에 대한 사랑, 소박한 생활,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

느리게 가기이다. 또한 살아 있으므로 행복하다는 것이다.

산악인 엄홍길은 네번째 도전으로 로체샤르 8400 미터 정상에 오르며

" 아~ 살았다 ..."

그 순간 기쁨이나 영광보다는 살았다는 생각에 감사하고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고 한다.

그토록 소중하게 여기는 삶인데도, 동료들의 죽음을 계속 지켜 보는데도 그는

계속해서 산에 도전한다.

그는 기적을 믿고 그 기적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며 간절히 원하고

기도하는 자에게 허락된다고 한다.

나 자신도, 나의 아이들도 엄홍길 씨의 도전정신을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다.

그는 진정 멋있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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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한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말입니다.

부지런해야 하고, 자신과 싸워야 하고 , 두려움을 이겨 내야 하고, 극복해

내야 하는 것입니다.

축복은 바로 도전하는 사람의 것입니다." ~~ 엄홍길 1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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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 A Brand New Life
영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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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영화 : 여행자

 

 



 

어느 정도 내용을 알고 보았지만 제목 '여행자'에 대한 호기심이 컸다.

굳이 이해 못할 법은 없지만 아이와 여행자라는 제목이 왠지 낯설었다.

영화를 감독한 우니 르콩트가 한국인이고 입양되어 간 프랑스인이란 것을 알고

나니 '여행자' 라는 제목이 붙여진 이유를 막연하게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이국땅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작업을 했을 것 같고 자신을

고아원에 둘 수밖에 없었던, 남의 나라에 입양시킬 수 밖에 없었던 부모를

그리워하며 고독과 슬픔을 견뎌야 했던 감독 우니 르 콩드에게 끝없는 연민이 생긴다.

 

진희는 예방주사를 맞으며 바늘을 찌를 때 꼭 말해달라고 부탁한다.

간호사가 말하지 않고 주사바늘을 찌르자 어른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볼멘 소리를 한다.

일요미사를 보는 성당에서 하필이면 신부님의 강론이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달려

하느님께 부르짖는 마지막  기도 부분이다. 

"레마 레마 사박타니~~아버지, 아버지시여 어찌하여 저를 버리시나이까?"

진희는 무표정하게 아버지와 같이 온 아이를 쳐다보고

감독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진희의 표정을 따라 간다.

 



 

친하게 지내던 언니마저 미국인 가정에 입양되어 가고 진희는 홀로 남아

간신히 마음을 붙였던 고아원에서 다시 슬픔에 빠진다.

 



 

무덤을 만들어 깊이 깊이 들어가 죽으려 하지만 숨이 막혀 포기하고...

아마 이즈음부터 아빠를 기다리지 않는 것 같다.

너무 어린 나이에 포기와 절망을 배운 아이가 안스럽다.

 



 

다른 아이들이 입양되어 보육원을 떠났던 것처럼 진희도 '오랫도록 사귀었던' 과

'나의 살던 고향은' 을 들으며 비행기를 타고 낯선 세상으로 나아간다.

영화는 슬프지만 슬프게 그려지지 않는다.  오히려 밝고 건강하다.

보육원에 있는 아이들의 생활이 힘들게 묘사되지 않는다.

성장소설을 보는 것처럼 아련하기도 하고 따뜻한 에피소드들의 배열로

잔잔한 감동과 재미를 안겨 준다.

개인적인 소망이지만... 영화가 대박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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