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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로게이트 - Surrogate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관련영화 : 써로게이트

아주 가까운 미래에 영화 '써로게이트' 는 우리의 현실이 되어 있지 않을까...
걱정스런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컴퓨터, 이메일, 휴대폰, 그리고 인터넷 그 다음은 대체인간의 시대, 써로게이트의
시대가 정말 준비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지금도 사람 대신 일하는 로봇들이 많지 않은가.
우리는 현대문명의 발달로 너무나 편리하게 살고 있지만 그 편리함이 우리의
목을 조르게 되지나 않을까...
얼마전에 읽은 책 덕파인의 '굿바이 스바루'가 오버랩됬다.
잘 나가던 뉴요커가 편리하고 안락한 삶을 벗어 던지고 에코농장을 가꾸며
자급자족하고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요즘 사람들과 정반대의 행보를 걷는 그의 삶이 참으로 부러웠다.
영화를보며 새삼 덕파인의 에코농장 충돌기가 떠오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닌 것 같다 .


영화는물질문명이 발달한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린다.
써로게이트들이 사람들을 대신하여 활동하며 사람들은 집에서 안락한 생활을하는 것
같지만 그것은 결국 인간의 퇴화와 소통의 부재만을 가져올 뿐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써로게이트들이 모두가 죽어 버린 후 그제야 사람들은 하나 둘 나와서
서로의 손을 잡고 소통하기 시작한다.
현대인들은 편리함을 추구하고 얻는 대신 보다 더 중요한 것을 잊어 버리는 것은 아닌지...
문명의 이기들로 인하여 편리한 삶을 얻었지만 행복은 편리함과 안락함에서 얻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편리하지는 않지만, 빠르지는 않지만 천천히 생각하고 행동하고 근본을 찾아
가는 것이 진정한 삶이 아닐까.
모든 이의 귀한 인간성이 회복되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해와 사랑이 통하는 사회.
그런 사회가 되면 좋겠다.

영화는 헐리우드 영화의 충실한 공식을 따른다.
SF 영화답게 미래의 발달한 로봇기술의 절정을 보여주고, 거리 추격신, 헬기 전투신 등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물론 녹색의 핏물이 흐르는 써로게이트들의 시체를 직면해야 하는 것은 분명 고역이지만
약간 힘이 빠진 듯한 브루스 윌리스의 모습은 아직도 멋지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21세기에는 첨단기술이 빠르게 발달하기 때문에 그 환경에
어떻게 적응하느냐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한다.
이 써로게이트 이야기가 그 답을 주고 있다." ~~ 감독 조나단 모스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