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 - A Brand New Lif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관련영화 : 여행자

 

 



 

어느 정도 내용을 알고 보았지만 제목 '여행자'에 대한 호기심이 컸다.

굳이 이해 못할 법은 없지만 아이와 여행자라는 제목이 왠지 낯설었다.

영화를 감독한 우니 르콩트가 한국인이고 입양되어 간 프랑스인이란 것을 알고

나니 '여행자' 라는 제목이 붙여진 이유를 막연하게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이국땅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작업을 했을 것 같고 자신을

고아원에 둘 수밖에 없었던, 남의 나라에 입양시킬 수 밖에 없었던 부모를

그리워하며 고독과 슬픔을 견뎌야 했던 감독 우니 르 콩드에게 끝없는 연민이 생긴다.

 

진희는 예방주사를 맞으며 바늘을 찌를 때 꼭 말해달라고 부탁한다.

간호사가 말하지 않고 주사바늘을 찌르자 어른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볼멘 소리를 한다.

일요미사를 보는 성당에서 하필이면 신부님의 강론이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달려

하느님께 부르짖는 마지막  기도 부분이다. 

"레마 레마 사박타니~~아버지, 아버지시여 어찌하여 저를 버리시나이까?"

진희는 무표정하게 아버지와 같이 온 아이를 쳐다보고

감독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진희의 표정을 따라 간다.

 



 

친하게 지내던 언니마저 미국인 가정에 입양되어 가고 진희는 홀로 남아

간신히 마음을 붙였던 고아원에서 다시 슬픔에 빠진다.

 



 

무덤을 만들어 깊이 깊이 들어가 죽으려 하지만 숨이 막혀 포기하고...

아마 이즈음부터 아빠를 기다리지 않는 것 같다.

너무 어린 나이에 포기와 절망을 배운 아이가 안스럽다.

 



 

다른 아이들이 입양되어 보육원을 떠났던 것처럼 진희도 '오랫도록 사귀었던' 과

'나의 살던 고향은' 을 들으며 비행기를 타고 낯선 세상으로 나아간다.

영화는 슬프지만 슬프게 그려지지 않는다.  오히려 밝고 건강하다.

보육원에 있는 아이들의 생활이 힘들게 묘사되지 않는다.

성장소설을 보는 것처럼 아련하기도 하고 따뜻한 에피소드들의 배열로

잔잔한 감동과 재미를 안겨 준다.

개인적인 소망이지만... 영화가 대박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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