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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월에 캄보디아에 다녀 왔다.
앙코르왓, 톤래삽 호수 등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다시 찾은 꽃목걸이' 를 읽으며 작년에 내가 기록해 둔 여행 후기를 다시 보았다.
캄보디아는 아직도 뇌물과 매춘이 성행하고 어린 아이들의 구걸이 가는 곳마다 널린
세계 최빈국이다.
책에서도 여러번 언급됬듯이 계속되는 내전과 크메르루주의 숙청을 거치면서 캄보디아는
총체적인 나라 전체의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진다.
2008년 2월에 갔을 때 나는 소리없는 비명을 질렀다.
"아~~ 이 나라는 왜 이렇게 못사는 것인가 !! "
아이들은 신발을 신지 않고 누더기로, 씻지 않은 낯으로 "1달러" 를 외쳤고 그 애걸하는
눈빛은 광기로 번득이고 있었다.
자신만한 아이를 업은 맨발에 누런 코가 눌러붙은 아이는 계속 따라 오면서 1달라를 요구했다.
가이드는 캄보디아에서 아이들과 눈을 마주치지 마라고 조언했지만, 나의 1달러가 그들의
가난을 구제할 수 없다는 것도 알았지만 그 요구를 거절하기는 참으로 힘이 들었다.
![002[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450/77450/1/002%5B1%5D.JPG)
저자는 캄보디아의 많은 어린이들이 겪는 현실 그대로 부모에게 버려지고 사창가에 팔린다.
모진 고문과 매질, 학대에도 끝까지 살아남아 자신과 같은 처참한 상황에 빠져 있는 여성들을
위해 일한다.
그녀는 자기연민이나 감상주의에 머무르지 않는다.
아직도 과거의 기억과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힘든 가운데 아이들의 고통을 덜고 나누면서
자신의 고통을 치유해 나간다.
![003[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450/77450/1/003%5B1%5D.JPG)
'어떻게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라는 상황 속에 내던져지면 사람은 두려움부터 생기고
그곳에서,그 기억에서 탈출하려 하는 것이 사람의 본능, 본성인지 모른다.
아니, 수치스럽다고 생각하면서 과거를 덮고 살아갈 것 같다.
저자는 그러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자신이 정의라고 믿는 일을 하고 있다.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는 현실이기에 그의 호소는 진실하다.
저자의 진실은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봐 달라는 것이 아니다.
캄보디아, 나아 가서는 베트남, 태국등 동남 아시아 매춘 여성들의 삶을
이 책에서 보여 주고자 한다.
그가 내는 진실한 목소리는 확실히 힘이 있다.
그들이 낼 수 없는 목소리를 자신의 삶을 통해 보여 주려는 진실을 담고 있기에...
저자의 바램이 이뤄지기를 기원한다.
캄보디아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여성과 아이들의 성적 착취에 대항해 싸우고
지구상에 성폭력과 같은 비인간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얼마 전에 있었던 나영양과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고
제발. 나영양의 앞날이 행복하기를...
![004[2].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450/77450/1/004%5B2%5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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