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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존재 자체가 축복이고, 희망이다.
이 책은 사람이 행복하게 사는 방법에 대해 찬찬히 알려 준다.
박완서, 이해인, 정호승, 최일도, 신달자, 엄홍길, 김용택, 장영희 등의 입을 빌어
행복과 희망이 자라나는 곳이 물질이 아닌 마음이라는 것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가 나자신이라는 것을 조용한 속삭임으로 말한다.
비가 조금씩 내리는 오후, 창가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음미하듯이 곁에 두고
조금씩 읽고 싶은 책이다.
우리 시대 잘 사는 사람들이 들려 주는 이야기들을 들으며 때로 가슴 뭉클함을,
때로 마음 속으로 끄덕이다 보면 어느새 마음 속에 시원한 한줄기 바람소리가
들린다.
철학자 스피노자의 직업은 '안경갈기' 였다.
교수로 와 달라는 부탁을 거절하고 좁은 2층의 셋방에서 안경을 갈고 꾸준히 책을
읽고 썼다.
그는 교수 자리가 거룩하지만 남의 말도 들어야 할 것이고 자신의 직업 역시 밥을
먹고 지내므로 만족하며 교수 자리 못지 않게 거룩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역시나... 그는 '지구가 내일 멸망해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는
진정한 철학자이다.
성전 스님은 마음에 고요를 지니고 시간의 중심에 서서 시간을 운영하라고 조언한다.
그것은 지금 후회없이 사랑하고 분노와 원망의 시간이 아닌 자비와 이해의 시간을
사는 일이다.

이 책의 주제는 작은 것들에 대한 사랑, 소박한 생활,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
느리게 가기이다. 또한 살아 있으므로 행복하다는 것이다.
산악인 엄홍길은 네번째 도전으로 로체샤르 8400 미터 정상에 오르며
" 아~ 살았다 ..."
그 순간 기쁨이나 영광보다는 살았다는 생각에 감사하고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고 한다.
그토록 소중하게 여기는 삶인데도, 동료들의 죽음을 계속 지켜 보는데도 그는
계속해서 산에 도전한다.
그는 기적을 믿고 그 기적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며 간절히 원하고
기도하는 자에게 허락된다고 한다.
나 자신도, 나의 아이들도 엄홍길 씨의 도전정신을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다.
그는 진정 멋있는 사람이다.

"도전한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말입니다.
부지런해야 하고, 자신과 싸워야 하고 , 두려움을 이겨 내야 하고, 극복해
내야 하는 것입니다.
축복은 바로 도전하는 사람의 것입니다." ~~ 엄홍길 1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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