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탐 - 넘쳐도 되는 욕심
김경집 지음 / 나무수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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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탐> 안에는 인문학의 거의 모든 부분을 망라하는 책들이 실려 있다.  
북 멘토인 저자에 의해 한 권의 책으로 52권의 책들의 일부, 혹은 정수를 
접할 수 있었다.
작가들이 수많은 시간들을 들여 머리를 싸매고 글을 쓰는 지난한 작업으로
탄생한 책들을 나는 눈으로 쉽고 편안하게 읽으면서 그저 감동할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인문학자인 작가의 시선은 주류보다 비주류, 화려하게 드러나는 것 보다는
소외되고 가려진 것들, 소외된 사람들에 머무른다.
그의 눈길은 진열대에 베스트셀러라는 이름으로 장식된 책들에서 벗어나
사람들의 시선에서 멀어진, 어쩌면 가난한 출판사에서 힘겹게 냈지만
돈을 벌어 들이지 못한, 책장 한 쪽에 묻혀 사람의 눈길을 애타게 기다리다
지친 책들에 가 있다.
그의 소외된 것들에 대한 기본적인 삶의 철학과 애정, 따뜻한 마음씨 덕에
볼 수 없었던 몇 권의 책을 맛보기라도 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그리고 좋은 책들을 읽으면서 행복하다는 것을... 나는 고백한다.
저자가 이미 마음을 빼앗기고 마음을 기울여서인가.
52권의 책의 소개나 요약, 책들에 대한 저자의 애정어린 시선과 해석 모두
커다란 감동을 안겨 준다.
동시에 새로운 숙제를 하나 가득 받은 학생처럼 설레기도 한다.
책을 읽는 자세와 마음가짐, 진실된 삶으로 통하는 독서의 참맛을 알기 위해
더욱 부단히 읽고 새기면서 마음밭을 가꾸어야겠다는 자각이 새록새록 생긴다.
삶이, 여행이 나를 알고 찾아 가는 과정인 것처럼 독서 역시 더 깊은 나와
만나고 나 자신의 속깊은 생각들을 물어 알 수 있는 것이기에 좋은 책들과의
만남은 내 인생에서 운명인지도 모른다.
52권의 책 가운데 몇 권은 읽었고 몇 권은 대략 알고, 모르는 책이 다수 있었다.
유명한 작가들이 사유의 밑바닥까지 파고 들어가 남긴 불세출의 작품들... 
그 안에 담긴 머리와 가슴을 따뜻하게 데우는 언어로 빚어진 책의 성찬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 것 같다.
좋은 책을 찾아 읽고 감동을 받는 것은 어쩌면 어린 시절 소풍가서 즐거웠던
보물찾기 후에 받는 상품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저자가 말하는 이 책의 특징은 두가지이다.
첫째, 이 책은 지식, 정보, 비평적인 접근보다는자기 성찰을 통해 삶을 따뜻하고
넉넉하게 이끌 수 있는 책들을 모아 소개한다.
책꽂이에 꽂힌 보석같은 책들을 소개하는 데 비중을 두었다.
둘째, 주제가 비슷한, 소재가 비슷한 두 권의 책을 묶어 독서의 지평을 넓히고
책읽기의 즐거움을 알리고자 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분야는 대부분 인문학적 관련성이 있는 책들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살아 가는 사람들의 진솔한 삶의 모습을 담고자 했다.
그것은 지금 나의 삶에 대한 성찰과 반성 그리고 격려와 희망을 준다는 점에서
소중하다. 거기에 담긴 삶의 진정성이야말로 우리가 잊고 지냈던 그러나 결코
잊어서는 안되는 삶의 모습이며 의미이기 때문이다. ~ 12쪽
 
책은 희망, 정의, 정체성, 창의적 생각 등의 각 4장으로 나뉘어 52권의 책을
2권씩(나무는 3권) 묶어서 소개한다.
 


 
** 로베르 뒤마 < 나무의 철학 >
나무는 늘 인간으로 하여금 꿈을 꾸게 한다.
나무의 현존은 수직의 축, 우주적 축으로서 자신을 드러내며 세 개의 세상,
즉 보이지 않는 지하 세계와 보이는 지상 세계, 그리고 끝없이 연장된 천상 세계를
받치는 것이다. 평생을 뛰어 다니는 동물로서의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역설적으로
'정지된 공간적 삶'을 사는 '나무의 비극'이다.
정지된 공간적 삶은 소유가 아니라 존재로서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성찰을 제공한다.
 
** 장 지오노 <나무를 심는 사람> 
양치기 부피에는 매일 100 개의 도토리를 챙긴다.
누구의 땅인지도 모르는 들판에 막대기로 땅을 찍어 도토리를 하나씩 심는다.
전쟁 중에도 부피에는 열심히 도토리를 심었고 가꿨다.
마침내 너도밤나무와 떡갈나무가 숲을 이뤘다.
풍요로운 숲과 개울, 어떤 소유도 주장하지 않는 위대한 영혼 부피에는 평화롭게
눈을 감는다. 그가 살려 낸 자연은 아름답고 위대한 그의 삶을 전한다.
 
** 고규홍 <나무가 말하였네>
절집의 나무, 옛집의 나무, 이 땅의 큰 나무들과 시를 묶은 책이다.
한 그루 나무와 한 편의 시. 거기에 나무에 대한 저자의 설명이 곁들여진다.
그의 글은 나무와 삶에 대한 넉넉한 마음이며 시심을 잊은 이들에게 시와 더불어
나무의 이야기를 전한다.
 
** 와리스 디리 <사막의 꽃>
가난한 유목민의 딸로 사막을 떠돌다 스스로 관습의 사슬을 끊고 마침내 세계적
모델이 된 와리스는 자신이 겪은 여성 할례를 고백한다.
"내가 처한 상황을 바꾸기엔 너무 늦었다. 나는 이미 상처를 받았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스티븐 로페즈 <솔로이스트>
칼럼니스트 로페즈는 지하차도에서 베토벤 소나타를 연주하는 흑인 노숙자인
나다니엘을 만난다.
줄리어드에서 유일한 흑인 학생이었던 나다니엘은 고달프고 외로웠다.
끝없는 경쟁과 인종문제, 그리고 가족문제는 그의 순수한 열정을 망가뜨렸고
정신병이 그의 영혼을 지배하게 되었다.
사랑과 우정과 희망의 이 실화가 감동적인 이유는 바로 진실이 던지는 힘 때문이다.
 
** 엘렌 그리모 <엘렌 그리모의 특별한 수업>
길의 여정과 삶의 여정, 그리고 생각의 길이 겹치는 깊은 울림을 담은 이야기이다.
"진정한 행복은 피상적인 행복에 만족하지 않는 데 있다. 행복에 자신의 삶을
바쳐야 한다. 매순간마다 자신만의 붓질, 자신만의 표현, 자신만의 음을 입혀야
한다. 자신 안으로 침잠해 그 바닥을 파내 그 안을 삶으로 가득 채워야 한다."
 
** 팔리 모왓 <개가 되고 싶지 않은 개>
못생긴 머트(똥강아지)는 고집스럽게 개가 아닌 다른 무엇이 되려고 한다.
처음 사냥에 데려갈 때 벌벌 떠는 모습을 보였지만 어머니는 뛰어난 잠재력이
있을 거라며 기회를 주고 신뢰한다.(가족이기 때문에)
그 신뢰에 대한 머트의 대답은? 개가 아닌 개처럼, 총에 맞은 새를 물어 오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오리를 몰아서 물어 오는 것이다.
사냥철이 아닌 때에 뉴욕에서 온 속물스런 사냥꾼이 머트에 대해 빈정대자
아버지가 머트를 증명해 보인다고 총을 꺼내 들자 머트는 철물점에 가서 박제된
새를 물고 온다. 머트는 개가 아닌 개처럼, 사다리를 오르고 담장 위를 걷는다.
 
** 얼 쇼리스 <희망의 인문학>
인문학은 문학, 역사, 철학, 예술 등을 한 묶음으로 지칭한다.
사전적인 의미는 인간이 처해진 조건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으로 경험 위주인
자연과학이나 사회과학과는 달리 사변적이고 분석적인 방법을 취한다.
얼 쇼리스는 인문학이 소수 엘리트의 전유물이 아니고 가난한 사람들이야말로
인문학을 통해 주체적 삶을 살 수 있는 통찰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보다 나은 적극적인 삶을 영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빈곤은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인 문제이다.
"인문학이 과연 만성적 빈곤에 대한 구제책으로 타당한가에 대한 판단은
궁극적으로 '누가 인간으로 태어나는가','인간은 어느 정도까지 자신의 인간성을
누릴 능력이 있는가'하는 질문과 맞닿아 있다."
그는 이 책에서 희망의 인문학 프로젝트인 '클레멘트 코스의 기적'이라고
일컬어지는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책의 절반 이상을 할애하여 구체적인 커리큘럼을 열거하는 것은 이러한
프로그램을 구상하는 이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실용적인 목적을 가진다.
이 책을 옮긴 이들이 현재 광명에서 이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인문학은 삶과 세상을 깊고 넓게 성찰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결국 '자기를 발견하는 길고 긴 여정'이며 조화된 삶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다.
 


 
** 테드 알렌, 시드니 고든 <닥터 노먼 베쑨>
노먼 베쑨은 캐나다의 유명한 흉부외과 의사이다.
그는 의사로서의 모든 부귀와 명예를 뒤로 하고 스페인 내전과 중국의 항일전투에
참가한다. 머리 위로 포탄이 날아 다니는 상황에서 이틀 동안 단 두시간 눈을
붙이고 50여 명을 수술하고 200여 명의 부상병을 치료하기도 했다.
그는 수술하다가 패혈증에 감염, 49세의 나이로 죽었다.
 
** 장 코르미에 <체 게바라 평전>
치명적인 천식을 앓았던 의학도이자 세상을 사랑하고 혁명과 민중을 위한
그의 삶은 신화이자 전설이다.
그는 고물 오토바이- 비루먹은 당나귀 로시난테- 를 탄 돈키호테였다.
그의 생은 가난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위한 뜨거운 사랑과 열정으로 넘쳤다. 
"이 세계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행해질 모든 불의를 깨달아야 한다."
"모든 진실된 인간은 다른 사람의 뺨이 자신의 뺨에 닿는 것을 느껴야 한다."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우리의 가슴 속에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
 
** 조지프 E.스티글리츠, 앤드루 찰턴 <모두에게 공정한 무역>
세계 무역의 과정과 방법에서 보다 효과적이고 공정한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무역에서 생기는 이득을 전 세계가 골고루 누리게 해야 한다.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더 활발한 무역이 필수적이되 선진국은 약자들을
위해 양보하고 타협해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그들에게도
이익이 된다.
원활한 무역의 흐름으로 창출되는 부가가치는 반드시 인류복지에 쓰여져야 한다.
 
** 카를 알브레히트 이멜, 클라우스 테렌클레 <세계화를 둘러싼 불편한 진실>
이 책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탐욕과 착취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한다.
후진국 뿐만 아니라 선진국에서조차 만연한 불의와 비인격성을 고발한다.
코카콜라는 인도의 플라치미다 지방에서 매일 물 35만 리터를 펌프로 끌어
올렸고 결국 주변 지역의 샘물은 모두 말라 버렸다.
카카오를 따는 어린이들은 정작 그것으로 만든 초콜릿은 한 번도 맛본 적이 없다.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는 휴대전화에 콩고의 눈물이 서려 있다.
'설마 이럴리가!' 하고 탄식하는 우리는 그 엄연한 사실에 대한 방관자다.
그것이 바로 세계화를 둘러 싼 불편한 진실이다.
 


 
** 스콧 니어링 <스콧 니어링 자서전>
그의 경제학은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에게 인간과 경제의 진정한 가치를 가르치고
깨우치는 것이다. '남의 불행'을 담보로 한 행복은 어떠한 경우에도 진정한
행복일 수 없다. 그는 되묻는다.
살아야 한다는 것을 기정사실로 인정한다면, 어디에서, 어떻게, 무엇으로,
무엇을 위해 살 것인지를 끝없이 물어야 한다고.
 
** 엠마뉘엘 수녀 <아듀>
그녀는 예순이 넘을 때까지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가난과 무지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을 찾아 갔다. 그녀의 열린 종교적인 태도는 선교를 내세우지 않았고
삶에서 진정한 복음을 선포하고 실천했다.
그녀는 100년의 삶을 마감하면서 "나의 친구인 독자여, 당신을 위해 나의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이렇게 고백하고 싶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지금은 가장 위대한 사랑의 계절이라고."
 
** 헨리 데이빗 소로우 <월든>
그는 월든 호숫가의 숲 속에 작은 통나무 오두막집을 짓고 자연 속에서 가장
소박하게 자연과 동화되어 살았다.
무엇보다 앎과 삶이 일치할 수 있다는 도덕적 성취감이 그러한 삶을 가능하게 했다.
"보슬비 때문에 콩밭을 매지 못하지만 비는 밭 매는 것보다 훨씬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비가 계속 와서 땅 속의 종자들이 썩고, 낮은 지대에서 감자 농사를 망치더라도
높은 지대의 풀에게는 좋을 것이며 풀에게 좋다면 나에게도 좋은 것이다."
"나는 오늘 밤에도 내가 지난 20여 년 동안 거의 매일같이 이 호수를 보아 오지
않은 것처럼 새로운 감동을 받았다. 아, 여기 월든 호수가 있구나!
내가 그 옛날 발견했던 것과 똑같은 숲 속의 호수가."
 


 
** 정기용 <감응의 건축>
이 책은 무주에서 10여 년 동안 다양한 방식과 일관된 철학으로 건축을 함으로써
진정한 집의 의미가 무엇인지 깨닫게 한다는 점에서 독보적이다.
무주 군수는 유명한 건축가인 저자에게 무주의 혁명적인 프로젝트를 의뢰했다.
"붕괴되고 있는 농촌사회를 지키며 살아 가는 그들에게 자부심과 정체성을
이어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 사람들이 농촌에서 살아가는 것에 자부심을 느낄 때
농촌의 미래는 희망이 있다. 사람들을 세상과 사회와 소통할 수 있게 하는 것도
건축가의 몫임을 나는 무주에서 배웠다."
주민들의 퉁 (퉁명스러운 핀잔) "면사무소는 뭐하러 짓는가? 목욕탕이나 지어 주지."
우리나라 최초로 목욕탕이 딸린 면사무소가 지어졌다. 2층에 통유리를 달아
전망대의 기능을 하게 했다. 새로운 프레임을 통한 새로운 조망이다.
면사무소와 복지회관 사이에 천문대를 짓고 연결하는 회랑을 붙였다.
별을 볼 수 있는 마을이라는 정체성이 한 건축가에 의해 부여된 것이다.
그것이 바로 감응이다. 고랑마다 처마를 머리에 인 인삼밭에서 영감을 얻은
납골당은 산 자와 죽은 자가 교류하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군내행사가 있을 때마다 초대한 주민들이 오지 않아 이유를 물었더니
노인의 퉁 " 군수만 본부석에 앉아 있고 우린 땡볕에 앉아 있으라고? 우린 안 가네."
그래서 탄생한 등나무집은 240여 그루의 등나무들과 닮게 하기 위해 원형 파이프를
반복시키고 등나무가 스탠드 방향으로 자랄 수 있도록 그 성장 방향을 원호로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자연과의 합일, 자연에의 동화로 행복한 삶을 살았던 소로우, 스콧 니어링을 보면서
읽을 때마다 새롭게 감동을 주는 윤선도의 만흥(慢興)이 떠올랐다.
 
     만흥 ~~ 윤선도
자연 속에서 바위 아래 초가집을 짓고자 하니 그 뜻을 모르는 남들은 비웃기도 한다마는
어리석고 시골뜨기인 내 생각으로는 그것이 바로 나의 분수인가 생각하노라.
보리밥과 풋나물을 알맞게 먹은 후에 바위 끝의 물가에 앉아 실컷 노닐고 있노라.
그 밖의 자잘한 일이야 부러워 할 리가 있으랴.
술잔을 채워 들고 혼자 앉아 먼 산을 바라보니 그리워하던 임이 온다 한들 반가움이
이보다 더하랴. 말도 하지 않고 웃지도 않지만, 산을 즐기는 것을 마냥 좋아하노라.
 
 
"영혼의 속도가 삶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우리의 삶은 피폐해진다.
책은 삶의 속도를 늦추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영혼의 속도를 처지지 않게 하는 보석이다.
속도와 풍경을 함께 누리는 그런 삶을 가져다 주는 책탐은 그래서 행복하다." ~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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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 할아버지 세용그림동화 4
로리 크레브스 지음, 김현좌 옮김, 발레리아 시스 그림 / 세용출판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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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 할아버지>를 쓴 작가 '로리 크래브스'는 초등학교에서 20여 년 동안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벌을 기르는 그녀의 남편은 교실에 초대되어 아이들에게 양봉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주곤 하였다. 

그녀는 벌의 이야기에 흥미있어 하는 아이들을 보며 영감을 받아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사람들은 수천 년 동안 벌이 주는, 맛있고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한 꿀을 먹어 왔다.

벌이 꿀을 만드는 과정과 신선하게 보관하는 방법은 놀랍고도 신기하다.

책의 부록에는 여왕벌, 일벌, 수벌에 대한 설명과 양봉할 때 필요한 물건들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실려 있다.

꿀벌은 이 꽃, 저 꽃으로 꽃가루를 옮겨 줌으로써 가루받이가 진행되어 과일과 채소가 자라게 한다.

벌들은 다른 일벌들에게 꽃꿀이 어디 있는지, 그 곳까지 어떻게 가는지 알려 주기 위해 춤을 춘다고 한다.

거리와 꽃꿀의 양에 따라 벌춤의 종류가 다르다고 하니 재미있는 사실이다.

팁으로 '사과와 꿀을 넣은 할머니의 머핀' 요리가 소개되어 있다.

 



 

우리 할아버지는 마을에서 벌치기 할아버지로 유명해요.

 



 

벌통에 갈 때는 우주복처럼 생긴 옷을 입어요.

모자도 지퍼로 달려 있어요. 면장갑을 끼고 가죽 장갑도 껴요.

장갑은 벌을 만지는 손을 보호해 주지요.

 



 

벌통은 나무 상자를 겹겹이 포개어 받침대 위에 놓아 두면 벌들이 와서 쉬고 자는 곳이랍니다.

할아버지와 나는 조심스레 벌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벌이 얼마나 모였는지 살펴 보아요.

 



 

벌집 안에 큰 날개가 달린 여왕벌이 커다란 눈이 불룩 튀어 나온 수벌들에게 둘러싸여 있어요.

할아버지는 여왕벌이 벌집의 심장이라고 말씀하셔요.

사람은 심장이 없으면 숨을 쉬지 못하는데...그만큼 여왕벌은 중요한 존재인가 봐요.

수벌들은 통통한 몸을 유지하려고 배가 부를 때까지 먹이를 아주 많이 먹어요.

수벌들은 여왕벌과 짝짓기를 한대요.

 



 

엄청나게 많은 일벌들은 꽃에서 꿀을 모아 벌통으로 돌아와요.

예쁜 꽃들이 조금씩 나누어 준 꿀들을 벌집의 방에다 저장하지요.

집벌들은 날개를 재빨리 움직여 바람을 일으켜요.

그 바람으로 꽃꿀을 말려서 달콤한 꿀을 만들어요.

 



 

판에 가득 고인 맛있는 꿀을 모아 작은 병, 큰 병에 가득 담아요.

 



 

할아버지는 만들어진 꿀을 벌통으로 가지고 가서 벌통에 살짝 넣어 두고 와요.

긴 겨울 내내 벌들이 먹을 먹이예요.

추운 겨울에 벌들은 벌집 안에서만 생활해야 하거든요.

따뜻한 내년 봄에 새들과 나비들이 날아 다니고 꽃들이 활짝 얼굴을 내밀 때에

벌들을 다시 볼 수 있을거예요.

 



 

갓 구운 맛있는 머핀... 할머니가 맛잇게 만들었고요. 꿀을 똑똑 묻혀 더욱 맛나요.

벌들이 참 고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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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게임
마빈 클로스 외 지음, 박영록 옮김 / 생각의나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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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축구를 했던 수감자들의 존재를 알리는 단 한 장의 사진.

수감자들이 좋은 대우를 받고 있다는 선전의 일환으로 국제 언론사에 건네짐



 아름다운 경관의 로벤섬. 교도소는 섬의 왼편에 위치한다.

 

로벤섬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근처에 있는 섬으로, 인간 정신의

불굴의 의지와 승리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장소이다.

아파르트헤이트(남아공의 극단적인 인종 격리 정책)에 의해 정치범으로

몰린 이들은 주로 흑인과 유색인들로 로벤섬에 격리, 인간 이하의 대접과 수모를 겪는다. 

이중에는 넬슨 만델라와 현재의 대통령 제이컵 주마를 비롯, 수많은 정치 지도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 책은 로벤섬에 수용된 재소자들과 그들이 설립한

마카나(Makana Football Association ; 정치범 수용소 내에 만들어진 축구협회), 그리고

축구를 통한 단결과 정치적인 학습 등에 대한 경이로운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카메룬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사무엘 에투와 피파 부회장 잭 워너가 89개의 공 중 제일 처음으로

2개의 공을 차고 있다.

 

2007.7.18 로벤섬에서 펠레, 사무엘 에투, 루드 굴리트, 조지 웨아 등의 세계적인 축구 선수들이

한 줄로 녹슨 골대를 향해 89개의 축구공을 차례대로 차고 있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조직위원회 직원들과 남아공의 저명한 정치인들이 넬슨 만델라의

89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 로벤섬에 모인 것이다.

대미를 장식한 것은 예전에 로벤섬에 수감됐던 다섯 명의 위대한 축구인들이었다.

안토니 수즈, 세딕 아이잭스, 리조 시토토, 마크 시너스와 시포 츠하발랄라 등이

골대 안으로 골을 차 넣었다.

오랜 수감 생활 동안 그들이 지킨 자존감과 희생은 자유로운 남아공의 오늘이 있게 한

근본적인 힘이었다.

 



 리그 최고의 공격수 토니 수즈가 교도소를 둘러싼 가시철조망 담벼락에 기대어 서 있다.



마카나축구협회는 수감자들이 축구에 대한 열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리그 경기 이외에

토너먼트 경기를 주최하기도 했다. 

 

수감자들이 교도소 당국으로부터 체계적인 축구를 할 수 있도록 허가 받는 데에 꼬박

4년이 걸렸다.

더욱 놀라운 것은 마카나를 만들어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리그를 운영했고 FIFA 규정을

준수하며 종이가 부족한 감옥 안에서 모든 상황들을 자세하게 기록, 문서로 남긴 일이다.

(문서로 작성된 정관, 각종 위원회, 규정과 부칙을 제대로 갖춘 조직을 만들었던 것은

스스로에게나 교도관들에게 자신들이 일반 죄수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서였다)

국제축구연맹은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국가나 개인이 아닌 단체인 마카나축구협회에

회원 자격을 주었다.

 

축구는 수감자들이 고통과 좌절, 불안을 이겨 내고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하였다.

리그는 그들이 스스로를 조직할 수 있고 질서있게 행동하고 조화를 이루며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자신과 당국에 증명할 수 있었고 자존감과 공동체 의식을 키울 수 있는

기회였다.

심리적인 측면도 고려되었는데 그들은 장기간의 수감 생활로 인한 정신적 무기력과

공허함을 없애고 살아 남기 위해, 감정적으로 안정을 얻기 위해 육체적, 정신적으로

끊임없이 활동해야 했다. 축구는 그들에게 목표와 열정을 주었다.

물자가 없었던 그들은 나무 널빤지와 섬의 해안을 떠밀려온 그물로 골대를 만들고

스파이크는 타이어 샌들 밑바닥을 자르고 못질하여 만들었다.

채석장에서 수행해야 했던 고된 노동에도 불구하고 정기적인 훈련을 했으며

감방 안에서는 비밀 교습 시간이 마련되었다.

 

애틀랜틱 레이더스 사건은 로벤섬 축구 역사 중 가장 극적인 일화이다.

섬 내에서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애틀렌틱 레이더스 팀은 약체 팀인 블루 록스 팀을 맞아

어이없게도 1 : 0 으로 지고 만다.

명백한 오프사이드인데다 핸드볼 파울이 있었다고 항의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레이더스 팀은 결과에 불복, 보름 후에 다른 팀의 시합이 있기 바로 직전 팀원 8명이 전원

경기장 위로 올라 와 센터서클 주변에 엎드리는 도발 행위를 벌인다.

레이더스의 행위는 분명 유죄였고 수감자들이 피땀 흘려 이룬 것들을 위협하는 행위였다.

마카나와 수감자 공동체가 이 사건을 해결하는 데는 5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

아파르트헤이트에 의해 안정과 분쟁 해결이라는 조작된 명목으로 로벤섬에 보내진 수감자들은

정당한 절차, 공정한 재판, 위법 행위에 대한 적절한 처벌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던

사람들이다. 긴 시간이 걸려도 레이더스는 스스로 변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하고

절차는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어야 했다. 정의의 원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그 당시 로벤섬에 수감되었던 사람들이 오늘날 남아공의 정치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레이더스 사건을 풀어 나간 그들의 방식에서 자유 남아공의 밝고 희망찬 미래가 보인다.

 



 하계대회(로벤섬 올림픽)는 섬의 행사 중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다양한 경기의 계획과 진행 상황이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다.

 

아파르트헤이트의 탄압과 정치범들의 수감생활, 학생 시위와 흑인 민중들이 봉기한

소웨토 항쟁으로 대표되는 남아공의 해방운동의 역사는 공작정치, 수많은 정치범들과

고문, 시위, 민주항쟁,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 등 우리의 역사와 많은 점에서 유사하다.

미국의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이 말했듯이 '민주주의는 국민의 피를 먹고 자라는

나무'인지 모른다.

 

압제를 견디는 인간 정신의 강인함은 자존감이며 어떤 경우에도 무너지지 않는

자유의 정신이다.

 

"자기 자신의 노래를 부르지 않으면, 그것이 얼마나 훌륭한 것이든간에, 노래는

묻혀 버리고 역사는 사라질 것이다." ~ 336쪽 안토니 수즈, 수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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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너무 복잡해 - It’s Complicated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로맨틱 코미디 감독으로 유명한 낸시 마이어스 감독이 메릴 스트립, 알렉 볼드윈,

스티브 마틴과 함께 유쾌하고 재미있는 영화 한 편을 내놓았다.

메릴 스트립은 말이 필요 없는 배우이다.

그녀에 대한 찬사는 아무리 해도 모자란 것 같다.

그녀는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아웃 오브 아프리카>, <메디슨 카운터의 다리>,

최근의 <악마는 프라다를 즐겨 입는다>, <맘마미아>등의 주옥같은 영화들에서 

팔색조와 같이 변신, 매번 역할에 맞는 신들린 연기를 펼쳐 왔다. 

<사랑은 너무 복잡해>에서 그녀는 자식 교육과 사회적인 성공 둘 다 손에 쥐었지만

외로운 이혼녀 역할을 맡았다.

표정, 말투, 얼굴의 잔 주름까지도 '외로운 이혼녀라면... 딱 그럴 것이다'라고

느끼게끔 연기한다.

배우로서 타고난 풍부한 감성을 지닌 그녀는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여배우이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에서 이루지 못할 사랑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가슴 저려 하는 

장면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이혼했지만 10년의 세월이 흐르고 아이들과 제인(메릴 스트립)은 상처를 극복하고

밝게 살아간다.

제인과 전남편 제이크(알렉 볼드윈)는 아들의 졸업식에서 만나 새롭게 사랑하기 시작한다.

가끔 이혼한 부부가 자식때문에 재결합한다는 이야기를 듣지만 '등 돌리면 남'인

우리의 정서에 비해 헤어진 부부가 쿨하게 서로를 대하는 미국의 방식은 부럽기도 하다.

제인의 대사에서 잠깐 나오듯이 이혼의 원인은 제이크의 바람기지만 제인 자신의

'결혼에 대한 포기'도 일정 부분을 차지했을 것이다.

아무리 사랑했어도 사랑은 식기 마련이다.

불가피한 이유가 아니라면 참고 살다가 고비가 지나고 시간이 흐른 후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지 않을까.

 






(눈빛은 여전히 슬픈 듯 깊은 눈매이지만 살이 찐 알렉 볼드윈은 사실 좀 느끼하다.

그래도 중후하고 멋지다)

 

젊은 여자와 재혼해서 살고 있는 제이크는 제인이 해 주었던 음식, 그녀의 편안함과

부드러움을 잊지 못한다.

재혼에 대한 환상을 품고 있었던 그는 현재의 아내가 해 주는 음식도 사랑도 결핍 상태이다.

제이크는 "당신이 얼마나 근사한지 잊고 있었어."하며 아내의 눈을 피해 제인을 만나고... 

제인은 "이런 무모한 짓은 내 평생 처음이야." 전남편이지만 유부남인 제이크를 만나는

죄책감에 시달리면서도 익숙한 편안함에 빠져 든다.

 



 

중년을 외롭지 않게 하는 것은 친구들과의 수다이다.

그녀의 친구들은 모두 철저하게 그녀의 편이다.

그녀들은 전남편과 바람을 피운다는 그녀의 말에 "원래 네것"이라며 환호한다.

 



 

파티쉐인 그녀는 집에서 요리를 만들고 집 뒤곁에서 허브와 토마토 등을 재배한다.

그녀의 집, 마당, 음식들, 빵, 우아한 공간들,아름답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외로운 그녀에게 운명처럼 다가온  괜찮은 남자 아담(스티브 마틴).

아내가 친구와 바람이 나서 이혼한 상처를 가진 아담은 제인의 집을 증축하는 건축가이다.

"내가 너무 나이 들었지요?" 라는 제인의 말에

"당신의 나이가 가장 매력적입니다. 이상하게 당신이 자꾸 생각납니다."

 



 

 제이크는 제인에게 새롭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올해로 62세가 된 그녀의 따뜻한 웃음이다)

 

사랑은 언제 찾아 와도 항상 복잡하고 힘들다.

그래도 사랑이 길을 찾아 그대에게 왔을 때 망설이지 말고 잡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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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틀릴 수 없는 중학영문법 Basic 1
키출판사 부설 영어학습방법연구소 엮음 / 키출판사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나라의 영어 교육 연령은 점점 빨라지는 추세이다. 

빠르면 초등 저학년인데도 막힘없이 외국인과 대화가 가능하고 발음 역시 좋아져서

옛날에 배웠던 어른들의 영어 발음은 이제 외계인의 발음이 되어 버렸다.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는 요즈음, 옛날과 비교해서 영어 교육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흐르는 것 같다.

문법을 중시하던 옛날에는 외국 사람 앞에만 서면 입이 굳어져 그야말로 간단한 대화

몇 마디 후에는 바닥이 보이곤 했다. 회화를 중시하는 영어 교육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회화 못지 않게 문법 역시 필수적으로 학습해야 할 부분이 있고 적당한 시기에

정리하지 않으면 문제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키출판사'에서 중학 내신 대비 교재인 <절대로 틀릴 수 없는 중학 영문법>을 내놓았다.

이 책의 장점은 일단 쉽다는 것이다.

초보자들이 흥미롭고 단계적으로 영어 실력을 쌓아갈 수 있도록 배려해서 만들어진 책이다.

중학생이 되기 전인 초등학생들도 문법의 기초를 다지기 위해 처음부터 차근차근 정리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영어 선수학습이 없이 중학생이 되는 아이들에게도 쉽게 공부하면서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는 좋은 교재가 될 것이다.

 


그림으로 떠나는 시제여행

 본문에 있는 내용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한 마인드 맵
 
 

Basics 1 에서는 문장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주어와 동사를 주제로 다루었다.

각 12 Stage 에서 명사와 관사, 대명사, be동사, 일반동사, 조동사, 현재시제와 미래시제,

일반동사의 과거형, 현재진행형과 과거진행형, 현재완료, 일치에 대해 다룬다.

반드시 필요한 영문법을 부담없이 익히기 위해 중학 교과서에서 뽑은 1511개의 문장을

28개 유형의 쉽고 단순한 연습문제로 반복 훈련시킨다.

각 stage마다 7단계로 쪼개어 미니스텝으로 학습시키는 7단계 학습 프로그램을 취한다.

7 단계 학습 프로그램 ; 개념 익히기 -> 고르기 -> 보기에서 찾아 쓰기 -> 바꿔 쓰기 ->

연결하고 문장 완성하기-> 바르게 고쳐 쓰기-> 객관식 -> writing

마무리 단계에 writing corner 를 두어서 아이들은 스트레스 없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writing에 강해지는 효과를 얻는다.

 


그림으로 배우는 동사의 과거형


 불규칙 동사표

 

 

부록에서는 그림을 활용하여 명사의 복수형, 동사의 과거형, 시제에 대해 정리, 아이들의

흥미를 유도한다.

또한, 중학교에서 나오는 시제와 영문법을 긴 종이에 담아 한 눈에 볼 수있도록 정리한 점은

내신공부를 하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리라 여겨진다.

 

반드시 성공하는 영어 공부 -> little by little, step by st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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