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 할아버지>를 쓴 작가 '로리 크래브스'는 초등학교에서 20여 년 동안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벌을 기르는 그녀의 남편은 교실에 초대되어 아이들에게 양봉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주곤 하였다.
그녀는 벌의 이야기에 흥미있어 하는 아이들을 보며 영감을 받아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사람들은 수천 년 동안 벌이 주는, 맛있고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한 꿀을 먹어 왔다.
벌이 꿀을 만드는 과정과 신선하게 보관하는 방법은 놀랍고도 신기하다.
책의 부록에는 여왕벌, 일벌, 수벌에 대한 설명과 양봉할 때 필요한 물건들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실려 있다.
꿀벌은 이 꽃, 저 꽃으로 꽃가루를 옮겨 줌으로써 가루받이가 진행되어 과일과 채소가 자라게 한다.
벌들은 다른 일벌들에게 꽃꿀이 어디 있는지, 그 곳까지 어떻게 가는지 알려 주기 위해 춤을 춘다고 한다.
거리와 꽃꿀의 양에 따라 벌춤의 종류가 다르다고 하니 재미있는 사실이다.
팁으로 '사과와 꿀을 넣은 할머니의 머핀' 요리가 소개되어 있다.

우리 할아버지는 마을에서 벌치기 할아버지로 유명해요.

벌통에 갈 때는 우주복처럼 생긴 옷을 입어요.
모자도 지퍼로 달려 있어요. 면장갑을 끼고 가죽 장갑도 껴요.
장갑은 벌을 만지는 손을 보호해 주지요.

벌통은 나무 상자를 겹겹이 포개어 받침대 위에 놓아 두면 벌들이 와서 쉬고 자는 곳이랍니다.
할아버지와 나는 조심스레 벌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벌이 얼마나 모였는지 살펴 보아요.

벌집 안에 큰 날개가 달린 여왕벌이 커다란 눈이 불룩 튀어 나온 수벌들에게 둘러싸여 있어요.
할아버지는 여왕벌이 벌집의 심장이라고 말씀하셔요.
사람은 심장이 없으면 숨을 쉬지 못하는데...그만큼 여왕벌은 중요한 존재인가 봐요.
수벌들은 통통한 몸을 유지하려고 배가 부를 때까지 먹이를 아주 많이 먹어요.
수벌들은 여왕벌과 짝짓기를 한대요.

엄청나게 많은 일벌들은 꽃에서 꿀을 모아 벌통으로 돌아와요.
예쁜 꽃들이 조금씩 나누어 준 꿀들을 벌집의 방에다 저장하지요.
집벌들은 날개를 재빨리 움직여 바람을 일으켜요.
그 바람으로 꽃꿀을 말려서 달콤한 꿀을 만들어요.

판에 가득 고인 맛있는 꿀을 모아 작은 병, 큰 병에 가득 담아요.

할아버지는 만들어진 꿀을 벌통으로 가지고 가서 벌통에 살짝 넣어 두고 와요.
긴 겨울 내내 벌들이 먹을 먹이예요.
추운 겨울에 벌들은 벌집 안에서만 생활해야 하거든요.
따뜻한 내년 봄에 새들과 나비들이 날아 다니고 꽃들이 활짝 얼굴을 내밀 때에
벌들을 다시 볼 수 있을거예요.

갓 구운 맛있는 머핀... 할머니가 맛잇게 만들었고요. 꿀을 똑똑 묻혀 더욱 맛나요.
벌들이 참 고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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