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은 역사다 - 전선기자 정문태가 기록한 아시아 현대사
정문태 지음 / 아시아네트워크(asia network)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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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아시아를 생각하고, 역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바칩니다."

저자는 내용에 들어가기 전, 책의 맨 앞에 위와 같은 헌사를 기록하고 있다.

 

지도자들의 폭압으로 고통받고 눈물 흘리는 아시아인들과 함께 포탄과

총알이 튀는 혁명의 자리에서, 외신기자들이 하나 둘 떠나는 전쟁터에서, 

자신의 양심의 자리에서, 역사의 현장을 전해야 한다는 책임의식으로

우리에게 보내 준 전장에서의 생생한 기록들...

전선기자 정문태. 그는 숨가쁘게 전해 왔던 기록들을 다듬어 <현장은 역사다>를

세상에 내놓았다.                         

그는 아시아를 포함, 세계 분쟁지역 40여 곳에 이르는 전선을 뛰면서 

현장의 소식들을 발빠르게 전했으며 대통령, 총리, 혁명 지도자들, 일반인들을

인터뷰했다.

 



 

이 책은 인도네시아, 아쩨, 동티모르, 버마,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의

7개 나라들에 대한 생생한 역사의 기록을 담고 있다.

아시아에 대한 진한 애정과 진정성이 묻어나는 그의 기록은 살아 있으며

기운이 넘치고 날카롭기 그지 없다. 그가 인터뷰한 기록물과 인터뷰한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서 혁명가, 고뇌어린 민주전선의 한사람, 어머니, 가족을 잃은

아버지, 형제, 시민, 지도자로서의 고뇌, 여전히 계속되는 정치인들의 아집과 독선 

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사람들의 이야기. 아직도 눈물 흘리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생명의 위협을 무릎쓰고, 20년 동안 전쟁터를 누볐던 것은 자신이 취재하는

현장, 그 나라 역사에 대한 이해와 깊은 통찰력,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공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여겨진다.

피땀이 어린 그의 기록들을 보면서, 따뜻한 시선으로 써내려간 글들을 보면서,

강한 소명의식과 역사인식을 보면서 나는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에 대해서,

지난한 우리 역사에 대해 다시 점검하고 돌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나의 무관심과 무지에 대해...많이 반성했다.

역사는 되풀이되면서도 결국은 발전의 방향으로 나간다고 굳게 믿는다. 

지금도 진행중이지만. 우리나라 또한 지금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얻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어 왔는가.

그 과정들을 비슷하게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

여행하면서 '왜 이렇게 가난한거야' 라는 외침이 목울대까지 넘어오던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의 입장권 수익마저 베트남의 소유이다),

아직도 민주화의 길이 요원하게만 보이는 버마,

특히, 일제 치하의 우리를 연상시키는 동티모르와 아쩨의 경우는

참으로 안타깝고 마음 아프게 다가오는 아시아인의 현실이었다.

 



아쩨 계엄 군사작전은 시민을 벼랑 끝으로 몰아 붙이며 무력시위를 벌였다.

결국, 희생자는 비무장시민인 여성이고 어린이들이었다. 2003.6.18

 

포루투칼, 네델란드, 일본, 인도네시아로 이어지는 침략의 역사 아쩨.

인도네시아의 인구 2% 에 해당하는 아쩨는 천연자원과 기름진 땅을 지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아쩨의 모든 생산물과 이윤을 실어갔고 아쩨시민 40%가

절대빈곤에 시달렸다.

2003년, 대통령 메가와띠는 경제와 치안을 비롯, 많은 문제를 안고 있었으며

물러나라는 시위대 닦달에 시달렸고 결국 해묵은 비장의 카드 '민족주의'를

꺼내 아쩨를 제물로 삼았다. 군부는 오랜 독재자 수하르또 퇴진으로 날려버린

패권탈환의 기회로, 정치판은 2004년 총선과 대선의 득표 기회로 삼은 전쟁,

바로 아쩨전쟁의 숨겨진 속살이다.

 



자유아쩨운동 사령관 무자낄의 어머니  2005.9.6

 

"평화가 뭔진 몰라도 그저 아쩨 사람들끼리만 살았으면 좋겠어.

우리 아이도 돌아와야 오는거지. 내 손으로 만져보기 전엔 아무 것도

믿을 수 없어. 내 바람은 하나뿐이야. 그 아이가 집으로 돌아와서 푹

쉬었다가 메카로 순례를 떠나는거야." 

아쩨의 무장 게릴라 어머니의 인터뷰...그저 말이 막힌다.

저자는 세상이 오직 어머니와 아이, 그 둘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한다.

 

모든 혁명 투사들과 그 고난의 세월을, 눈물로 희망을 그리는 어머니들...

 



인구 100만의 동티모르... 20여 만 희생자 위에 독립국가를 세웠다. 2001.9.2 딜리

 

포르투칼, 일본, 인도네시아로 이어진 4백여 년 식민통치 끝에

2002. 5월. 20일 21세기 첫 독립국가가 된 동티모르, 그러나 국기와 헌법을

손에 쥔 시민들은 가난과 혼란에 휩싸였다.

정치. 경제적 잇속을 노린 주변국들은 신생공화국을 뒤흔들어 놓았다.

독립한 나라에서 호박 농사나 지으며 살고 싶다던, 동티모르 민족해방군

사령관과 동티모르초대 대통령을 지냈으며 현재 실권자인 '사사나 구스마오'는

현재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과 태평양 섬나라들로 식민지를 넓혀 가려는

오스트레일리아의 동업자가 되어 있다.

그가 호박 농사꾼으로 사라지지 않는다면...

정치적 통합 경험이 없는 동티모르의 현대사는 여전히 '분열의 전통'과

'학살의 기억'이 되풀이될 것이다.

 

1999. 8.29 살렘바 형무소에서 귀국하면 맨 먼저 무엇을 하겠느냐는

저자의 질문에 답한 구스나오의 말이다.

 

"어머니의 땅에......(북받쳐 말을 못한다) 입맞춤, 할, 것.....

가난하고 작은....조....국이지만, 우리에, 게는, 모든....것이다.

우린 결코....그, 땅을(눈물이 맺힌다)....잊, 은 적....이 없다."

 

이랬던 구스마오가...

사람을 변질시키는 것이 무엇인가. 권력에 대한 욕심일까.

도대체 무엇이... 청춘과 열정을 다 바쳤던 삶의 지고한 가치와 명예를

저버리게 했을까. 

나는 왜 이순간 머나먼 동티모르의 지도자에게 화가 나는가.

사람의 본성이 그토록 깨지기 쉽다는 것에 무진장 화가 난다.

 



카렌민족해방군이 무너지면서 버마-타이 국경의 민족해방.민주혁명 전선은

급격히 시들어갔다. 1994.4.26 매너플라우.

 

최장기 군사독재 국가 버마, 야만적인 군인들을 탓하는 사이 버마해방혁명 투쟁은

길을 잃고 아웅산 수지라는 이름은 우상에 갇혔고, 국제사회는 변죽만 울렸다.

저자는 민주혁명 지도부가 도시의 아파트를 버리고 다시 전선으로 간다면,

민주화 운동의 동력이 아웅산 수지에서 시민의 이름으로 옮겨 간다면,

민족민주동맹이 외세를 버리고 홀로 서겠다는 의지를 보인다면,

그리하여 랭군과 국경에 통일전선이 세워지고 수많은 이들이 민주투쟁에 힘을

보탠다면 버마의 해방혁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희망한다.

2009. 7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이 버마로 들어갔다.

버마 방문의 핵심사안인 '아웅산 수지 석방'과 '군부와 야당 대화' 중 어느 것

하나도 끌어내지 못한 그는 불투명한 차기 사무총장 자리와 유엔 운영의

큰 부담을 짊어진 셈이다. 

 



이 유골들 가운데 미군 폭격 희생자와 크메르 루즈 학살 희생자를 온전히 가려내는

일은 가능할까? 그 희생자가 어림잡아 150 만인데 과연 누구에게 킬링필드 책임을

물을 것인가? 1995.4.16

 





'킬링필드', '크메르 루즈', '폴보트'. 30년도 더 지난 해묵은 말들이 아직껏

캄보디아를 누르고 있다. 1970년대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는 뜻이다.

그 학살전모를 파헤쳐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지우고 희생자를 보듬고 기록을

남겨야 한다. 크메르 루즈의 단죄와 더불어 캄보디아 인민학살에 책임이 있는

모든 이들을 함께 심판대에 올리는 공정한 게임의 법칙이 필요하다. 

식민주의자 프랑스, 인민학살자 미국, 침략자 베트남 그리고 크메르 루즈를

도왔던 중국과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을 모조리 한 법정에 세워 사실을

밝혀야 한다.

1기 킬링필드는 1969~1973년 미국이 저지른 인민학살이다. 60만 정도 사망.

2기 킬링필드는 1975~1979년 크메르루즈가 미국에 빌붙은 공무원, 지식인,

자본가들을 숙청하면서 죄없는 인민까지 죽인 학살이다. 크메르 루즈에 의한

죽음 20만.  미국이 유엔을 비롯한 국제구호단체들의 캄보디아 지원을 막아

기아와 질병, 자연사한 숫자까지 더해서 100만 정도 사망.

미국은 폭탄 539,129톤을 캄보디아에 퍼부었다. 2차 대전 당시 일본에 쏟았던

폭탄의 3배, 그 파괴력은 히로시마 핵폭탄  25배에 이른다.

폭탄은 불바다를 만드는 네이팜탄, 자손대대 치명상을 입히는 고엽제 에이전트

오렌지, 수천 개의 새끼탄으로 아이들을 집중 살해한 집속탄이었다.

미국의 학살주범은........1973년 노벨평화상.....을 받은.......키신저이다.

미국과 키신저를 전범으로 국제 법정에 세우지 않는 이상 킬링필드도,

학살재판도 반쪽자리이다.

 

"미국식의 킬링필드 전설을 끊어버리는 일이야말로 다시는 세계 시민사회가

미국에게 '개죽음' 당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며 경고다." ~ 374쪽

"나는 지난 20년 동안 캄보디아를 취재하면서 배웠다.

'뒤집어 보지 않는 역사는 배반이다.'" ~ 343쪽

 

 "'아시아', 뉴스', '현장', '기록'을 묶어내는 고민, 기자의 몫이라 여겼다.

 '오늘'이 실종될 낌새를 붙들어 매고 버팅기기. 기자 숙명이라 여겼다.

  그걸 역사라 믿으며.

  아시아의 슬픔과 기쁨, 아시아의 분노와 용서, 아시아의 절망과 희망,

  아시아의 어제와 오늘, 그 아시아 현대사의 현장으로 되돌아가고 싶다.

  아시아와 역사를 두루 고민해 온 이들과 함께.

  그렇게.

  아시아를 안고 가자고.

  아시아 시민사회의 한 울로." ~ 2009.12 카렌민족해방군 6사단 지역에서 정문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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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그리는 페인트공 쪽빛문고 12
나시키 가호 지음, 데쿠네 이쿠 그림, 고향옥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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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 <서쪽 마녀가 죽었다>로 잘 알려진 나사키 가호는

친환경주의자이면서 느린 삶을 지향하는 작가이다.

2002년 작품인 <마음을 그리는 페인트공>은 주인공 싱야를 통해 삶의 의미와

아름다운 가치가 무엇일까... 생각하게 하는 판타지 동화이다.

고운 글과 함께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그림은 따뜻한 감성을 불러 일으킨다.

페인트공 싱야가 페인트공이였던 아버지를 찾고 유품인 붓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는 무척 감동적이다. 

오랜 붓질로 한쪽이 다 닳고 낡은 붓 한 자루를 소중히 간직하는 싱야의 마음...

싱야의 따뜻한 마음은 다른 사람들의 감춰진 속내와 아픔, 상처까지 쓰다듬을 수

있었을 것이다.

싱야의 아들 역시 싱야가 그랬듯이 아버지의 일을 사랑할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작고 보잘것 없을지 모르지만 나의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행복한 삶의 비결이라는 것을 작가는 알려준다.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일, 소중한 일에 대한 삶의 자세를 생각하게 하는 동화이다.

 



 

페인트 칠은 보기보다 어려워요.

꼼꼼하게 칠하면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고 대충대충 칠하면 거칠어서 안되요.

무엇보다 가장 어려운 일은 손님이 주문한 색을 만드는 일이랍니다.

'회청색'을 어떻게 칠해야 할까요?

회청색을 칠하기 위해 여덟번이나 다시 칠했지만... 손님들이 계속 불평을 해요.

감독님은 손님이 정말 좋아하는 색을 느낌으로 알아야 한다는데 그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라

펑펑 울고 싶어져요.

 



 

싱야는 어릴 때부터 페인트를 아주 좋아했어요.

갓 칠해 촉촉한 페인트에 햇살이 비치는 것도, 놀이터 놀이 기구의 벗겨진 페인트도...

페인트칠은 그야말로 어디에나 할 수가 있어요.

살아가는 공간이나 도구를 생기있게 만들 수도 있고, 어떤 때는 마을을 다시 살아나게

할 수도 있으니까요.

 

싱야의 아버지도 페인트공이었어요. 그러나 싱야는 아버지 얼굴을 몰라요.

싱야가 태어나기 전에 프랑스에서 페인트공 일을 하다가 그곳에서 세상을 떠나셨어요.

엄마는 아버지의 재능을 알아 보았대요.

그래서 뱃속에 내가 있었지만 아버지에게 말하지 않았대요. 혹시 아버지가 안간다고 할까봐.

그래서 엄마는 미안하다고 하지만 싱야는 오히려 엄마를 위로해요.

아버지 무덤의 묘비명에는 이렇게 쓰여 있어요.

'불세출의 페인트공, 이곳에 잠들다.'

 



 

싱야는 아버지의 무덤을 찾아가기로 결심했어요.

뱃삯이 모자라 배 안에서 갑판청소를 했어요.

싱야는 갑판을 닦으며 하늘과 바다가 갖가지 색으로 바뀌는 것을 보았어요. 

아침노을, 저녁뜸, 칠흑같은 어둠 속의 밤바다... 모두 여러 빛깔을 품고 있었어요.

 



아침노을. 새벽에 차오르는 태양과 찬이슬 빛...



 

화려한 베이지 빛깔 망토와 드레스를 입은 한 여자가 말했어요.

"이 배를 위트릴로의 흰색으로 칠해 주세요. 기쁨과 슬픔, 들뜬 기분과 쓸쓸한 기분,

분노와 포기의 감정이 모두 담긴 위트릴로의 흰색. 세상의 혼탁함도, 아름다움도,

덧없음도 모두 머금은 위트릴로의 흰색말이에요."

 



 

배가 항구에 도착했어요. 싱야는 아버지의 무덤을 찾고, 또 찾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어요.

무덤은 찾지 못했지만 아버지와 함께 일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들을 수가 있었어요.

"네 아버지가 갓난아기이던 네 사진을 보여 줬어. 너를 보물이라고 말했단다.

아버지가 간판을 칠하면 마을이 몰라보게 달라졌단다. 모두들 다른 사람에게 친절해지고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천만에요' 라고 말하며 웃는 사람이 많아졌어."

 



 

돌아오는 배의 갑판에서 신비한 여자는 싱야에게 아버지가 쓰던 붓을 주었어요.

털끝이 다 닳은 낡아빠진 붓인데 아무리 보아도 볼품없었지만 아버지의 붓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올랐어요.

  



 

싱야는 사람들이 페인트 칠을 부탁할 때마다 아버지의 붓을 머리맡에 두고 잤어요.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어요.

"내가 생각했던 색보다 훨씬 좋아요.",

"페인트를 새로 칠하면 낯설고 왠지 정이 안 가더니 이번에는 다르군요.

새롭지만 정감있고, 그리움이 배어 있는 것 같아요."

 



 

결혼하고 아들 신이가 생기고... 오랜 세월 동안 슬픈 일, 괴로운 일도 많았고,

즐거운 일, 기쁜 일도 많았어요.

싱야는 손님이 자신의 페인트 칠을 보며 기뻐하거나 스스로 만족스럽게 일했을 때

누구보다도 행복했어요.

그렇게 세월이 흘러...어느 날,  일을 마치고 편히 쉬고 있을 때 신비한 여인이 나타났어요.

"멋지군요. 상상을 훨씬 뛰어넘어요." 라는 여인의 말에

싱야가 주위를 둘러보니 모든 색을 머금은 위트릴로의 흰색으로 변해 있었어요.

싱야는 저도 모르게 넋을 잃고 바라보았어요.

정말로 자신이 이 일을 한 것일까요?

 



 

그 날 오후, 싱야는 심장마비로 죽은 채 발견되었어요.

싱야의 얼굴은 흐믓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어요.

싱야의 묘비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어요.

'불세출의 페인트공, 여기에 잠들다.'

 

 



위트릴로- 코댕의 골목

위트릴로가 흰 색을 많이 쓰던 시기의 대표적 작품인 ‘코탱의 골목’은 그의 표현력과

독창적인 기법이 가장 잘 나타나 있습니다. 직선으로 그려진 건물과 좁은 길, 하늘까지

오를 수 있을 듯한 계단은 풍경화로서 좋은 구도를 이루고 있네요.

흰 색으로 통일된 건물 벽이 안정적이긴 하지만 창마다 닫혀 있는 덧문은 이 흰 색의

세계를 더욱 적막하게 만듭니다.

마치 화가 자신이 저 건물 어딘가에서 창문 틈으로 바깥을 내다보며 마음을 건넬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듯 느껴집니다.

윗부분에 그려진 푸른 나무와 노란 꽃, 계단을 오르는 서너 사람이 그나마

거리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 네이버에서

 

위크릴로는 몽마르뜨르의 여류화가인 발라동의 사생아로 불행한 유년기와

알콜중독으로 힘든 생을 살았다. 그는 회색의 불확실한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어 순결을 상징하는 의미로 흰색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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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프라임 - 11명의 지식전달자가 전하는 명품지식 바이블
EBS 지식프라임 제작팀 엮음 / 밀리언하우스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책의 뒷표지에 '교양인의 나침반, 지성인이 되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라!'

'우리 시대 대표 지성들이 꼭 집어낸 지식. 정보. 논리. 사유의 끝말잇기!'

라고 소개되어 있다.

과연, 책 안에는 <지식 프라임>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신문과 방송 어디에 눈을

돌려도 한번쯤은 등장하는 용어들, 시사 정보와 상식에 관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경제, 인류학, 통계, 법률, 심리, 역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 11명이 정보과잉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지식들을 전해준다.

과거 한 시대에 유행했던 것들이 다시 유행하고 복고로 돌아가는 움직임이 패션이나

삶살이에서도 보여지지만 대부분의 문명의 발전은 새로운 것, 변화되고 발전된 것만을

수용하고자 한다.

200년 전에 비행기, 컴퓨터, 핸드폰, 전자메일, 오늘의 마천루들을 상상할 수

없었듯이 지금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무엇인가를 가까운 미래에 창조해낼지도

모른다. 아니, 분명히 그럴 것이다.

갈수록 변화하고 복잡해지는 현대사회, 문명의 발전은 앞으로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옛날 사람들이 무척 부럽다. 100년 전 쯤에 조상들은 비록 주린 배를 참고

살았겠지만... 세상사가 복잡하지 않았을 것이고 단순한 삶, 자족하는 삶을

즐겼을 것 같아서이다)

귀를 막고 눈을 가리고 도시를 떠나 나홀로 섬에 살지 않는 이상 우리 사회에

당면한 문제들이 무엇인지, 무엇이 쟁점화되고 있는지 알아야 하는 것은

어쩌면 필요불가결한 일인지 모른다.

이 책은 우리가 알아야 할 다양한 정보들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새로운 시장을 읽는 뉴 마케팅, 행동경제학, 일상심리, 사회문제, 판례와 법리,

비동시성의 동시성-식민지 역사 등의 6장으로 나누고 각 장마다 소주제들을

실어 52개의 이야기들을 전하고 있다.

흥미로운 주제들이 가득하다.

예를 들면, 나비이론, 도박사의 오류, 네트워크의 외부성, 무기 집중 효과,

싸이코 패스, 집단사고와 집단이성, 마녀재판, 베블런 효과, LA폭동 등등.

이 책은 사건과 배경, 지식과 이론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도 짚어 준다.

동시에,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올바른 삶에 대한 여러 각도의 생각들을 하게 한다.

 



혜성같이 나타나 드라마틱한 승리를 쟁취한 오바마 ~ 역사적으로 결정적인 사건을

만든 블랙스완

 

* 블랙 스완 Black Swan 

'백조는 하얗다'는 굳은 믿음은 1770년 신대륙 호주에서 검은 백조가 발견되면서

산산조각이 났다.

넓고 불확실한 세상에서 과거의 경험만을 믿고 일반화해서는 안된다.

저소득층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을 뜻하는 서브프라임모기지론의 부실은 전세계

금융시장을 패닉상태로 빠뜨렸다.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서브프라임이라는

블랙스완 한 마리가 전세계를 뒤흔든 셈이다.

'우주는 지구를 중심으로 돈다'는 한때의 상식은 거짓으로 밝혀 지면서

순식간에 자취를 감추었다.

지금 알고 있는 상식들이 과연 100년 후에도 여전히 상식일까?

"극히 예외적이며 알려지지도 않았고 또 가장 가능성 없어 보였던 블랙 스완에

의해 세상은 지배된다." ~ 19쪽 <블랙 스완>의 저자 니콜라스 탈렙

 

* 도박사의 오류 Gambler's Fallacy

룰렛게임에서 연달아 다섯 번 짝수가 나올 경우 도박사는 홀수에 베팅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룰렛테이블은 앞에서 짝수가 나왔는지,

홀수가 나왔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확률은 여전히 1/2 이다.

'꾸준히 사다 보면 한 번은 걸리겠지'하는 심정으로 매주 로또복권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시스템은 과거를 기억하지 않는다.

오늘 운이 나빠서 내일 운이 좋아지리라는 보장은 전혀 없다.

방법을 바꾸지 않고 운만을 바란다면 인생게임에서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통계학의 가르침이다.

 



 

* 꿈의 해석

1964년, 폴 메카트니는 잠을 자다 꿈을 꾼다. 꿈 속에서 들은 현악 앙상블이

너무나 생생해서 피아노로 연주하였다. 그는 틀림없이 어디선가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연히 만들어진 곡치고 너무나 완벽했기 때문이다.

Yesterday는 이렇게 탄생했다.

"나도 이 곡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얼떨떨할 따름이다." ~ 폴 메카트니

프로이드에 의하면 꿈은 신탁이 아니고 무의식의 발로이다. 폴 메카트니의

경우도 자신의 무의식 속에 숨어 있던 명곡이 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 2등은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다 ; 반대되는 제안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사람들과 동메달을 딴 선수들의 표정을 비교분석한

결과, 은메달 선수들의 표정에는 고통과 회한이 서려 있고 동메달 선수들의

표정은 행복하게 보였다. '아, 내가 1등할 수도 있었는데!'하는 은메달 선수에

비해 동메달 선수들은 '하마터면 시상대에 오르지도 못할 뻔했군!' 하면서

안도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기대치에 따라 결과에 대한 만족도가 달라지는

것을 심리학에서 '반대되는 제안'이라고 한다.

2등이 3등보다 더 괴로워 할 이유도, 뛸 듯이 기뻐하면 안될 이유도 없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가 정한 기대치에 얼마나 부응했느냐'의 문제다.

정말로 냉정한 잣대는 타인의 평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 집단 사고 Groupthink 와 집단 지성 Collective Intelligence

1961년 미국의 '쿠바 피그만 침공'은 실패로 돌아간다.

쿠바 망명자들을 훈련시켜 카스트로 정권을 붕괴시킨다는 계획은 애초부터

문제점과 허점 투성이였다. 집단 사고는 소수의 우월한 엘리트들이 모여서

무언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오류다.

당시의 케네디 행정부는 미국 역사상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 모인 두뇌집단이었다.

토론의 부재, 반대 시각의 부재에서 생기는 집단 사고 현상의 사례는 우리나라

역대정책에서도 흔히 보여진다.

이에 반해, 집단 지성은 다수의 개체들이 협력 혹은 경쟁함으로써 얻어지는

고도의 지적 능력이다. 집단 지성의 대표 사례인 위키피디아는 수많은 참여자가

콘텐츠를 생산하고 수정, 소비하며 개별 지식과 개념의 빈 자리를 메워 간다.

집단 사고와 집단 지성의 가장 큰 차이는 참여와 커뮤니케이션의 수준이다.

 



 

* 마녀재판의 악몽 ; 희생양 이론

중세의 마녀사냥은 흑사병과 계속되는 전쟁으로 흉흉해진 민심을 잡기 위한 것이다.

히틀러는 유태인을 학살했고 냉전 체제 아래서 미국은 공산주의자를 몰아내는

매카시즘 광풍을 일으켰다. 9.11이후 미국에서는 이슬람 교도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번지고 있다.

역사를 관통하며 끝없이 반복하는 마녀재판...

법은 그때마다 희생양을 탄압하는 공적인 수단으로 기능한다.

우리의 역사 속에도 위기가 닥치거나 사회적 갈등이 커질 때 사회적 약자들을

공격했던 사례들이 적지 않다.

과거를 돌아보아야 하는 이유는 지금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은지 경계하기

위해서이다.

 



 

*명품 고무신, 짝퉁 고무신 ; 베블런 효과

베블런 효과는 상품의 가격이 오르면 상류 계층은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부를 과시하기 위해 소비하는 것을 말한다.

심각한 불경기에도 수입가구나 수입자동차 등 명품의 매출이 증가하는 것은

부를 과시하거나 허영심을 채우려는 부유층의 심리가 반영된 것이다.

근대 조선에도 명품이 있었다. 이하영은 조선식 고무신을 최초로 개발,

대륙고무주식회사를 창립하였다.

"본인이 경영한 대륙고무가 제조한 고무화를 출시하니 순종께서 어용하심을 얻어

황감함을 금치 못하며 왕자 공주님들께서도 널리 애용하시고 또 나인들 일반

고객들이 각별히 애용하셔서 날로 달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회사가

조악한 제품을 본사의 제품이라고 사칭하여 판매하는 경우가 많사오니 본사의

상표 '대륙'에 주의하시옵소서." ~ 동아일보에 실린 대륙고무신의 광고문구

대륙고무신은 한국식 귀족 마케팅의 원조인 셈이다.

당시 만월표 고무신, 별표 고무신(할머니가 신었던 고무신이라 무지 반갑다),

거북표 고무신 등의 짝퉁이 유통되고 있었다.

대륙 고무신은 광복 이후에도 한국인들에게 오랜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지금으로부터 80여 년 전의 일이다. 수많은 짝퉁의 파상공세를 이겨낸

그 어떠한 명품도 문명의 속도에는 속수무책인 셈이다.

고무신은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져 갔으니 말이다.

 

* 왜 무하마드 알리에게 박수를 보내는가

인종차별에 울분을 느껴 올림픽 금메달을 미시시피 강에 던져 버린 알리,

노예의 이름인 캐시어스 클레이 대신 흑인민족주의를 상징하는 '무하마드 알리'를

선택한 흑인의 영웅, 그는 클레이라고 부르는 상대 선수를 넉다운시킨 후

"내 이름을 다시 말해 봐!"라고 외쳤다.

그는 징병거부가 죄악시되던 당시의 미국사회에서 베트남전 징집을 거부한다.

그의 징병거부는 반전운동의 불씨가 된다.

"베트남 사람들은 나를 깜둥이라고 부르지 않고 해를 끼치지도 않는다.

나는 그들에게 총을 들이댈 이유가 없다." ~ 313쪽  무하마드 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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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환경 파수꾼 요리왕 콩쥐 빽! To The Classic 7
정완상 지음, 이진선 그림 / 함께읽는책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평생 물리학자로 살아온 저자는 어린이들을 위하여 지구환경에 대한 이야기책을 내놓았다.

우리나라의 고전인 콩쥐와 팥쥐 이야기에 음식과 환경 이야기를 쏘옥 집어 넣어 쉽고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를 들려 준다.

저자는 어떻게 하면 좀 더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음식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까? 를 고민하면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원작에 변화를 주었지만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도록 탄탄한 줄거리가 있고 군데 군데 배치한 

기초 과학 상식들은 내용 면에서 무척 알차고 유용하다.

또한, 재미있는 표현의 그림으로 인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기억된다.

아이들은 책을 읽으며 신기한 과학의 세계를 맛볼 수 있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환경을 아끼고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콩쥐의 아빠는 과학요리사 자격시험에 벌써 스무 번째 도전 중이예요.

"거시기를 거시기에 넣고 거시기하면 거시기가 되고......."

과거시험날, 삼대 영양소를 묻는 면접관에게 "밥, 국, 반찬입니다."라고 말해 또 떨어졌어요.

"3대 거시기는 거시기, 거시기, 그리고 거시기이다." 라고 외운 아빠가 시험에 떨어진 것은

당연한 일이었어요.

 



 

마음씨 착하고 이해심 많은 콩쥐 엄마는 음식 솜씨가 아주 좋았어요.

다머거 식당을 차려서 우유라면을 발명했어요.

'라면에 우유를 넣고 끓이면 우유 속에 있는 칼슘과 칼륨이 라면 수프 속에 있는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몸에 수분이 쌓이는 것을 막아 준대요. 그래서 우유라면은 밤늦게 먹고

자도 아침에 얼굴이 붓지 않아요.'

얼굴이 붓지 않는다는 말에 통통한 손님들도 안심하고 먹었대요.

(그래도 라면은 너무 많이 먹으면 안되요)

 



 

우리가 먹고 버리는 라면 국물 150밀리리터를 정화하려면 10000배인 1500리터의 물이 필요해요.

지구에 있는 많은 나라에서 버리는 음식물 찌꺼기를 정화하려면 어마어마하게 많은 물이 사용되겠지요?

꼭 필요한 양만 만들고 음식을 남기지 않는 것, 환경을 지키는 쉬운 길이래요.

'나하나 쯤이야...' 하고 음식물을 버리면 바다에 사는 물고기들이 엄청 힘들어 한대요...

 



 

콩쥐가 태어난 지 백일도 안되어 엄마는 병으로 세상을 떠났어요.

그래도 콩쥐는 씩씩하게 잘 자랐고 아이큐 180이 넘어 멘사에 등록될 만큼 똑똑했어요.

엄마를 닮아 요리에도 천재적인 솜씨를 발휘했어요.

콩쥐의 건강웰빙정식은 사람들의 인기를 끌었어요.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 수치를 기준으로 18.5미만은 저체중, 25이상은 비만으로

정해 손님들의 식단을 조절했어요.

물론 밥과 반찬을 남기면 남긴 음식의 무게에 비례해 벌금을 내게 했어요.

 



 

어느날, 아빠는 팥쥐와 팥쥐 엄마를 데려 왔어요.

새엄마와 새언니가 생겼지만 어째... 콩쥐의 앞날이 심상치가 않아 보여요.

새엄마는 다머거 식당을 튀김요리 전문점으로 바꿨어요.

미국에서 튀김요리를 전공한 캔터키 프라이가 주방장이고 콩쥐는 주방 보조를 맡게 되었어요.

 



 

사용했던 기름을 다음날 다시 사용한다는 주방장의 말에

'사용한 기름을 다시 끓이면 공기 중의 산소가 급격하게 결합해 과산화물과 같은 각종

산화물이 만들어지고 이 물질들은 암을 일으키는데 어쩌지...'

콩쥐는 남은 기름을 재활용할 방법을 고민했어요. 드디어 그 방법을 알아냈어요.

기름에 가성소다수를 섞으면 비누화반응이 일어나요.

연인들을 위한 하트모양, 아이들을 위한 곰돌이 푸모양, 자동차 모양 등 다양한 틀에 비누화반응이

일어난 기름을 부어요.

시간이 흐르면 굳어져서 틀 모양대로 비누가 만들어졌어요.

 



 

새엄마는 콩쥐가 미워서 견딜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콩쥐가 쉴 수 없도록 이것 저것 엄청나게 많은 일을 하게 했어요.

그러나 콩쥐의 수호천사 선녀와 요정이 언제나 도와 준답니다.

새엄마가 달걀을 200개 삶아서 껍질을 다 벗기라고 말했을 때 콩쥐는 엉엉 울었어요.

이때 짜잔~~ 선녀가 나타났어요.

달걀들의 양쪽 끝을 구멍내고 '훅'하고 바람을 부니 껍데기가 홀랑 벗겨지면서 달걀 흰자가

나타났어요.

껍데기와 달걀 사이에 틈이 생겨 껍데기가 쉽게 벗겨지는 것인데 신기한 마술같아요.

 



 

피자와 파스타를 좋아하는 뚱보 왕자를 위해 '피자.파스터 대회'가 열렸어요.

요정의 도움으로 대회에 참석한 콩쥐는 단번에 왕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버렸어요.

멋진 옷과 커다란 선글라스를 쓴 콩쥐를 새엄마와 팥쥐가 못 알아 보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요정의 말대로 12시가 되어 급하게 도망쳐 나온 콩쥐...

떨어진 콩쥐의 구두 한 짝을 가슴에 품고 왕자는 콩쥐를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기로 마음 먹었어요.

 



 

콩쥐는 돌아가신 엄마의 사진을 보며 울다가 굳게 결심했어요.

좀 더 큰 세상으로 나가 꿈꾸던 음식환경사에 도전해 보기로 했답니다.

시험을 치르는데 콩쥐에게 어려운 문제를 질문하던 면접관은 완벽한 콩쥐의 대답에 놀랐어요.

'퍼펙트' 만점 합격 소문은 왕실까지 퍼졌고 나라에서는 콩쥐를 위한 파티를 마련했어요.

요정 대신 선녀가 나타나 요술 지팡이를 들고 콩쥐의 주위를 한바퀴 돌았어요.

짠~~ 지난번 구두 한 짝을 잃어버려 신지 못한 것을 빼면 완벽한 파티복 차림이 되었어요.

 



 

대궐에 들어선 콩쥐를 보며 모두 깜짝 놀랐어요. 콩쥐가 너무 예뻐서요.

그런데... 바람이 휭 ~~

드레스 자락 밑으로 구두 한 짝이 없는 것을 본 왕자는 깜짝 놀라며 품속에서 콩쥐의 구두를

꺼내 발에 신겨 주었어요.

그뒤로..............왕자와 콩쥐는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자... 오늘의 숙제.

유전자 식품은 좋을까요? 나쁠까요?

생명공학의 발전으로 유전자를 조작해 새로운 유전자를 지닌 생명체를 만들게 되었어요.

어떤 생물의 유전자 중 유용한 유전자를 다른 생물체에 삽입하여 새로운 품종을 만드는 것이예요.

그 안정성은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요.

유전자 재조합이 잘 되었는지 알아볼 때 방사선이나 항생제를 사용하는데 이것을 사람이

먹어도 괜찮은가 하는 문제래요.

또한, 유전자 재조합으로 변형된 식물은 생태계와 환경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어요.

유전자 식품은 더욱 많이 생각하고 연구해야 할 문제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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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매싱 - 아이디어가 막힐 때 돌파하는 힘
정상수 글.그림 / 해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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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에 알전구가 그려져 있다.

번쩍!! 아이디어가 확 떠오르는 모습이 연상된다.

저자는 세계적인 광고회사 오길비앤매더코리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했고

모토로라, 아이비엠, 코닥필름, 피자헛, 도브, 더페이스샵, 네스카페, KFC 등의

광고를 맡아 그 역량을 인정받았다. 

그가 20년에 걸쳐 광고 작업을 하면서 경험한 것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여행과 독서, 새로운 경험 쌓기, 홀로 있는 시간을 가지기, 지칠 때 쉬어가기,

끊임없는 메모, 트렌드를 읽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체험하는

것들을 아이디어로 수렴시키는 작업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려운

자신과의 싸움같이 여겨진다. (아! 뭐든 쉬운 일은 없다)

직장을 가지거나 새로운 일을 추진하거나 시도하려는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필요로

할 때, 자신을 점검해 보고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싶거나 자신만의 전략을 짜고자

할 때 이 책은 훌륭한 지침서 역할을 할 것이다.

가정의 경영과 관리 역시 무척 중요한 일이고 가족이 즐겁게 살아가기 위해서

아이디어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디어와 유머가 고갈되지 않도록 늘 새롭게 충전하고 생각이 날 때마다

흘려버리지 않도록 기록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광고는 짧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 줄, 혹은 한 단어로 줄여 표현하면서

상대에게 설득력이 있으려면 기술이 필요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효과적으로 아이디어를 찾는 방법, 아이디어를 내기 위한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 자신의 아이디어를 타인에게 설득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

각 절의 끝에 아이디어와 관련한 자기계발서의 핵심 부분들을 팁으로 제공,

알기 쉽고 간략하게 정리하였다. 이해를 돕기 위한 삽화와 주황색 형광펜으로

주목해야 할 내용을 표시하는 점이 특이하다. 광고가 나오게 된 숨겨진

이야기들과 배경, 일화에 대한 재미도 쏠쏠하다.

 



 

* 하이브리드hybrid 아이디어 ; 서로 다른 두가지를 새로운 시각으로 갖다 붙이기.

캘리포니아 건포도는 처음 들어왔을 때 맥주 안주나 스낵에 불과했다.

캘리포니아 건포도 협회에서는 획기적인 캠페인을 시작했는데, 백설기 비주얼에

카피가 한 줄 들어간 광고다. "캘리포니아 건포도로 요리에 마술을 걸어 보세요."

그 이전까지는 아무도 전통 떡에 서양 건포도를 넣을 생각을 하지 못했다.

 

* 더페이스샵 ; '자연주의', '웰빙'이라는 시대적 트렌드를 저가 화장품에

접목해 싼 게 비지떡이라는 고정관념을 일소했다.

남성모델인 권상우를 등장시켜 차별화시켰고 시제품을 마음껏 발라도 간섭하지

않은 매장 분위기로 변화를 시도했다.

 

 

 

* 아이디어 세계에서는 소비자의 인사이트-소비자의 내면심리, 공감대-가 중요하다.

광고를 만드는 이들은 인사이트를 찾기 위해 지하철, 택시, 엘비베이터, 쇼핑몰,

백화점 등에서 사람들을 보며 매순간 관심과 주의를 기울인다.

~ 인도인들은 터번이 차의 천장에 닿지 않는, 차높이가 높은 아토스를 좋아한다.

~ 집은 제1공간, 일터는 제2공간, 사람들을 만나고 노트북을 가져가 일할 수 있는

  제3공간은 스타벅스나 플레이스테이션이다.

~ 영화 <7년만의 외출>에 마릴린 먼로의 치마자락이 날리는 장면이 나온다.

  그녀는 그 장면에서 자신의 각선미를 살리기 위해 페라가모 구두를 고집했다.

  이후 그 제품은 불티나게 팔렸다.

~ 초기에 게스 청바지는 24인치 이상은 만들지 않았다. 손해가 날 전략이다.

  하지만 게스 청바지를 입고 있으면 허리가 24인치 미만이라는 것을 그대로 드러내준다.

  그 결과 가는 허리를 동경하는 수많은 여성들이 게스 청바지를 사들였다.

 



 

* 인도의 시골 마을에 나무를 깍아 코끼리를 만드는 노인이 있었다.

"일단 나무 한토막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조각칼을 준비합니다.

 그 다음에 코끼리라고 생각되지 않는 부분은 다 깍아내 버립니다."

아이디어의 생명은 단순함이다. 삶의 방식도, 아이디어도 단순해야 좋은 것이다.

 



 

* 뇌를 활성화시키려면 자극이 필요하다.

일에 지치면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몇가지 일을 시도한다.

자전거, 인라인 스케이트 타기, 금요일 밤에 떠나 월요일 새벽에 돌아오는 가까운

해외여행, 토요일 조조할인 영화관람, 무료 공연 관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기,

잠을 푹 자기 등이 좋은 리프레시 방법이다.

 

* 전설적인 세일즈맨에게 성공비결을 물었다.

"별건 없습니다. 방문할 집의 초인종을 누릅니다. 그리고 나오는 사람이 아주머니건

할머니건 상관없이 이렇게 묻습니다. '아가씨! 안에 어머니 계세요?'"

 



 

* 내가 맡은 역할이 무엇이든 핵심적인 일을 한다고 여긴다. 

"시시한 배역이란 없다. 다만 시시한 배우가 있을 뿐이다." ~ 셰익스피어

 

데이비드 슈워츠의 <크게 생각할수록 크게 이룬다>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세 명의 벽돌공이 부지런히 벽돌을 쌓고 있었다.

어떤 사람이 무엇을 하느냐고 물었다.

첫 번째 사람이 "벽돌을 쌓고 있어요."

두 번째 사람이 "시간당 9달러 30센트짜리 일을 하고 있소."

세 번째 사람이 "저요? 전 지금 세계 최대의 성당을 짓고 있어요."

세사람의 미래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

 

"지식보다 상상력이 더욱 중요하다." ~ 14쪽 아인슈타인

"세상은 변화하고 새로운 정보는 자꾸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어제의

해법으로는 오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그것이 바로 창조적인 사고가 필요한 이유다." ~ 2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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