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생 물리학자로 살아온 저자는 어린이들을 위하여 지구환경에 대한 이야기책을 내놓았다.
우리나라의 고전인 콩쥐와 팥쥐 이야기에 음식과 환경 이야기를 쏘옥 집어 넣어 쉽고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를 들려 준다.
저자는 어떻게 하면 좀 더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음식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까? 를 고민하면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원작에 변화를 주었지만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도록 탄탄한 줄거리가 있고 군데 군데 배치한
기초 과학 상식들은 내용 면에서 무척 알차고 유용하다.
또한, 재미있는 표현의 그림으로 인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기억된다.
아이들은 책을 읽으며 신기한 과학의 세계를 맛볼 수 있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환경을 아끼고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콩쥐의 아빠는 과학요리사 자격시험에 벌써 스무 번째 도전 중이예요.
"거시기를 거시기에 넣고 거시기하면 거시기가 되고......."
과거시험날, 삼대 영양소를 묻는 면접관에게 "밥, 국, 반찬입니다."라고 말해 또 떨어졌어요.
"3대 거시기는 거시기, 거시기, 그리고 거시기이다." 라고 외운 아빠가 시험에 떨어진 것은
당연한 일이었어요.

마음씨 착하고 이해심 많은 콩쥐 엄마는 음식 솜씨가 아주 좋았어요.
다머거 식당을 차려서 우유라면을 발명했어요.
'라면에 우유를 넣고 끓이면 우유 속에 있는 칼슘과 칼륨이 라면 수프 속에 있는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몸에 수분이 쌓이는 것을 막아 준대요. 그래서 우유라면은 밤늦게 먹고
자도 아침에 얼굴이 붓지 않아요.'
얼굴이 붓지 않는다는 말에 통통한 손님들도 안심하고 먹었대요.
(그래도 라면은 너무 많이 먹으면 안되요)

우리가 먹고 버리는 라면 국물 150밀리리터를 정화하려면 10000배인 1500리터의 물이 필요해요.
지구에 있는 많은 나라에서 버리는 음식물 찌꺼기를 정화하려면 어마어마하게 많은 물이 사용되겠지요?
꼭 필요한 양만 만들고 음식을 남기지 않는 것, 환경을 지키는 쉬운 길이래요.
'나하나 쯤이야...' 하고 음식물을 버리면 바다에 사는 물고기들이 엄청 힘들어 한대요...

콩쥐가 태어난 지 백일도 안되어 엄마는 병으로 세상을 떠났어요.
그래도 콩쥐는 씩씩하게 잘 자랐고 아이큐 180이 넘어 멘사에 등록될 만큼 똑똑했어요.
엄마를 닮아 요리에도 천재적인 솜씨를 발휘했어요.
콩쥐의 건강웰빙정식은 사람들의 인기를 끌었어요.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 수치를 기준으로 18.5미만은 저체중, 25이상은 비만으로
정해 손님들의 식단을 조절했어요.
물론 밥과 반찬을 남기면 남긴 음식의 무게에 비례해 벌금을 내게 했어요.

어느날, 아빠는 팥쥐와 팥쥐 엄마를 데려 왔어요.
새엄마와 새언니가 생겼지만 어째... 콩쥐의 앞날이 심상치가 않아 보여요.
새엄마는 다머거 식당을 튀김요리 전문점으로 바꿨어요.
미국에서 튀김요리를 전공한 캔터키 프라이가 주방장이고 콩쥐는 주방 보조를 맡게 되었어요.

사용했던 기름을 다음날 다시 사용한다는 주방장의 말에
'사용한 기름을 다시 끓이면 공기 중의 산소가 급격하게 결합해 과산화물과 같은 각종
산화물이 만들어지고 이 물질들은 암을 일으키는데 어쩌지...'
콩쥐는 남은 기름을 재활용할 방법을 고민했어요. 드디어 그 방법을 알아냈어요.
기름에 가성소다수를 섞으면 비누화반응이 일어나요.
연인들을 위한 하트모양, 아이들을 위한 곰돌이 푸모양, 자동차 모양 등 다양한 틀에 비누화반응이
일어난 기름을 부어요.
시간이 흐르면 굳어져서 틀 모양대로 비누가 만들어졌어요.

새엄마는 콩쥐가 미워서 견딜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콩쥐가 쉴 수 없도록 이것 저것 엄청나게 많은 일을 하게 했어요.
그러나 콩쥐의 수호천사 선녀와 요정이 언제나 도와 준답니다.
새엄마가 달걀을 200개 삶아서 껍질을 다 벗기라고 말했을 때 콩쥐는 엉엉 울었어요.
이때 짜잔~~ 선녀가 나타났어요.
달걀들의 양쪽 끝을 구멍내고 '훅'하고 바람을 부니 껍데기가 홀랑 벗겨지면서 달걀 흰자가
나타났어요.
껍데기와 달걀 사이에 틈이 생겨 껍데기가 쉽게 벗겨지는 것인데 신기한 마술같아요.

피자와 파스타를 좋아하는 뚱보 왕자를 위해 '피자.파스터 대회'가 열렸어요.
요정의 도움으로 대회에 참석한 콩쥐는 단번에 왕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버렸어요.
멋진 옷과 커다란 선글라스를 쓴 콩쥐를 새엄마와 팥쥐가 못 알아 보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요정의 말대로 12시가 되어 급하게 도망쳐 나온 콩쥐...
떨어진 콩쥐의 구두 한 짝을 가슴에 품고 왕자는 콩쥐를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기로 마음 먹었어요.

콩쥐는 돌아가신 엄마의 사진을 보며 울다가 굳게 결심했어요.
좀 더 큰 세상으로 나가 꿈꾸던 음식환경사에 도전해 보기로 했답니다.
시험을 치르는데 콩쥐에게 어려운 문제를 질문하던 면접관은 완벽한 콩쥐의 대답에 놀랐어요.
'퍼펙트' 만점 합격 소문은 왕실까지 퍼졌고 나라에서는 콩쥐를 위한 파티를 마련했어요.
요정 대신 선녀가 나타나 요술 지팡이를 들고 콩쥐의 주위를 한바퀴 돌았어요.
짠~~ 지난번 구두 한 짝을 잃어버려 신지 못한 것을 빼면 완벽한 파티복 차림이 되었어요.

대궐에 들어선 콩쥐를 보며 모두 깜짝 놀랐어요. 콩쥐가 너무 예뻐서요.
그런데... 바람이 휭 ~~
드레스 자락 밑으로 구두 한 짝이 없는 것을 본 왕자는 깜짝 놀라며 품속에서 콩쥐의 구두를
꺼내 발에 신겨 주었어요.
그뒤로..............왕자와 콩쥐는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자... 오늘의 숙제.
유전자 식품은 좋을까요? 나쁠까요?
생명공학의 발전으로 유전자를 조작해 새로운 유전자를 지닌 생명체를 만들게 되었어요.
어떤 생물의 유전자 중 유용한 유전자를 다른 생물체에 삽입하여 새로운 품종을 만드는 것이예요.
그 안정성은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요.
유전자 재조합이 잘 되었는지 알아볼 때 방사선이나 항생제를 사용하는데 이것을 사람이
먹어도 괜찮은가 하는 문제래요.
또한, 유전자 재조합으로 변형된 식물은 생태계와 환경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어요.
유전자 식품은 더욱 많이 생각하고 연구해야 할 문제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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