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당신으로 충분히 빛나는 존재입니다 - 마음 경영 전문의 최명기가 전하는 심리학 처방전
최명기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절판


"그렇게나 상처받았는데도 오늘을 잘 살아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당신은 대단한 사람입니다."라는 책표지의 문구가 힘들었던 하루에 위로가 된다. 언젠가부터 금요일 퇴근길이면 야호 소리가 절로 날만큼 기분 좋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힘들지만 보람도 있고, 그 속에서 사람들과 서로를 응원하고 위로하며 행복한 마음을 많이 느꼈다. 요즘 불평, 불만이 많아지고 회피하고 싶은 생각이 들면서 웃기보다는 찡그리는 시간이 많아졌다. 왜 그럴까 항상 고민하였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내면에 존재한 화가 어디서 기인하였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내 마음의 정체를 들여다보게 되면서 내 마음을 어떻게 관리해야하는지도 알게 되었다. 선물처럼 예쁜 책이다. 저자는 국내 유일 마음 경영 전문의로 마음 경영을 통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방법을 깊이 있게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정신과 전문의이면서 마음 경영에 대해서 연구한 분이기 때문에 우리의 심리 깊숙한 부분까지 이해하고 우리의 생각의 근원이 무엇인지 잘 짚어서 이야기 해준다.

선물처럼 예쁜 책이다. 저자는 국내 유일 마음 경영 전문의로 마음 경영을 통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방법을 깊이 있게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정신과 전문의이면서 마음 경영에 대해서 연구한 분이기 때문에 우리의 심리 깊숙한 부분까지 이해하고 우리의 생각의 근원이 무엇인지 잘 짚어서 이야기 해준다.

 부모가 자신의 열등감으로 인해 아이를 야단친다는 부분을 읽으면서 많은 고민을 하였다. 나의 열등감이 내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아이에게 영향을 주고 그 아이가 또다시 열등감을 안고 살아가게 된다는 것. 부모가 주입한 열등감이 어른이 된 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나에게 엄청난 숙제가 생겼다. "엄마 친구 딸은 벌써 중학교 진도는 다 나가고, 선행학습까지 한다더라. 운동도 꾸준히 해서 날씬하고!..." 책속 문장을 보면서 이렇게까지 말하지는 않았지만 은근히 아이를 불편하고 하고 스트레스를 줬던 나의 잔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타인으로 인해 생기는 열등감을 해결하려면 '열등감을 느끼게 하는 대상과 멀어져라'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 사람이 부모님이라면 자신의 속마음을 진심으로 말해보고 그래도 상대가 달라지지 않는다면 거리를 두고 지내는 것이다. 내가 부족하다고 계속 자책하게 된다면 그 사람과 떨어져서 지내보는 것이다.

"이 세상에 못난 나는 없습니다. 오직 내가 만들어낸 못난 나만 있을 뿐입니다."

내가 부족함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내가 충분히 빛나는 존재임을 기억하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히데코의 사적인 안주 교실 - 술이 술술, 안주가 술술
나카가와 히데코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적인 안주교실'이라는 제목이 참 재미있다. 50가지의 안주 레시피가 들어있다. 저자인 나카가와 히데코는 일본 태생 귀화 한국인으로 한국인 남편을 만나 한국 생활을 한지 28년째라고 한다. 한국 생활이 더 오래되었을테지만 그녀의 레시피는 일본 식재료를 쓰고, 일본식 분위기가 나는 요리가 많다. 간단하면서도 정갈한 일본 요리의 특징이 잘 담겨 있는 안주이다. 물론 밥 반찬으로도 잘 어울린다. 저자는 아주 인기 있는 연희동 요리 선생님이라고 한다. 이렇게 유명한 요리 선생님께 배우러 간다는 건 나에게는 어려운 일. 매달 150명의 수강자가 찾는다는 대단한 요리 선생님의 레시피를 이렇게 책으로 만날 수 있다니! 애주가이기도 한 저자가 안주 만드느라 술자리를 길게 뜨고 싶지 않아서 간단한 재료로 후다닥 볶거나 버무려낸 음식들이라고 한다. 책을 보고 재료를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바로 만들 수 있는 요리가 있어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 생각한다.

요리책이라서 주방에서 요리를 하는 중에도 들춰본다. 그래서 책에 음식물이 튀기도 하는데 이렇게 코팅된 커버가 하나더 씌워져 있으니 책을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 같다. 1장에는 간단해도 맛은 포기할 수 없는 홈술 안주 15가지, 2장에는 홈술의 품격을 높여주는 폼 나는 안주 15가지, 3장에는 뭘 좀 아는 애주가들을 위한 명품 안주 20가지를 소개해 놓았다. 요리를 잘 하지 못하는 나는 역시 1장이 제일 눈길이 갔다. 연근 치즈 구이, 허브 두부 카나페처럼 자주 사용하는 식재료인데 치즈나 허브처럼 특별한 재료를 첨가해서 늘 먹던 맛이 아닌 새로운 맛과 함께 보기에도 좋은 요리가 완성된다. 본격적으로 레시피를 소개하기 전에 히데코의 폼나는 술 안주템 8가지를 소개해놓은 부분이 있는데 이것을 보고 처음으로 '쯔유'를 사보았는데 정말 여러 모로 요긴하게 쓰고 있다. 가끔 명란을 사도 보관하기 마땅찮았는데 튜브 명란이 있다니 활용하기 정말 편리할 것 같아서 하나 구입하려고 한다.


 

책을 보고 처음 만들어 본 요리, '들기름 비빔국수'이다. 들기름이 똑 떨어졌고, 메밀국수 대신 집에 있는 밀가루 국수를 사용했지만 요리에 든 정성에 비해 정말 맛있었다. 술 안주 레시피지만 넉넉히 만들어 가족의 한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여기서 쯔유를 사용하였는데 와사비를 약간 섞어 먹으니 음식점에서 먹는 요리 못지 않다. 이렇게 면만 삶아내면 정말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이니 번거롭지 않아 안주로 준비하기 좋다. 이렇게 간단한 요리가 많이 소개되어 있어서 안주 뿐만 아니라 아이들 간식거리가 필요할 때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히데코의 Small talk라고 요리와 관련된 설명이 있어서 직접 요리 수업을 듣는 것처럼 도움이 된다. 안주교실답게 각 안주마다 어울리는 술을 추천해준다. 혼술할 때도 이렇게 먹음직스럽게 차려놓고 먹으면 행복해질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원어민처럼 말하는 올쏘의 일상 영어 : 한국인의 영어 습관 - 진짜 영어 말문이 트이는 네이티브의 쉬운 영어 회화 원어민처럼 말하는 올쏘의 일상 영어
김지은 지음 / 북스고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무리 괜찮은 방법의 책을 읽어도 제 영어 실력에 큰 변화가 있기는 어렵다는 것 이제는 알고 있다. 한 가지 언어를 잘 구사한다는 것이 내 삶에 얼마나 달라지게 할 수 있는지 알지만 막상 시간을 내어 매일 습관을 만드는 것이 운동하는 것만큼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이런 제목의 영어 관련 책을 보면 읽고 싶고, '한국인의 영어 습관'이라는 부제를 보고 내가 평소에 잘못 알고 쓰는 것이 무엇이 있는지 알고 고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읽게 되었다.

"원어민처럼 말하는 올쏘의 일상 영어"는 2권이다. 한 권은 원어민의 일상 표현편, 한 권이 바로 이 책이다. 앞에 책은 원어민이 자주 쓰는 표현을 알려준다면 이 책은 우리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오개념을 바로잡아 줄 수 있는 책이라서 영어를 적극적으로 공부하지 않은 나에게 적당하다. 그동안 잘못 이해하고 있던 것이 얼마나 많았던지 책을 읽으며 고쳐야겠다, 고쳐야겠다 계속 생각했다.

시대는 한참 지났는데 나는 아직 20-30년전 옛날식 영어 표현을 그대로 쓰고 있었다. 영어도 변하고 있는 살아있는 언어라는 점을 잊고 있었다. 김지은 작가님은 한국에 어린 시절만 살다가 외국에 가서 살아서 좀더 자연스러운 생활 영어를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10년 넘게 학생들을 가르치고 영어 전문 블로거로 활동한 분이라서 영어 학습자들이 어떤 오류를 범하고 있는지 잘 이해하고 있었다.



책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본책과 라이팅북이 있는데 라이팅북은 연습장처럼 되어 있어서 메모하고 간단히 연습할 문장을 쓰는 용도로 쓰면 좋다. 쉽지만 우리가 쓰기 부자연스러운 표현을 먼저 소개하고, 그것을 어떻게 쓰면 더 자연스럽고 상황에 어울리는지 알려준다. 1장에서는 "콩글리시거나 틀리거나"라는 주제로 우리가 영어에서 잘못 가져와서 쓰는 표현을 알려준다. 노트북이 아니라 laptop, handphon은 콩글리시 등을 알려주어서 상식으로 알고 있어도 좋은 내용들을 소개한다. 2장에서는 "의미가 다르거나 뉘앙스가 다르거나"를 다루는데 이 부분이 우리에게 가장 어려운 것 같다. 뉘앙스는 정말 영어를 잘 이해하지 않으면 어려운 부분이다. 3장은 "한국인만 말하거나 원어민만 말하거나"로 더 자연스러운 표현을 알려준다. 내용은 이렇게 되어 있다.

교과서에서는 왜 "I'm 10 years old."라고만 가르쳤을까. 우리 말로도 나는 열살이야가 자연스럽지 "내 나이는 열살입니다." 이렇게 말하지 않는데. 초등학생 수준의 영어만 자연스럽고, 유창하게 표현해도 원어민과 충분히 일상 대화는 나눌 수 있을 것 같은데 시험용 영어를 배워서 자연스러운 표현이 제일 어렵다.

아래쪽에는 올쏘의 꿀팁이 있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그와 관련하여 쓸 수 있는 생활영어 표현이 있다. 핵심문장만 있어서 부담스럽지 않게 공부하기 좋다. 어려운 영어 단어는 잘 쓸 수 있는데 쉽지만 뜻이 여러 가지라서 상황에 따라 맞게 써야하는 단어가 더 사용하기 어려웠다. QR코드로 내용을 들으며 연습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잘못된 한국인의 영어 습관을 고치고 싶을 때 도움이 되는 책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개인의 견해를 쓴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른들
마리 오베르 지음, 권상미 옮김 / 자음과모음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의 색감이 너무 예뻐서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 조그만 양장본이라 가방 속에 넣어다니며 시간날 때마다 조금씩 읽었다. 세상에서 가장 가깝다고 생각하는 자매 관계인 이다와 마르테의 여러 가지 감정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40대가 된 독신여성 이다가 느끼는 외로움, 사랑 받고 싶은 욕구, 모성애, 미래에 대한 불안함 등의 다양한 감정을 두 자매의 이야기 속에 잘 녹여놓았다.

'어른들', 왜 제목이 어른들일까 했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 조금은 알겠다. 책 뒷표지에 한정현 소설가님이 써놓은 그 글이 정말 이 책을 제대로 설명해놓았다는 생각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든다.

"자매의 모습은 내가, 우리가 숨기고 있던 마음속의 덜 자란 나 자신이다."

상황은 다르지만 내 나이와 비슷한 마흔이 된 이다의 마음이 참 공감된다. 스물다섯에도, 서른다섯에도 주위의 상황말고는 변하지 않는 나에 대한 불안한 마음. 어른이 되면 아주 대단한 내공이 쌓일 것 같지만 어른이 되고 보니 몸만 나이 들었지 마음은 여전히 어린, 어떻게 해야할지 불안해하는 어린이라는 것을 알겠다. 소설 속 이다도 그런 마음이겠지. '어른들'은 완벽할 것 같았지만, 어른도 마음으로는 여전히 어리고, 미성숙한 존재이다. 나이듦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고, 느끼는 감정이 달라진다. 마흔의 이다는 어떤 감정이었을까 공감하면서 읽었다. 마리 오베르 작가님도 이다와 비슷한 상황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리 묘사가 탁월하다.

마흔이 된 이다가 '나'이다.

"착하고 점잖은 척해봐야 내게 남는 건 없다."

어릴 때 누구보다 착하고 점잖은 척 살아왔던 이다인데. 이렇게 생각하는 이다는 자신의 마음이 닿는대로 사랑하며 산다. 이다의 엄마와 스테인, 마르테와 크리스토페르, 올레아와 함께 이다는 늘 그렇듯 어렸을 때부터 살았던 별장에서 여름 휴가를 맞이한다. 이다는 나중을 위해 난자 냉동을 준비하고, 동생 마르텔이 임신 15주라는 반가운 소식을 듣는다.

어릴 때부터 살던 그 집의 침대에 누워서 이다는 생각한다. 친구들도 떠나고, 마르테도 가족이 생겼는데 나는 이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생각한다. 결혼하지 않고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할 그런 고민들. 이다는 다른 가족의 모습을 보며 외로움을 느끼고,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한다. 자매는 어떤 관계일까? 친구 같으면서 경쟁자이기도 한 이다와 마르테. 여느 집 첫째가 그렇듯 이다는 엄마의 마음을 미리 헤아리는 착한 딸로 살아가고, 마르테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막내로 산다. 첫째의 눈에 그런 동생이 싫었을 것이다. 이다와 마르테는 겉으로는 위하는 듯 보이지만 서로에게 날이 서서 말한다. 임신한 마르테는 남편의 아이인 올레아가 성가시기만 하다. 그런 올레아를 '이다 이모'는 잘 챙겨주는데 그 모습 역시 마르테보다 자신이 더 인정받고 싶어서이다.

오년 전, 십년 전과 다를 것이 없는 삶. 피부는 칙칙해지고, 흰머리가 생기는 것은 달라졌다. 사랑하는 사람도 곁에 없고, 나의 가족은 나 말고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일을 하고 있지만 나머지 시간은 무료하다. 이것이 결혼하지 않은 40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생각이다. 결혼을 했다면 현재 나에 대해 고민할 틈이 없을만큼 하루하루가 바삐 지나가게 되지만. 결혼과 출산, 이 두 가지가 요즘은 각각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두 가지중 어떤 것이라도 우리의 삶을 많이 변하게 한다. 그 두 가지를 모두 하지 않은 이다는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하다고 느낄 것이다. 나에게 엄마나 아내, 며느리라는 새로운 역할이 생기지 않았으니까. 역할이 많아질수록 많은 변화가 찾아오니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던 이다가 동생의 가족을 만나면서 나만의 아이를 갖게 된 모습도, 나의 남편을 갖게 된 모습도 느껴보게 된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괜찮아, 우리에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으니까."

짧은 여름휴가는 끝나고, 또다시 별장에서 자매가 만나게 되면 어떤 관계가 되어 있을까?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일상적으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마르테가 낳은 아기를 만나게 될지...내 마음 같아서 다음 장, 다음 장이 궁금해져서 읽었다. 2편이 나오면 좋겠다. 이다가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 나갈지 궁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마음이 잘 지냈으면 좋겠어 행복한 삶, 마음 Pick! 1
케이티 헐리 지음, 인디 그림, 조연진 옮김 / 픽(잇츠북)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즘 아이들을 알파세대라고 한다. 알파세대는 태어나면서부터 여러 가지 매체와 기술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자란 아이들이라서 어른들과는 생활방식, 사고방식이 정말 많이 다르다. 친구들과 밖에서 뛰어놀기보다는 태블릿이나 TV를 보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그로 인한 문제점도 많다. 일하느라 바쁜 부모님 때문에 어린이집 선생님과 지낸 시간이 더 많은 아이들...아이들은 그렇게 자라왔고, 그 사이 받은 많은 스트레스로 알게 모르게 마음에 조금씩 멍이 들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밝게 웃으며 마음이 건강해보이는 아이들도 언젠가 힘든 일을 겪게 되었을 때 으샤으샤 힘내서 이겨낼 수 있는 에너지가 있을까? 그래서 우리 아이들을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키우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다.

<내 마음이 잘 지냈으면 좋겠어>은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자라는데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책이다. 케이티 헐리 작가는 아동 청소년 심리 치료사이자 육아 전문가로 심리학을 연구한 분이라 아이들의 마음 속 깊은 부분까지 끌어내어 주는 내용으로 책을 구성해 놓았다. 이 책을 '스스로를 응원하고 마음을 다독이기 위한 기록'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는 저자의 말처럼 읽는 책이 아니고, 읽으며 자신의 생각으로 하나씩 채워나가는 책이다. 매주 1, 2시간 정도 차근차근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며 책의 내용을 충분히 읽고, 답하면서 마음을 읽어나가는 공부를 하기에 좋은 책이다.

"1장 우울증 알아보기, 2장 건강한 마음을 위한 연습, 3장 친구들의 고민, 함께 마음 건강 챙기기" 이렇게 3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우울증은 아주 많이 힘든 사람에게 오는 병이라고 생각했는데 화, 외로움, 무기력함, 피로감이 모두 섞인 것이 우울증이라고 한다. 1장에서는 우울증이 무엇이고, 왜 우울증이 생기는지, 우울증으로 인한 문제 등에 대해 소개한다. 설명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나의 스트레스 요인 찾기'에서 10대가 느낄만한 스트레스 요인의 종류를 18가지 나열해 놓고 그중에 나에게 무엇이 스트레스를 주는지 쓰도록 되어 있다. 책의 순서대로 읽고, 칸을 채워나가다보면 저절로 내 마음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다. 심리 교과서 같은 느낌도 드는 좋은 프로그램이다. 학교에서 한학기동안 이런 과정을 다루어주면 청소년들의 마음 건강에 정말 도움이 될 것이다.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이 무엇일까?"라는 고민이 들때 그것이 무엇인지, 무엇 때문인지 상담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 큰 위안이 된다.

내 마음을 다 들여다보았으면 2장에서는 건강한 마음을 갖기 위한 연습을 차근차근 시작한다. '나의 대응 스타일은'에서 질문에 대한 답에 따라 내가 힘든 일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 유형인지 알려준다. 질문의 내용을 보면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 정도 아이들이 활용하기에 적당하다. 좋은 수면 습관 기르기를 위해 일주일동안 매일 먹은 카페인의 양, 무슨 일을 했는지, 수면 시간이 어땠는지 기록한다. 그리고 내가 했던 것의 평균을 내고 그것을 통해 앞으로의 나의 행동을 어떻게 할지 평가하는 부분까지 있다. 마음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한 가지 요인과 관련된 현재 습관을 분석하고, 긍정적인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짜여 있어서 '건강한 에너지를 가진 나'를 만드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나'에 대한 습관을 정비하고 나면 내 주변을 돌아본다. 친구 관계, 나에게 안전 그물망이 되어줄 사람들에 대해 알아본다.

3장에서는 여러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보고 그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는 것이 좋은지, 그 상황에서 내가 어떤 행동을 선택해야할지를 살펴보는 내용을 다룬다. '자기 돌봄'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규칙적으로 자기 자신을 돌보고 살치는 연습을 하는 자기 돌봄이 정말 중요하다고 알려준다. 나를 돌보고, 나를 도와줄 사람을 찾아 함께 대화하고, 나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는 연습을 하는 노력을 한다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해 준다.

스트레스가 많은 아이, 나에 대해서 잘 알고 싶은 아이, 친구들은 어떤 고민을 할까 궁금한 아이, 이유없이 눈물나고 힘든 아이, 더 행복하고 건강하고 싶은 아이 등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모든 아이가 이 한권에 자신에 대한 기록을 다 채우고 나면 비밀 일기장처럼 꼭꼭 넣어둘 것 같다. 그리고 힘들 때마다 꺼내보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