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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잘 지냈으면 좋겠어 ㅣ 행복한 삶, 마음 Pick! 1
케이티 헐리 지음, 인디 그림, 조연진 옮김 / 픽(잇츠북) / 2021년 12월
평점 :
요즘 아이들을 알파세대라고 한다. 알파세대는 태어나면서부터 여러 가지 매체와 기술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자란 아이들이라서 어른들과는 생활방식, 사고방식이 정말 많이 다르다. 친구들과 밖에서 뛰어놀기보다는 태블릿이나 TV를 보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그로 인한 문제점도 많다. 일하느라 바쁜 부모님 때문에 어린이집 선생님과 지낸 시간이 더 많은 아이들...아이들은 그렇게 자라왔고, 그 사이 받은 많은 스트레스로 알게 모르게 마음에 조금씩 멍이 들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밝게 웃으며 마음이 건강해보이는 아이들도 언젠가 힘든 일을 겪게 되었을 때 으샤으샤 힘내서 이겨낼 수 있는 에너지가 있을까? 그래서 우리 아이들을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키우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다.
<내 마음이 잘 지냈으면 좋겠어>은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자라는데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책이다. 케이티 헐리 작가는 아동 청소년 심리 치료사이자 육아 전문가로 심리학을 연구한 분이라 아이들의 마음 속 깊은 부분까지 끌어내어 주는 내용으로 책을 구성해 놓았다. 이 책을 '스스로를 응원하고 마음을 다독이기 위한 기록'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는 저자의 말처럼 읽는 책이 아니고, 읽으며 자신의 생각으로 하나씩 채워나가는 책이다. 매주 1, 2시간 정도 차근차근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며 책의 내용을 충분히 읽고, 답하면서 마음을 읽어나가는 공부를 하기에 좋은 책이다.
"1장 우울증 알아보기, 2장 건강한 마음을 위한 연습, 3장 친구들의 고민, 함께 마음 건강 챙기기" 이렇게 3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우울증은 아주 많이 힘든 사람에게 오는 병이라고 생각했는데 화, 외로움, 무기력함, 피로감이 모두 섞인 것이 우울증이라고 한다. 1장에서는 우울증이 무엇이고, 왜 우울증이 생기는지, 우울증으로 인한 문제 등에 대해 소개한다. 설명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나의 스트레스 요인 찾기'에서 10대가 느낄만한 스트레스 요인의 종류를 18가지 나열해 놓고 그중에 나에게 무엇이 스트레스를 주는지 쓰도록 되어 있다. 책의 순서대로 읽고, 칸을 채워나가다보면 저절로 내 마음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다. 심리 교과서 같은 느낌도 드는 좋은 프로그램이다. 학교에서 한학기동안 이런 과정을 다루어주면 청소년들의 마음 건강에 정말 도움이 될 것이다.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이 무엇일까?"라는 고민이 들때 그것이 무엇인지, 무엇 때문인지 상담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 큰 위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