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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하지, 나? ㅣ 어떡하지, 나? 1
호소가와 텐텐 지음, 권남희 옮김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중학3학년 때 이미 실업계쪽으로 진로를 정했고 고등3학년이 되었을 때는 그냥 몇군데의 학교에 원서만 냈을 뿐 선택한 과도 원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엄청난 갈등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대학을 간 나는 그만두고 싶을 생각을 할 때가 종종 있었던 것 같다
난 대학교까지만 해도 정작 내가 무엇을 잘하고 있는지를 생각하지 못하고 엄청난 방황을 했었다
다른 사람들은 꿈에 대해서 한 발자국은 나아가고 있는데 지금까지 무엇을 준비했나 싶을정도로 그렇게 몇 개월의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다
채용공고가 올라오면 어디 하나쯤은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만 하곤 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일이 마음에 하나도 들지 않게 되었다 원하던 곳이 아니어서 그랬을까??
내가 일했던 곳 중 한 곳에 대하여 글을 써본다
하루는 정말 단순한 업무(알바사이트에 올라온 정보를 복사해서 붙여넣기만 하면 되는 업무)를 하고 있었는데 다른사람들보다 너무나도 느리다고 좀 더 분발하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한 번 할때마다 기본적으로 500개씩의 데이터를 입력해야 되는데 다음날이 되면 본인이 입력한 결과물들이 나오게 된다 손도 엄청 저리고 감시까지 하고 있으니 잠시도 쉬지도 못했었다 그래서 몇일 일하고 몸이 안좋다고 그만둔 일이 있다
그러고나서 실업급여 신청을 하고 고용센터에 가서 상담을 받고 학원을 다니며 공부했던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생각나지 않는다
주인공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 이런 적이 있었는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공감이 많이 형성되었다
정말 중요한 것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나서는 것이다 사람들은 나에게 묻는다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생활에 만족하고 있냐고..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여러문제에 직면하게 되는 게 사실인 거 같다
처음에는 열정적으로 일을 배우며 남들보다 더 잘하기 위해 고군분투를 했었다
하지만 자꾸만 실수를 하게 되면서 혼나는 일도 많이 잦아들었다 그렇다고 쉽게 직장을 그만 둘 수도 없다.
언젠가 한번은 친구에게 물어본 적이 있었다 넌 무엇이 너를 행복하게 하냐고 하니 내가 하고 싶었던 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리고 너도 정말 이것만큼은 잘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한 번 나처럼 도전해보라고 말이다
악기도 운동도 무엇하나 다룰 줄 몰랐고 그중에서 제일 재미있게 수업을 받은 건 플래시나 일러스트 같은 단순한 것들이었다
학교에서 배운 것들만 가지고는 실력을 쌓을 수 없었기에 선뜻 지원하기도 힘들었었다
요즘 생각하고 있는 건 이곳에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이제는 정말 생각해오던 것을 실행에 옮기고 싶은데 너무 늦지 않았을까?
아직도 꿈을 꾸고 있다 다만 그 시간이 조금 더디게 흘러가는 것 일뿐 크게 문제 되지는 않는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한다 꿈은 항상 기억하면서 살아가라고 그래야 나 자신이 더 열심히 한걸음씩 나아갈 수 있다고...
많은 이들이 아직도 나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하지만 분명 그들도 재미있게 행복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알고 있을 것이다 너무 조급하게만 생각하지 않고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다른 내일이 기다리고 있을테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