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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도쿄 - 내 맘대로 살아보기! three momths in Toyko
김소영 지음 / 넥서스BOOKS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내게 도쿄에서 이틀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어떻게 보내지? 숙제가 생겼다. 숙제를 하기 위해 도쿄에 관한 책을 몇권을 샀다. 책을 고를 때 가장 염두에 둔 것은 그냥 정보만 있는 여행서적은 사지말자는 것. 이 책은 뭐 딱히 알고 산 것은 아니고 여행정보지가 아니라 선택한 책이다.
책은 어느 여성이 썼다. 그 여성은 서른이 훌쩍 넘은 어른이고 버리고 떠날 수 있는 결단력을 가졌으며 자신에게 선물을 할 줄 아는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인 것 같다.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이다. 멋지다. 나도 저렇게 해보고 싶건만 아직은 꿈일 뿐이다. 결혼을 하지 않는다면 그녀처럼 긴 체류 혹은 여행, 유학을 가보고 싶다. 유부녀, 유부남, 어머니, 아버지, 아내, 남편님들의 기를 꺾자고 하는 소린 아니고 결혼을 하면 가족이 생기니깐 혼자일 때 보단 자유롭지 못하니깐. 가족이 있다고 못떠날 건 없으니 좌절마세요. 이땅의 유부님들..*^^*
그녀는 잘 다니던 직장을 정리하고 도쿄에서 89일의 긴 여행, 짧은 체류를 시작했다. 그래서 그런지 <안녕! 도쿄>는 여행과 체류의 중간쯤의 성격을 띤다. 애매모호해서 나빴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여행의 느낌도 얻을 수 있고 생활의 정보도 얻을 수 있어서 일석이조였다고나 할까.
나는 유난히 일본의 지명을 모른다. 그렇게 많은 일본문학을 읽고도 모른다.;; '그저 지명인가보다.'라고 할 뿐..;; 도쿄에 가서 다니려면 적어도 동네이름은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몇군데 외워두기로 했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도움이 됐다. 일부러 외우지 않더라도 책을 읽으니 조금씩 조금씩 친숙해진다고 할까. 우에노 공원^^a 봐라. 바로 나온다.ㅋㅋㅋ
그녀의 생활 이야기도 즐겁고 여행이야기도 재미나다. 일본인 친구가 있다니 살짝 부럽고 나도 있었으면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바라기만 하기도 하고. 그녀처럼 도쿄의 주택가를 하염없이 걸어보고도 싶고(사람이 살지 않는 것 같은 착각이 들게하는 그 조용한 골목을 말이다.) 유희열이 즐겨(?) 간다는 와플집에도 가봐야지 마음속으로 다짐해본다. 혹시 알아 유희열을 만날지도. 호호호호 유희열씨 아니세요.^^ㅋ
일본에 대해, 도쿄에 대해 맛볼 수 있는 그런 책이랄까. 정보면에서는 정말이지 정보지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다. 그렇지만 여행에 대한 추억을 나눠줘서 고맙고도 착한 책이다. 읽는 동안 유쾌했고 재미있었다. 이번의 짧은 체류에서 강렬한 추억이 남았으면 하고 나는 여행자이기 보단 생활인이고 싶다. 이 책의 저자님처럼.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마음껏 도쿄 그 곳을 사랑하고 싶다. 나도 저자처럼 도쿄를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다시 찾는 것이 아닌가란 기대를 해본다.
good - 일본영화관에는 조조할인이 있을까란 나의 궁금증을 어찌 알고 대답해주서 참으로 신기하고도 고마웠다. 조조할인은 없고 수요일마다 레이디데이로 여성들에게 할인을 해준단다. 수요일, 그 땐 내가 없는데..ㅠㅠ 레이디전용 버스가 있다는 놀라운 정보도...+_+
but- 맛집이라던지 그녀가 갔던 좋은 장소에 대한 정보가 좀 적다는 것. 자세히 적어줬음 참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