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는 없다 - No mercy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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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스릴러 보고 싶다는 J언니의 생각을 존중하여 <용서는 없다>를 보게 되었다.

난 아무거나 잘 보니깐.^^ 설경구, 류승범, 한혜진이 나온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영화가 시작되고서 감독이 강우석이란 걸 알게 되었다. 출연진이 강우석 사단이네.

영화를 보다가 전에 인터넷에서 우연히 스쳤던 영화에 관한 글이 생각이 났다.

<세븐데이즈>와 비슷하다는 것. 비슷해서 별로였다. 그러니깐 거의 후반부까지...

그냥 평범했다. 마지막에 '용서는 없다'가 누구의 말인지 밝혀지면서 영화는 새로웠고

충격이었고 슬펐다.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게 하는 복수. 가장 잔인한 복수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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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 법정 잠언집
법정(法頂) 지음, 류시화 엮음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두권을 샀다. 한권은 내가 읽고 한권은 선물하려고...   

스님의 글을 류시화가 엮었다.

글이 스님처럼 단정하다.   

글은 어디서 읽어본 느낌이 많이 드는데... 

스님의 책 여기 저기서 가져온 글이라 그럴 것이다. 

오 아무개 아닌가...^^* 내가 좋아하는 <무소유>의 한부분도 

이 책에 나온다.  

 

  사람이 산다는 게 뭘까? 

  잡힐 듯하면서도 막막한 물음이다. 우리가 알 수 있는 일은, 

태어난 것은 언젠가 한 번은 죽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생자필멸, 회자정리, 그런 것인 줄 뻔히 알면서도 노상 아쉽고  

서운하게 들리는 말이다. 내 차례는 언제 어디서일까 하고 생각하면  

순간순간을 아무렇게나 허투루 살고 싶지 않다. 만나는 사람마다  

따뜻한 눈길을 보내 주고 싶다. 한 사람  한 사람 그 얼굴을 익혀 

두고 싶다. 이 다음 세상 어느 길목에선가 우연히 서로 마주칠 때, 

오 아무개 아닌가 하고 정답게 손을 마주 잡을 수 있도록 지금  

이 자리에서 익혀 두고 싶다. 

  

-<무소유>중에서...  

 

시집 같은 잠언집. 아침에 출근하는 찻간에서 읽기 좋고 

조용하게 명상에 잠길 수 있게 해서 좋았다.  

책속에 나오는 나무 그림도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것 같다. 

스님의 마음처럼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기를 바래본다.

 

스님의 가신 후, 

스님의 책들이 터무니없는 고가로 매매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 스님의 책으로 장사하려는 자, 어리석고도 가엾다. 

그 것은 진정 스님의 뜻이 아닌 것을... 

스님의 글은 돈으로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소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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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바다 냄새 쪽빛문고 7
구도 나오코 지음, 초 신타 그림, 고향옥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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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바다의 시작 - ★

사람은 모두  마음속에 바다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  

★ -  돌고래와 고래의 만남

바다와 하늘이 구분이 안되는 까만 밤, 

별이 하늘에 한가득 떠 있고, 

 쓸쓸해질 정도로 고요하다. 

 고독을 좋아하는  돌고래와 고래는 누군가와  

함께 하기를 바란다. 

차를 좋아하는 돌고래와

맥주를 좋아하는 고래는  

한번은 차를 마시고  

한번은 맥주를 마시며 친구가 된다. 

'고독한 것도 좋지만, <함께> 있는 것도 나쁘지 않네.'  

고래는 책을 좋아하고 돌고래는 운동을 좋아한다.

고래와 돌고래는 좋아하는 건 다르지만 <잘>한다는 점은 똑같다.  

봉주르 - ★ 

고래 지음 

시                                      번역

봉주르 마담                         아주머니가 알려 준 산책길은

위 위 위 메르시                    매우 예쁜 길이었네

논논 므슈                            아저씨는 내가 맥주를 좋아하는 걸 알고

트레 비앵 메르시                  실컷 대접해 주었지

메르시 마당 에 뭇슈              모두 모두 좋은 사람들

오 파리 메르시                     나는 파리가 좋아 

★ - 나비의 배 

바다를 건너다 지친 나비는 까만 바위위에 내려와 쉰다.  

그 것은 바위가 아닌 고래의 머리였다. 

고래와 돌고래는 지친 나비를 위해 배가 되어 바다를 건너준다. 

김기림의 <바다와 나비>가 떠 오른다. 그 나비에게도 다정한 돌고래와 고래친구가 있었음 좋았을 텐데.... 

 까맣고 크고 시와 소설을 쓰고 책을 좋아하고 맥주를 좋아하는 고래와 은빛에 작고 체조를 좋아하고 차를 좋아하는 돌고래, 이렇게 다른 둘이 친구가 되어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이 예쁘다. 다름을 인정하고 다른 것을 좋아해주고 공유한다는 것이 진정한 친구의 모습이 아닐까. 

이 책은 동화로 일본에서 20년 동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라고 소개되어 있다. 84년에 출간되었는데 나는 왜 여태껏 못 만나봤을까. 그 것은 2007년에 번역되어 우리에게 소개되어서였다. 그리고 또 이제서야 만난 이유는  2007년 소개되었으나 난 이 책을 전혀 몰랐고, 다행스럽게도 나의 소중한 이웃님이 내게 이 책을 선물해 주셔서였다. 어린시절 이 책을 읽었음 더 좋았겠지만 지금에서라도 읽게 되어 다행이고 행복이란 생각이 든다.  

우정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하는 책. 책을 읽으며 소중한 내친구를 떠올렸다. 그녀에게도 한권 선물해야겠다 싶어 한권 주문도 하였다. 내친구도 이 책을 읽으며 하하하 웃고, 행복한 날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으로...이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맑아지고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우리 학교 도서관, 내가 다니는 시립도서관에도 한권 가져다 놓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 행복한 사람들이 많아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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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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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M
 
<형사>의 이명세, 강동원, 송영창이 M에서 또 만났다.
이사람들 다시 또 만날까. 또 다른 영화로.
 
영화는 처음엔 '무서운 영화야?' 싶다가
'이상한 영화다' 싶었다.
대사 위주의 전개
과장된 연기, 특히 그 웃음소리 -_-;;
연극 같다.
 
1/3은 아주 이상했다.
1/3은 조금 웃겼다. 특별출현 임원희는
언제나 웃음을 준다. 그러면서 이상했다.
1/3은 슬프고 아련했고 역시 이상했다.
꽃미남 강동원 굉장히 이상하게 나온다.
그래도 그는 꽃미남이다.^^ㅋ
 
새로운 영화다.
첫사랑을 미스터리로 풀이한.
대사가 인상적인.
첫사랑 회상부분을 제외한 시종일관 검은 화면.
영상미하면 이명센데. 영상 또한 새롭다.
그러나 아무나 못볼 그런 영화였다.
나의 느낌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신선했다.
 
영화의 초반만 봤을 때
2007 최악의 영화가 될 뻔했었으나
끝에서 마음이 바뀌었다.
최악까지는 아니더라.
 
보아가 불렀다.
<안개>
강동원과 이연희도 부른다.
 
*미미의 대사중*
 
난 나중에 당신이 아주 많이 많이 슬펐으면 좋겠어.
슬픈 영화 말고 재밌는 영화를 보다가도 문득 내 생각나서
펑펑 울었으면 좋겠어.

그리고 내가 떠난 뒤에 당신이 아주 괴롭고 아팠으면 좋겠어.
우리가 흥얼거렸던 그 노래 들을 때면 내가 보고 싶어서
가슴을 치고 괴로워 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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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바이 : Good&Bye - Good&Bye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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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두번 본 적이 딱 한번 있습니다. <왕의 남자>였어요. 회사 언니와 개봉 첫날 보았어요. 저는 재미있게 봤어요. 이 영화를 보면서 세번 울었는데 육갑(유해진)이가 죽을 때, 김처선(장항선)이 자살할 때 그리고 평생 장님 연기만 하던 장생(감우성)이 진짜로 장님이 되어 장님 연기를 할 때였지요. 동성애 코드 보다는 그냥 그 사람들의 각자의 입장에 대해 생각하며 봤어요. 연민이 생기더라구요. 이 영화가 흥행할 줄은 몰랐습니다. 몇백만이 들었을 땐가 어머니께서 이 영화 보고 싶으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같이 가드렸죠. 두번째 보는데도 재미가 있더라구요. 스토리도 좋고, 시각적인 볼거리도 좋고. 어머니도 좋은 영화라고 하셨어요. 저의 친구들은 '천만? 천만해. 너도 나도 보는 영화는 별로 흥미 없다'고 했지만, 그리고 보신 분들 중 천만이 들만한 영화는 아니라고 하신 분도 계시지만, 제겐 그냥 영화였습니다. 좋은 영화요.
 

  그리고 요며칠. 티켓팅을 두번한 영화가 있어요. 굿'바이, おくりびと(보내는 사람의 뜻인 이 제목이 더 어울리는데...) 첫번은 개봉한 주의 일요일로 예매했는데 영화시간에 늦어서 다른 영화 봤어요. <맨데이트> 평점이 9점이 넘어서 웃었어요. 에? 두번째는 언제더라...^^? 아 빼빼로 데이. 영화가 생각만큼 무거운 이야기는 아니구요. (예고편에서 만난 모토키 마사히로는 너무 진지했거든요.) 그렇다고 가볍게 볼 이야기도 아니구요. 무게중심이 잘 잡힌 영화였어요. 웃음과 진중함이 적절히 배합되어 있고요.

 

  일본 사람들이 납관사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몰랐어요. 천(賤)직으로 여기나봐요. 우리도 그런가요? 장의사 그렇게 여기나요? 저는 통 생각해보지 못한 것들엔 사고가 멈춰요. 꺼리는 경향은 있어도 그렇게 대놓고 싫어하지 않잖아요.;; 그렇지 않나요..?? (무슨 감상문이 자꾸 되묻는지..ㅋ 대답해 주세요.ㅋ)영화에선 사람들이 더럽게까지 여기는 것 같았어요.


 

  전직 첼리스트였던 다이고(모토키 마사히로)는 오케스트라의 해체로 그만 일자리를 잃어요.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배우자 미카(히로스에 료코)와 귀향을 하게 되요. 그 곳에서 일자리를 얻게 되지요. 다이고는 신문에서 읽은 고수익 보장의 일, 여행의 도우미, 여행사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고 찾아갑니다.(제가 생각하기엔 신문에 나오는 고수익 일은 좀 의심을 해봐야합니다. 돈을 많이 주는데는 그만큼의 이유가 있지요.) 우리 순진한 다이고는 신문에 적힌 곳을 찾아갑니다. 그 곳은 영원한 여행의 도우미 납관회사지요. 성실한 다이고는 공채 1기가 됩니다. 그리고 죽은 자들을 만나게 되지요. 어떤 삶을 살았던 죽음은 안타까운 것. 죽은 자를 보내는 신성한 의식에서 마지막 가는 자의 모습을 아름답게 해주는 것이 납관사들의 일이지요. 다이고는 이 일이 자신의 천(天)직임을 서서히 깨닫게 됩니다.


 

  일본의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점은 공식이 있다는 것입니다. 틀이라고 할까요. 이 영화도 그런 느낌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된 세계에 눈을 뜨고, 의미를 부여하고, 반대하던 이들도 그를 인정하게 만들고 그리고 장인정신, 자부심을 가지게 된다. 뭐 이런 틀이랄까요.



  좋은 영화였습니다. 일본의 장례식 문화를 볼 수 있어서 좋았구요. 죽음에 대해 재음미할 수 있는 기회가 됐어요. 일본의 수의는 예쁘더라구요. 예쁜 옷을 입고 예쁘게 화장하고...^^* 제가 오니짱의 말처럼 돗자리 깔 정도의 신기가 있는 것은 아닌데 영화에서 나오는 인물들을 보며 '어 저 사람 얼굴에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데...혹은 다이고의 아버지도...?'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인상적인 장면은 미카가 옆집 아주머니에게서 얻어온 산 문어를 바다(강이었나..^^;;)로 보내는 장면이 있는데 영화가 끝나고 부전시장에 가서 문어를 보고 그 생각이 나서 크게 웃었답니다. 히로스에 료코란 사람, 이제는 그냥 아줌맙디다. 그래도 귀티가 나는 아줌다던데요. 모토키 마사히로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사람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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