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검 - Seven S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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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채니 내가 정말 좋아하는 배우이다. 그녀가 <동사서독>에서 달걀 팔던 시절(<동사서독>을 검색하면 달걀 소녀라고 나온다.;; 그 쟁쟁한 배우들 틈에서 다른 이들을 내 기억에서 지울만큼 그녀는 내게 특별했다.장국영, 양가휘, 양조위,장만옥, 임청하 그들의 역할은 잊었어도 양채니의 역은 뚜렷하게 기억에 남는다. 뭐 워낙 간단한 역이라서 기억하기 쉬운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동사서독>에서 동생의 복수를 위해 청부검객 장국영을 찾아가지만 그녀에게 오직 달걀 바구니와 당나귀뿐인 것을 알자 일찍 돈에 눈뜬 장국영은 돈 안되는 일은 절대 안한다는 신념으로 매정하게 거절한다. 정에 이끌린 장학우가 그녀의 복수를 해주고 손가락을 잃지만 그가 받은 사례금음 오직 달걀 뿐.)부터 그녀는 나의 연인이었다. 내가 사랑한 사람. 너무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런 사람이었다.

 

  <양축>의 깜찍한 남장 여인 역도 좋고 <화월가기> 경극 소녀도 좋았고 <타락천사>의 정신줄 놓은 실연녀 역도 좋았다. 그 누구도 그녀만큼 귀여울 수 없어. 난 그녀의 앨범도 사서 듣고...^^;; 그러던 그녀가 꽃 같은 나이에 돌연 은퇴 선언. 이미지 디지인 회사를 경영하는 남자친구와 결혼으로 연예계를 떠난다. 그러나 회사는 그리 잘 경영되지 못한 것 같다. 활동 재개를 피하던 그녀가 다시 연예계 돌아왔으니. 그녀의 눈부신 날은 가고 혹자들은 양채니 늙었다고 그래서 그럼 나도 늙었는데 양채니가 늙는 것은 당연지사라며 혀를 끌끌댔다. 아타까운지고. <칠검> 이 영화를 접하곤 나 또한 놀랐다. 양채니가 예전의 양채니가 아니라서. 늙은 것은 그렇다 치고, 눈이랑 코랑...^^;; 아냐. 아냐. 아냐.;; 난 차마 이 영화를 볼 수가 없었다.;; 용기가 없었다.

 

  영화 <칠검>은 젊은 날 그녀를 스타덤에 올려줬던 서극과 다시 조우한 작품이다. 서극 말로 해서 무엇하랴 싶고. 최고의 배우 양채니(내겐 최고다.^^)를 주연으로  여명과 견자단, 김소연 등등의 조연들이 나오는 영화다. 난 재밌던데^^ 다른 사람들의 평은 말 안할래. 내 의견 아니니깐.ㅋ 영화가 재미있는데 (사실 난 어린 시절은 홍콩 무협 영화와 드라마에 절어 살았고 중,고등학교 때 할리우드 영화로 ^^ㅋ 그리고 지금은 한국영화가 대세지.ㅋ 요즘은 한국영화가  많이 성장해서 우선 이 것 챙겨보고 나면 타국영화들은 잘 안봐진다. 미안, 미안..^^ㅋ아...한국영화 최고다 이 이야기가 아니고 아무튼 어린 시절 무협 20 몇 편 시리즈를 죄다 빌려 하루 종일 보던 사람이라 이런 영화 좋아한다 이 말을 하고 싶었다.) 간혹 깨는 구석을 찾아보자면..;; 김소연 ;; 욕하고 싶은 건 아닌데...어찌 좀 조화가 잘 안된다. 조선족 노예로 나오는데...예쁜데 ..예쁘긴 한데...;; 견자단 조선족과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면. 참..;; 서극도 실험적이다란 생각이 든다. 견자단 한국어 하는 것은 로보캅 같고(실제 상영당시엔 더빙 버전이었다고 한다. 김소연의 쌩뚱한국어도 무음처리되었다나.) 김소연 쌩뚱맞은 대사는 참 어찌 해야하는지.;; 백두산쪽 그녀의 집이 있는 곳을 향해 소리 치는데...집아~ 돌아갈게?? 이랬던가.;; 아..부조화야.;; 나쁜놈도 조선족, 착한놈도 조선족...;; 시대를 보자면 원나라 때가 아닐까 싶다. 아니구나. 만주족 청나라구나.ㅋ 난 이 영화를 보면서 용기를 얻었다.<방콕 데인저러스>도 볼 수 있겠다는. 양채니 늙었다고 욕하지 마라. 사람 다 늙는다. 나도. 너도. 다만 그 것이 아름다울지 아닐지의 차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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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듸오 데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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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서 웃어야할지 모르겠다던 모씨의 이야기에...
유심히 본 영화다. 웃을 부분 많던데...
장르가 코미딘데 드라마에 더 가까운 것 같다.
뮤지컬 같은 느낌도 들고...뮤지컬로 개작하면
좋은 작품이 될 것 같다.
  

  마지막 사랑의 불꽃 좋았다.*^^*
아~아름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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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달호 - Highway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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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맨 이경규씨가 제작한 영화이기에, 엽기적인 그녀의 차태현씨의 작품이기에
아주 가볍게 생각했다. 헤일로 효관가..^^ㅋ  그렇고 그런 영화다는 편견을 가지고 보았다.
트로트 가수 이야기, 촌스럽고 영화도 유치할 것이라고. 

  내용은 간단하다. 복면달호가 성공하는 이야기. 영화속 <매일 매일 기다려>도 좋고 <이차선 다리>좋고...굉장히 슬프게 심파로 흐를 것 같고, 성공은 하지만 사랑을 잃는 남자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혹은 성공조차 못하는 범인의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는데...끝이 좋다. 

  트로트...마음의 눈물...그냥 들으면 마음이 서글픈 노래...^^ 뭐..이 것이 트로트의 전면은
아니지만 이 영화를 통해 느낀 트로트의 느낌은 그랬다. 

 원작이 있다고 들었는데 잘 살린 것 같다. 원작도 한번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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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샬롯 2009-08-11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디언이 빌면 비가 온다는 이야기....인디언은 비가 올 때까지 빈다는 이야기...^^ 여기서 나왔구나.ㅋ
 
새드무비 - Sad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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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영화가 좋다. 이건 아무에게도 한번도 말한 적이 없는데 고등학교 수련회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었나, 중요한 것이었나 다섯가지 적어서 하나 하나 제하고 마지막 하나를 거두어서 수련원 교관과 아이들이 함께 보는 그런 내용의 프로그램이었는데 아이들은 대부분 가족, 조국 뭐 이런 것이었는데 나는 영화였다. 그 교관이 한 말이 생각이 난다. '고작 영화 때문에 가족을 버려?' 아니다. 난 가족을 버린 것이 아니다. 다만 영화를 선택했을 뿐. "그게 무에 다르냐"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확연히 다르다. 그 것은 애초에 선택할 수 없는 두가지를 억지스레 선택하도록 강요했기 때문이다. 나는 그저 영화를 사랑할 뿐이었다. 우리 가족 만큼.

  이 것도 나의 최측근이 아닌면 모르는 일인데..^^; 난 자랑스러운 태국기 앞에 조국가 민족을 위하여 거수경례를 하지 않는다. 뭐 거창하게 파시즘 이런 것 때문이 아니라 이제까지 많이 했으니깐, 그리고 애국심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잖아. 마음속에 있는 거지. 꼭 국위선양해야 애국자고 그런 것 아니니깐. 그냥 펑범하게 묵묵히 내 삶을 열심히 사는 것도 애국이니깐. 이런 생각을 한 적도 있다. 국가가 내게 해준 게 뭔데? ^^ㅋ;; 내가 거수경례 안한다고 나라 팔아 먹겠어? 난 나라 팔아먹을 정도로 고위층에 있지도 않아. 이건 뭐래.;; 아무튼 난 절대 나라 팔아 먹지 않는다. 그런 사람 아니니깐. 야구장에 가면 경기시작 전에 거수경례 하는데 이거 참 그렇다. 그게 아이들과 함께 하는 거잖아.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그렇지만 아이들이 지금 시대에 맞게 조금은 개방적으로 이해해줬음 좋겠다는 생각은 한다. 애국심의 중요성을 저평가한 것이 아니라 거수경례를 좋아하지 않는 어른이구나고 말이다. 그럼 고맙겠다. 나중에 "너희 아이들 앞에서도 그럴 거니?" 라면 그러겠지.^^;; 난 원래 그런 사람이니깐. 고집이 황소도 울고갈 정도.;  

  아니 영화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다른 이야기가 슬 따라나왔다.^^; 난 워낙 산만해서 한가지 이야기 잘 못한다. 이 이야기 했다 저 이야기 했다 또 다시 이 이야기 하는..--;;그게 고치려고 해도 잘 안된다.;; 나도 ADHD였을지 모른다는 의심이 살짝.^^;; 난 영화를 사랑하는 만큼 보통 영화를 그리 저평가하지는 않는다. 그 만든 사람의 마음으로, 그리고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으로 보니깐 하나 하나가 다 의미이고 보석이다. 그런 나의 주관적인 평가로도 그리 높은 평가를 못받는 영화도 있지만.;; 노고 다 알겠는데도 도대체 왜 만들었는지 모를 영화들도 있으니깐. 나의 영화평에서 저평가 작품이 적은 이유는 내가 보고 싶은 영화만 보기 때문인 이유도 있다. 본 영화가 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는 할 수 없어도 그래도 어느 정도 내 취향에 맞는 영화들이니 점수가 그럭 저럭 나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영화 <새드무비> 난 이런 영화 안좋아한다. 최루성의 영화라고 대놓고 광고하는 것 같아서. 그래서 개봉 당시 안 봤다. 이 영화. 난 손수건 몇장이 필요하단 그런 영화 싫다. 슬픈 영화 싫다. 그냥 일상에서 뜻밖에 만나는 그런 슬픔이 좋다. 당연할 수 밖에 없는 슬픔은 싫다. 예전엔 영화관은 입장로와 퇴장로가 같았었는데 울기라도 하면 꼴이 사나웠다.;; 그래서 저런 당연히 슬플 수 밖에 없는 이야기는 영화관에선 싫다는 이야기다. 난 안 그래도 잘 우는데...울본데...날 일부러 울릴 필요는 없잖아.;; 슬픈 영화는 혼자서 은밀하게.^^ 그래서 이 영화 집에서 봤다. 영화가 슬프기만 한 것은 아니다. 당연한 소릴 ^^;; 사람의 이야기니깐...사람의 모든 감정들이 녹아나 있는데 슬픔이, 아련함이 조금 더 하다는 것이지. 4가지의 이별 이야기. 연인들의 이별도 슬프지만 어머니와 아들의 이별 많이 슬프다. 좋아하는 이에 대한 설레임, 망설임, 떨림, 그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 한없이 아까주고 싶은 마음, 사랑하는 사람을 대신해 아프고 싶은 마음. 그 마음들이 다 예쁘다.  

  영화는 슬픈 영화 맞긴 한데 영화가 좀 애매하다. 모자의 이별에서는 눈물이 펑펑 났었는데 이상하게도 임수정의 이야기엔 슬프긴 한데 눈물이 안난다. 세개는 너무 적고 네게는 너무 많아^^ㅋ 사랑이 끝났음을 인식 못하는 한남자도 참 답답하고 가슴 아프지만 생사기로의 이별만큼 하랴 싶다. 여진구가 이 영화를 통해 데뷔했나 보네. 첫연기라는데 능숙해서 처음같지 않다. 그리고 음악. 익숙한 편안한 목소리. 장필순이구나.^^ 나를 사랑했던 사람들,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 이제는 헤어져 만날 수 없는 그 사람들을 가끔 떠올려본다. 그때 더 잘할 걸. 나의 철없음이 원망스럽다. 이말도 못했다. 고마웠다고. 사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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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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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리스트로 작성하려고 했는데...리스트에는 길게 안적혀서...;;; 실망이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올림픽 때 사람들이 국대 국대 해서 국대가 뭔지 물어봤다. 국가대표를 줄인 말이란다.^^; 우리나라는 점프스키의 인프라가 낙후? 전무...;; 아무튼 미비..;; 뭐 그렇단다. 비인기 종목이었나.;;  영화 <쿨러닝>이 떠 오른다. 뭐...처음이지만 그 도약은 빛난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스포츠 영화. 성공하기 힘든 것 같다. 그렇게 보자면 <우생순>은 그래도 성공한 영화라 생각한다. 흥행면에선..사실 난 솔직히 조금 실망했지만서도...소문이 자자해서 보게 되었는데 기대가 커서 그런지 좀 못미치는 감이 있었다. 아줌마 선수의 어려움, 불굴의 의지 이런 것 보여주는 것은 좋은데 남편이 생활고로 자살하는 장면은...(물론 죽지는 않지만..;;) 그 장면은 너무 간 것 아닌가.;; 오히려 눈물을 유도하는 작위적인 느낌. 차라리 연습과 경기에 비중을 더 뒀으면 좋았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내 생각에 말이다.^^ 

< 국대>는 <우생순>을 뛰어넘길 바라며...^^ 여름에....스크린을 통해 새하얀 눈밭을 볼 수 있어 시원하고 깨끗한 느낌을 받지 않을까 싶고 그 활강의 짜릿함....아....멋지다.^^ 생각만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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