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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사요코
온다 리쿠 지음, 오근영 옮김 / 노블마인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당신은 이런 게임을 아는가 

우선 트럼프 카드를 준비한다. 게임에 참가하는 사람이 여덟 명이면 여덟 장. 그 안에 스페이드 잭과 조커를 섞어둔다. 그 여덟 장의 카드를 뒤집어놓고 한 사람이 한 장씩 카드를 골라 갖는다. 스페이드 잭을 뽑은 사람은 '탐정'이다. 그리고 조커를 뽑은 사람은 '범인'이다. 이제 당신도 한 장 뽑기로 하자. '탐정'을 뽑은 사람만 자기가 탐정이라고 밝힌다. '범인'을 포함한 다른 사람들은 아무 말도 하지 말아야 한다. 이걸로 준비는 끝이다. (-9 page) 

이와 비슷한 행사가 어느 학교에서 이어지고 있다. 바로 관습적인 전통 '사요코' 게임. 트럼프 게임의 범인에 해당하는 '사요코', '사요코'가 누구인지는 '사요코' 자신과 그 '사요코'를 지명하는 바로 전의 '사요코'밖에 모른다. 3년에 한번씩 3학년중 한명이 사요코가 되는데 올해로 사요코 게임은 여섯 번째가 된다. 올해의 사요코는 개학식날 바로 전의 사요코가 전해준 열쇠로 장식장에 들어있는 꽃병을 꺼내어 사요코의 상징인 붉은 꽃을 꽃병에 꽂으면 사요코가 되는 것을 승낙하는 것으로 사요코 게임이 시작든다. 그런데 개학식 아침, 붉은 꽃을 든 소녀가 둘이다.

이 책을 읽는 순간 나도 이 사요코 게임에 동참하게 되었다. 온다 리쿠는 독자 또한 트럼프 게임의 참가자로 포함시킨 것이 아닐까. 나는 탐정역을 맡았다. '내가 반드시 사요코를 찾아내리라.' 사요코의 시작과 그 의도, 계속되는 이유 등등 궁금한 것이 많았다. 책을 읽으며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적어보며 하나 하나 면밀히 관찰했다. 

초반부는 매끄럽지가 못했다. 붉을 꽃을 든 그녀, 소녀 등 혼란스러운 지칭들 때문에. 작가의 의도라고 생각했다. 초반부터 다 알려줄 수 없는 것 아닌가. 개학식날 전학온 의문의 전학생 쓰무라 사요코. 출중한 외모, 좋은 성적, 만능 재주꾼, 그녀는 완벽하다.
 

'머리 좋고 활달한 전학생'   

유키오는 슈의 옆에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어딘가에서 들은 듯한 이야기야.'  (-50 page)

 어딘가에서 들은 듯한 이야기, 그래 그 어딘가가 학교라면 당연히 존재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였다. 처음엔 미스터리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읽을 수록 학원 공포물 같았다. '여고괴담'의 느낌이랄까. 6번째 사요코가 남자라는 것이 밝혀졌을 때도 작가는 태연했다. 지칭을 슬며시 '그'라고만 바꾼 채 천연덕스럽게 이야기를 계속한다. 반전이 있는 공포영화 같았다. 관객에게 주인공의 죽음을 보여주고 그가 살아있는 양 계속 되는 스토리 진행. 전반부를 읽으며 죽음을 부르는 '분신사바' 같은 내용이 아닐까 지레짐작하며 읽었는데 내용이 너무나도 고요해서 읽다가 졸기가 일 수 였다. 졸음을 부르는 책이 아닌가.  

책은 학기에 맞춰 봄, 여름, 가을, 겨울, 다시 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봄과 여름은 고등학생들의 풋풋함과 반짝임을, 가을은 축제의 그 환희와 짜릿함을, 그리고 겨울은 학생들의 입시준비와 함께 '사요코'에 대한 호기심의 절정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다시 봄. 끝이 없는 사요코 게임처럼 계절은 계속되고 학교는 또 다른 학생들로 채워진다. 

명석하고 준수한 외모의 슈(살짝 마음이 뺏길 뻔 했지만 '일본 아이야.'라며 얼른 정신을 차렸다. 뭐 일본 아이라고 좋아하지 못할 것은 없지만.)가 사요코를 집요하게 조사하는 부분을 읽을 땐 사요코가 내방의 창으로 찾아와 얼굴을 불쑥 들이밀 것 같아 창을 닫기도 했다. 시작이 개운치 못했던 것처럼 끝도 삐걱된다. 전형적인 일본 공포물 같다. 결말이 명백하지 못하다. 의문점들이 대충 윤곽이 잡히지만 개연성도 부족하다. 도입부에 말하던 거창한 트럼프 게임은 다 어디로 갔는가. 아쉬움이 남는다.  

"슈야, 어떻게 된 거냐? '손님'한테 물리기라도 했냐?"  

아버지는 손가락에 묻은 초콜릿을 핥아먹어면서 물었다. 

"예,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요, 아버지. '손님' 말인데요. 사 

실은 손님이 아니었어요. 알고 보니 우리가 '손님' 이었어요." (-306 page)

온다 리쿠 그녀의 데뷔작인 <여섯 번째 사요코>는 이 책이 세상에 나왔던 91년도에 봤어야 하는 작품이다. 그 당시의 감각으론 아주 신선하지 않았을까. <오싹 오싹 공포체험> 그즈음 어린이들의 베스트셀러였었는데 아마 이 책을 그 때 읽었음 세련됐다는 인상을 받았을 것이다. 그리고 별도 덕지덕지 주었을 지도. 이 책의 분류가 궁금했고, '온다 리쿠 백배 즐기기 가이드'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녀의 최고 작품들을 먼저 접하기 전에 데뷔작 <여섯 번째 사요코>를 접했다면 별점이 더 높았을 텐데 말이다.

★ 리뷰 그후 ...덧붙히는 말 ★

아무래도 찜찜하다.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이 책과 연관된 다른 책이 있는 것이 아닐까. <여섯 번째 사요코>와의 연결고리가 되는 책. 온다 리쿠란 사람 탐구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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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gpickEr 2009-06-15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탐정이 되셨군요..^^* 온다 리쿠의 책은 독자로 하여금 한가지 역할을 담당하게 하는 것 같아요.. 고작 한 권의 책 밖에는 읽지 못했지만.. 흡입력이 강하게 느껴지는 작가인가봅니다~^^*

에샬롯 2009-06-15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상한 여잡니다. 내가 일찍이 이렇게 열심히 탐구생활을 했다면 상받았을 텐데 말이죠. 그녀의 작품 모조리 다 읽고 분석하고 싶으네요.;; 파헤치고 싶어요.
 
토탈 이클립스 - Total Eclips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나 이 엽서 있다.^^ 

 

  아침에 퀴즈프로를 보다가 영화 [토탈 이클립스]가 문제로 나왔다. 문제의 정답은 랭보였는데 '것도 몰라' 잘난 척하며 영화를 떠올려 보았다. 사실 그 퀴즈 푸시는 분들은 공부하시느라 영화를 못본 것일테지.  

 지금은 영화를 거의 인터넷 예매하지만 10년 전만 해도 인터넷이 보편화된지 않아 현장 예매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곤 했었다. [쉬리]를 보기 위해서 길게 줄을 섰던 기억도 난다. 현장 예매할 때 제목이 길거나 혹은 영어일 때 조금은 당혹스러웠다. 게다가 모르는 영단어일 경우 그 뜻을 헤어려 보기도 하고 퀴즈처럼 맞혀보기도 했다. 뜻을 맞혔을 때의 그 희열과 우쭐함이란. [토탈 이클립스] 또한 사전을 찾게 했던 그런 영화다. '이클립스가 뭐야? 일식이였구나.' 이렇게 찾아본 단어는, 영화는 내 머리속에 각인되어 평생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시인 랭보와 베를렌느의 사랑.   

랭보는 시는 그가 15~20세 때 쓰여졌다고 한다. 

그리고 절필, 방랑, 이른 죽음. 

천재들은 공통점일까. 

 동성애라는 것이 우리에게 낯설던 시절 이 영화가 나에게 왔다. 내가 동성애에 관대한 것도 이 영화의 영향 때문일지도 모른다. 동성애든, 이성애든 그냥 사랑의 하나가 아닐까. 꽃처럼 아름다웠던 시인 랭보도, 한여름의 빛처럼 눈이 부셨던 광기 청년 디카프리오도 만날 수 있는 영화다. 실제 랭보의 모습도 아름다웠던 청년 디카프리오를 닮았다. 닮은 두사람.  

 여담이지만 난 디카프리오팬이었던 것 같다. 것 같다는 뭐야.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지. 확신은 못하겠고 그의 영화를 다본 것을 보면 팬이지 않았을까. [길버트 그레이프]의 모자란 역도 좋았고  [아이언 마스크]의 선과 악의 대비 1인 2역도 좋았다. [로미오와 줄리엣]과 [타이타닉]에서는 나를 가슴아프게 했고,  깜찍한 천재 연기, 나잡아봐라 [캐치 미 이프 유 캔]도 유쾌했다. 그리고[에비에이터]는 나를 미치게 했다. 

 아름답거나, 천재이거나, 미치광이거나, 바보이거나 디카프리오 그가 연기하면 종이 한장의 차이에 불과하다. 그는 '미달'이다. 미친 놈 연기의 달인. 늙었다고 서러워할 것 없다. 그는 아직 건재하니깐. 비록 미소년은 아닐지라도 말이다. 여전히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그에게 박수를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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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gpickEr 2009-06-08 0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제목이 마음에 드네요.. 저는 이 영화를 분명 봤을 텐데..왜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을까요..ㅡㅡa... 절필..방랑..이른죽음..음..안타까운 천재들..
영화보는 거 좋아하시는가 보군요..^^* 엽서도 있으신 걸 보면..후훗..
동성애 영화.. 몇 편 본 것 같아요.. 동성애 영화라고 집어서 말할 순 없지만 최근에 그런 내용이 가미된 '엔티크' 봤지요.. 연출력이 산뜻해서 괜찮게 봤던 기억이..^^* 후훗..
세상에 모든 사랑은 아름답고 가치 있는 것이다..^^* 좋은 날 되셔요..

에샬롯 2009-06-08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지을 게 없어서요.;; 개성없지 않나요.;; 보셨군요.^^ 넝마님도 혹시 디카프리오팬이세요? 영화 좋아하는데 별로 못 봤어요. 당시에 엽서도 팔았었는데 요즘에도 파는지 모르겠어요. 아무튼 비싼돈 500원 주고 샀던 기억이 나요. [쇼생크 탈출] 엽서도 있답니다. 유치하게 엽서 자랑중;;[쇼생크 탈출]이 숟가락으로 땅파고 탈출했던 건가요. 기억이 잘^^; [엔티크] 보셨군요. 전 못 봤어요. 산뜻하군요.ㅋ 가치없는 사랑은 없군요.^^
 
인간 실격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3
다자이 오사무 지음, 김춘미 옮김 / 민음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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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30일 7쇄. 구입경로가 뚜렷이 기억나지 않는다.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 당시엔 이유가 있었을 텐데 얼마 이상 할인에 혹해서 금액을 채우려고 구입했던가. 그런 용도의 책치고는 내키지 않은 구석이 있는데 아마 일본 문학에 심취해 있었나보다. 사두고 방관하고 잊어버리고. 책에게도 작가에게도 미안하다.

 

[인간 실격] 제목을 보아서는 쉽게 손이 안가는 책이었다. 손을 뻗으면 자꾸만 자꾸만 멀어진다는 느낌이랄까. '익살'이라는 거짓 몸짓으로 사랑을 받는 요조지만 어쩐지 [홍당무]의 홍당무를 닮았고, 거리를 방황하는 모습이 [호밀밭의 파수꾼]에서의 홀든 콜필드를 닮았다. 요조의 짧은 결혼 생활은 이상의 [날개]에서의 주인공과도 같은 무력한 인텔리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처용무.

 

수차례의 자살시도 약물 중독,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요조의 이야기인지 오사무의 이야기인지 모호하다. 요조는 사회주의자가 되어 지부까지 맡게 되는데 그 것은 당시 유행정도로 가볍게 생각한다. 그다지 관심도 없어 보인다. 같은 물이라도 젖소가 마시면 우유가 되고 독사가 먹으면 독이 된다는 이치에 불과한 마르크스주의. 요조는 우유에도 독에도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당시 시대의 모습이겠지. 사회주의란 것도 지식인들이 화젯거리의 하나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뭐 개중 진정한 사회주의자도 몇 있었겠지만, 다수는 그냥 요조와 같았지 않았을까.

 

낭만, 사실, 자연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사조들을 [인간 실격]에서도 볼 수 있다. 오사무는 사회에 적응할 수 없었던, 외롭던, 쓸쓸했던, 나약했던 요조를 아름답고도 애잔하게,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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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샬롯 2009-06-05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에 같이 수록된 [직소]라는 단편도 참 좋았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서 손창섭 작가의 [잉여 인간]이 읽고 싶어졌습니다. 두 책이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 이유 없이요.^^

ragpickEr 2009-06-06 07:13   좋아요 0 | URL
신기하군요..^^*;; 사실은.. 알라딘 말고 교보문고 북로그(서재와 같은 곳)에 있는 보관함에.. 예전에 '인간실격'을 담아두고.. 우연찮게 제목에 이끌려서 손창섭의 '잉여인간'도 담아 두었는데..^^*; 신기하네요.. 오묘하고..후훗..

ragpickEr 2009-06-06 0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를 읽으면서.. '책 속의 책'이라는 단어가 생각나네요..^^* 리뷰 속의 책들을 따라 여행하는 것도 좋은 책읽기의 한 방법이라지요..
저도 언젠가 '인간실격'에 도전하는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에샬롯 2009-06-06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가요.^^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는 건가요^^; 제목이 비슷해서 그렇겠지요. 오히려 [인간 실격]과 유사한 내용의 작품은 1920~30년대 작가님들의 작품일 텐데 말이죠. 누구나 그렇다고 생각하지 말고요. 인간에 대한 탐구 정도로 해두죠.^^;

에샬롯 2009-06-14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데카당스의 대표 작품이군요. 어쩐지 '퇴폐'라고 쓰고 싶던 것이...^^
 
천하장사 마돈나 [VCD]
이해영 외 감독, 류덕환 외 출연 / 대경DVD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내가 좋아하는 시나리오,구성, 배우, 장소, 감독(?) 다 갖춘 영화. 개봉 당시에도 좋았고 지금봐도 좋은 영화. 괜찮았는데 그다지 흥행은 못했었던 것 같다. 나는 이런 류의 영화가 좋다. 내가 좋아하는 장르는 드라마, 코미디다. [천하장사 마돈나]처럼

 [천하장사 마돈나]는 소재부터가 참신한 칭찬할 만한 그런 영화이다. 소년 오동구, 여자가 되기 위해 씨름을 하다. 그 누구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여자가 되기위해 가장 남성적인 스포츠 씨름을 하게 되는 동구. 스토리의 큰 줄기부터  세세한 부분까지 좋다.

주, 조연들의 개성넘치는 연기.

 우리의 동구 류덕환,[웰컴 투 동막골] 소년 인민군, 그가 오동구로 돌아왔다. 어찌 저렇게 살을 찌웠다가 영화끝내고 다시 원상복귀를 해 무슨 일이 있었었냐는 듯한 모습에 의뭉스럽기까지 하다. 요요도 전혀 없고. 그의 연기야 뭐 말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그저 류덕환 나오는 영화라면 '아 보러가야지'하는 마음이 생길 정도로 믿음이 간다고 할까. 영화에서 동구는 '그냥 살고 싶은' 평범한 소년이다.

 동구 아빠 김윤석씨 여기서도 김윤석씨만의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 불운의 복서 출신으로 낮에는 중장비 운전 기사로, 밤에는 술주정뱅이 아버지 역으로 출연하시다. 주정연긴 실감난다. 김윤석씨 다른 영화에서도 조연으로 많이 출연하셨는데 '숨은 김윤석씨 찾기' 재미나다. 연기를 안하는 것 같으면서도 하는 특이한 스타일의 배우.

 동구 엄마 이상아씨. 영화를 보며 '이상아 오랜만이네' 했었는데 이때만 해도 날씬했는데 최근 무척 살이 찌셨다. 동구랑 몸매교환을 하신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두 배우다 컨셉일 테지. 가출한 동구의 엄마. 그렇지만 동구를 많이 사랑하는 것이 느껴진다.  

"동구는 자신을 사랑하거든, 그래서 난 동구를 사랑해."

동구의 씨름부 선생님 백윤식씨 말로 해서 무엇하랴. 이분이야 뭐 정평이 나 있으신 분인 걸. 연기가 좋으시다. 예전엔 저분 연기가 느끼하고 딱딱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분 스타일이었던 것이다. 모든 연기를 자기만의 스타일로 승화시킨 그리고 관객을 설득시킨 그런 분. 오동구 스승역도 잘 어울리신다.  

"씨름해라. 소질 있네. 오동구! 이름도 소질 있네."

씨름부 주장 이언. 지금은 고인이 된 이언이란 사람을 나는 이 영화에서 처음 만났다. 그후 TV 모델 프로에 나오는 것을 보고 모델인가보다 싶었다. 그를 기억하는 이유는 처음 보지만 완벽한 씨름기술(난 씨름을 잘 모르지만 )을 구사했기 때문이다. 멋지다고 생각하며 현직 씨름선순가 생각했었던 기억이 난다. 나중에 들은 말인데 그는 원래 씨름선수 출신의 모델이라고 한다. 모델이 되기 위해 씨름을 포기했고 살을 뺐는데 아이러니하게 [천하장사 마돈나]를 찍게 됨으로 그는 다시 씨름판 위에 섰다고 한다

오동구의 일본어 선생님 초난강씨. 초난강씨 내가 좋아하는 일본 배우다. 최근 일본에서 만취상태로 알몸 난동을 피웠다는 기사에 웃음이 나왔다. 깡마른 몸매일 거라며, 뼈밖에 없으니 딱딱하겠지 생각했다. 초난강씨의 연기도 좋다. 영화에 잘 어울린다. 

 그 밖의 친구들도 좋았다. 동구 친구 종만이 박영서도 좋았고 문세윤도 정말로 씨름부원 같아 좋았다.

동구: 근데 춤은 왜 배우려고 그러세요?
덩치1(문세윤): 흥 나잖아. 

덩치 1이던가, 덩치 3중의 한명이다.

 [천하장사 마돈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로선 낯선 소재인 것은 분명하다. 트랜스젠더를 다르게 이해할 기회를 준 영화가 아닌가 싶다.  다른 감독이, 다른 배우가 만들었다면 이렇게 유쾌하게 풀어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자칫 무겁고 칙칙해질 수도 있는 이야기를 오동구라는 평범한 소년의 꿈에 잘 편승시킨 것 같다. 여자가 되는 것이 꿈인 소년 오동구 파이팅..!!

 
영화 내내 배경이 되었던 인천의 모습도 인상적이었고 동구가 부르는 Like A Virgin도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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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gpickEr 2009-05-31 0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훗..^^* 리뷰 보니까.. 이 영화 다시 보고 싶네요~ '애송이~들아~ㅡ0ㅡ;;' ㅋㅋ

에샬롯 2009-06-01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또 다시 보고 싶어요.^^ 추천 해주신 것 맞지요? 민망한 글인데 황송하데요. 땡큐^^
 
잊을 수 없는 밥 한 그릇
박완서 외 12명 지음 / 한길사 / 200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어제 다 읽은 책...이웃님께서 선물하신 책^^*

여러 사람들의 맛에 대한 추억을 함께할 수 있어 좋았다.

군침도 돌고..^^ 김갑수씨 커피사랑 알만하다. 커피가

그래 중독성있어...^^ 나의 잊을 수 없는 밥 한그릇은 무엇일까.

어린날 ...어느 여름 호박을 잔뜩 넣은 어머니의 손칼국수.

작은 부엌에서 만들어내시던 통닭. 통닭은 사먹는 것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그 것을 집에서 만들어 주시는 어머니는

정말로 대단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한

꽈배기...이 모두를 지금은 안해주시지만....그립다.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의 어머니들의 와 같습니다.' -식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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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gpickEr 2009-05-28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에샬롯님! 잊을 수 없는 밥 한 그릇..이 책 절판이라서 알라딘 중고샵을 통해 구입했다는..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흔적 남겨주셔서 참 반가운 마음에 겸사겸사 둘러보고 갑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 바라며..후다다다다닥~!(?)

에샬롯 2009-05-28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 있으세요?? 정말요?? 그러게요. 리뷰 썼는데 절판도서네요. 좋은 책인데...저는 고마운 분이 선물해 주셔서 읽게 되었어요. 공선옥씨 이야기는 눈물도 나는데...저는 이런 책 좋아해요. 레그피커? 이름이 어렵네요. 레그피커가 뭔지 검색해 봤어요. 책 잘 읽으세요.^^

ragpickEr 2009-05-29 00:16   좋아요 0 | URL
알라딘 서재 말고 교보 북로그에서 어느 이웃분이 이 책 참 좋다~하셔서 저도 구입하게 되었어요. 중고샵을 뒤져서..^^* 제 이름이 좀 어렵지요? ^^*; 그냥 어쩌다 보니..후훗.. 편안한 밤 되시고 자주 뵈요~^^*

에샬롯 2009-05-29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이웃분들 이야기를 귀담아 들으시나봐요. 좋은 이웃이신데요. 어렵긴 한데 검색하고 나니깐 암기가 되었어요. 기억하기엔 좋은 이름인데요. 넝마주이.^^ 말씀처럼 여기 중고샵도 있고 좋더라고요. 이곳 저곳 둘러보고 있어요. 중고책 사도 좋을 것 같아요. 책 조금 팔까 생각도 했는데 팔려니 조금 마음이 그렇더라고요. 다음번에...^^ 네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ragpickEr 2009-05-30 07:26   좋아요 0 | URL
아는 게 많지 않아서 늘 귀동냥하기 바쁘지요..^^*; 이름은 그냥 편하게 부르셔요..후훗.. 그냥 넝마주이라고 부르셔도 됩니다..헤헤~ 중고샵이 꽤 잘 되어 있더라구요. 판이 끊어진 책도 구할 수 있고. 그 전까지는 (요즘도 종종 헌책방 가지만) 일일이 발품 팔아서 몇 안되는 헌책방 다녔었는데.. 조금은 그 수고로움을 덜고 있어요. 책을 파시게요? ^^* 저는 책이 별로 없어서..마음에 걸리시면 팔지 마셔요~ 나중에 후회할지도..^^* 주말 잘 보내셔요~후다다다닥~!

에샬롯 2009-05-30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넝마주의가 편한데 그렇게 불러도 되나요? 절판도서요?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필요없는 책은 정리할까 생각했는데 또 막상 정리하려니 애잔하네요. 그렇게 마음을 준 책들도 아닌데 말이죠.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넝마님도 주말 잘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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