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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토끼와 채송화 꽃 신나는 책읽기 34
권정생 지음, 정호선 그림 / 창비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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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토끼와 채송화꽃(권정생 동화집, 정호선 그림, 창비 펴냄)'은
'강아지 똥'의 작가로 유명한 권정생 선생님의 추모 5주기 기념 동화집입니다.
창비출판사의 초등 1,2,3학년을 위한 신나는 책읽기 시리즈의 34번째 책인데,
제가 보기엔 초등1~2학년 아이들이 읽으면 좋은 글밥인 것 같아요.
 
 
 
 
권정생 할아버지는 꼭 동화처럼 사셨던 분이에요.
할아버지의 오두막에는 개구리와 닭이 들락날락했고
동네 어린이들도 오두막을 찾아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 이야기들이 동화가 되어 나왔어요.
할아버지는 작은 것도 함께 나누는 순수한 마음을 가만가만 다정히 들려줍니다.
한없이 착하고 사랑스러운 동화 네 편을 만나 보세요.
 

 
 
'아기 토끼와 채송화꽃'은 아버지를 일찍 여위고 장에 나가 일하는 엄마가 오실 때까지
집에서 혼자 기다려하는 주인공 명수의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어쩌다 보면 엄마의 눈도 빨갛게 될 때가 있습니다'로 시작되지요.
죽은 남편을 그리워하며 눈가가 빨개진 명수 엄마와
혼자 있을 명수를 위해 시장에서 사 온 아기 토끼의 눈이 빨간 것을 대조시켜
엄마도 아기토끼도 가만히 소리 안 나게 울어 눈이 빨개진다고 명수는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헤어져 산다는 것에 대한 슬픔을 아이들에게 넌지시 알려주고 있어요.
명수는 아기 토끼를 찾아 헤맬 엄마 토끼를 상상속으로 그려내며
학교 갔을 때 혼자 있을 아기 토끼가 외롭지 않게 채송화꽃도 토끼장 앞에 둡니다.
그러면서 아기 토끼와 채송화, 둘이 어떻게 놀았을 지 의인화시켜 섬세하고 생동감이 넘치는 글로
아이들의 마음 한 켠이 따뜻해지고 글 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것 같아요.
 
 
 
 
두 번째 '까치골 다람쥐네'은 골프장을 만들기 위해 산을 깍아버린 사람들이 남기고 간 자리에
겨우 산에 남겨진 알룩이네 다람쥐 식구들이 열심히 산에 도토리와 밤, 개암을 심는다는 내용입니다.
다람쥐는 겨울잠을 자기 위해 열매를 모은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온 산을 푸르게 나무들이 자라 수 있게 한다는 사실에 아이들은 그저 놀라워 합니다.
환경보호에 대한 이론은 잘 알고 있지만 실천을 못했던 모습과
우리의 편의를 위해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산림을 훼손하는 모습을 반성해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알룩이네 다람쥐 가족만으로는 해낼 수 없었던 일들을
백 마리도 넘는 다람쥐들이 모여 부지런히 심는 모습을 보며
그들의 착한 마음씨와 혼자가 아닌 더불어 산다는 의미도 함께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야 너구리의 심부름'과 '밤 다섯 개'는 같은 주인공이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또야 너구리의 심부름'에서 또야는 엄마의 심부름을 하면서
심부름 값이 아닌 그냥 100원을 덤으로 받습니다.
그런 대가없는 꽁돈을 받으며 즐거워하는 또야는 심부름을 그냥 하는 거라며
자신이 착한 일을 한다는 것을 주변 사람이 알아주고 칭찬해 주길 바라지요.
엄마의 심부름을 하는 착한 일도 하고 비록 100원이라는 작은 돈이지만 그 돈으로 사탕을 사서
엄마와 나눠먹는 모습이 너무 예쁜 또야의 이야기랍니다.
 
'밤 다섯 개'에서 또야는 엄마가 삶아준 밤 다섯 개를 친구들과 나눠먹는 이야기에요.
친구들과 나눠 먹으라는 엄마에 말에 또야는 친구들에게 밤을 하나씩 나눠 주다보니 자기 것은 안 남았지요.
애들이 맛있게 먹는 걸 바라보다 또야는 그만 "으앙!"하고 울었는데
당황한 아이들도 그만 또야를 따라 울고 맙니다.
울음 소리를 듣고 나온 또야 엄마는 그런 아이들을 바라보며 웃음을 짓다
얼른 앞치마 주머니에서 삶은 밤 한 개를 꺼내 또야에게 줍니다.
또야의 모습을 보며 가지고 싶은 것을 솔직히 말하고 싶고,
자신이 잘한 일에 대해서는 칭찬을 받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동심이 담긴 이야기라
아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 단편들은 내용 이해를 도와주는 부드러운 삽화와 실감나는 대화체,
상상력을 더해주는 의인화된 동물들 모습, 우리 정서가 담긴 일상 이야기로
아이들에게 따뜻한 감성을 전해줍니다.
  일상속에서 사소한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생명을 불어넣는 글들을 보며
아이들과 자연을 사랑했던 권정생 선생님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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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캣 2012-06-18 0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서평 잘 읽고 갑니다.
 
이럴 땐 어쩌지? - 꼬마 대장부를 위한 아홉 가지 행동 요령 지식 다다익선 46
페터 투리니 글, 베레나 발하우스 그림, 김영진 옮김 / 비룡소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이럴 땐 어쩌지? (페터 투리니 글, 베레나 발하우스 그림, 김영진 옮김, 비룡소 펴냄)'는
오스트리아 아동 청소년 문학상을 받은 작품이에요.
 

 
 
우리나라 소아정신과 전문의 서천석 박사님의 추천작으로
걱정 대장을 용기 짱으로 바꿔 주는 아주 특별한 마음 처방전이라고 표현하고 있답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작가가 쓴 작품이라
우리와는 조금 다른 정서와 습관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제목을 보니 꼭 그렇지도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에 가다 무서운 형을 만났을 때...'
학교 생활을 하고, 점차 고학년으로 올라가다보면
언제고 이런 일이 한번쯤 일어날 듯 싶은데
저는 아이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구나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답니다. ^^;;
 
 
 
 
 여백을 이용한 삽화는 글 읽는 지루함을,
강조 색인 빨간 색은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또 편지글을 읽는 듯한 구어체와 대화체는
책을 좀 더 실감나고 재미있게 읽는데 도움을 주고요.
 

 
 
가끔은 엉뚱한 고민거리도 있답니다.
'길 건너편에서 사자가 다가 와'
다소 엉뚱한 고민이지만 아이들 입장이라면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고민거리 같지 않나요?
어떤 걱정은 현실적인 고민거리로 아이들의 공감을 사는 반면
이렇게 말도 안되는 고민거리로 아이들에게 환한 웃음을 주기도 합니다.
 
 
 
 
 어른과 마찬가지로 바쁜 일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 아이들.
그 만큼 다양하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
힘든 일이 있어도 걱정이 쏟아져도 이겨 낼 수 있도록 자기 자신을 먼저 믿으라고 조언해 줍니다.
또한 우리는 걱정하기 때문에 준비하고,
불안하기 때문에 잘못을 저지르지 않으려 노력하며 산다고 알려주지요.
그리고 걱정보다는 생각하는 상상력의 힘이 더 세니
걱정거리가 있다면 기죽지 말고 상상력을 발휘해 해결책을 찾으라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발휘하여 이야기 속 상황을 만들게 하고,
현명하고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여러 기발한 아이디어로 해결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어찌나 실감나게 글을 써내려갔던지
마치 실제로 일어난 것처럼 사실적으로 표현을 하여 재미있게 일어 나갈 수 있고,
일이 하나씩 해결될 때마다 통괘함을 느낄 수 있답니다.
 혹시 아이가 어떤 어른이 나더러 바보 같은 녀석이래 라든지,
고래한테 꿀꺽 잡아 먹혔다든지, 집에 가다 무서운 형을 만났다든지,
옆집 여자애가 담장 너머로 자꾸 배시시 웃었다든지, 자꾸만 무서운 생각을 하게 된다든지,
축구 시합에서 따돌림을 당했다든지, 길 건너편에서 사자가 다가와 걱정이라든지,
우연히 보물 항아리를 찾았다든지, 식사 초대를 받았는데 음식이 끔찍해서 걱정이라면
꼭 이 책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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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도둑 아저씨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48
시드 플라이슈만 지음, 피터 시스 그림, 김자람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1

제목부터 흥미를 느끼게 해주는
'꿈 도둑 아저씨(시드 플라이슈만 글, 피터 시스 그림, 김자람 옮김, 아이세움 펴냄)'는
뉴베리 상 수상 작가의 작품으로 환타지 요소가 짙은 작품이랍니다.
꿈 도둑 아저씨로 보이는 사람의 모습은 몸통이 새로 되어 있고, 그 발에 매달려 가는 여자 아이도 보이네요.
또 흑백의 점묘법으로 표시된 하단 그림에는 밤이라는 시간적인 공간과
머리가 두 개인 사람, 이리저리 팔을 벌리며 뛰어가는 듯한 사람들도 보여
어떤 일이 일어나고 어떻게 해결될 지 무척 궁금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뉴베리 상 수상작 <왕자와 매맞는 아이>의 두 작가,
시드 플라이슈만과 피터 시스가 다시 만난 작품!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두 작가
시드 플라이슈만과 피터 시스의 신작 <꿈 도둑 아저씨>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은, 눈으로 보지 않으면 아무것도
믿지 못하는 어른들의 경직된 시선을 살짝 비웃고
당당하게 잃어버린 꿈을 찾아 떠나는 소녀 수자나를 동경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호기롭게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꿈 도둑 아저씨>는 이처럼 하룻밤 모험을 통해 어린이들이
자신만의 꿈을 찾도록 용기를 북돋우는 책입니다.


 

잠자리에 들려고 침대에 누운 수자나는 쉽게 잠에 들지 못하고 뒤척이다
가장 친한 친구였던 콘수엘로 루이자를 떠올립니다.
루이자와는 축구를 하다 크게 말다툼을 하게 되었는데 화해도 못하고,
결국 루이자는 멀리 이사를 하게 되어 제대로 작별인사를 하지도 못했지요.
가장 친한 친구를 앞으로 두 번 다시 볼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루이자는 촌구석에 살고 있는 수자나는 잊고
새로 이사간 도시에서 새 친구들을 사귀었을 거라는 생각에 수자나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마침 잠이 든 수자나는 그리워하던 루이자와 신 나게 놀고 있다
갑자기 루이자가 말에서 떨어지는 찰라 줌팡고에게 꿈을 도둑맞게 됩니다.
원래 꿈 도둑 줌팡고는 아이들이 악몽을 꿀 때 악몽 속 괴물들을 잡아가는 임무를 맡고 있었지만
괴물이 점점 무서워지자 악몽 대신 행복한 꿈을 훔치기 시작합니다.
막연히 자신의 꿈이 뭔가 수상하다고 여긴 수자나는 줌팡고가 흘리고 간 깃털 하나와 고추 꼭지 등을
발견하게 되고, 할머니로부터 꿈 도둑 녀석의 짓일거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지요.
혹여나 꿈에서 루이자가 떨어져 다치지는 않았을 지, 아직 끝나지 않은 자신의 꿈을 돌려 받기 위해
수자나는 불이 날 정도로 매운 고추를 안 매운 고추인 것처럼 꾸며놓고
꿈 도둑을 기다리다 결국 만나게 됩니다.



 
꿈을 되찾기 위해 줌팡고와 줌팡고의 성으로 들어가던 중 수자나는
줌팡고가 탈출한 무서운 두 머리 괴물에게 쫓기자 줌팡고를 구해주고,
줌팡고는 수자나의 용기 있는 행동에 잃어버렸던 용기를 되찾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잃어버린 꿈을 찾던 수자나는 자신의 꿈 대신 루이자의 꿈 속에서
루이자 생일 파티에 자기가 루이자 바로 옆에 앉아 있는 걸 확인하고는 기뻐합니다.


비록 꿈이였지만 말에서 떨어진 친구를 걱정하고 그리워하는 마음과
몇 일전 전학 온 소극적인 남자아이에게 먼저 말을 걸어 보겠다는 수자나의 생각에서
우정을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수자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자신의 잃어버린 꿈을 되찾기 위해 용감히 모험을 하는 수자나를 통해 아이들은
공감대 형성과 대리만족을 느끼며 친구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꿈 도둑이긴 하지만 뭔가 어설픈 줌팡고의 모습과 손바닥에서 반딧불이 꽃처럼 펴지며 꿈이 나타난다는 설정,
무뚝뚝한 융통성 없는 집사, 괴물과의 한 바탕 소란은 정말 눈 앞에서 일어나는 일인 양
생생하고 실감나게 전달되어 아이들에게 풍부한 상상력, 모험심을 심어줍니다.
아이도 책을 읽고 나서 자신이 꿈을 꾸다 어느 순간 깨어난 적이 있는데
그 때 이런 꿈 도둑이 자신의 꿈을 훔쳐간 건 아닌지~ 의아심을 갖는 것 같더라고요. ^^
꿈을 훔치는 도둑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모험, 용기, 우정, 신뢰 등을 배울 수 있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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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성적보다 공부습관이다
백종화 지음 / 아주좋은날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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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의 백종화 교수님이 알려주는 초등생 공부습관 기르기
'초등생, 성적보다 공부습관이다' (백종화 지음, 아주좋은날 펴냄) 라는 책입니다.
제목이 너무나 뻔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용 구성이 좋아 읽게 된 책이에요.
 

 
 
"별의별 방법을 다 써봐도 우리 아이는 안 돼요!"
초등생의 공부습관을 기르려면 아이의 발달단계에 맞춰라!
 
 
 
 
큰 제목을 살펴보면 아이의 공부습관은 부모 손에 달렸으며 학년별 공부법은 따로 있다고 알려줍니다.
방학공부로 잠재된 가능성을 깨워야 하고, 우등생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 진다는 점,
아이와 함께 시작하는 자기주도학습 5단계 방법, 부모의 생각을 바꿔야 아이가 공부한다는 점,
대화방법을 바꾸면 성적이 달라진다는 것과 부록으로 자기주도학습 활동표 모음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보기만해도 숨이 차지요? ^^;;
그 만큼 알찬 내용도 많고 고개를 끄덕이며 볼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저는 밑줄을 그어가며 책을 꼼꼼히 읽게 되었던 것 같아요.
 

 
 
저는 2학년인 첫째가 있는 터라 학년별 학습법에서 2학년 부분을 조금 올려봤습니다.
2학년 때는 기초를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1학년 때 45분 학습시간을 60분으로 늘려 꾸준한 학습을 하라고 알려줍니다.
지금이 편하면 나중이 어려워지니 쉽게 하려는 생각을 버리고 제대로 된 공부습관을 잡으라는 거지요.
또, 이 맘때는 단순 암기력이 뛰어나므로 구구단, 동시, 알파벳 등을 외우게 하면 좋다고 해요.
역시 이렇게 다 습득하는 시기가 있기 마련인가 봅니다.
제 때 습득할 수 있도록 코치해주고 어릴 때 너무 강요하지 않도록 다그치지 말아야 겠어요.
물론 이런 과정에서는 아이 스스로 동기부여를 가질 수 있도록
부모가 현명하게 대처하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그런, 구체적인 피드백 제시 방법부터 주의점을 꼼꼼히 알려주어 활용해주기 좋은 것 같아요.
 

 
 
맞벌이도 늘어나고 바쁜 일상 속에서 요즘 아이들은 물질적으로 풍족하나
정서적으로 메마른 경우가 참 많은데 아이가 커 갈수록 안아주는 횟수도 줄어드는 것 같아요.
허기졌던 아이의 마음에 사랑을 채워주고 상처 난 마음을 따스하게 치료해주는 것,
그래서 아이는 수용적이 되면서 점차 부모의 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건강해진다는 것..
바로 아이를 꼭 오랫동안 깊이 안아주면 된다고 하네요.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닌 것 같은데, 남의 아이도 아니고 내 아이인데..
벌써 나도 모르게 아이와 보이지 않는 벽이 쌓여 가고 있던 건 아닌지..
내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안아줌으로써 이렇게 많은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있다니 당장 실천해야겠지요.
 

 

권말 부록에 실려 있는 자기주도학습 활동표 모음중 한 부분이랍니다.
아이 공부를 제대로 시키기 위해서는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태도 검사부터 태도 발전시키기,
내 스스로를 객관화시켜 아이보다는 부모 스스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도록 알려주고 있어요.
이런 관계 개선이 되어야 아이의 시험공부에 대한 구체적 목표설정과 기본 계획을 세울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문제점들도 체크해 볼 수가 있어요.
 
지금 내 아이에게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를 헤아릴 줄 아는 부모,
남의 집 아이와 비교하면서 조바심내지 않고 내 아이의 발달속도에 맞춰
다그치지 않고 넓은 배려심으로 기다릴 줄 아는 현명한 부모가 되도록 힘쓰고,
아이의 태도보다는 스스로의 태도와 말을 점검하며
아이에게 위로가 되는 말, 힘이 되는 말을 하여
긍적적인 사고를 지닌 성실하고 꾸준히 노력하고 정직한 아이로 키우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책을 보면서 아이의 공부습관 보다는 부모인 제 태도와 의식 변화를 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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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서 배우는 교과서 동시 : 저학년
권오순 외 글, 박선욱 엮음, 채상우 그림 / 해와나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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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면서 배우는 저학년 교과서 동시(권오순 외 글, 채상우 그림, 박선욱 엮음, 해와 나무 펴냄)'는
개정된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린 동시와 동요를 모은 책이에요.
저학년, 고학년으로 나눴으며 저는 초등 2학년인 딸을 위해 저학년을 신청해서 살펴봤어요.
 
 
 
 
교과서에 실린 동시, 동요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재미있는 동시 놀이를 할 수 있는
독후활동 내용도 수록되어 있어 동시가 주는 재미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답니다.
 
 
 
 
차례로 넘기면 1학년에서 3학년까지 학년별로 1학기와 2학기에서 배우게 되는 목차를 보여주고 있어요.
 

 
 
 우리 아이가 배우게 될 2학년 동시의 목차입니다.
크게 시인 선생님과 함께 읽어요와 놀면서 배워요 코너로 구분이 되어 있네요.
 
 
 
 
1학기에 배웠던 내용도 있어 아이가 무척 반가워했어요.
아이가 교과서를 학교에 놔두고 다니는 편이라
저는 주로 문제집을 통해서 교과서 내용을 확인하게 되는데
그러다보니 시 낭송의 맛을 음미하지 못하고 학습적으로 대하게 될 때가 많더라고요.
그런데 놀면서 배우는 교과서 동시로 시를 접해보니 학습적인 부담감은 적어지고,
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리듬도 느껴지며,
그 상황이 더 쉽게 상상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동시를 읽히는 이유는 리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읊조리는 맛도 있고,
동시의 리듬과 운율을 통해 말하는 즐거움, 듣는 즐거움이 있어
어릴때부터 경험해주면 아이들의 감정을 좀 더 풍부하게, 또 어휘력을 키울 수 있다고 하잖아요.
 
 
 
 
 더군다나 '시인 선생님과 함께 읽어요'라는 코너에서는
시의 배경적 설명을 해주고 있어 시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돌팍을 떠밀고 나오려고 애쓰는 모습을 직관력과 관찰력으로 잘 표현하고
이런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함으로써
이 시를 어떻게 느끼고, 봐야하는 지 올바른 시각을 제시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제집의 시는 부연적 설명이 너무 많아 그저 시험을 위한 분석적이고 지식 위주로 느껴져
시의 참맛을 알기 힘들어 자칫하면 동시에 대한 흥미를 잃을 수도 있을텐데
이런 동시집을 통해 먼저 시를 올바르게 감상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참 중요한 것 같아요.
 
 
 
 
가장 궁금해 하실 것 같은 시를 통한 독후활동 '놀면서 배워요'를 살펴볼까요?
아이가 푼 2학년 1학기 내용인데 이미 알고 있던 시가 있어서 그런지 재미있게 풀었답니다.
물론 자신이 가진 생각을 말로 꺼내고, 글로 연결시켜 쓰는 활동은 힘들어 했지만,
이렇게 좀 더 의미를 확장시켜 구체적으로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적어보니
말로 하고 끝내는 활동보다는 좀 더 의미있는 활동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런 활동을 하면서 시에는 여러 감정이 숨겨져 있으며,
그런 표현을 하기 위해 좀 더 재미있는 표현들과 흉내 내는 말을 사용하여
느낌을 더욱 풍부하고 생생하게 보여 줄 수 있다는 것도 확실히 느낀 것 같습니다.
전에는 그저 문제집을 풀면서 아무 의미 없이 보고, 생각나는 대로 적었을 텐데
이렇게 느낌을 떠올리며 애쓰고,
자신이 느낀 감정을 전보다는 풍부하게 적어보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어요.
또, 학교에서도 정말 시 감상을 제대로 하는 수업을
아이들이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좀 전처럼 글로 표현하는 활동도 있으며,
시를 읽고 떠오르는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활동도 있어요.
시를 한 번 읽고 바로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니라 직접 몸을 움직이며,
삼삼칠 박수도 쳐가며 좀 더 실감나게 읽어가며 상상해 보려고 애썼답니다.
이 활동을 하면서 얼마나 재미있어 하던지..
아마도 꼬리를 흔들어 대며 책책책... 응원하는 까치들의 모습이 떠올라서겠지요.
 
 
 
 
재치가 쑥쑥 자라는 수수께끼에서는
수수께끼의 정의 즉, 사물을 어떤 것에 빗대어 설명해서 뜻이나 이름을 알아맞히는
말놀이 임을 알려주어 말에 대한 감각과 재미있고 다양한 표현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사물의 이름을 이용, 사물의 특징을 잘 관찰하고, 서로 반대되는 점을 생각하여
수수께끼를 만드는 연습도 해봤답니다.
사실 이 활동은 아이가 좀 어려워해서 좀 더 확장된 개념으로 설명해주었더니
결국은 찾아내더군요. 물론, 저 위에 틀린 답도 있답니다.
 

 
 
 다섯고개 놀이하는 방법도 알아보고, 그림을 보고 질문에 맞는 대답도 하는 활동도 해봤어요.
개인적으로 저는 분량이 적어서 그런가 이런 활동이 좀 더 있었으면 좋았겠다라는
아쉬움은 좀 들었네요.
 
 
 

여기는 2학년 2학기에 나와 있는 '놀면서 배워요' 랍니다.
아이가 벌써부터 근질근질해하며 얼른 하고 싶어 해요. ^^
 
 
사실 동시라고 하면... 저도 학교 다닐때 그다지 좋은 기억과 감동이 없어서인지..
참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렵게 느껴지는 분야이기도 한데요,
요즘 아이들도 시에 대한 음미나 감성없이 그저 학습적으로 대하는 걸 보면
참 안타까운 마음도 들면서 이런 교육현실이 참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이런 동시 책을 통해서라도 우리 아이들만큼은 동시를 통해 깊이 있는 감수성도 기르고
풍부한 의성어, 의태어 등으로 우리말의 즐거움을 좀 더 느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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