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서 배우는 교과서 동시 : 저학년
권오순 외 글, 박선욱 엮음, 채상우 그림 / 해와나무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놀면서 배우는 저학년 교과서 동시(권오순 외 글, 채상우 그림, 박선욱 엮음, 해와 나무 펴냄)'는
개정된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린 동시와 동요를 모은 책이에요.
저학년, 고학년으로 나눴으며 저는 초등 2학년인 딸을 위해 저학년을 신청해서 살펴봤어요.
 
 
 
 
교과서에 실린 동시, 동요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재미있는 동시 놀이를 할 수 있는
독후활동 내용도 수록되어 있어 동시가 주는 재미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답니다.
 
 
 
 
차례로 넘기면 1학년에서 3학년까지 학년별로 1학기와 2학기에서 배우게 되는 목차를 보여주고 있어요.
 

 
 
 우리 아이가 배우게 될 2학년 동시의 목차입니다.
크게 시인 선생님과 함께 읽어요와 놀면서 배워요 코너로 구분이 되어 있네요.
 
 
 
 
1학기에 배웠던 내용도 있어 아이가 무척 반가워했어요.
아이가 교과서를 학교에 놔두고 다니는 편이라
저는 주로 문제집을 통해서 교과서 내용을 확인하게 되는데
그러다보니 시 낭송의 맛을 음미하지 못하고 학습적으로 대하게 될 때가 많더라고요.
그런데 놀면서 배우는 교과서 동시로 시를 접해보니 학습적인 부담감은 적어지고,
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리듬도 느껴지며,
그 상황이 더 쉽게 상상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동시를 읽히는 이유는 리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읊조리는 맛도 있고,
동시의 리듬과 운율을 통해 말하는 즐거움, 듣는 즐거움이 있어
어릴때부터 경험해주면 아이들의 감정을 좀 더 풍부하게, 또 어휘력을 키울 수 있다고 하잖아요.
 
 
 
 
 더군다나 '시인 선생님과 함께 읽어요'라는 코너에서는
시의 배경적 설명을 해주고 있어 시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돌팍을 떠밀고 나오려고 애쓰는 모습을 직관력과 관찰력으로 잘 표현하고
이런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함으로써
이 시를 어떻게 느끼고, 봐야하는 지 올바른 시각을 제시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제집의 시는 부연적 설명이 너무 많아 그저 시험을 위한 분석적이고 지식 위주로 느껴져
시의 참맛을 알기 힘들어 자칫하면 동시에 대한 흥미를 잃을 수도 있을텐데
이런 동시집을 통해 먼저 시를 올바르게 감상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참 중요한 것 같아요.
 
 
 
 
가장 궁금해 하실 것 같은 시를 통한 독후활동 '놀면서 배워요'를 살펴볼까요?
아이가 푼 2학년 1학기 내용인데 이미 알고 있던 시가 있어서 그런지 재미있게 풀었답니다.
물론 자신이 가진 생각을 말로 꺼내고, 글로 연결시켜 쓰는 활동은 힘들어 했지만,
이렇게 좀 더 의미를 확장시켜 구체적으로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적어보니
말로 하고 끝내는 활동보다는 좀 더 의미있는 활동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런 활동을 하면서 시에는 여러 감정이 숨겨져 있으며,
그런 표현을 하기 위해 좀 더 재미있는 표현들과 흉내 내는 말을 사용하여
느낌을 더욱 풍부하고 생생하게 보여 줄 수 있다는 것도 확실히 느낀 것 같습니다.
전에는 그저 문제집을 풀면서 아무 의미 없이 보고, 생각나는 대로 적었을 텐데
이렇게 느낌을 떠올리며 애쓰고,
자신이 느낀 감정을 전보다는 풍부하게 적어보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어요.
또, 학교에서도 정말 시 감상을 제대로 하는 수업을
아이들이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좀 전처럼 글로 표현하는 활동도 있으며,
시를 읽고 떠오르는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활동도 있어요.
시를 한 번 읽고 바로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니라 직접 몸을 움직이며,
삼삼칠 박수도 쳐가며 좀 더 실감나게 읽어가며 상상해 보려고 애썼답니다.
이 활동을 하면서 얼마나 재미있어 하던지..
아마도 꼬리를 흔들어 대며 책책책... 응원하는 까치들의 모습이 떠올라서겠지요.
 
 
 
 
재치가 쑥쑥 자라는 수수께끼에서는
수수께끼의 정의 즉, 사물을 어떤 것에 빗대어 설명해서 뜻이나 이름을 알아맞히는
말놀이 임을 알려주어 말에 대한 감각과 재미있고 다양한 표현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사물의 이름을 이용, 사물의 특징을 잘 관찰하고, 서로 반대되는 점을 생각하여
수수께끼를 만드는 연습도 해봤답니다.
사실 이 활동은 아이가 좀 어려워해서 좀 더 확장된 개념으로 설명해주었더니
결국은 찾아내더군요. 물론, 저 위에 틀린 답도 있답니다.
 

 
 
 다섯고개 놀이하는 방법도 알아보고, 그림을 보고 질문에 맞는 대답도 하는 활동도 해봤어요.
개인적으로 저는 분량이 적어서 그런가 이런 활동이 좀 더 있었으면 좋았겠다라는
아쉬움은 좀 들었네요.
 
 
 

여기는 2학년 2학기에 나와 있는 '놀면서 배워요' 랍니다.
아이가 벌써부터 근질근질해하며 얼른 하고 싶어 해요. ^^
 
 
사실 동시라고 하면... 저도 학교 다닐때 그다지 좋은 기억과 감동이 없어서인지..
참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렵게 느껴지는 분야이기도 한데요,
요즘 아이들도 시에 대한 음미나 감성없이 그저 학습적으로 대하는 걸 보면
참 안타까운 마음도 들면서 이런 교육현실이 참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이런 동시 책을 통해서라도 우리 아이들만큼은 동시를 통해 깊이 있는 감수성도 기르고
풍부한 의성어, 의태어 등으로 우리말의 즐거움을 좀 더 느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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