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우리 집이라면 - 세계의 여러 가지 집 이야기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13
자일스 라로슈 지음, 우순교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직 대한민국을 벗어나 본 적이 없는 우리 아이들
아마도 아이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도 우리와 비슷한 모습으로 살고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을 것 같아요.
'여기가 우리 집이라면(자일스 라로슈 글. 그림, 우순교 옮김, 시공주니어 펴냄)'은
다른 나라 사람들의 집을 보며 우리와는 집 모습이 왜 다른지 관심과 궁금증을 갖고
그 나라의 기후, 지리적 환경, 문화,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책이에요.
 

 
 
세계 곳곳의 여러 가지 집을 구경하다 보면,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왔고
또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재미있는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될 거예요.
각각의 집이 지어진 독특한 방식과 그렇게 지어진 이유도 알 수 있지요.
 

 
 
그림을 그리고, 오리고, 색칠하고, 풀칠하는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
독특하고 정교한 종이 콜라주 기법을 사용하여 아이들의 시선을 고정해주네요.
입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종이 한장 한장 신경 쓰면서 만들었기 때문에
작가의 정성스러운 손길도 느끼면서 작품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답니다.
 

 
 
 그림 이해를 도와주는 간결한 설명은 집 구조에 대해 쉽게 안내해 주고 있으며
여기에 산다면 어떤 생활 모습을 하고 있을지 상상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어요.
집의 종류, 재료, 위치, 시기, 재미있는 사실 등을 다룬 더 자세한 정보는
아이 연령과 수준에 맞게 내용을 조절하며 읽을 수 있는데,
이 부분에서 자연스럽게 자연환경과 사회, 문화, 역사 등을 배울 수 있지요.
 

 
 
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동굴집에서 사는 아이도 되어보고, 방의 창문으로 낚시를 하여 물고기도 잡아보고,
학교로 가기 위해 배를 타보고, 물 위에 떠 있는 집을 이리저리 돌려 창밖의 경치를 바꿔보고...
여기가 우리 집이라면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지 아이와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어서 무척 좋았어요. 
이 집은 좋고, 이 집은 나쁘다는 차원을 떠나
나라마다 고유의 문화와 생활 방식을 엿보며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상위권잡는 큐브수학 2-2 - 2012 큐브수학 2012년-2 14
두산동아 편집부 엮음 / 두산동아(참고서)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겨울방학 때 풀어볼 상위권 큐브수학 문제집을 미리 준비해 봤어요.
선행학습도 나쁘진 않지만 저는 수학만큼은 복습 위주로 시키게 되더라고요.
개념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다음 단계에 넘어가도 큰 어려움 없이 잘 풀어가기 때문이죠.
문제집은 역시 초등수학교과서 발행회사인 두산동아로 준비했습니다.
 

 
 
제가 준비한 상위권잡는 큐브수학은 문제 중심의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문제집이에요.
교과서와 시험대비인 백점맞는 수학은 이미 학교 진도에 맞쳐 풀고 있기 때문에
좀 더 난이도 있는 것으로 복습을 하려고 해요.
 

 
 
표준 진도표를 보니 정해준 기준대로 진도를 나가면 6주차로 끝낼 수 있게 되어 있어요.
또, 온라인으로 단원평가를 볼 수 있게 구성하였답니다.
 

 
 
어느 문제집이나 마찬가지지만 각 단원의 핵심적인 개념을 살펴보고,
핵심 기본 문제를 풀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요.
그 후 고난이도 워밍업 단계로 넘어가는데 다양한 응용문제를 풀어보면서
고난도 문제에 대한 준비를 하게 됩니다.
 

 
 
[고난이도 도전하기 - Level1]
고난이도 도전하기 단계는 3수준 레벨별 학습으로 실전 문제를 풀게 되는데요.
한 단계씩 수준을 높여가면서 고난도 문제에 대한 자신감과 성취감을 가질 수 있답니다.
 

 
 
[고난이도 도전하기 - Level2]
 

 
 
[고난이도 도전하기 - Level3]
 이런 과정을 걸치면서 문제에 대한 사실적 이해력을 높이며, 추론 능력, 논리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어요.


 
 
복잡한 문제를 분석하는 문제해결력 완성하기를 함으로
유사한 문제를 통해 서술형 평가에도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됩니다.
 
 
 
 
경시로 마무리는 경시대회 수준의 문항으로 구성된 단원 평가에요.
더 나아가 올림피아드 수준의 문제를 익히는 단계도 도전함으로써
어려운 문제로 실력을 쌓고, 경시대회에 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도 키우게 되지요.
 

 
 
단원이 끝날 때마다 창의력, 사고력, 추리력을 높일 수 있는 재미있는 문제로 단원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정답 및 풀이집이 분리되는 상위권잡는 큐브수학 문제집
 

 
 
자세한 풀이과정과 보기 쉬운 구성으로 정답을 체크할 수 있고,
다르게 풀기 코너로 문제풀이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배울 수 있어요.
또 해결전략 부분이 따로 표시되어 지도하는데 도움되는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상위권잡는 큐브수학의 난이도가 생각보다 높은 편이지만 그만큼 아이 실력을 쌓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단순한 구성으로 편집되어 있고, 문제집 두께도 얇은 편이라
학습량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 것 같습니다. ^^
난이도 있는 문제를 풀면서 아이가 여러 어려움과 난간에 부딪히겠지만
끝까지 문제를 해결했을때 느낄 수 있는 성취감, 자신감도 얻는 효과도 있겠지요.
어려운 문제라고 포기하기보다는 끝까지 풀려고 노력하는 끈기도 함께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왕자가 태어나던 날 ...]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왕자가 태어나던 날 궁궐 사람들은 무얼 했을까 똑똑한 학교 역사반 1
김경화 글, 구세진 그림 / 살림어린이 / 201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왕자가 태어나던 날 궁궐 사람들은 무얼 했을까? (김경화 글, 구세진 그림, 살림어린이 펴냄)'의
겉표지에서 우리나라 역사의 한순간을 소개하는 책인 만큼 한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것 같습니다.
제목도 궁금증을 일으켜서 정말 왕자가 태어나던 날 궁궐 사람들은 무얼 했는지
호기심을 가지고 읽어볼 수 있는 책이에요.
 

 
 
자~ 그럼, 시간을 거꾸로 돌려 조선 왕실로 한번 들어가 볼까요?
이렇게 펼침 북으로 아이들과 함께 역사 기행을 가는 듯한 착각도 들어 기분이 살짝 들뜨기까지 합니다.
 
 
 
 
조선왕실로 들어가니 규모가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가운데 있는 2층의 근정전을 중심으로 여러 다양한 기관들이 있음을 살펴볼 수 있어요.
마치 '동궐도'를 입체감 있는 모습으로 보는 것 같지요?
이렇게 역사를 기록해 놓은 그림, 책 등이 남아 있어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까지 드네요.
 

 
 
전연사의 일꾼들은 궁궐 구석구석을 청소하고
사옹원의 관리와 환관들은 요리 재료들을 꼼꼼히 살핍니다.
수라간 요리사들은 재료를 손질하고 맛깔스럽게 요리를 하며
도화서 화원들은 새로 태어날 아기씨가 십장생처럼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그림을 그린답니다.
그 밖에도 내의원 등 여러 기관에서도 맡은 일을 정성껏 하지요.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과 어우러진 쉬운 설명글과
세밀한 그림을 통해 각자 맡은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 궁궐 사람들의 모습을 살펴볼 수가 있어요.
또 생소한 용어에는 각주표시를 달아 도움말을 따로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중전마마 역시 태교를 힘을 쓰며 낮에는 악사들이 연주하는 아름다운 음악을 듣고,
나쁜 소리는 듣지 않고, 나쁜 것은 보지 않았다고 해요.
밤이 되면 궁녀들이 들려주는 좋은 글귀를 들어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하며 아기와 만날 준비를 했답니다.
 

 
 
권말부록에는 앞서 다루지 못했던 읽을거리를 보충해주는데
궁궐의 기관명과 관직명 등을 강조색으로 표시하여 각자 역할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어주고 있답니다.
역시 설명글에 대한 삽화가 있어 내용에 대한 이해를 쉽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역사 속에 기록된 찬란한 조선 왕실의 문화유산과
이 책에서 다루었던 그림을 비교해 볼 수 있어요.
'동궐도'를 통해 그 당시 궁궐의 전체 구조와 배치, 규모, 주변의 자연환경까지 살펴볼 수 있고,
'진연의궤'은 궁궐에서 베푸는 잔치 모습으로, 궁중 무용, 음악,
신분에 따른 복식, 행사장, 배치, 쓰인 물건 등까지 상세히 알 수 있다고 해요.
 
궁궐의 모습을 살펴봄으로써 궁궐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고,
왕이 나오는 사극에서 궁궐 기관명이나 관리직이 나오면 귀가 솔깃해질 것 같아요.
또 창덕궁이나 경복궁을 가더라도 좀 더 친숙한 느낌이 들며
좀 더 관심을 갖고 궁궐을 방문하게 될 것 같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논술이 빵 터지는 초등 어휘 1 : 아 다르고 어 다른 우리말 논술이 빵 터지는 초등 어휘 1
sam 기획 지음 / 노란우산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아이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저도 평소에 잘못 알고 있거나 헛갈려 했던 낱말들이 많이 있어요.
아 다르고 어 다른 우리말
게다가 요즘 논술, 글쓰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보니
정확한 우리말을 확실히 알고 사용하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논술이 빵 터지는 초등 시리즈'로 노란우산이 만든 초등학습서에요.
그 중 '논술이 빵 터지는 초등 어휘 ① 아 다르고 어 다른 우리말
(곽지순 지음, 정현희 그림, sam 기획, 노란우산 펴냄)'을 소개해드릴게요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서 나오는 말 중 가장 헛갈리는 말 90개를 선정
만화로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는 우리말
선생님이 직접 알려주는 친절하고 상세한 설명
4단계 개념 완전 정복
 

 
 
머리말에서는 우리말의 정확한 표기와 띄어쓰기가 매우 중요하며,
부정확한 어휘 사용은 논술에서 감점 요인이 되다고 알려주고 있어요.
또한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한글이 맞춤법과 표준어를 무시하고 쓰는 경향이 많은데
정확한 우리말 사용으로 우리말을 더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문자를 가능하면 짧게 쓰려고 맞춤법과 표준어를 무시하고 쓴 적이 많은 것 같아요.
아이들한테는 그러지 말라고 하면서 정작 저는 고치지 않고 있었으니..
이제라도 올바른 우리말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앞서 설명해 드렸지만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이 1학년에서 6학년까지 국어 교과서의 내용 중에서
아이들이 가장 헛갈려 사용하는 우리말 90개를 엄선하여
재미있는 만화와 선생님의 쉬운 설명을 덧붙어 우리말의 개념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본 내용을 살피기 전 목차를 보면서 맞다고 짐작되는 부분에 표시하고
부모님이나 친구들과 비교해보면 집중력도 생기고 더 재미있게 살펴볼 수 있어요.
 

 
 
목차로만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은 '찾아보기'에서 바로 살펴볼 수 있어서 편리하답니다.
 

 
 
편지를 '붙이는'걸까? '부치는' 걸까?
5학년 국어교과서에서 나오는 어휘인데.. 과연 어느 말이 맞을까요? 
실생활에서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만화로 연출하여
관련 어휘에는 강조 색을 빨간색으로 표시를 해두었어요.
일상생활에서는 글쓰기를 하지 않고 의사소통을 하면 비슷한 발음이 많아서
헛갈리기도 하는데 만화의 말풍선을 보면서 낱말을 확인하니 좀 더 편하고 보기 쉽네요.
또 만화 등장인물 중 꼭 엉뚱한 캐릭터도 등장하여 상황으로 웃음으로 마무리 짓게 해주어
아이들이 재미있게 만화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관련 어휘를 터득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또 만화로 내용이해를 끝내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의 쉽고 자세한 설명으로
우리말의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고,
간단하게 풀어볼 수 있는 문제도 있어서 복습 효과를 볼 수 있어요.
 

 
 
2학년 국어교과서 관련 어휘인데
무의식중으로 사람에게도 이빨, 모가지, 대가리, 눈깔, 주둥이라는 말을 쓰는 경우가 종종 있죠.
하지만 이는 동물에게 쓰이는 말로 사람에게 쓰면 무시하는 뜻이 담긴 좋지 않은 표현이 되기 때문에
이, 목, 머리, 눈, 입의 정확한 표현을 쓰도록 해야 한답니다.
이렇게 만화를 보고, 개념 설명 읽고, 퀴즈로 풀다 보면
아 다르고 어 다른 우리말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서 좋네요.
 

 
 
마지막으로 4학년 국어교과서 어휘를 살펴볼게요.
'졸이다'와 '조리다'는 발음이 같아서 잘못 쓰기 쉬운 낱말 중 하나인데요.
'조리다'는 음식을 바짝 끊일 때 사용하고,
'졸이다'는 애가 타서 속을 태우다'는 뜻과 '국물의 양이 너무 많아 양을 줄인다'는
두 가지 뜻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그동안 헛갈리던 많은 어휘를 한꺼번에 모아 정확한 어휘의 개념과 뜻도 배울 수 있었고,
학년별로 구분하여 꼭 짚고 넘어가야 할 학년별 수준을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줄글로 된 책이라면 무척 지루하고 어렵게 느껴졌을 텐데
만화로 된 구성이라 아이가 흥미있게 살펴봤답니다.
우리말의 올바른 사용법만 알아도 논술, 글쓰기 걱정은 조금 덜어지겠죠? ^^
초등 1학년에서 6학년까지 두고두고 볼 수 있는 소중한 책이 될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장수탕 선녀님]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장수탕 선녀님 그림책이 참 좋아 7
백희나 지음 / 책읽는곰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구름빵, 팥죽 할멈과 호랑이, 달 샤베트 등으로 유명한 백희나 작가님의 작품
'장수탕 선녀님 (백희나 글, 책읽는 곰 펴냄)'이 새로 나왔어요.
 

 
 
주인공 덕지가 사는 동네 큰 길가에는 새로 생긴 스파랜드에 불가마, 얼음방, 게임방도 있다는데
엄마는 오늘도 장수탕을 고집합니다.
요즘 신도시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아주아주 오래된 목욕탕 모습이죠.
저는 70년대 세대라 그런가 이런 풍경이 낯설지 않고 무척 친숙하게 느껴지네요.
 
 
 
 
탈의실에서 옷을 벗으며 볼 수 있는 TV라든가
아이들의 시선을 잡아줄 시원한 음료수가 들어 있는 냉장고도 보입니다.
덕지는 울지 않고 때를 밀면 엄마가 사주실 요구르트를 보니 신이 납니다.
 
 
 
 
그리고 장수탕에 오면 덕지가 가장 좋아하는 냉탕이 있어요.
엄마는 "그러다 감기 걸려도 엄만 모른다"며 화를 내지만
덕지는 냉탕에서 풍덩풍덩 발딛고 개헤엄 치기
어푸어푸 국가 대표 덕지 선수 금메달
꾸르륵 으악, 배가 침몰한다를 하며 신 나게 놉니다.
 
저도 어릴 때 덕지처럼 이런 행동을 하며 놀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아이들 얌전히 있게 하느라 바쁘네요.. ^^;
 
 
 
 
 그렇게 냉탕에서 혼자 놀던 덕지는 낯선 할머니를 발견하게 되는데
할머니는 자신을 산속에 사는 선녀이며
날개옷을 잃어버려 여태 여기서 지내고 있다고 소개합니다.
냉탕에서 노는 법을 많이 알고 계신 할머니는 덕지와 금세 친해져
쏴아아, 폭포수 아래서 버티기, 첨벙첨벙, 바가지 타고 물장구 치기,
꼬로록꼬로록, 탕 속에서 숨 참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지요.
 
 

 
할머니는 덕지에게 요구르트를 가리키며 사람들이 맛나게들 먹던데.. 그게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덕지는 할머니께 잠시 기다리라며 뜨거운 탕에 들어가 때를 불리고
엄마가 때를 밀 때도 눈물이 나려는 걸 꾹꾹 참으며 요구르트 하나를 받게 되지요.
그리고 다음에 또 할머니랑 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할머니께 요구르트를 드리고 목욕탕을 나옵니다.
 
 
 
 
그런데 오후가 되자, 덕지는 머리도 아프고 콧물도 나기 시작합니다.
결국 감기에 걸리고 만 거지요.
너무 아파 한밤중에 잠에서 깼는데 선녀 할머니가 나타나
"덕지야, 요구룽 고맙다. 얼른 나아라." 하며 시원한 손으로 덕지 이마를 짚어 주십니다.
덕분에 다음 날 아침, 거짓말처럼 덕지는 감기가 싹 나았답니다.
 
 
아이들이 친숙하게 알고 있는 선녀와 나무꾼의 이야기와
'목욕탕' 이라는 소재로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시켜주는 작품이었어요.
옷을 벗으며 요구르트를 먹을 수 있겠다는 기대에 차올랐지만
고생해서 받은 요구르트를 기꺼이 할머니께 드리는 착한 감성을 배울 수 있었고,
다양한 의태어, 의성어, 짧은 글로 아이들이 부담 없이 넘겨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정말 감탄스러운 건 캐릭터 하나하나 표정이 살아있어
등장인물들과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는 점이에요.
글 읽는 재미도, 책을 넘겨보며 삽화를 보는 재미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목욕탕'의 추억을 쉽게 떠오를 수 있는 어른이나 아이들도 즐겁게 볼 수 있는 그림책이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