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해낼 수 있다
보도 섀퍼 지음, 박성원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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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것을 해낼 수 있을까? 나는 사랑받을 만한 사람인가? 나는 누구이고 어떤 사람인가?⠀
이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당신의 삶 속 모든 것을 결정짓는다. 당신이 살아가며 매 순간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자신을 어떤 사람으로 여기는지, 어떤 결정들을 내리는지, 무엇을 하는지 결정짓는다는 말이다.

-건강한 자의식을 지녀야만 충만하고,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어.
-행복은 하늘에서 저절로 떨어져 내려오는 것이 아니다. 자의식도 마찬가지다. 행복과 자의식, 이 두 가지는 일정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두려움은 우리가 아무것도 행하지 않을 때 제일 강력해

법대생 카를이 교통사고의 인연으로 자의식 전문가인 마크를 만나게 된다.
마크는 학업이든,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이든 어떠한 것에도 딱히 의욕을 느끼지 못하고, 마크는 카를의 멘토가 되고, 마크가 운영중인 자의식 아카데미에 찾아가고 그 곳에서 여러 사람들과 만나며 조금씩 자의식에 대해 생각하고, 자의식과 자존감,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딱딱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스토리라인을 만들어 메시지를 주고 받고, 대화를 주고 받으며, 성장하고 변화하는 모습, 그리고 자의식을 성장시키는 방법을 전달한다.

더 높이, 더 멀리 나아갈 노력 없이 현 상태에 머물려는 이유가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 부족과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라 이야기하며, 내가 좋아하는것과 내가 잘하는 것 그리고 잘할 수 있는것과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깨닫게 하는 것을 시작으로 결국은 내가 나를 잘 알아야만, 그리고 무엇보다 누구보다 내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해야만 자의식이 성장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무엇이든 매일 꾸준히 노력하고, 확신이 없어 흔들릴때마다 거울을 보며 스스로를 바라보고 컨트롤하는 연습, 그리고 매일 내가 잘한 일을 다섯가지 이상 기록하는 성공일기를 쓰라고 조언한다.

성공보다는 삶의 행복을 위해 매일 내 자신을 아끼고, 존중하고, 긍정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자의식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에 매일 연습하고,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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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의 죄
윤재성 지음 / 새움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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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해야만 해요. 어떤 검사, 어떤 수사관, 어떤 판사는 싸워야 합니다. 세계가 타락하고 사법이 힘을 잃어도."p114

"비대해진 특권의식일 뿐입니다. 검사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는 순간 인권은 유린됩니다."
"대한민국은 죄의 도가니야. 그 종심을 칠 힘이 없으니 구차하게 양심이니, 인권이니 하는 것들에 호소하는거야."
.....
"독재자의 정의는 법치일 수 없습니다."
"아니, 선택적 정의야말로 비참한 불의지. 죄지은 놈보다 그걸 못 잡는 놈들이 더 원망스럽거든."p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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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아버지에게 가정폭력을 당한 순조는, 아버지의 죽음을 방조한다. 혼자인 순조는 납치를 당해 보육원에 갇혀 폭력을 당하고 강제노역에 동원된다. 탈출을 계획한 순조는 보육원에 불을 질러 12명의 원생을 살해하고, 보육사를 찔러 죽인다. 한 검사에 의해 무죄로 풀려난 순조는 검사가 되고, 내내 강박과 불안에 사로잡힌 심신불안증에 다양한 약을 복용하며, 항상 칼을 소지하고 산다. 그러던 어느 날 전혀 접점이 없던 한 선배 검사가 그의 집앞에서 피살당하고, 그의 죽음을 조사하던 중 더 거대한 악과 마주하게 된다.

시작부터 강렬한데, 읽는 내내 지루할 틈 없이 흘러가는 이야기들이 몰입도를 높인다.
주변 인물들 중 누가 아군이고 적군인지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 흘러가는 이야기는 긴장감을 더하고, 안개 걷히듯 조금씩 진실에 다가가는 과정들은 촘촘하게 잘 구성되어 있다. 생각했던 통쾌한 결말이 아니라서 더 현실감을 높인다.

정경유착, 전관예우, 계급사회, 승자독식, 여성차별, 불합리한 인사제도와 비리들, 당연시 여겨지는 위법과 탈법, 불공정한 법집행들은 우리 사회의 모습들을 여실히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하고, 사적 복수를 위해 이용 당하고, 공정이 아닌 권력과 이익에 좌우되는 되는 검찰의 모습은 지금의 우리 사회와 너무도 닮아 있어 씁쓸하기만 하다.

법과 윤리, 공정이 사라진 지금,
적법하나, 힘이 약한 '선택적 정의'와
위법하나, 강한 법집행의 '보편적적 정의' 사이에서 갈등하게 하는 이야기였다.

산 권력에 관대하고 죽은 권력에 엄혹한 검찰이 변화하기를 바란다.
비단 검찰만이 아니다. 판사, 경찰, 그리고 국민들이 바뀌어야 한다. 뼈를 깍는 노력으로 그 자리에 올라간 자들은 결코 특권을 내려놓지 않는다. 국민의 눈으로 감시하라. 시민의 힘으로 경계하라. 공명정대와 정의를 입과 손으로 부르짖지 말고 몸으로 행하라. 비겁한 짐슬들만 사는 곳에 정의로운 맹수는 나지 않는다.
대한민국은 타락한 정치인과 고상한 판사와 자존심 센 검사와 겁 많은 국민들 속에서 썩어왔다. 권력이 두려워도 굴복하지 말라. 독재자에게 힘을 주지 말라. 만 명을 단숨에 벨 수 있는 칼은 없다.p215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며, 대한민국을 갈기갈기 찢어대는 지금의 정권과 검찰이 대체 언제까지 안하무인 짓을 할런지..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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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에 대하여 - 박상영 연작소설
박상영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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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종류의 이해는 실패하고 나서야 비로소, 삶의 자세로 남기도 한다.p62

모든 말에는 힘이 있다. 특히나 어떤 말은 주술에 가까울 만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어, 알지 못하는 새 마음을 파고들어 삶의 각도를 아주 조금 바꿔놓기도 한다.p75

눈은 손바닥에 닿자마자 녹아 없어졌다. 순간 나는 영원에 대해서 생각했다. 그리고 또다시 믿음에 대해서 생각했다. 언제고 깨어지고 흩어져버릴 유릿조각 같은 믿음에 대해서.p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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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들이 다른 등장인물들과의 관련성으로 인해 확장되는 이야기들은 언제나 재미있다. 이 책 또한 사회초년생들의 고군분투하는 시절과 사랑으로 인해 흔들리는 모습들을 연작소설로 담아내 공감을 자아낸다.

'요즘애들'에서는 김남준, 황은채의 숨 막히는 직장생활을, '보름 이후의 사랑'에서는 너무도 다른 성향을 가진 성소수자 고찬호와 김남준의 사랑을, '우리가 되는 순간'에서는 사내 정치로 인해 희생된 진연희와 유한영, 황은채의 미묘해진 관계성을, '믿음에 대하여'에서는 견고하다고 믿었던 유한영과 임철우의 관계의 균열을 담아냈다.

성소수자, 차별과 혐오, 고용불안, 잘못된 가짜 뉴스, 사이비 종교, 사회생활, 대인관계, 바이러스가 창궐한 세상, 공황장애, 우울증, 성차별 등의 다양한 사회문제들을 박상영 작가 특유의 위트 있으면서도 날카롭게 지적한다.
역시 박상영작가의 책답게 재미있다.

질병, 장애 뿐 아니라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낙인 찍혀, 혐오와 차별 당하지 않는 세상이길....

덧.
독서모임에서 함께 읽었는데, 모두 청년층이라 사회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에 더 공감하며 읽었다고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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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의 밤 안 된다
미치오 슈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청미래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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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나게 절벽을 보아서는 안 된다
자살 명소로 유명한 유미나게 절벽 근처에서 뺑소니 사고가 발생하고, 유족에게 사이비 종교단체 십왕환명회가 접근한다. 그러던 어느 날, 뺑소니 사고의 용의자가 유미나게 절벽에서 살해된 채로 발견되고, 유족에게 수상함을 느낀다.

-그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된다
중국에서 이민 온 커는 따돌림을 당해 늘 혼자 지내다, 문구점에서 우연히 살인사건을 목격한다. 커는 살해당한 건 문구점 할머니라 생각하지만, 할머니는 다음 날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문구점을 지키고 있다.

-그림의 수수께끼를 풀어서는 안 된다
사이비 종교 십왕환명회 간부가 사망한 채 발견되고, 모든 정황과 증거가 자살로 보여지지만 신입형사는 미심쩍은 마음에 수사를 강행한다.

-거리의 평화를 믿어서는 안 된다
자살 명소라는 오명을 벗고 공원이 된 유미나게 절벽에서 두 사람이 자신의 죄를 자백한다. 다섯 장에 걸친 긴 편지 두 통은 각각 예전 사망 사건들의 진상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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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이라는 작품으로 미치오 슈스케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었고,
읽으면서 내내 촘촘한 구성과 반전에 감탄했었는데, 이 책 또한 미치오 슈스케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4개의 이야기는 연작소설의 형태를 띄고 있어 사건이나 인물들이 모두 조금씩 연관성이 있다. 각 장 마지막에는 사진이나 그림을 넣어 숨겨진 진실을 찾을 수 있게 추리를 유추할 수 있게 한다.
다양한 인간군상과 촘촘하게 짜여진 이야기들에 놀라움과 치밀한 반전에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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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먹는 괴물, 후유 푸른숲 작은 나무 25
정연철 지음, 윤유리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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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에 대한 스트레스와 엄마가 짠 빡빡한 스케줄에 초등학생 수미는 매일매일이 괴롭다.
원하지 않는 공부는 강요받고, 원하는 것들은 늘 거절당한다.
늘 강제로 해야만 하는 일들에 습관처럼 한숨을 쉬는 수미 앞에 어느 날 한숨 먹는 괴물 후유가 나타난다.
후유는 수미에게 한숨을 모두 가져가게 해달라고 말하고, 수미는 한숨을 쉬어 엄마에게 혼나던 일을 기억하며 후유에게 자신의 한숨을 모두 주게 된다.
한숨을 주고 좋은 줄 알았던 수미는 한숨을 쉴 수 없어 답답하고, 후유에게서 다시 한숨 주머니를 되찾고 싶어 협상을 한다.
후유는 수미에게 스포이드를 주고, 답답하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 스포이드를 이용해 다른 아이들의 한숨을 훔쳐쓰게 하는데, 과연 수미는 후유에게 자신의 한숨을 돌려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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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도 재미있고, 소재나 내용도 좋아아이들이 공감하고, 재미도 느낄 이야기를 담았다.

한숨을 무조건적으로 좋지 않다고 혼내거나, 인위적으로 한숨을 없애려는 것이 아닌, 한숨을 통해 아이가 받는 스트레스에 대해 생각해보고, 또 가까운 이들에게 자신의 속내를 털어 고민을 나누고, 위로를 받고, 해결방법을 함께 고민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또 스트레스나 고민을 줄이기 위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고, 그 일을 통해 새로운 즐거움과 행복을 찾는것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전한다.

아이들의 행복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어른들의 욕심을 채우기 급급해 입시를 위한 공부와 승자독식을 강요하는 사회와 보호자들이 아닌 아이들의 행복에 귀를 기울여 보듬는 사회와 보호자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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