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는 날씨가 제법 쌀쌀하고 끄느름하더니 오후가 되자 블라인드 사이로 햇빛이 들어왔다. 일상의 평범함은 결코 당연한게 아님을 여실히 보여주는 소식들로 모두가 평온함을 기원하는 마음을 한 켠에 두고 오늘도 이 하루를 살아나가고 있다.
요즘은 셸리 리드의 <흐르는 강물처럼>을 읽고 있다.
내 마음에 와닿는 문구들이 그야말로 제목처럼 흐른다.
자신만의 아픔이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시나브로 시나브로 앞으로 내딛는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P. 209) 세상에는 슬픔을 넘어서는 슬픔, 펄펄 끓는 시럽처럼 아주 미세한 틈으로도 스며들어 버리는 그런 슬픔이 있다. 그런 슬픔이 한번 덮치고 가면 모든게 달라진다. 땅도, 하늘도, 심지어 자기 손바닥마저도 이전과 같은 눈으로 바라볼 수 없게 된다. 그야말로 세상을 바꿔버리는 슬픔이다.
3월 구매의 마지막이 될 책들이 도착했다.
미약한 존재인 나에게 좋은 영향과 삶의 확신을 불어넣어주는 고마운 책들을 받고 나니 데꾼하던 눈에서 생기가 돌기 시작한다.



